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루텐 뉘드셀로판 후기 - seleujuluten nwideusellopan hugi

프루티, 플로럴 계열 향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어릴 때부터 그런 계열의 향수를 써 왔는데
이제는 나이가 서른이 다 되어가니 같은 플로럴 계열이라도 좀더 가볍지 않은 향을 찾게 된다.
그러면서도 샤넬 넘버파이브나 마드모아젤처럼 코를 감는 독한 향은 싫고..

세르주루텐 뉘드셀로판이 그래서 요즘 손이 많이 간다.
첫 향은 강렬하지만, 조금 지나면 독한 기운이 가시면서
하루종일 잘 갖춘, 싱싱하고 좋은 하얀 꽃 한아름을 안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다.
찾을만한 표현을 생각하다 보니,
마치 조*호텔, 플라*호텔 등 특급 호텔 결혼식장에 간 듯한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여튼 꽃이 정말 고급이다. 한두송이의 향도 아니다.

하얀 꽃이라고 해서 마냥 청순한 이미지만도 아니다.
딥디크 도손은 맡는 순간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세르즈루텐 뉘드셀로판은 좀더 고고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메이비베이비를 뿌리던 어린 내가 맡았다면 잉 너무 으른이야~~ 할 법 한데
지금의 내겐 이만큼 좋은 향이 없다.

깔끔한 원피스, 혹은 블라우스에 슬랙스를 입은 날
백팩보다는 숄더백이나 클러치를 든 날이 어울린다.

아, 가격은 못됐다. 50ml 17,8000원.

fragrances

세르주루텐Serge Lutens 뉘드셀로판 구입, 사용 후기 & 사마제스테라로즈, 라를르지외즈 1mL 샘플 시향기

 세르주루텐 뉘 드 셀로판 & 다른 향수 2가지 시향 후기입니다.

매우 주관적이며 편파적이에요.

향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계속 강조하겠지만 세르주루텐은 무조건 시향, 착향 필수.

~~~~~~~ 포스팅 대스압 ~~~~~~~

세르주루텐을 구매하게 된 이유..

1. 향이 완전 마음에 드니까

호불호가 심한 브랜드라서 마음에 안 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처음 들어간 세르주루텐에서 마음에 드는 향수만 3개 이상이었으니..

다른 브랜드에 굳이 갈 이유가 없었음

2. 근본 없는 바이럴 마케팅이 없는 점

본품 협찬도 향수 애호가 몇 명뿐이었고

시향기 협찬도 대개 미니어처 샘플 제공인데다가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심인 점이 마음에 들었음

3. 희소성

아직까지는 니치 브랜드 답다고 할 수 있는 점

흔해지면 수정하겠지만 브랜드 특성상

 그렇게 붐이 일거나 하진 않을 것 같음

전성분..

예민한 분들은 안 맞는 성분 있나 체크해보세요.


백화점 구매 제품에 붙여진 스티커

스티커 떼면 박스도 같이 뜯겨서 교환 환불 안 돼요.

비닐포장 미개봉 상태로 7일 이내로 가셔야 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은 가격 덜덜

개시할 때 데세랄 조립하기 귀찮아서

그냥 폰카로 찍다가 결국 다 꺼내서 조립함ㅎ..

외관 사진이 많아요 예쁘니까

텀블러 스타일 사진은 찍기도 귀찮고

그런 건 잡지 보면 되니까 안 함

동그라미 뚜껑은 바로 상자와 함께 봉인했음

아무래도 스프레이 형식이 쓰기 편해서

수색 환상

단일 사이즈라서 50mL 만 구입 가능

크기 비교용 갤7

바틀이 진짜 미쳤다 ..

깔끔 모던 시크 혼자 다 해 먹고요?

스프레이 용기 끼우니까 약간 헐거운 느낌 나서

향수 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별짓 다 해도 새지는 않음

마음이 불안하긴 한데 어차피 가지고 다닐 일은 없으니까 괜찮음

뚜껑을 씌우면 덜 닫힌 느낌이 나서 불량인가 싶었는데

힘주어 닫으면 소리와 함께 잘 닫힘!

뉘 드 셀로판의 캠페인 이미지

세르주루텐은 진짜 캠페인 이미지도 별로 없고

구글링 해도 다른 브랜드 향수에 비해 후기가 되게 조금 나와서

거의 다 읽은 듯 ㅋㅋㅋㅋㅋㅋㅋ

프레그런티카 스샷

이건 베이스노트 스샷

프레그런티카도 좋아할 수도 있는 향수 목록을 제공해주는데

하나하나 이름 따기 귀찮아서 베이스노트에 있는 걸로 가져왔음 ㅎㅎ

체크해둔 향수들은 좋아하는 거고 (아라뉘도 좋아함 체크를 빼먹었음)

다른 향수들은 시향을 못 해본 게 대부분인데

로디베 외의 프말 향수들은 다 싫어함

뉘 드 셀로판의 주요 노트 4가지

만다린, 오스만투스, 자스민, 백합 등등

엄청 많은 노트가 있긴 한데

주요 노트 4가지 이미지만 편집하였음 ㅎㅎ

시향은 세 가지, 착향은 다른 향으로 했고

시향지의 향수들은 거의 블라인드 수준으로 가지고 다녔는데

계속 맡고 싶은 향이 알고 보니 뉘드셀로판이었음!

세르주루텐이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라서

거의 모든 후기를 다 읽고 시향 하러 갔다.

후기 글들을 읽을수록 아무래도 뉘드셀로판 살 것 같다 싶은 마음이 있긴 했지만

진짜 그렇게 돼서 뭔가 신기했다.

봄에 쓸만한 무난한 향수가 나의 미션?!이었고 성공한 듯 ㅎ_ㅎ

뉘드셀로판은 로leau와 함께 세르주루텐에서 입문할만한 향수로 유명한데

딱 시향 해보면 왜 그런 말들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쉽다.

진짜 어디서 맡아본 향인데!!!!! 특정하기에는 미묘한 것 같다.

로는 하나쯤 대용량 구비해두고 뿌릴 거 없을 때 데일리로 쓰기 좋을듯한 느낌

하지만 그렇게 막 쓰기엔 가격이 데일리 하지 않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뉘드셀로판은 착향 해보고 더 마음에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향수들과 중반 이후가 거의 비슷해서 그런 듯

셔츠 다림질할 때 셔츠에서 다리미를 뗀 찰나에 나는 그 느낌

섬유 유연제 x 비누 향 x

대부분의 후기에는 헤어 에센스나 샴푸 향이라는 글이 많던데

나는 진짜 공감이 안 간다.(향은 역시 주관적)

내가 생각하는 헤어 제품 향은 모두 아베다의 향이기 때문일까.........?

향을 다른 사람에게 맡게 했을 때

친구 1은 좋아했고

우리 언니는 나를 패고 싶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우리 언니가 이상한 향수 쓰고 있을 때

같은 마음이라서 가만히 있었다 ㅋㅋㅋㅋ

다른 향의 샘플들을 미리 써봤기 때문에

 지속력이 좋을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좋아서 깜짝 놀랐다.

아침 8시 반쯤 뿌리고 나서 오후 4시까지도 잔향이 느껴졌음..

처음 뿌렸을 때의 강력한 향도 아니고 확산이 그렇게 많이 되는 건 아니지만

가늘고 길게 끝까지 향이 붙어있는 것은 확실했음..

내가 몸에 열이 많아서 다른 오드뚜왈렛이나 코롱들도

다른 사람들보다 지속력이 훨씬 좋은 편임!

나에게는 첫 향의 쇼킹함은 금방 사라지고

부드럽고 은은한 향조가 올라오고 오래가는 것 같다.

진열한 모습 ㅎ_ㅎ

이건 사진 찍느라 배치를 이렇게 해 놓은 거고

가족들한테 존재를 들키면 안 되므로 (가격 추궁 및 용돈 끊김 방지)

다른 화장품으로 잘 버무려 놓아서 디피 효과는 없음 ㅠㅠ

뽐내고 싶다 이거예요

향수를 모으는 편은 아니고 마음에 드는 거 한 병 사서

 끝까지 조진 다음에 또 사는 편인데

세르주루텐은 맘에 들든 아니든 다 모으고 싶다.

네모난 거 다 모으면 마음의 안정감이 올 것 같고

덕질을 끝낼 것만 같고..

개소리 와우내

우선 뉘드셀로판이 플로럴 계열이고

아무 정보 없이 시향 했다가 좋아했던 향수들도 플로럴 계열이라서

따로 공홈 캡쳐도 해왔음 ㅎㅎ

정렬 순서는 발매 연도인 듯

블랙라벨은 일반 향수보다 좀 더 비쌈!


세르주루텐에 대한 첫 기억은 가격 인하 전에 시향 해 본 라휘드베흘랑이었고

이번에 구매한 뉘드셀로판, 샘플로 써본 사마제스테라로즈, 라를르지외즈

그리끌레는 착향은 해보지 못했지만 시향지에 시향 해보니 진짜 최고

다른 향수도 다 좋지만! 다음에 사고 싶은 향수는 그리끌레...

시향 그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뉘드셀로판을 결제한 순간

한 달 용돈 2/3이 사라진 걸 잊지 말라고....

세르주루텐의 장미 향수 중 하나인 라휘드베흘랑

세르주루텐의 브랜드 이름만 알았을 때 압구정 모 백화점에서 시향 해봤음

이것도 일반적인 장미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내 기억 속에 라휘드베흘랑은 직관적이고 냉철한 장미향 같은 이미지가 있다.

장미 생화를 말린 게 아니라 얼린 다음에 추출한 듯한 느낌..!

다른 향수도 예쁘긴 하지만 나는 라휘드베흘랑 수색이 최고인 것 같음

첫 시향을 이 향수로 해서 세르주루텐=라휘드베흘랑 이런 이미지가 되어버림 ㅋㅋㅋ

여기서부터는 샘플 후기

사마제스테라로즈 / 라를르지외즈

세르주루텐 향수들은 전부 오드퍼퓸이라서

발향/지속/확산이 정말 짱이다.......

향수 뿌린 직후에는 대중교통이나 밀폐된 공간에 있는 건 비추ㅋㅋ

나는 괜찮아도 남들이 욕할 수 있음 ㅠㅠ

1mL 샘플인데 며칠 쓴 듯

펌핑 반 정도만 해도 하루 종일 향이 지속돼서 좋았음

우선 사 마제스테 라 로즈

장미 폐하라는 뜻이라는데

흠 그 정도인가????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장미 향수들은

장미향이 아닌 것처럼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장미왕 장미폐하 장미전하 뭐 이런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건 수색이 노랑이라서 뿌리면 노랑빛을 띤다.

흰옷 입을 때 수색 때문에 이염될 수 있어서 살에 뿌리든가

아주 멀리서 뿌려야 함!

세르주루텐 향수를 며칠 뿌려보면서 느낀 점은

첫 향의 강렬함은 금방 사라지고 잔향이 은은하게 오래가는데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낮에 코트에 뿌려놨는데 아직까지도 향이 은은하게 난다.

장미향 짱팬인 우리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대체 어디서 장미향을 느끼면 되냐고 물어봄..ㅎ...ㅎㅎ

오로즈 스타일의 장미향은 전혀 아님

롬브르단로나 아라로즈 같은 느낌도 아님

라휘드베흘랑이 가을 겨울의 이미지라면

사마제스테라로즈는 딱 봄 느낌 초여름부터는 텁텁한 느낌이 날 듯.

라 를르지외즈 캠페인

최근작인 라 를르지외즈 뜻은 수녀

나는 종교가 없지만 뭔가 시향기를 쓰면서

 뭔가 종교인에게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됐다.

내가 갖고 있는 수녀님의 이미지와

이 향수가 내뿜는 이미지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향조를 보면 화이트 플로럴 & 머스크가 주를 이루는데

이 향을 몇 번이나 착향 하면서도

어떻게 수녀님에게서 이런 향을 표현했지??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다.

수녀님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굉장히 정갈하고 단정한 느낌인데

라를르지외즈 향 자체가 내게는 엄청나게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향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수색은 수녀님들이 쓰는 코이프 색에서

 영감을 받은 게 아닐까 혼자 궁예중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수색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8ㅅ8..

이 향수는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검색해보니

시향기를 진행했던 적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볼 수 있었다.

발매일이 겨울쯤이었던 것 같은데

굳이 계절감으로 나눠보면 겨울 향수로 잘 어울릴 것 같다.

나, 친구 1 : 호

언니, 남동생 : 불호

아 까먹고 안 쓸 뻔했는데 라를르지외즈에서는

샤넬의 향수 특유의 느낌이 많이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조향사인 Christopher Sheldrake가

샤넬 출신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 것이 나의 궁예2

샤넬에서 자크폴쥬와 만든 작품은 코코 느와(coco noir)

세르주루텐 향수 정보를 탐험하다 보니

대부분의 향수를 크리스토퍼 쉘드레이크가 대부분 만들었는데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고 음영 처리 한 건 내 취향인 향수들임 ㅎㅎ

아직 시향 해보지 못한 향수들이 더 많다는 점..!

앰버 술탄은 내가 좋아하는 조향사 중의 한 명인 크리스틴 나이젤이

그런 향수를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서 진짜 궁금하다.

세르주루텐의 향수들을 알게 된 이후로

내가 좋아하는 조향사들이 총 네 명이 되었다!!!!!!!!

믿고 쓰는 에르메스 향수의 대표 조향사 두 명인

장 끌로드 엘레나, 크리스틴 나이젤

디올의 프랑소와 드마쉬

 그리고 세르주루텐의 크리스토퍼 쉘드레이크까지!

아직 내가 탐험하지 않은 브랜드도 많고 모르는 조향사들의 작품도 많지만

당분간은 세르주루텐의 향수들에게 버닝!!!!!!!!!!

ref. 세르주루텐은 단독 매장은 거의 없고

딥티크 향수 수입사인 비엠케이리미티드에서 같이 하고 있으므로

백화점 내 딥티크 매장에 문의해보고 가면 됩니다.

이렇게 써놨는데 세르주루텐 매장 어디 있나요? 따위의 댓글 남기면 죽쏘

구입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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