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티 높이 - golpeu ti nop-i

높은 탄도의 공을 칠 때는 티를 높게 꽂고 어드레스 때 몸을 오른쪽으로 더 기울여 주는 게 포인트다. photo 민학수올댓골프

드라이버는 14개의 클럽 가운데 가장 멀리 칠 수 있도록 설계된 클럽이다. 클럽의 길이도 길고 헤드의 크기도 크다. 그런데 그만큼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가능성도 크다. 멀리 똑바로 날아가 버디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속칭 ‘양파’를 이끄는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날 위험성도 크다. 정확성을 높여줄 쉬운 방법은 없을까?

송영한(31·신한금융그룹) 프로는 “드라이버는 길이가 긴 만큼 프로도 다루기 어려운 클럽이다”라며 “주말골퍼도 공의 탄도를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어느 정도 정확성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어떤 클럽이든 9가지 구질(드로·페이드·직선 구질을 높게, 낮게, 중간 높이로 나눠 친다)을 조절해 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말골퍼는 보통 탄도와 높은 탄도, 낮은 탄도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 칠 수 있다면 웬만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탄도로 치는 걸 어렵게 생각할 주말골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송 프로는 “티 높이만 조절하면 간단하게 ‘높게, 낮게, 보통’의 세 가지 탄도로 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이때 티 높이는 드라이버 헤드를 지면에 댈 경우 공이 반쯤 헤드 위로 보이는 높이를 보통 탄도의 샷 기준으로 한다. 티를 낮게 꽂을 때는 공의 높이가 헤드 높이와 비슷하거나 살짝 넘기는 정도, 높게 꽂을 때는 공이 헤드 위로 다 드러나도록 한다.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 샷이 맞바람이 부는 코스에서 공을 높게 띄우는 것보다는 비거리 손해도 덜 난다. 그리고 옆회전이 걸려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좌우로 휘는 정도가 줄어든다. 그런 만큼 페어웨이가 좁을 경우 낮은 탄도의 샷이 정확성을 높여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지면을 따라 낮게 치는 만큼 스윙궤도가 일정해져 공을 정확히 맞히기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럼 낮은 탄도의 샷은 어떻게 쳐야 할까? 송 프로의 설명이다. “티를 낮게 꽂는 것과 공의 위치 두 가지만 신경 쓰면 낮은 탄도의 샷을 쉽게 칠 수 있다. 보통 탄도의 드라이버 샷이 공을 왼발 안쪽에 놓는다면, 낮은 탄도의 샷은 그보다 오른발 쪽으로 공 두세 개쯤 옮겨 놓고 어드레스를 한다. 초보자일수록 공이 왼발 쪽에 있으면 몸이 공을 쫓아가면서 스윙 축이 무너진다. 공이 가운데에 가까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나 실제 샷을 할 때 정확성을 높여준다.”

높은 탄도의 샷은 탄도가 낮은 골퍼에게 좀 더 비거리를 낼 수 있도록 해준다. 뒷바람이 불 때도 유리하다. 공의 위치는 보통 탄도의 공을 칠 때와 같게 하되 어드레스 때 몸의 축을 오른쪽으로 더 기울여주는 게 포인트다. 어드레스 자세부터 공을 올려친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다.

탄도가 어떻든 드라이버 샷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듬과 타이밍이다. 낮은 탄도로 친다고 해서 충분한 어깨 회전을 하지 않거나, 높은 탄도로 친다고 평소보다 더 큰 백스윙을 한다면 정확성이 크게 떨어져 탄도를 조절하는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송 프로가 말했던 드라이버 샷의 정확성과 비거리를 위한 4가지 공식을 다시 한번 떠올리자. ①어드레스 때 체중 오른발 쪽 60%, 왼발 쪽 40% ②충분한 어깨 회전 ③임팩트 때 머리가 공 뒤에 위치 ④높낮이 축 유지 등이다. 

티 높이에 따라 구질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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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치(38.1mm)’.

아마추어골퍼들은 최대 비거리가 나오는 드라이버 티(tee) 높이를 고민한다. 너무 높으면 심한 훅이나 스카이 볼이 나오는 반면 낮으면 슬라이스나 뒤땅을 칠 수 있다. 미국 100대 교습가들은 가장 이상적인 드라이버 티 높이를 1.5인치로 본다(From a poll of GOLF’s Top 100 Teachers, the ideal tee height is about 1.5 inches for driver).

바로 어드레스 시 드라이버 클럽 헤드보다 공이 반개 정도 올라오게 하는 것, 크라운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다(A good checkpoint is that half the ball ‘peeks’ above the crown after you sole the club at address). 선수들은 이보다 낮게 꽂는다. 비거리가 중요하지만 페어웨이 안착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티가 다소 낮아야 페이드 샷을 만들기 쉽다.

드라이버 역시 약간 찍어 치는 다운블로우(downblow) 타법이다. 비거리를 더 내고 싶다면 드로우 샷을 구사한다. 여기서는 티를 조금 더 높이는 게 유리하다. 타격감을 향상시키고, 장타를 칠 수 있다(Teeing it up a bit higher, getting much more solid feel and sound, and forward for max launch and distance with beautiful high ball flight).

아마추어골퍼들은 구질에 따른 티 높이 조절을 어렵게 생각한다. 아예 일정한 티 높이를 설정하는 쪽이 현명하다. 스카이 볼을 자주 치는 골퍼들은 티를 상대적으로 낮게 해서 타점을 보완한다. 스윙 과정에서 토핑을 많이 내는 골퍼들이라면 티 높이를 약간 더 높이는 것이 타점을 편하게 한다. 참고로 티 길이는 골프규칙 상 최대 4인치(101.6mm)다.

A: How high should I tee the golf ball?(어느 정도 높이로 티업해야 하나요?)

B: When teeing up, 1/2 of the ball should be above the top of the clubface at address(셋업에서 드라이버 클럽 페이스 윗부분에 골프공의 1/2이 나오도록 하세요).

A: Would you check my tee height. Tee it high or low?(제 티 높이를 봐주세요? 더 높게 할까요 아니면 낮게 할까요?)

B: Tee it high, let it fly(티를 높게 해 공이 멀리 날아가게 하세요).

글·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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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티 크기는 한 뼘도 안 된다.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얼마 하지 않는다.

말만 잘하면 몇 개씩 캐디에게 얻을 수도 있다.

골프용품 중에서 가장 값싸고 홀대받지만 없으면 절대 안 되고,

'5타'쯤은 숨기고 있는 골프티 비밀입니다.

티박스에서 공을 놓을 때 자세히 보면 고수와 하수를 쉽게 가려낼 수 있다.

고수는 신중하게 티를 꽂지만 하수는 대부분 내키는 대로 꽂기 마련이다.

골프티 높이는 구질ㆍ방향ㆍ거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페어웨이가 넓거나 장타를 꼭 쳐야 하는 홀이라면 티를 높게 꽂고 상향 타격을 해야 한다.
상향 타격을 하면 공의 탄도가 높고 스핀이 적게 걸려 비거리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티 높이가 공의 탄도와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티 높이에는 더 중요한 것이 숨어 있다.

바로 공의 높이와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

슬라이스나 훅이 나는 초ㆍ중급 골퍼라면 티 높이만 달리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티가 높으면 고탄도 훅성 구질이 나오고,


🚩티가 낮으면 저탄도페이드나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오게 된다.


프로들이나 장타자들은 공통적으로 티 높이를 높게 해 헤드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는 타이밍에

임팩트해 공을 충분하게 앞으로 밀어낸다.

반면 주말골퍼들은 최저점 이전이나 최저점 근처에서 공을 맞히기 때문에 방향성이 흔들리고

불필요한 백스핀이 걸려 거리가 줄어든다.

➡️따라서 드라이버샷을 할 때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는 티를 조금 높게,


➡️훅이 나는 골퍼는 조금 낮게 꽂고 쳐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무시무시한 해저드나 장애물을 피해갈 수도 있다.

왼쪽으로 공이 가면 위험할 때는 자연스럽게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게 티를 낮게 하고,
우측에 OB지역이나 해저드가 있으면 티를 조금 높게 꽂아

자연스럽게 드로나 훅 구질이 나오게 하면 된다.

티를 기울여서 꽂아도 자연스럽게 구질 변화가 생긴다.

🚩목표 방향으로 약간 기울여 놨을 때는 탄도가 낮아지고 페이드성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다.


🚩티를 반대방향으로 기울이면 탄도가 높아지고 드로성 구질이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샷은 어드레스 시 볼의 절반이 클럽 헤드 위로 보이면 적당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필드에서 코스 공략법에 따라 티 기울기와 높이를 조절하면

단숨에 몇 타를 더 줄일 수 있다.

파3홀에서 아이언샷을 할 때도 티 높이를 달리해야 한다.
우선 티를 너무 세게 꽂으면 클럽헤드가 티를 맞고 흔들릴 수 있어 티를 꽂고

좌우로 살살 움직여준 뒤 공을 올려놓고 치는 것이 좋다.

🚩티 높이는 숏아이언은 낮게,


🚩롱아이언은 약간 높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티 높이에도 제한이 있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골프협회(R&A)는

2004년부터 4인치(10.16㎝) 이상인 골프티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아무래도 긴 티를 이용하면 장타를 칠 수 있기 때문에 불공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 골프영웅 점보 오자키는 보통 프로골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게 티를 꽂아 드라이버샷을 했다.
야구선수 출신이었던 오자키이기에 가능한 티 높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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