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질병이지만, 우울증이 정확히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우울증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가까운 가족 혹은 친구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할까?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며 우울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자세히 답했다. 다음은 김윤석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1. 우울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왜 우울증이 생기는 건가요? 우울증은 ‘우울하다’는 한마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우울증 속에서는 짜증, 예민, 자책, 화, 불안, 초조, 폭식, 식욕 부진,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불면, 과수면, 무기력, 재미 흥미 없음, 희망 없음, 자살 사고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우울하지 않은데?’ 하는 분들 중에도 과민하거나 예민도가 높다면 우울증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게 추정되고 있는데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이 저하되어 있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트라우마와 같은 큰 부정적인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생물학적으로 대뇌의 네트워크들의 문제가 있어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은 하나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2. 우울증 환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요? 우울증 환자에게 하면 안 되는 말이 있을까요? 따라서 우울증 환자를 대할 때는 섣불리 ‘나도 우울해 봤었는데’, ‘내가 너 마음을 아는데’ 등,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무심코 내뱉은 진심 어린 조언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가볍게 여겨질 수 있으며 이는 마음의 문을 닫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열 마디 말 보다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과 들어줄 수 있는 귀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함께 묵묵히 시간을 보내주세요. 3. 우울증 환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3-2. "우울증을 숨기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본인이 드러내진 않지만, 지인이 우울증을 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3-3. "의존성이 강한 우울증 환자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우울증을 앓는 지인이 저를 많이 의지합니다. 그런데 지인이 하는 말을 계속 듣다 보면 감정쓰레기통이 된 느낌이 들어 조금씩 지칩니다." 3-4. "우울증으로 인해 무기력의 늪에 빠져 지내는 지인의 삶에 활력을 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4. 우울증 환자와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볍게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조언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예상치 못한 뜻밖의 반응을 보인다면 그때 느꼈던 감정에 관해서 물어보고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인지가 왜곡되어 있어서 감정적으로 격앙된다면 같은 주제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5. 병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을 주나요? 6. 우울증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나요?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