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점 피부암 - twieonaon jeom pibuam

피부암의 진단과 치료

피부과 김성진 교수

 


과거에 비해 피부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기회가 늘어나고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외부환경적으로 발암 물질에 대한 노출기회가 증가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의 하나다.
피부를 구성하는 조직은 표피와 진피로 나뉘고 표피는 몇 개의 층으로 나뉘는데 표면에서 가까운 순서로 각질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불린다. 진피의 아래부분은 피하지방층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 중 어떤 것이라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우를 총칭해 '피부암'이라고 부른다.


▲피부암의 종류


빈도가 높거나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피부암을 알아본다. 가장 흔하며 빈도가 높은 기저세포암을 비롯 편평세포암, 가장 치명적인 악성 흑색종 등이다.


기저세포암은 흔한 피부암으로 표피의 각질세포가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 같은 자극에 의해 서서히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아 발생한다. 기저세포암 발생 연령은 대부분 40세 이상이며 60, 70대로 갈수록 늘어나며, 주로 얼굴 중앙 상부인 코, 뺨, 눈꺼풀, 이마 등에 전체 발생빈도의 약 85% 정도가 집중돼 있다.
초기에는 약간 볼록하게 나온 갈색 혹은 검은색의 작은 병변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간 튀어나온 '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기저세포암의 형태와 조직학적인 분류상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결절-궤양형 기저세포암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져서 콩알 혹은 손마디 하나 정도의 종괴를 형성하며 그 중심부는 함몰되어 궤양이 발생한다. 암의 주변부는 반복적으로 딱지가 덮거나 간혹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통증이나 가려움 같은 증상은 없다.


편평세포암은 피부 뿐 아니라 구강점막에서도 발생하며 비교적 크고 불균일한 모양으로 붉은 색을 띄는 피부가 자라서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며, 만졌을 때 응어리가 있는 수도 있다. 일광 노출과 피부궤양 및 오래된 반흔(흉터),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투여받는 경우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관여하고 입술 뺨 같은 얼굴부위, 목, 하지에 골고루 발생한다. 최근에는 발생이 적은 암으로 개인위생이 개선되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악성 흑색종이란 멜라닌 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종양으로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피부부위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흑색종의 발생빈도가 최근 10년 사이에 2배정도 증가하고 있는데 서양에서는 악성 흑색종에 대한 인식이 높은 반면 우리나라는 일반인이 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하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간단한 수술로 완치할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환자가 상당히 진행된 후 병원을 찾게돼 치사율이 높다.


우리나라 사람들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은 발바닥, 손바닥, 손톱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 호발하는 특징을 보이므로, 성인이 된 후에 신체의 말단부에 까만 점이 발생해 크기가 증가하거나 형태가 이상하게 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보통 '점'으로 알고 있는 색소성 모반(점)이 유별나게 많이 분포한 사람에서 정상과 다른 형태를 띠는 경우 또는 출생 시부터 몸에보이는 거대한 선천성 모반세포성 모반에서의 흑색종의 발생 빈도는 상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점의 형태가 비대칭적이고 불규칙한경계를 보이거나 색깔이 일정하지 않고 크기가 직경 0.5㎝이상이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피부암은 조기에 진단이 가능하고, 일찍 진단되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피부부위에 따라 깊숙히 침범되기도 하고 이때에는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피부암은 다른 모든 암처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이 가장 중요하며 의심되는 피부부위를 떼어내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하고 또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의심될 때는 CT 스캔, MRI 등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요구되기도 한다.
피부암의 치료 역시 다른 장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종양의 종류, 크기, 위치,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나이, 전신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그 선택이 다르다. 피부암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며 그외에 항암화학요법, 냉동치료, 국소면역요법, 광과민제를 이용한 치료 등이 있다.


외과적으로 절제를 하는 경우 병리조직학적 검사에 의해 피부암으로 확진 받고 다른 신체부위로 전이가 없는 국한된 상태가 먼저 확인돼야 하며 만약 주위의 국소 림프절까지 전이가 된 경우라면 가장 먼저 수술적으로 절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술의 범위는 종양의 종류에 따라 넓게 혹은 좁게 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보조요법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국소치료는 수술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피부암이 피부의 표피층에만 얇게 국한된 경우에 시도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기소작술과 레이저 수술이 대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바르는 면역요법제나 광과민제같은 화학물질을 적용하기도 한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태양 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데, 평소에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의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정기적인 피부과 진찰을 통해 피부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병변을 찾아내 미리 제거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에게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 사타구니 쪽 팬티라인에 자리잡은 이 점은 상당히 튀어나와 있었고 사이즈도 크고(1.2cm 이상)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했다. 이 점이 확실히 기억나는 건 20대 초반부터다. 그전부터 있었을 수 도 있지만 눈여겨 보지 않아서 그런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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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특이하게 생긴 점이다 보니 26살에 한번 검사를 받으러 피부과에 갔었다. 의사 선생님 앞에서 바지 살짝 내리고 주섬주섬 점을 보여줬던 민망한 기억이 떠오른다. 의사 선생님은 별 일 아니라는 듯 나를 돌려보냈다.

그러고 5년이 지난 최근! 다시 그 점 때문에 피부과에 다녀왔다. 왠지 점이 더 커진 거 같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비슷한 점(흑색종? 피부암? 악성종양?)들을 보고 덜컥 겁이 났기 때문이다. #피부조직검사후기

동네 피부과를 예약하고 퇴근하자마자 방문했다. 이번엔 여자 의사 선생님이 계신 곳이어서 점 보여줄 때 덜 민망했다. 한 10초도 안되서 의사 선생님이 '검버섯'같다고 하셨다. 정확한 결과를 원하면 조직검사를 해보라고 하셔서 바로 하기로 했다.

처치실에 누워서 바로 마취를 했다. 마취는 주사로 했다. 마취 바늘이 들어가는게 끔찍하게 아팠지만 잠깐이었다. 바로 3mm정도 떼내고 꼬맸다. 결과는 약 10일 뒤에 나온다고 했다. 실밥 풀으러 올 때 결과 들으면 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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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진료비 영수증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왔다. 돈도 많이 들었다. 점이 나 있는 위치가 큰 핏줄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초음파 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근골격, 연부-연부조직 초음파 검사 가격이 15만원이었다. 거기에 조직 검사 및 처치 비용으로 약 3만원이 들어 내가 부담한 금액은 18만원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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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처방전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방문했다.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는 복용약과 조직검사 부위에 바르는 연고를 샀다. 가격은 4,600원 정도 나왔다. 처방전과 별개로 멸균 생리 식염수와 거즈, 방수밴드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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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주의사항

주의사항 꼼꼼히 읽고 자가 소독을 신경써서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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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점 조직검사

약간 혐오 사진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도 있을 거 같아서 조직검사 후 점을 꼬매 둔 상태를 찍어보았다. 원래는 이렇게 비대칭이 아닌데 조직검사 할 때 조금 떼내서 모양이 찌그러졌다. 원래는 동그랗고 테두리가 명확했었다. 실은 파란색이었는데 살이 가끔 찔리곤 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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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밥 뽑으면서 조직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 점의 정체는 '검버섯'이고 제거를 원하면 예약하라고 하셨다. 나는 이참에 제거를 받기로 마음 먹었다. 레이저 제거는 7만원이었다. 어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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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 검색 : 검버섯

내가 알고있던 검버섯과 나의 점(?) 모양이 달라서 검버섯일거라는 예상은 전혀 못했었다. 어쨌든 조직검사 결과에서 검버섯이라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조직검사 비용이 많이 나왔는데 실비 청구가 되서 다행이었다. 진료비 계산 영수증진료비 세부 내역서(병원에서 발급 비용 무료)를 모바일 어플로 업로드해서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