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이력서 제목 더쿠 - albamon ilyeogseo jemog deoku

홍보 PR회사 프레인 대표인 여준영이 씀
------------- ------------------------------------

상시채용을 하고 있는 프레인에는 2300명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보관되어있 다. 자기소개서는 자율적으로 쓰게 되어있다 나는 그 다양한 소개서들을 한장도 빼지 않고 다 읽어봤다. 

해마다 이맘때 쯤엔 “ 이력서 잘쓰는 법” 이란 글이 돌아다니는데 사실. 모든 구직자가 그 글 대로 따라 이력서를 쓰면 그건 좀 문제다. 많은 이력서들 틈에서 눈에 띄려면 차별성이 아주 중요한데 “법”대로 쓰면 차별화가 될리가 만무하기 때문 이다. 차별화에 실패한 서류는 잘쓴 것이 아니고, 결국 이력서 잘쓰는 법이란 건 없다. 

그저 자기 소신껏 솔직하게 쓰면 될 일이다. 다만 “ 쓰지 말아야 할 내용과 형식”은 분명히 있다. 놀랍게도 내가 받은 이력서의 절반 이상은 “절대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없는 정도”의 수준 이었다. 

그래서 "이력서 잘쓰는 법"과는 좀 다른 류의 조언을 좀 하고 싶다. 이력서 쓰기 전에 꼭 한번 읽어보길. 

참고로 우리회사는 PR을 하는 컨설팅 회사이고 내 조언은 내 회사에 접수된 이력서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이 조언이 다른 산업 지원자에게 무효할거라 보 지는 않는다. 

" 이력서 자기소개서 이렇게 쓰면 무조건 탈락 한다 " 

1. 귀사 (貴社) 라고 쓰는 것은 곧 “나는 수십 군데의 회사에 지원중입니다 ” 라고 밝히는 것과 똑같다. 

- 심지어 당사(當社) 라고 쓰는 사람도 있다. 
- 프레인에 지원서를 내면서 플레인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다 
- 프레인에 지원서를 내면서 끝 인사로 LK 그룹 에 지원하게 되서 기쁘다는 사람도 있다 
- 홍보회사 프레인에 지원하면서 광고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셀수 없이 많다. 
- 프레인에 지원하면서 “프레인에 대해 잘은 모 르지만” 이라고 당당히 밝히는 사람이 있다 

전원 탈락. 

2. 겉으로만이라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좀 해라 

- 친절하게 향후 포부 (이 회사에서 경력을 몇 년 쌓은뒤 UN에 진출하고 싶다 는 둥) 를 설명해 주는 사람이 있다. 

탈락 

3. 나는 당신과 1촌이 아니다. 

- 사진 첨부란에 폰카로 얼짱각도를 찍어 붙이는 사람이 있다. 
탈락. 

- 당신의 그로테스크한 전위사진을 보고 호기심에 면접을 보자고 연락해 주는 광고회사는 영화에서만 나오는 회사다 

4. 나는 당신과 2촌도 아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레인 완전 좋아요, 꼭 뽑아주삼. 즐. “ 뭐 이렇게 심하게 쓴 경우는 드물지만 
 “ ^^, ㅠ.ㅠ “ 이런 이모티콘을 엄청나게 많이 쓴다 
그렇게 쓰면 이회사와 당신과의 관계는 대략 즐. 이다. 

5. 라스베가스 출신은 사절한다. 

블러핑 하지 마라. 시장 가격을 무시하고 엄청 난 희망 연봉을 써놓는 사람이 있다. 
도박판이라면 확 받고 더쳐버리겠지만, 인사판 에선 카드 덮는다. 
Die. 

6. 커밍아웃과 솔직함은 다르다 

이력서에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고치겠다고 쓰는 사람은 솔직한 사람이고 나는 누구랑 같이 일하는건 체질에 안맞는 사람 인데 고쳐보겠다고 쓰는 사람은 미친거다. 
탈락 
직장생활에서 허용될 단점만 공개해라 

7. 운전면허증은 없는 게 차라리 신선하다. 

유학시절 한달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신분이 
“미국 뉴욕 스타벅스 본사 CS 및 대 고객 전략 서비스 제공 요직 근무 경험 “ 이라고 경력을 회술한다면 미필적고의에 의한 사기죄로 탈락된다. 

경력사항에 대학시절 학과 부대표의 가장 절친한 친구 라고 쓰면 되겠나 ? 

8. 나는 성주가 아니다.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 뽑아만 달라 “ 고 읍소하는 이력서는 집사를 채용하는 곳에 보내기 바란다. 

탈락 

9. 갖다 붙이지 마라. 본드냐. 

PR회사 프레인에 지원하면서 이렇게 쓴다 “ 전 정말 미디어와 뗄레야 뗄수 없는 사람입니다. 신문배달을 두 달이나 했거든요 “ 또는 “ 저는 마케팅,을 사랑 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저와 상관없는 보청기 텔레마케터의 전화도 친 절하게 받을 정도니까요 “ 

모두 탈락. 

10. “관심있으면 연락달라 “고 아주 짧고 거만 하게 쓰면 있던 관심도 사라진다. 

또. 가급적 반말은 하지마라. 
공문서이지만 수신자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게 확실하다. 
반말로 쓴 이 글을 읽는게 기분좋던가 말이다. 

탈락. 

11. 뒷다마 까지 마라 

전직장의 거지 같은 인사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분노 충천하여 이렇게 이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분기탱천 하는 수가 있다. 

12. 학력을 증명하라, 

- “저를 뽑히시려면 수이계약도 간응하고 부르면 같다 오겠습니다.” 이렇게 쓰는 사람이 진짜 있다. 
국어 안 쓰는 회사면 뽑을지도 모르겠다. 
- 타이핑 실력도 편의상 학력으로 보는 수도 있 다 “ 이건 분명 하비다. “ 하비긴 뭘 하비나. 
오나전 탈락이다. 

13. 기체후일향만강함은 이제 그만 물어라. 

남들도 다썼을 법한 식상한 말은 경쟁률 치열한 회사 이력서로는 꽝이다. 
당신이 학업을 충실히 했고, 뜻한바 있어 해외연수를 떠났고, 부모님의 가르침을 잘 받은 덕분인 거는 미안하지만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14. 문자쓰면 듣는 공자 기분 나쁘다. 

PR회사에 지원하면서 “ PR은 공중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쓰는 사람이 있다. 
정보의 비대칭 축에 꽂혀 있음을 고백하는 글도 있다. 
“ PR은 퍼블릭 릴레이션스의 약자로 알고 있습 니다 “ 
  
장하다 그걸 알아내다니. 

15. 돈주고 가르쳐야 하는건 좀 억울하다.. 

“ 아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 다.” 

얼핏 들으면 가상한 말 같지 않지만 곰씹어 보면 좀 억울하다. 
월급도 주고 일도 가 르쳐야 한다니 말이다. 
그렇게 쓰려면꼭 끝에 “왜 하필 자신을 가르쳐야 하는지” 를 빼먹으면 안된다.

지금 밀려있는 지원서가 거의 200통정도 됨.

작은 곳이긴 한데

국가지원을 꾸준히 받을 수 있고

사실상 법에도 나와있는 곳이라

꽤나 괜찮다고 생각이 되는데

채용공고 온것들 보니까

도대체 우리가 뭐하는 회사인지 보기나 했는지 궁금한 사람

홈페이지가 있는데 한번도 안보고 온 사람

아무것도 없는데 무리한 연봉 쓴 사람

실업급여용으로 보이는 사람 경력 화려한데 연봉 진짜 쎄게 쓴 사람

우리는 진짜 사람이 필요한데

성의없이 쓴 이력서 보니까

되게 힘빠지고 그렇네...

확실히 거르게 되는 이력서들은

해당 직렬 확인 안하고 무작정 지르거나

도대체 안맞는 자기 전공을 여기다 들이미는 경우...

학과가 안맞는건 직무를 바꿀 수 있으니까 그렇다 하겠는데

왜 하고싶은 우선순위 1,2,3이 있으면 우리가 뽑으려는 직렬 안쓰는지..??

기간이 너무 짧은데 비해 하는일이 뭔지 모르겠는 내용을 구지 쓴 것

이런 건 차라리 안쓰는게 나은거 같아

공백기가 너무 길면 모르겠지만

직장인인 나도 번아웃되어서 퇴사 후 쉬는게 있을 수도 있다는걸 아니까

차라리 진짜 해당되는 직무가 될만한게 아니면

3개월짜리나 5개월짜리는 안쓰는게 나은거 같음...

이 사람이 부적응자인건가? 이런 편견이 안생기고 싶은데

당장 어떤사람인지 알수가 없다보니까 쓸데없는거 쓰는게 불필요함

그리고 알바 쓰는거.......

알바는 차라리 자소서에 녹여쓰던가 하면 좋겠는데

일했던 경력란에 미주알고주알 알바 써놓은거 보면...

그래서 이 일을 잘 할 사람인가 ? 아닌가? 이런 판단이 전혀 안듬...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피력은 자라리 자소서에 적당히 녹이는게 좋은거 같아.

자소서

진짜로 보게됨.

이 사람의 성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적어도 자소서 보게됨.

좀 괜찮아 보이는데도 한줄도 안쓰거나 한 경우나

학력이나 자격증 정보에서 끝나면

아...... 실업급여용이구나 하고 날리게됨.

적어도 경력이 없다면 신입으로 지원할 때 자소서. 아니 자소설이라도 진짜 꾹꾹 쓰게되면

일단 인쇄해서 결재파일에 넣게됨....

토익 340, 400...이런건 안쓰는만 못해................

왜쓰는거야....

우리는 영어 별 필요도 없는데

저 숫자 딱 보니까

안한만 못하다는게 뭔지 알겠어.

노력을 안했네. 이생각이 들고 안보게되더라.

차라리 토익이 없이 다른 자격증 있는 사람들은

그걸 찬찬히 보는데

토익 저 점수 보니까...왜 넣는거지 싶음...

(우린 영어 필요없음.)

아무튼.....................................................................

진짜 케답답한...후기

+ 추가)

이 글이 취준덬들에게 도움이 되려나..아니면 혹시나 괜한걸 써서

다른곳은 안그렇게 보는데 그럴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면접 의향, 시간, 가능여부 물어보면

적어도 다른데도 알아보고 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말하는건 아닌거같아.

어쨋든 면접 얘기가 나간다는거는

잠재적으로 이사람을 채용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건데

다른데도 면접을 보면, 우리한테 안올수도 있겠네? 이 생각이 들어서

세모 쳐놨따...... 보고할 때도 그렇게 메모 남겨놨고.

어디를 가는 선택은 본인이 하는건데

그걸 인사권자한테 직접적으로 하는건...이미 마이너스 깔고 가고

아..언젠가 나가겠구나 싶어서 맨 앞으로 서류 올렸다가

맨 뒤로 빼게됨...

만약에 이직할 생각이 있다 해도

적어도 최종결정자든 인사담당자들한테는 그 의향을 비추지 않아야 하는게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