연어 알레르기 증상 - yeon-eo alleleugi jeungsang

남녀노소 불문 ‘식품 알레르기’ 특정 음식을 먹고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식품 알레르기는 식품 섭취 후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4~5%가 식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 식품을 먹으면 두드러기·가려움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심하면 호흡곤란이 오거나 실신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식품에 대한 파악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한 이유다.

연어 알레르기 증상 - yeon-eo alleleugi jeungsang

사람의 몸은 유해균이 들어왔을 때 방어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몸에서 특정 음식을 유해균처럼 인식한다. 몸이 해당 음식에 대한 특이 항체나 면역 세포를 생산해 몸속에 지니고 있다가 그 물질에 노출될 때마다 활성화해 증상을 유발한다.

"소아·청소년기엔 달걀·우유 #성인은 갑각류·밀가루 주원인 #가공식품 라벨 확인 후 섭취"

증상은 다양하다. 두드러기·아토피피부염·부종·가려움증 등 피부, 구토·설사·복통 등 위장관, 천식·비염 등 호흡기, 아나필락시스 등 전신에 영향을 끼친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는 갑자기 발생하는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다. 호흡곤란이나 저혈압, 쇼크를 유발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식품은 연령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는 “영유아는 달걀과 우유, 2~6세는 호두·달걀·우유, 7~12세는 호두·메밀·땅콩, 13~18세는 메밀·밀·새우가 주요 원인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의 식품 알레르기는 50% 이상이 달걀과 우유 때문에 발생한다. 다행히 달걀·우유가 원인인 알레르기는 크면서 대부분 호전된다. 반면에 땅콩·호두 알레르기는 성장을 해도 지속되는 편이다. 서구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최근 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 식품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있으면 사과·키위 조심

성인에서는 게·새우·바닷가재 등 갑각류와 밀가루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노인 중에는 돼지고기·소고기 등 붉은색 육류를 먹은 후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례가 꽤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성인은 과일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에는 과일이나 채소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며 “꽃가루와 분자 구조가 유사한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천식 및 면역 연구’(2018)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48명 중 41.7%가 사과·키위·복숭아 등 과일이나 토란·더덕 등 채소류 알레르기가 있었다. 이들은 생과일이나 채소를 먹었을 때 닿는 부위인 입술, 입안, 입천장, 혀, 목 안이 가렵고 붓는 구강 증상을 호소했다. 이 중 43%는 구강 증상과 함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증상, 20%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계 증상, 8.9%는 아나필락시스를 동반했다.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성인 중에는 밀가루가 들어간 식품을 먹은 뒤 운동을 하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전형적인 식품 알레르기는 원인 식품 섭취 후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며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중에는 원인 식품을 먹고 1~2시간이 지나서 조깅·축구 등 운동을 하다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실신할 수 있다”고 했다.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할 때에는 먼저 과거에 특정 식품을 먹고 난 후 명백한 증상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혈액검사나 피부반응 검사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이 면역글로불린 E(IgE)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 확진한다. IgE는 외부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생성되는 항체를 말한다. 혈액·피부반응 검사를 하면 원인 식품을 가려낼 수 있다.

땅콩 알레르기 있으면 완두콩·대두 주의

연어 알레르기 증상 - yeon-eo alleleugi jeungsang

식품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해당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섭취를 피하는 건 기본이다. 민감한 사람은 극히 미량의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돼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가공식품을 먹을 때는 포장지에 있는 식품 라벨을 꼼꼼하게 확인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외식할 때도 해당 식품을 ‘빼달라’고 주문한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분자 구조가 비슷해 교차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식품 정보 역시 알아두면 좋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완두콩·대두, 호두 알레르기가 있으면 캐슈넛·헤이즐넛, 연어 알레르기가 있으면 황새치·가자미, 멜론 알레르기가 있으면 수박·아보카도·바나나 섭취를 주의하는 식이다.

전 교수는 “다만 소아는 성인과 다르게 성장과 발달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식품을 제한하면 키나 몸무게가 늘지 못할 수 있다”며 “식품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를 한 후 확인된 식품만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원 식품은 피하면서 대체 식품을 이용해 영양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모르고 먹거나 실수로 먹었을 때는 신속한 대처가 관건이다. 심하지 않은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부종이 나타났을 때는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빨리 복용한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쇼크가 올 수 있어 치료를 오래 지체해선 안 된다.

박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는 응급 치료제인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볼펜처럼 생긴 주사제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허벅지 바깥쪽에 수직 방향으로 주사하면 된다. 주사 후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김선영 기자

자주 먹지만... 때론 아주 위험한 음식들

입력 F 2013.04.21 09:22 코메디닷컴

달걀·우유·땅콩… 음식물 알레르기는 정상적으로는 해롭지 않은 음식물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잉 반응을 해 음식을 먹은 후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습진, 구역질, 구토, 복통과 설사 등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드물게 ‘아나필락시 쇼크’라는 심한 반응이 나타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의 건강·의료 정보 사이트 ‘웹 엠디(Web MD)’가 알레르기 일으키는 ‘위험한 음식들’을 소개했다.


◆달걀=어린이에게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킨다. 나이가 들면서 알레르기가 사라지는 게 대부분이지만 어릴 때는 조심해야 한다.

달걀이 들어가는 국수나 마요네즈, 구운 식품에 유의해야 한다.

달걀은 독감 백신을 만드는데도 이용되기 때문에 주사를 맞기 전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우유=우유 역시 어린이에게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킨다.

알레르기가 있는 유아들은 저자극성의 우유나 콩으로 만든 대용식을 이용하는 게 좋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도 우유를 먹지 않는 게 좋다.

◆땅콩류=땅콩이나 호두 등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땅콩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이런 음식을 섭취하면 발진, 종창이 생기고 숨 쉬는 게 힘들어 질 수도 있다.

환자들은 여러 가지 음식에 땅콩류가 들어가니 잘 확인하는 게 좋다.

◆조개류=어른이 돼서 갑자기 음식물 알레르기가 생긴다면 그건 조개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새우, 게, 대하, 그리고 바닷가재 등은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조개, 홍합, 가리비, 식용달팽이, 문어, 오징어도 알레르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견과류=호두, 아몬드, 피간, 헤즐넛, 캐슈, 피스타치오, 잣알레르기 식품으로 꼽힌다.

육두구와 마름, 해바라기 씨, 참깨는 견과류가 아니며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생 연어와 참치, 광어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한 가지 생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다른 생선들에게도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환자들은 생선이 많이 들어가는 태국이나 중국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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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알레르기 피하려면 “데워라”

입력 2009.01.10 10:32

【뉴욕】 우유를 데워 먹으면 우유 알레르기를 가진 소아의 75%에서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의대 소아알레르기·면역학 안나 노왁 웨그르진(Anna Nowak-Wegrzyn) 박사팀은

소아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75%는 데운 우유에 내성

이번 연구에서는 데운 우유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데

운 우유에 내성을 보인 어린이는 피부 프릭테스트(SPT)에서 두드러기가 유의하게 적게 나타났다.

그리고 우유 특이적 IgE치와 카제인 특이적 IgE치가 낮고, 카제인과 β락토글로불린에 대한 IgE/IgG4의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견에 대해 박사팀은 “우유 알레르기를 가진 소아는 임상적으로나 면역학적으로 다양해

가열한 우유 단백질에 대한 반응 유무가 다양성 지표의 하나라는 견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 박사팀은 우유 알레르기 소아 100례(2.1∼17.3세, 평균 7.5세)에 가열한 우유를 먹였다.

그 가운데 68례가 충분히 가열한 우유에서 알레르기에 내성을 보였으며

23례가 적당한 가열 우유에 반응, 9례가 가열 및 비가열 우유에 모두 알레르기 내성을 보였다.

박사팀은 가열 우유 시험에 참여한 피험아를 선택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혈청 중에 우유 특이적 IgE 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피험아와 SPT의 두드러기 평균치가 5mm미만인 피험아는

가열 우유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우유 특이적 IgE치가 컷오프(cut off)치 보다 높은 피험아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확률이 약 85%였다.

이는 가열 우유에 반응하는 소아는 알레르기가 중증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사팀은 “이 지견은 어린이에서 IgE 의존성 우유 알레르기 형태가 최소 2가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는 결과적으로 Th2 반응과 임상상 반응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과성’ 음식 알레르기다.

다른 하나는 Th2 반응을 억제할 수 없는 지속형 음식 알레르기”라고 설명했다.

응급약 상비하는 경우 적어

한편 이 대학 키르시 자비넨(Kirsi M. Jarvinen)박사팀은 음식 알레르기 소아의 일부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응급약물을 상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2008; 122: 133-138).

박사팀은 소아에서는 음식 유발성 아나필락시의 5례 중 약 1례에서 에피네프린을 2회 투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약물을 반복 투여해야 하는 소아의 대부분이 천식에도 이환돼 있었다.

박사팀은 “천식과 심각한 음식 알레르기를 가졌다면 의사는 최소 2회분량의 에피네프린을 휴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음식 알레르기 소아 413례의 병력에 관해 후향적 연구에서는

이 중 78례가 총 95회의 아나필락시 반응을 치료하기 위해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았다.

이러한 95회 반응 가운데 18회(19%)에 에피네프린을 2회 투여하고 6회(6%)는 3회가 필요했다.

반복 투여받은 환아에서는 1례를 제외한 전체(94%)가 천식 진단을 받기도 했다.

또한 상당수의 소아는 과거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도 불구하고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은 적이 없었다.

연구 대상이 된 환아 전체의 51%가 아나필락시 반응 경험을 보고했지만, 에피네프린을 사용한 경우는 20%뿐였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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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

입력 F 2012.04.27 09:33

인체를 안전하게 하는 면역 반응의 하나

봄철은 알레르기의 계절이다. 재채기, 콧물, 가려움 등 여러 알레르기 때문에 짜증나고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알레르기 증상은 우리 몸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표시이며 외부의 독성물질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최근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지에 실린 연구 결과는 밝히고 있다.

이 연구를 이끈 미국 예일대 의대의 루슬란 메드지토프 교수에 따르면

인체는 두 가지 유형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데 제1유형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더러운 병원균을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제2유형은 디젤유 배출물이나 독성 화학물 등 공기 중 오염원과 같은 환경적 위험 요인들과 싸우는 것이다.

알레르기는 이런 위험 요인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가령 꽃가루는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인체는 이를 디젤유의 독성 가스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는 얘기다.

콧물이 흐르는 것은 신체가 호흡을 통해 빨아들이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코의 염증은 자극 물질이 신체 안으로 들어와 해를 끼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독성을 지닌 담쟁이 덩굴이나 벌처럼 몸을 찌르는 곤충에 대해 우리 몸이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알레르기는 우리 신체가 몸에 해로운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메드지토프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알레르기에 약한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건강의료 정보 사이트인 메디컬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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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있는 사람 암에 강하다

입력 2008.10.30 09:25

“치료할 필요 없을지도” 새 학설 파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불편하다. 그리고 자기 몸이 다른 사람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기존 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암에 더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코넬대 폴 셔먼 박사 팀은 지난 50년간 발표된 암과 알레르기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논문 650개를 모아 그 내용을 상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일수록 전체적으로 암 환자가 적다는 결론이었다.

인간의 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공기 등 외부 환경과 직접 맞닿는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다.

피부, 기관지 등은 당연히 외부 공기와 맞닿고,

흔히 우리가 ‘몸 속’이라고 생각하는 위장, 창자 등도 사실은 입구(입)와 출구(항문)가 있어 외부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부위다.

반면 골수, 유방(유선), 전립선 등은 외부와 차단된 부위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외부 환경과 직접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암, 즉 자궁암, 피부암, 기관지암, 대장암 등의 경우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서 그 발생 빈도가 낮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각종 호흡기-소화기 관련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기뻐할 만한 연구다.

반면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골수암 등 외부 환경과 직접 접촉 없이 차단된 부위의 경우

알레르기와 암 발병률 사이에는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렇게 부위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암 발생률은 낮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셔먼 박사는 “기침, 콧물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증상은 결국 외부에서 들어온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여태까지는 알레르기가 인체 면역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작동이라고 해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과연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암 발병률 등을 높이면서 궁극적으로 더 큰 피해를 불러오는 것인지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계간 생물학 리뷰(The Quarterly Review of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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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아이, 천식-아토피 고생은 해열제 탓?

입력 2008.09.20 18:07

타이레놀 판매와 맞물려 50년 동안 증가

지구촌에서 지난 50년 동안 천식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수 십 년 동안 의학계에서 수수께끼였지만,

특정 성분의 해열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

20일 영국 BBC뉴스와 인디펜던트지 등은

“31개국 연구진이 어린이 20여 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생후 1년 내에 타이레놀을 비롯한 파라세타몰 성분의 해열제를 복용하면

7세 때까지 천식에 걸릴 위험이 46%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연구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한 아기는 아토피 피부염과 비염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 학술지 ‘란싯’ 최신호에 발표됐다.

또 ‘지구촌 알레르기 천식 네트워크’ 연구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매주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아이에 비해 천식 위험이 3배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는 ‘유럽 호흡기학회지’에 발표됐다.

타이레놀은 1950년대부터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으로 팔려와 해열제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전에는 아스피린이 어린이 해열제의 ‘대표선수’였지만

이 약을 복용하면 뇌의 압력이 올라가고 간과 신장에 지방이 쌓여 치명적 상태로 가는 ‘라이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대체 선수’로 타이레놀이 급부상했다.

지금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천식의 급증에 대해 과학자들은 ‘위생설’로 설명해왔다.

주변 환경이 지나치게 깨끗해지면서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병균에 덜 노출된 탓에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이론은 선진국 뿐 아니라 아직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다.

반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아이는 선진국과 후진국 모두에게서 증가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란싯 연구를 이끈 뉴질랜드 의학연구원의 리처드 비슬리 교수는

“그러나 타이레놀을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은 아니다”면서

“아기의 체온이 38.5도 이상일 때에는 복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레놀 설’에 반론을 펴는 학자도 있다.

영국 왕립이비인후병원의 글레니스 스캐딩 교수는

“논리적으로 약 때문이 아니라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천식의 근본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마 잇단 바이러스 감염이 실제적인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