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가족 - kobi beulaieonteu gaj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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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네사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 부인이 세계인의 추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바네사는 27일(한국시간) 헬기 사로고 남편 코비와 둘째 딸 지아나를 떠나보냈다.

바네사는 “힘든 시기에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수백만 명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보내준 모든 기도에 감사한다. 우리는 이런 것이 필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바네사는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고통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코비와 기기(지아나의 애칭) 모두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축복이었다. 우리가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랐다. 축복 같은 존재들이었지만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이 없는 삶은 불가능할 거 같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코비와 기기가 우리의 길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려 한다. 우리의 그들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세사는 “여러분의 기쁨, 슬픔, 지지하는 마음을 우리와 함께해 줘 고맙다.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사생활을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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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가 탑승한 헬기의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사고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지아나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함께 농구를 관람하러 가던 지아나의 친구와 그의 부모, 헬기 조종사 등 9명이 모두 숨졌다. 바네사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맘바온쓰리펀드’를 설립했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홍수민 기자

침묵을 깬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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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미국의 농구 영웅 코비 브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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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남편과 둘째 딸을 모두 잃은 부인 바네사 브라이언트에게 위로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충격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못하던 그녀가 사흘 만에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남편과 함께한 가족사진을 올린 그녀는 ‘우리 딸들과 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에게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수백만 명의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표하고 싶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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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모든 기도에 감사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 코비와 딸 지아나를 잃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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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말로도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고통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코비와 지지가 정말 많이 사랑받았음을 안다는 사실이 조금 더 안도하게 할 뿐이죠. 저희는 이 두 사람이 우리 삶에 함께할 수 있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우리와 함께, 영원히 이곳에 함께하길 바랐습니다. 이 두 사람은 너무나 빨리 이별해야 했던 아름다운 축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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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와 코비 브라이언트는 그녀가 고등학생이던 열일곱 살, 코비가 스무 살 신인 선수였던 시절 한 촬영장에서 만났습니다. 1999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지 약 1년 뒤, 코비는 그녀가 열여덟 살이 되자마자 정식으로 청혼했죠.

2013년 코비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결혼 12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이 사진은 제가 1999년 11월 28일, 바네사를 처음 만나 그녀의 번호를 물은 날 찍은 사진입니다.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겪으며 제 아내는 저의 사랑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스무 살과 열일곱 살이던 우리는 함께 어른이 되었죠. 그녀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사랑해요, 퀸 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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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약 20년을 함께한 브라이언트 부부. 슬하에는 나탈리,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아나, 비앙카, 그리고 최근에 태어난 카프리까지 네 딸을 두었습니다. 특히 막내인 비앙카와 카프리는 2011년 부부가 이혼 소송을 취하하고 재결합한 뒤 태어났죠. 둘째 지아나는 아빠 코비를 닮아 농구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오늘 이후 우리 삶이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고, 코비와 지지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렵지만, 매일 일어나 살아보려고 한다”며, “코비와 지지가 우리 위에서 빛을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을 품에 안고 입 맞추고 축복을 전하고 싶다”고 미어지는 심경을 덧붙였죠.

또한 “낯선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아빠와 남편, 자매를 잃은 가족이 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겨내기를, 전 세계 팬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