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인 조선 결말 - taim in joseon gyeolmal

완결웹툰

[역대급 웹툰 정리 14탄] "타임 인 조선" 평범한 고딩과 안평범한 미래인의 백투더 조선시대 이야기

- FBI Warning -

필자는 네이버가 와탕카(2006)을 연재할 때 부터 웹툰을 보기 시작하여

한때는 네이버, 다음 뿐 아니라 파란, 네이트,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등 만화가 올라오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봤던 경험을 살려

지금껏 본 것들 중 이야기할만한 웹툰들을 뽑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정리가 되었으므로 감안해 주시고,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포스팅 보심에 앞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랬지.

빛보다 빨리 갈 수 있다면 시간여행도 가능하다고.

나는 물리학자가 아니기에.. 이와 관련해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지식을 이용하자면

이는 정확히 말하면 시간여행이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늦춰서 원래 1년 갈 것을 6개월 간다던지... 하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갑자기 물리학시간이 됐네;;;

근데 뭐 이렇든 저렇든...

IF. 만약에... 라는 말로 항상 과거를 추억하는 우리들에게 시간여행이란 참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과거로 간다면...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재수도 안할거고

첫사랑과 좀 더 썸씽을 만들어 보려 노력할테고....

로또번호도 하나 들고가면 좋으려나ㅋㅋ

하지만...

만약 그 시간여행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한 삼년 오년 전이 아닌

삼백년 오백년 전으로 가버리면 어떨까?

그것도 물론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얼떨결에 조선시대로 날아가 버린 굉~장히 평범한 소년 장준재와 미래에서 현재로, 그리도 또 다시 과거로 떠난 퍼랭이 철수의 이야기

<타임 인 조선>이다.

타임 인 조선 @네이버

2011. 06. 14. ~ 2013. 08. 26. (112화)

<타임 인 조선>은 사극이다. 팩션이라고 하면 좀 맞는 표현일 것 같다.

많은 사극의 소재가 되었던 영정조, 그리고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시간여행한 소년 장준재가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어떻게 얽히고 섥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만화의 장점은 스토리 구성과 진행, 캐릭터 설정이 굉장히 깔끔하다는 것이다.

특히 개성있는 각  캐릭터의 성격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한 몫 했다.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장준재와 츤츤 거리는 춘대례. 말보다 폭력이 앞서는 주모와

똑부러져보이지만 어딘가 헐렁해 보이는 장학재. 그리고 웹툰계의 최고 신스틸러* 김철수철수까지...

(scene stealer : 토요일 영화프로그램에 나온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들을 지칭하는 말)

특히 이 김철수철수라는 캐릭터는 미래인 특유의 푸른 피부와 ㅡㅡ의 눈 특유의 시크함과 무덤덤함이 너무 큰 매력이라;;;

드라마화를 원하는 독자들도... 김철수철수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할 바에는 하지 말라!!! 는 의견이 주를 이룰 정도로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스토리 자체도 아마 작가가 연재를 시작했을 시점부터 완결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 레일을 그대로 따라온 것 처럼

군더더기가 없고 등장인물들 또한 불필요한 인물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60화와 107화(마지막화)가 연결되는 부분만 봐도 그러하다.)

사실 이는 굉장히 기본적이지만 대부분의 웹툰작가들이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긴 한데

보통 주1회 연재, 짧게가 반년, 길면 2-3년의 연재기간을 갖는 웹툰의 특성상

큰 줄기만 가지고 연재를 하면서 곁가지 스토리를 써 나가기도 하고

특정 부분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컷과 장면들이 등장하기도 하며

독자의 반응이나 작가의 심정의 변화(?)등에 따라 정해뒀던 스토리가 바뀌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타임 인 조선>의 스토리 진행은 정말 깔끔하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은 조금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철수의 갑작스런 정착에 관한 이야기는 한 화 정도 더 들여서 했었어도 결말까지의 호흡이 늘어지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준재와 대례의 이야기도 좀 더 풀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마치 잘 달리던 KTX에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걸은 느낌이랄까...

물론 앞서서 이어오던 스토리가 딱 마무리가 되면서 결말을 암시하기는 했지만

많이 던져오던 대례와의 떡밥이라던지.. 러브스토리라던지.. 연애사라던지...(ㅠㅠ) 의 부분에서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되레 축전에서 다시 조선에 온 타임머신을 보고 철수가 대례에게 준재를 찾으러 갈래?라고 말하는 장면이

아 왠지 후속작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할 정도였으니;;;

결말 부의 급브레이크만 빼고는 전반적으로 재밌고 만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축전에 포함된 유성연(나란의사 그런의사) 작가의 후기... 많은 독자들을 설레게 했다.  

<타임 인 조선>은 스토리 물이지만 연재 초반부에는 에피소드식 개그만화라 해도 믿을 정도의 유머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작가가 오유인 인증을 했다는데...사실여부 파악은 안했지만 확실한 건 최신 인터넷 유머코드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츤데레 여주인공의 이름이 춘대례.... 이거나 만렙나무의 경우에는 웹툰으로 나온 이후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을 정도..

이 외에도 소소한 개그들이 작품 곳곳에 숨어있어

독자들이 베플로 깨알같은 유머코드를 찾는 모습도 보여주고있다.

사실상...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웹툰이

가장 "정석적인" 웹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고, 깔끔함과 재미를 모두 갖춘 그런 작품.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긴 좀 그래도  최소한 8점은 받아갈 만한 그런 작품이다.

언제라도 한번 정주행 할 것을 추천하며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해 볼 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