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녹 - seuteinliseu nog

스테인리스 녹 - seuteinliseu nog

스테인리스.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명절이 눈앞이다. 명절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용량이 큰 냄비 등 스테인리스 조리 기구를 많이 사용한다. 스테인리스는 그릇 수저 냄비 압력솥 주전자 등 주방용품에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금속이다.

스테인리스는 ‘stain(녹) + less(없는) + steel(철)’의 합성어다. ‘녹이 잘 슬지 않는 철’을 뜻하며, ‘스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테인리스는 버려진 쇳조각이 비까지 맞으며 오래 방치된 뒤에도 녹이 슬지 않는 것을 알아낸 뒤 상업화됐다.

스테인리스가 나오기 전에는 주방용 기구에 무쇠ㆍ놋쇠 등이 주로 쓰였지만 쉽게 녹이 생겨 관리가 어려웠다. 스테인리스는 일반 철보다 부식이 잘 안 되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해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건축 기계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에도 쓰인다.

스테인리스는 철과 달리 녹이 슬지 않고 자석에 붙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라고 전혀 녹이 슬지 않는 것은 아니고 자석에 붙는 스테인리스도 있다.

스테인리스-304는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 부식에 잘 견디기 때문에 냄비ㆍ식기 등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430이나 스테인리스-201은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ㆍ보관 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최근에 사용이 편리해 음식 조리에 많이 쓰이는 인덕션 가열(IHㆍInduction Heating) 방식은 가열판 자체가 열을 내지 않으므로 자기장에 의해 열이 발생하는 전용 조리기구가 필요하므로 ‘인덕션 가열(IH)’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테인리스-304만으로 제조된 조리 기구는 인덕션 레인지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스테인리스-430 같은 자성이 있는 금속을 덧대어 인덕션 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스테인리스 기구는 제조할 때 표면을 연마 처리하기도 하며, 기름때가 남아 구매 후 사용하기 전에 세척이 필요하기도 하다. 주방세제로 닦을 수 있지만, 키친타월이나 휴지 등에 식용유를 묻혀 닦아낸 뒤 세제로 다시 씻으면 훨씬 깨끗해진다.

스테인리스에 녹이 생기면 연마제 등으로 제거한 뒤 깨끗이 씻어 사용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다. 조리기구 등의 표시사항(주의사항)이나 사용설명서를 숙지해 안전한 식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스테인리스 녹 - seuteinliseu nog

오금순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기준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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