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남자 친구 - yeminhan namja chingu

모든것에 너무 예민하고 까칠한 남친 계속 사귀어야할까요

뒹굴 2018.07.09 03:37 조회6,679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새벽에 잠이 깼는데 최근 남자친구와의 일이 고민이되서
늦은시간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몇살 연상인 남자친구와 100일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애정표현에도 늘 직진타입이고 표현을 많이해주고 평소에는 늘 저한테 맞춰주고 잘해줍니다

근데 만나서는 안싸우는데 항상 전화를 하다가 서로의 대화법이나 표현법으로 많이 싸워요 주로 남친이 제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편인데 저는 이게 싸울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약간 좋은게 좋은거다 싸울때도 대화 톤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소리지르거나 이런타입두 아니고 감정 기복이 많이없는데 남친은 잘해주다가 싸울때 갑자기 감정을 확 상해한다거나 톤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좀 당황스럽네요

싸운 예시를 들어드릴게요
1. 장난으로 운전연수를 해달라했더니 싫다하길래 자기 그런남자야? 이렇게 장난으로 물었더니 자기를 떠보는거같고 자기는 저를 엄청사랑하는데 의심하고 비하하는거같아 싫답니다

2. 대화중에 그냥 웃음이나오거나 상황이 웃겨서 웃으면 정색하면서 왜웃는지에 대해 꼭물어옵니다 자기를 비웃는걸로 생각이든다네요 그냥 그상황이 웃겨서 웃는거고 저스스로 웃는거 뿐인데

3. 제가 친구하고 약속이있어서 남친이 혼자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 끝나고 전화로 안심심했냐고 물으니 응 안심심했어 단답형 대답하길래 심심했다구 해야지 라고 애교섞이게 물으니 자기는 재미있게 놀구왔으면서 내가 심심하다 해야해? 라고 정색하더라구요

보면 뭔가 왜 이렇게 안했어? 라는 뉘앙스나 자기를 비하한다고 느끼는 상황에 발끈하는거같은데
문제는 저는 남친을 비하하거나 깎아내리려고 하는 의도가아니었고 그냥 그 상황에서 애교섞이게 묻는 부분에서도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니 돌아가시겠네요

또 이것뿐만이 아니라
저한테는 잘하는데 예를들어 지하철서 누가 순서를 끼어들려고하거나 그냥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넘어갈수있는 일에도 혼자 조용히 씨....이러거나 젠장 이런식으로 조용히 얘기하는 것들도 들었고 전시회를 보러갔는데 제가 사진을찍으려는데 초등 저학년 정도 꼬마가 막 끼어들어서 제가 찍는게 지연되고있으니 막 애기한테도 표정을 쎄게 막 짓는거에요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사귀면서 느낀거는
좀 남친이 모든것에 예민하고 까칠하고 좀 다른 사람들은 그냥 웃고 넘어갈수있는 범위가 있다면 그게 좀 좁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저는 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생각하고
저는 그냥 넘길수 있는 대화나 내용이라 생각하는데
갑자기 정색하면서 대화를 하니 이게 왜 싸울거리인가
또 싸우는 이유가 행동이나 이런 큰 이슈가 아니라
늘 대화법 감정상태 이런거다보니 싸우고나면 기진맥진 감정소모가 심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늘 패턴이 왜 나를 떠봐 왜 나를 비웃어 이런 의도니 뭔가 열등감이있나 싶고 지금이야 초반이니 잘해주지만
그게 약간 포장된 이미지고 저런 까칠함과 감정기복의 패턴을 저한테도 나중에 쎄게 드러낼까봐 걱정이 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싸우는 패턴이 비슷하게 나타나니 좀 힘드네요
성격이나 대화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계속 만남을 이어가야할지 어떻게 매번 이런 상황을 푸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좀 조언부탁드려요

*참고로 싸울때마다 저는 비하하는게 아니다 하면서 늘 상황을 다시 풀어서 남친을 이해시켰고 남친도 저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때까지 좀 까칠하게 해온 편이었다 그래서 잘안고쳐지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근데 그때뿐이지 근본적인 성격,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안바뀌는거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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