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기능 떨어짐 - 1jong gineung tteol-eojim

현타 오실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 T자 주차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저도 운전면허 따고나서 연습하면서 평행주차, 후방주차하는데 정말 애 많이 먹었어요.

옛날에야 10명 중에 9명이 붙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제 앞에 스무명 있었는데 반 이상이 탈락했습니다.
1종 보통이 어렵다 싶으시면 그냥 2종 오토로 도전하셔도 됩니다. 트럭이나 스타렉스 정도는 살다가 몇 번 몰 수 있지만, 수동은 정말 평생 몰 일 없어요...

운전면허시험 다들 껌이라고 말은하지만, 실제 기능시험칠때 우황청심환 사먹고 덜덜 떨면서 쳤습니다.
도로주행보다 더 어려웠어요. 저는 기능시험때 변속구간 자꾸 실수하길래 그냥 정주행하며 감점받았고, 평면주차때 뒤만 집어넣고 감점당했네요. 그렇게 하라고 시키더군요. 근데 덕분에 지금도 평면주차 잘 못하는가봅니다.
운전경력은 15년정도인데, 그래도 조심조심 운전해서, 시야가린 차 땜에 골목길 교차로 접촉사고 한번난것 말고는 사고낸적 없네요.
어쨋든 님은 면허증을 받으실테고, 면허딸때 스트레스 받은걸 계속 기억하며 안전운전 하실거에요.

언제 땃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보다, 더 기초 다지고 따신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운전도 그냥 처음부터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2004년에 지금보다 더 어려울 때 학원 한 번 안가고 땃는데,
제 친구는 학원 다니고도 이것도 자체 시험 없는 학원 다니는 바람에 학원에서 연습하고 면허 시험장 가서 9번 떨어졌습니다.
그 인지 붙이는 칸이 없어서, 보전까지 덧대서...... 인지 붙이고 그랬네요.

기능만 놓고 보면 2종 오토보다도 1종이 합격하기는 쉽습니다. 일단 시야가 높고, 앞이 짧은데다가, 전면 보조 거울까지 있기 때문에..
변속 구간이라고 해봐야 딱 1단 변속하고 악셀 좀 밟으면 되는 거라 오토에 비해 크게 어렵다고 보기도 힘들고..

제가 운전면허 학원에서 강사가 알려주는 공식대로만해서 한번에 면허를 땄었는데 강사가 공식만 알려줬지 왜 그 공식대로 그 코스를 공략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질 않아서 면허를 땄던 과정이 운전을 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았습니다. 탈락을 직접 겪어가면서 왜 탈락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오히려 실제 운전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강료가 비싸다 한들 밖에서 사고 내는 비용에 비하면 껌값이기도 하니 그걸로 위안 삼으시길.

(수정됨) 수준 이하의 강사(그리고 학원)에 대한 토로에는 공감합니다. 1:1 교육 비중이 많아서인지 정말 불성실하고 책임감 없는 강사들조차 걸러질 방법이 없겠더라고요. 어느 시장이나 그렇듯 가격경쟁이 극심해진 시장에는 좋은 인재들이 모이기 어려운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헌데 면허제도 전반에 관해서는 저와 시선이 많이 다르시군요. 톤 단위의 쇳덩어리를 수십km/h로 휘두를 권한을 부여하는 일인데, 수험자들을 위한답시고 간소화할수록 정작 수험자들이 면허제도 자체를 형식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운전문화가 선진한 나라들처럼 당장 도로에 나올 수 있는 사람에게만 면허를 부여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몇 년 전 운전면허시험이 지나치게 간소화되었던 시기는 병폐나 미개 같은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네요. 개인적으로야 인터넷으로 사진만 업로드하면 우편으로 면허증 보내주는 식이 효율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게 과연 사회적으로도 효율일 수 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