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 유전 시간 - saeng1 yujeon sigan

댓글이나 쪽지로 생1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생1 써봅니다.

생1은 고2때부터 거의 3년 동안 공부했습니다.

작년부터 점수 나열하면 50 47 47 47 47 47(우울하네요.. 끝이 없는 47의 행진..)

그래도 2년동안 가장 어려웠던 2015학년도 9평과 2016수능에서 47을 받았으니, 이정도 글은 써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5학년도 9평은 교감신경 위치물어보는 문제, 2016 수능은 7번 시력테스트 문제 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생1은 어떤과목인가? (꾸우울과목?)

오르비 3년차 사람으로서 생1이라는 과목의 포만한 평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4학년도 : 꿀과목

2015학년도 : 꿀꿀과목

2016학년도 : 꿀에서 벗어나기 시작함. 

2017학년도 : ???

다만 생1을 공부하신 분들이면 이 명제에는 동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렵게는 통수쳐도 쉽게는 통수 안치는 과목. 유전 빼면 노력한 만큼 나와주는 과목"

항상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에서는 만점을 받으면 항상 백분위가 100이 안정적으로 나와주는 좋은 과목입니다.

그리고 개념적인 면이 강해서 이과 노베이스들이 공부하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과목이죠.(물론 화1도 있기는 하지만, 화학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의 필요성과 화1은 개념과 문제의 괴리가 너무 심해서 추천하지는 않죠.)

다만 유전이라는 파트가 생1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항상 괴롭힙니다. 유전 개념만 보면 4개중에서 외울 것도 없고, 정말 

무난한데, 문제만 보면 사람을 반쯤 미쳐 돌아가시게 만들어버리는 과목이죠.

요약하면 "전체적으로 쉬운 통수는 없는 꿀과목이었고 개념적인 면이 강하나 유전이라는 핵폭탄을 껴안고 있는 과목"

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2. 생1의 장단점?

앞에 언급했듯이 "개념적인 성향"이 강한 1,3,4단원의 경우 개념만 정확히 알면 문제를 쉽고 빠르게 풀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과목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그리고 2단원만 잘 되어있으면 항상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와주는 최고의 과목이라고 할 만

합니다. 그러나 그 2단원을 정복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또한 정복했다고 생각해도 또 생각못한 통수 문제가 나온다는 것이 

단점이죠. 점점 평가원의 유전문제는 1년을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에 따른 ebs나 기타 문제집들이 

그정도의 퀄리티 있는 문제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실정이죠.(그나마 백호 선생님이 만들고 있지만, 문제 수가 너무 부족하죠.)

결국 "유전"이라는 단원을 끼고 있으므로써 생기는 여러 문제들이죠. 즉 "유전"을 끼고 있는게 생1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리고 갑툭튀 하고 나오는 "지엽". 지2는 2좀 교과서라서 아예 다 봐버리면 되는데.. 생1은 교과서도 훨씬 많으니...

어떻게 대비할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이 부분도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그렇다면 어떻게 유전과 지엽을 극복하나?

1) 지엽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생1 교과서(아마 5종으로 기억합니다.) 모두 사서 모르는 부분 적고 기억해야 하는데...

생1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불가능하죠. 제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은 "ebs 연계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나온 지엽적인 내용들을 모두 기억하는 것입니다.(당연히 평가원에 출제된 지엽도 기억해야 하죠.) 예를 들면 작년 9평에 

교감 신경의 절전 뉴런의 신경세포체 위치 묻는 문제 수능특강에 수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9평에 출제된 척수 속질

겉질 역시 수능특강 그림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일단 지엽적인 면이 걱정된다면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나온 지엽들은

모두 기억하세요.(저는 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가면 교과서 2종 정도 정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탑도 괜찮기는 한데... 교과과정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는 것이 너무 많아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요약하면 "수능특강 수능완성 지엽먼저 잡고 그 이후에 교과서 정독"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2) 유전

당연히 기출문제는 외울 수준으로 푸셔야 하고요..(교육청 포함) 눈으로 풀수 있는 수준까지 되면 정말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 여러번 풀때 주의하셔야 할 것이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완전 새로 푼다는 느낌으로 푼다." 는 것입니다.

다시 풀면 물론 풀었기 때문에 문제 풀이의 중요 부분 다 알고 있죠. 예를 들면 이게 상염색체 우성이고 ~~ 물론 이런 사전 배경 

지식을 가지고 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상염색체 우성을 판단 하는 과정을 처음 풀때 기억에 참조해서 푸는 경향

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또 푸는 의미가 없어요.. 백지 상태에서 풀려고 해야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의미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풀면서 "상염색체 우성"이라고 판단하는 과정을 잘 피드백 해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생깁니다. 그것을 고민하면서 싸워나가야 기출문제를 통한 유전공부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만 공부하면 낯선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낯선문제를 자주 접해야 하는데... 우선 ebs가 있고

(작년에 나온 수능완성 생1 유전파트 올해 수능완성 세포분열 파트는 정말 명작입니다. 사서 풀어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또 이번에 수능 치실 분들은 반드시 라인모의랑 백호모의는 반드시 구하셔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백호 summer 특강도 괜찮

고요, 다만 이 교재가 재탕을 좀 많이 해서... 읽으시는 분의 선택에 맡깁니다.) 3년동안 풀어본 유전문제중 평가원을 제외한 가

장 좋은 퀄리티가 저 2개 교재 유전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년도(2015년에 시행된)의 사설모의고사들 꼭 풀어보셨으면 합니

다. 좀 별로인 유전문제도 있는데생각보다 유전문제가 괜찮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나오게 될 여러 문제들도 사서 풀어보시고

요..(풀어보게 된다면 후기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전문제 풀이는 다양합니다. 누구에게는 좋은 풀이 방식이 나한테는 진짜 마음에 안들고 불편한 풀이 방식인 것 같습니

다.(저 같은 경우 백호t, 윤도영t, 한종철t. 다 들었는데, 다 불편했어요. 그냥 저는 제 방식대로 풀었습니다.) 

그래서 "유전 이렇게 풀어라.." 라고도 못 말하겠어요. 다만 n성 유전 묻는 문제가 있으면(이번 수능 19번 처럼)

저 같은 경우 AB Ab aB ab가 표에 다 있는지 봐요. 만약 보면서 Ab aB가 없으면 상인 ab만 없으면 상반으로 바로 판단하거든요.

그리고 중간유전이 끼면 특이 표현형들이 있어요 막 A_bb, aaB_ 이런거 보면 웬만해서는 상반 연관이고. 

가계도 묻는 문제의 경우는 무조건 우열판단 먼저 하려고 하다가 안되면 바로 성상으로 넘어가요.

그래도 안보이면 성우성 성열설 상우성 상열성 순으로 그냥 직접 해서 판단하고요. 그런데 이런 유전 문제 풀이 방식은

자신이 터득하는 수 밖에 없어요.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결되지도 않고요. 열심히 푸시면서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꾸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4. 끝으로..

생1은 표본수준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노력으로 고정 1등급에는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정 50이 되려고 하는 욕심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생1이 점점 타임어택스러운 과목이 되어가고 있고 또 이번년도에 어떻게 출제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 올해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겠죠. 

그 상황에서 50점을 유지하려는 전략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한~두문제는 버릴 각오를 하셔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1은 치시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50점을 목표로 하지만, 언제든지 50점을 버릴 각오를 하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생1 50점을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