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1950년대 신경안정제로 개발된 thalidomide라는 약은 수 많은 선천성 기형을 가진 아이를 만들고 난뒤 사장되고 맙니다. 40년이 지난 뒤에 한 과학자가 이 약이 혈관 증식을 막는다는 것을 밝혀낸 이후 WHO에서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필수약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는 메벤다졸을 권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임상연구 필요성도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있는 의사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 발표된 한 리뷰 논문을 통해서 이 약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복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사람이 먹는 구충제는 메벤다졸과 알벤다졸, 동물 구충제는 펜벤다졸과 플루벤다졸입니다. 구조나 효과가 비슷합니다. 메벤다졸을 주목하는 이유는 수십년간 구충제로 사용되어 안전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관련 논문도 가장 많습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메벤다졸에는 A, B, C 형이 있는데 그중 B와 C가 뇌혈관막을 통과합니다. 그러므로 뇌종양이나 뇌에 전이된 암은 이 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미소세관을 구성하는 알파 튜블린에 부착해서 미소세관의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세포구조, 세포내 이동, 포도당 흡수를 억제합니다. 정상 재료와 경쟁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농도와 효과가 비례합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미소세포관 이외 여러 부위에 작용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특히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시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냅니다. 안타깝게도 전립선암 호르몬치료와 관련된 시너지 효과는 알 수 없었습니다.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세포고사를 일으켜 암세포를 살상하고 특히 암줄기세포에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호르몬치료후 재발의 원인이 암줄기세포라는 것을 고려하면 호르몬치료와 시너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사람에서 용량에 따른 혈중 농도입니다. 우선 특징적인 것은 사람에 따라서 생체이용률이 아주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개인차가 무려 50배까지 납니다. 똑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 50배를 더 먹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대부분 사람은 평균값에 가깝겠지요. 보통 1g을 매일 복용하면 혈중 최고 농도가 0.5uM을 유지합니다. 담즙을 통해 배출되고 장에서 다시 흡수 되기 때문에 매일 복용하면 5배 정도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3일 복용하고 4일을 쉬는 용법을 많이 쓰는데 조금 용량을 낮춰서 매일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지용성이라 기름진 음식과 같이 먹으면 흡수가 더 잘 됩니다. 시메티딘을 같이 복용하면 메벤다졸 대사를 억제해서 약 1.5배가량 혈중 농도를 더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진행중인 임상연구입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뇌종양을 대상으로 수술이나 항암치료에대한 보조요법에 대한 1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상연구란 보통 안전한 최대 용량을 정합니다. kg당 50 -200mg로 60킬로 체중을 갖은 환자에서 하루 3내지 12그람을 복용하는 것이니 아주 많은 양입니다.. 얀센에서 100mg, 500mg이 나오는데 100mg을 최대 하루 120알을 먹는 셈이네요. 그만큼 이약이 안전하다는 의미겠지요. 스웨덴 업살라대학에서는 소화기전이암에 대한 단독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대사치료로 유명한 런던의 케어클리닉에서는 100mg 하루 1알 2회 복용 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조적인 목적으로 메포민, 스타틴, 독시사이클린 칵테일에 대한 연구입니다. 이집트 탄타대학에서는 4기대장암에서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용량이 일일 200mg에서 12g으로 다양합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암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메벤다졸은 여러 암세포주에서 다양한 기전을 통해서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료 용량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 200mg를 복용하면 농도가 0.1uM 정도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고 비교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차이가 심한 생체이용률이 가장 좋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메 벤다 졸 알 벤다 졸 차이 - me benda jol al benda jol chai

실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보통 사람의 암세포주를 실험동물에 주사해서 암이 자라게 만든 후 메벤다졸을 먹이면서 치료 효과를 비교합니다.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보다 인체 효과를 더 반영합니다. 역시 다양한 종류 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보통 실험쥐에 사용한 용량을 10분의 일로 나누면 사람 용량에 해당합니다. 대부분 실험쥐 kg당 50mg을 사용했는데 이는 60킬로 무게 사람에서 약 300mg에 해당합니다.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고려하면 성인에서 적절한 용량은 하루 200 - 400mg 정도가 되겠습니다. 메벤다졸 100mg을 매일 한알 또는 두알을 하루 두번 복용하면 됩니다. 다만 이는 생체이용률이 가장 높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대부분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할 것입니다. 치료 효과나 부작용 여부를 관찰하면서 지방식, 시메티딘, 증량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겟습니다.

최근 수입 신약 가격은 살인적입니다. 한달 약값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넘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이 워낙 힘들고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신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건강보험에 적용시키려면 국민이 내야하는 건강보험료로 감당이 어렵겠지요. 반대로 한알을 팔아서 몇 백원도 안남는 약의 연구에 투자할 제약회사는 없습니다.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대학교수는 제약회사로 부터 적지않은 연구비를 지원받습니다. 메벤다졸에 대한 연구가 이정도 나온것 조차 신기합니다.

메벤다졸의 항암효과가 밝혀져 널리 사용된다면 그 수혜자는 누구일까요? 당연히 암환자가 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건강보험공단입니다. 그래서 이런 허가외적응에 대한 약은 복지부나 국가연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긴 암환자 치료에도 부족한 건강보험제정을 빼서 한의사들 첩약 보험해주겠다는 (의사 파업 이유중 하나입니다) 정부에게 이것까지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2020년 8월 27일

선릉탑비뇨의학과 박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