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촬영 조명 - inmul chwal-yeong jomyeong

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진기는 '빚'으로 장만하는 거고요~ (응?) ^^;;;

본인은 사진 전문가이거나 해당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서적을 읽어 본 기억도 없습니다만..

미학적인 관점에서는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주제 넘은 포스팅을 해보기로 합니다. ㅎ

조명 그까이꺼~ 대충 빛을 비추고~ '찰칵'하고 찍으면 그만입니다만..

만인에게 평등한 '야외 조명'이면 모를까.. '실내 조명'의 경우, 그 결과물을 우연적인 효과에만 의존하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

하지만, 뭐든 원리를 알면 그 해법이 나오는 법.

지금부터 그 기본적인 원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빛의 방향에 따른 변화.

위 사진의 1~5번은 (Ket light : 단일 광선으로) 정면광에서, 측면광, 역광으로 점차 변하는 과정을 담은 것입니다. 어떤 차이가 느껴지시는지요?

정면광(1번)은 귤이 부드러워 보이고, 역광(5번) 쪽으로 갈수록.. 근육(?)이 울퉁불퉁한 느낌이 든다고요?

1번은 10g짜리, 5번은 20g짜리 귤로 보이는데.. 하지만 1번 귤이 더 싱싱하고 맛나 보인다고요?

오오~ 맞습니다~ 맞고요~\( ˚∀˚)/  여기서 좀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 정면광 / 사광 (1번~2번) : 여성적인 느낌.

  - 장점 : 표면 질감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밝고 깨끗하며 부드러움. 가벼운 느낌. 

  - 단점 : 좌우대칭으로 단조로움. 자칫 반쪽짜리 부조(浮彫)처럼 보일 수 있다. (입체감이 약하다), 대상이 실제보다 (좌우로) 퍼져보인다. 

→ 측면광 / 역광 (3번~5번) : 남성적인 느낌.

  - 장점 : 표면 질감이 점차 도드라지며, 입체감이 강하다. 중량감이 느껴진다. (좌우로) 갸름해 보인다.

  - 단점 : 다소 거칠고, 칙칙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조명 방향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있지요?

피부 트러블이 있는 여자 사람에게 측면광을 마구 들이대는 것은.. 자칫 실례를 범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아셨을테고요. ㅎ

그래서, 나온 것이 보조 조명(Fill Light) 입니다. 사진상의 6번.

사광(2번)이나 측면광(3번), 혹은 역사광(5번)과 결합하여.. 그늘과 그림자를 밝게 중화시킨, 현대적인 조명법이라고나 할까요.

정면광에 가까운 부드러움과 밝기가 나오면서도, 좌우대칭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고.. 게다가 질감도 어느 정도는 살아있으니..

각 조명의 장단점을 잘 믹스해서, 맛깔나게 버무린 느낌이지요.

2. 스튜디오 조명의 기본 (고전적인 의미의 5가지 방법)

조명의 기본은 흔히, 인물 촬영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 기본 조명법에 관해서는 마침 유튜브에 아주 좋은 영상이 올려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gmmZECtP3oM


(1) Butterfly 조명

코밑에 나비 모양의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에 Butterfly 조명이라고 하며, 혹자는 파라마운트(Paramount) 조명이라고도 함.

1930년대 여배우 Marlene Dietrich'가 자주 사용했던 조명이라 디트리히 조명이라고도 합니다.

전면광으로 70도 아래쪽를 향하기에 슴가 굴곡이 뚜렷하게 되므로, 주로 글래머(Glamour) 체형의 인물을 촬영할때 많이 사용하는 편.

인물의 골격(광대뼈)을 강조하고 피부 질감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해준다. 자칫 얼굴이 넓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

(2) Loop 조명

주 조명이 Butterfly 조명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위치에서 측면으로 조금 이동하여 피사체를 비추는 방법. 

인물 초상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명 법. (예 : 증명사진 / 여권 사진 촬영)

좌우 비대칭이면서도, 밝은 면적이 많아서 스튜디오 조명의 기본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증명사진 이미지를 찾아 보시면 압니다..^^)

(3) Rembrandt 조명

45도 각도에서 비추는 사광(斜光 : plain light) 조명을 뜻함.

인물의 어두운 쪽 볼 부분에 역삼각형 모양의 하이라이트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황금비에 가까운 이상적인 명암 배분으로, 입체감을 극대화 합니다.

주 주명이 측광에 가까워 인물 피부의 질감이 강조됨. (거친 피부에는 부적합한 남성적인 조명)

(흔히, 렘브란트 조명을 사광, 혹은 역사광이라고 하는데.. 갠적으로는 좀 거시기합니다. 별도의 포스팅 참고하시길...)

(4) Split 조명

그늘이 인물의 1/2 정도를 차지하는 측면광으로서, 피부 질감이 강조되는 극적인 조명 방법.

스포츠 관련 인물 사진,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남성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며..

극적인 질감 표현, 인물의 이중성을 표현, 넓직한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데 효과적.

(5) Broad 조명

기본적으로는 Split 조명이나 렘브란트 조명과 흡사한.. 반쪽짜리 조명이지만, 카메라의 위치(피사체의 각도)에 그 차이가 있습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 카메라를 기준으로 비스듬히 서있게되며, 빛을 받는 면적이 넓은 방향에서 촬영하는 겁니다.

얼굴의 외형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고, 거부감보다는 친근감을 주는 조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 모델이나 정치인이 많이 애용한다고...^^;;;

3. 스튜디오 조명의 기본 배치

(위 동영상에 아주 좋은 그림이 나와있더군요^^)

기본 조명 배치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동영상에서는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갈색톤의 배경지를 선택한 득한데..

쇼핑몰 제품 촬영시에도, 대략 동일한 방식이지만.. 배경지를 주로 흰색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배경이 어두우면, 클래식하거나 낡은 인상을 주고.. 배경이 밝으면 '신제품'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지요.

즉, WWII 밀리터리류에는 다소 어둡고 고전적인 조명 방법이 잘 어울리며, SF물이나 자동차 같은 모델의 경우는 밝은 배경.. 이런 식으로 응용 가능합니다.)

(1) Key Light (메인 조명, 주광)

말 그대로.. 가장 밝으며 주된 조명이지요. 이 조명의 위치에 따라, 정면광 / 사광 / 역광으로 구분됩니다.

(2) Fill Light (보조광)

주광에 의해 생긴 그늘이나 그림자 부분을 제거. 혹은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차적인 광선.

주광에 비해 광량이 적어야하며, 그늘쪽 낮은 각도의 방향을 향하게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소품의 경우엔 딱히 조명을 설치하지않고 반사판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 Rim Light (후광)

뒤편에서 광선을 비추어 후광 효과를 만들어 내는 조명. (윤곽선이 밝게 빛나는 선으로 나타나는 효과)

명암을 한단계 더 설정해 줌으로서, 입체감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

특히 치렁치렁한 파마머리 여성의 경우.. 머리카락을 투명하고 윤기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 소주 광고 같은 경우.. 유리병과 액체의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을 살려주어 제품을 돋보이게 하므로 자주 사용됩니다.

(4) Background Light (배경 조명)

배경이나 세트를 비추는 조명. (우리가 사진관에서 찍는 증명사진에도 사실은 이 배경조명이 몰래 숨겨져 있습니다. ^^)

배경이 밝은 색인 경우에.. 주광선이나 보조광선에 의해서 생기는 그림자를 없애주는 용도입니다.

특히 쇼핑몰 제품사진은 흰색 배경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 배경조명을 아주 밝게 처리하는 편이지요.

이 조명을 잘 처리해야.. 차후, '누끼따기' (이미지의 외곽을 따서 깔끔한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가 쉬워집니다.

그외에, 배경 장면이 있는 경우 강조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명 세트 라이트(set light)라고도 하지요.

(다만, 배경이 어두운 색이라면 필수 조명은 아닙니다.)

4. 모델러를 위한 조명 연습.

조명중에서도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아마도 '소프트 박스'일 겁니다.

물론 '포맥스 스트로보 조명' 같은 것을 사용해도 좋겠지만.. 자그마한 모형 촬영에 굳이 그런 장비까지 필요할까 싶고...

(당연한 얘기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

시중에 소형 '소프트 박스' 제품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만.. 그나마도 모형 촬영용으로는 살짝 거추장스러운 크기라서 말입니다

일단, 가장 저렴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조명에 티슈를 한장 붙여주는 방법. (마스킹 테이프 사용)

좌측에 비해, 우측 사진은 그림자가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소프트 박스 장착한 것에 비하면, 아주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간편하게 쓸만합니다.

사진 촬영의 기본 연습은 인물 모형에서 출발합니다. 그것도 증명 사진으로.. ㅎㅎ

저는 1/6 밀리터리 피규어로 찍어 봤습니다만..  바비 인형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①번은 주광(Key light) 하나만 비춘 것.

②번은 주광에 후광(Rim light)을 추가한 것입니다. 배경과의 경계부위에 명암단계가 하나더 추가되면서, 화면 깊이감이 좋아졌습니다.

③번은 보조광(반사광)을 하나 더 추가한 것.

이거이 남자 인형이라.. 렘브란트 조명 각도로 촬영해 봤습니다. 배경지는 밝은 색과 어두운 색 2가지를 사용.

눈썰미가 좋은 분은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얼굴 색상이 미세하게 달라보이지 않나요?

원래 이 '사진'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좌측 단일광에서는 명도 대비가 강하기 때문에 얼굴색의 밝은 쪽이 창백한 느낌이 들게됩니다.

맨 우측 사진은 물체 고유의 색상이 날라가지 않고, 가장 안정적으로 표현되었지요.

※ 주의 사항 : 밝은 배경에서는 노출을 상향 조정 / 어두운 배경에서는 노출을 줄여야 실제 색상이나 명도에 가까워 집니다.

자동 카메라나 수동..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지요~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자신의 블로그 배경색에 따라.. 노출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단일광 (주광 하나) 연습.

광원이 하나인 경우는, 지금처럼 정면광이 유리합니다. (다른 각도의 조명 사진으로 비교해 보시길..)

단일광에 반사광을 추가. (흰색 종이가 가장 무난하며.. 은박 코팅 반사판은 너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늘 안쪽이 조금더 선명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보조광을 투사했습니다. 배경지가 원색이라.. 살짝 신제품 같은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자 이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꼭 위 사진처럼 거창한 조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달랑 주 조명 하나만 있어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임시 방편으로다가.. 보조광은 흰색 종이를 사용해도 되고.. 후면광은 어차피 직광이니 휴대용 후레시를 비춰도 되니까요~

배경색을 어두운 것으로 택하면, 백라이트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조명 위치를 상하좌우/전후진으로 자꾸 바꿔보면서 연습하다보면 금새 달인이 되실 겁니다. ㅎ

컴터 모니터를 배경으로 연습해 보셔도 좋고.. 우리 주위를 잘 살펴보면 응용 가능한 것이 꽤 많습니다.

이번에는 다루지 않았지만.. 포토샵 후보정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