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좋아 하는 음식 - ilbon-in-i joh-a haneun eumsig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요즘,
일본에서도 역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일본인이 특히 좋아하는 한국 음식 다섯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빔밥

한국처럼 쌀밥이 주식인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밥 위에 여러 재료를 올려 비벼먹는 돈부리 메뉴가 많이 있는데요,
그 돈부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일단 친근하고,
무엇보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건강식으로서 인기가 좋습니다.

물론, 한국은 계란 프라이가 일반적인 반면 일본 비빔밥에는 계란 노른자가 생으로 올라가 있고,
고추장이 아주 조금 맛만 내는 정도로 들어가 있다는 차이는 있지만 이건 또 이대로 맛있습니다.

슥슥 비벼 먹기 좋은 간편함을 살려 편의점 도시락으로서도 볼 수 있고,
돌솥 까지는 아니지만 일반 비빔밥은 여러 식당에서 런치 메뉴로도 많이 나옵니다.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비빔밥은 고추장 등 양념 맛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남녀노소 어느 연령대의 사람들과도 먹을 수 있고,
계란과 종종 들어가는 고기 고명을 빼면 비건 친구들과도 먹을 수 있어서 한식 메뉴 중에서 가장 여러 상황에 맞추기 쉽다는 장점도 인기에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2. 치킨

지금 제일 인기가 높은 메뉴는 바로 치킨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킨이라고 해도 일본식 카라아게를 내는 곳이 많아 한국식 치킨은 맛보기가 어려웠는데,
요즘들어 우후죽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양념 치킨이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본 카라아게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매콤 달콤한 양념 치킨의 맛이 일본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가게가 늘어나고 한국 드라마 등에서도 자주 나오는 등,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그 인기가 더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세번째는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이 알려지기 시작한 초반에는 한방 약재 특유의 향과 맛이 불호라는 사람도 많았는데,
워낙 건강에 좋은 음식이기도 하고, 특유의 향을 좀 적게 낸 삼계탕 또한 보급이 많이 되면서부터는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피부에도 좋다는 등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날씨가 추워지면 여기저기서 삼계탕 먹으러 가자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비빔밥과 비슷한 이유로, 담백하고 깊은 국물의 맛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맞고,
보들보들 야들 야들한 닭고기는 어떠한 연령대도 먹기 쉬울 뿐 아니라,
닭고기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밥 혹은 면을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일본인들의 나베 문화와 닮아 있어 
나베 문화의 한 종류로서 한국의 삼계탕이 자리매김된 것 같습니다.

빠지면 섭섭한 삼겹살입니다.
일본어 발음으로는 사무교푸사루, 라고 부르는데 줄여서 교푸사루 라고도 부릅니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한인 타운의 삼겹살 집에는 한국인 보다도 일본인이 더 많기도 합니다.

특별히 양념을 하지 않은 고기를 구워 각종 야채와 쌈을 싸 먹는다는 삼겹살의 스타일이 일본식 야키니쿠에서는 맛볼 수 없던 것이기도 하고, 
일본의 삼겹살 집은 거의 점원들이 다 구워주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면 눈 앞에서 딱 알맞게 구워진다는 그 친절함(?)이 더해져 더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냉면

일본에도 일본식 냉면이 있는데요, 일본식 냉면과는 다른 한국식 냉면의 국물의 맛과, 면의 탱탱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식 고기집에서도 물론 먹을 수 있고, 한국 식당에서 단품 메뉴로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만큼 인지도는 많이 높아졌지만 여름에 한국인들이 냉면을 찾는 것처럼 하나의 메뉴, 주식으로서의 이미지는 아직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음식과 비교해 '맛있는' 냉면을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워서인지,
정말 맛있는 한국식 냉면집은 잘 없어서 잘못하면 인스턴트 냉면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평양 냉면은 아직 일본에서 맛보기 어렵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얼른 평양 냉면도 맛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더 많은 음식들이 일본에 알려지고, 인기가 많아져 손쉽게 먹을 수 있는 한국 음식 선택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쏘울 푸드를 소개합니다. 한국에도 많이 들어와 있지만 현지에서 꼭 먹어보세요. 비싼 음식은 되도록 런치 타임을 이용하여 드시고 (런치 세트등으로 저녁식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라멘등 가격의 변동이 없는 음식은 저녁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 1. 스시（すし、寿司)
• 2. 라멘 (ラーメン)!!
• 3. 소바 (そば、蕎麦)
• 4. 텐뿌라（天ぷら、天婦羅
• 5. 돈카츠（トンカツ
• 6. 카레（カレー）

1. 스시（すし、寿司)

뭐니 뭐니 해도 일본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 스시. 일본인들 해외여행 갔을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 1위와 음식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 1위가 바로 이 스시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대로, 런치 타임을 이용하여 런치 세트로 주문해보세요.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0엔-2000엔 사이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회전스시 체인점등이 아닌 곳에서 드시는 걸 권유합니다. 맛이 전혀 다르답니다.

스시 런치 세트 1인분↓（1.5인분을 제공하는 곳도 있답니다.）

2. 라멘 (ラーメン)!!

일본의 쏘울 푸드의 대명사, 라멘. 기본적으로 스프가 돈코츠(돼지뼈), 미소(된장), 시오(소금), 쇼유(간장) 베이스의 4종류가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퓨전스타일도 유행하여, 어패류와 돈코츠의 퓨전, 토마토 스프등 이탈리안 스타일등 여러가지 스타일의 라멘집도 인기입니다.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것은 담백한 쇼유나 시오, 미소입니다만, 돈코츠 중에서도 담백하게 드실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라멘집은 이치랑(一蘭https://ko.ichiran.com/)입니다.
필자의 경우, 특히 돈코츠 스프는 지방분이 부담스럽고 특유한 냄새 때문에 잘 못 먹는데 이 이치랑에서는 스프까지 다 마실 정도로 부담이 없습니다. 일본에 오시면 위의 웹 사이트를 확인하시고, 꼭 드셔보세요.

라멘은 구운 김과 멘마(죽순), 미역, 반숙 달걀, 차슈등을 토핑하여 800엔-1000엔정도로 드실 수 있습니다.

3. 소바 (そば、蕎麦)

하코네등 물이 깨끗한 시골이나 지방으로 가시면 꼭 소바를 드셔보세요.
소바의 맛내기에 있어서 물은 생명입니다. 소바반죽을 할 때, 면을 삶을 때, 냉수로 마지막 마무리를 할 때 모두 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도쿄에서 먹는 소바와 물이 깨끗한 산골이나 시골에서 먹는 소바는 면의 탄력부터 시작해서 정말 맛이 다르답니다. 도쿄외의 다른 지방으로 다리를 뻗어 여행가실 때엔 꼭 소바를 드셔보세요.

또한 소바에는 피로회복을 돕는 비타민B1, 피부진정과 구내염을 개선하는 비타민 B2, 그리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미네랄, 항산화 작용의 폴리페놀도 풍부하답니다.

4. 텐뿌라（天ぷら、天婦羅

각종 계절 야채와 산채, 오징어, 새우등에 밀가루 옷을 입혀 샐러드유나 참기름으로 가볍고 바싹하게 튀겨낸 텐뿌라…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츠유에 찍에 드십니다.

에도(지금의 도쿄)의 풍토요리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도쿄에서 비교적 유서깊은 아사쿠사나 니혼바시등에는 텐뿌라 전문점도 많답니다.

소바나 각종 정식에 함께 곁들여서 나오는 경우도 많아 쉽게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에 오시면 런치 정식으로 한번 먹어보세요. 정말 맛있답니다.

사진은 해선돈부리 정식에 곁들여 나온 텐뿌라↓

5. 돈카츠（トンカツ

일본의 돈카츠 정식집에 가면 캐배츠, 미소시루(된장국), 공기밥과 함께 주문한 돈카츠가 나옵니다.

캐배츠와 돈카츠에는 전용 소스를 곁들여서 드세요. 대부분의 돈카츠 전문점에선 캐배츠와 미소시루, 공기밥은 원하시면 더 드실 수 있어 야채를 많이 섭취하기 원하시는 여성분들에게도 만족스럽고, 남성분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답니다.

요즘에는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의 비프 카츠도 제공되는 곳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프카츠도 맛있습니다!

가격은 시키는 부위와 그램에 따라 다른데, 정식인 경우 1000엔-2000엔 사이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백화점의 식당가에 가시면 대체로 드실 수 있습니다.

6. 카레（カレー）

일본 발생의 음식이 아니지만, 일본에서 카레만큼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요리가 있을까요?
학교 급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이 카레… 일본식, 인도식, 버터를 듬뿍 쓴 서양식 카레등 카테고리도 풍부하답니다.

모처럼이니 인도식 카레가 아닌 일본식(서양식) 카레를 한번 드셔보세요.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레귤러 메뉴입니다만, 카레 전문점이라면 더욱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카레는 가정식으로도 인기가 있어, 카레에 관한 레시피도 아주 풍부하답니다. 슈퍼에서 파는 즉석 카레나 카레루도 맛있답니다. 가정용으로 사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Top Image: By City Foodsters (Tsukemen) [CC BY 2.0 ],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