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삼성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 수개월간 폐수 유출‥인근 수질 오염 입력 2022-01-29 20:30 | 수정 2022-01-29 22:57삼성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 수개월간 폐수 유출‥인근 수질 오염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제공]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몇 달간 산성 폐수가 유출돼 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에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환경 피해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오스틴의 유역보호부는 시장과 시의회에 보낸 문서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106일 동안 2백여만 리터의 폐수가 공장 부지 안 우수저류지에 유출됐고, 인근 지류에도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지류로 유입된 폐수량은 알 수 없고, 오스틴 인근 해리스 브랜치 지역 시내 하류의 수질과 수중 생물에 측정 가능할 정도의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 초만 해도 인근 일부 지류에서는 지표수 수소이온농도가 보통 수준보다 훨씬 낮았지만, 지난 19일엔 농도가 정상 수준에 가깝게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폐수 유출이 해당 지역의 수중 생물과 지류 생태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산업폐수가 우수저류지에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며, 즉시 폐수 방출을 중단했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유역보호부는 삼성으로부터 우수저류지 복원 과정에 대해 매일 보고받고 있으며 저류지가 다시 가동되기 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류지 복원이 끝날 때까지 피해 지류에 대한 수질 검사도 매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텍사스 환경 질 위원회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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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을 신설하는 데 더해 모두 11곳의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짓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의회 통과 여부와 반도체업황 불확실성이 단기적 변수로 남아 있지만 삼성전자는 최장 20년 뒤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당국에 모두 11곳의 추가 반도체공장 투자 계획을 담은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오스틴비즈니스저널은 21일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을 살펴볼 때 텍사스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발전 프로젝트의 규모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이는 새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지 당국에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를 고려한 투자 지원을 신청했는데 테일러공장뿐 아니라 기존에 운영하던 텍사스주 오스틴공장 증설 계획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현지시각으로 20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지원 신청 서류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34년부터 텍사스주에 모두 11곳의 반도체공장을 추가로 완공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투자 금액은 모두 1921억 달러(약 252조 원)으로 1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오스틴비즈니스저널은 “삼성전자가 언급한 투자 계획을 모두 실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궁극적 투자 목표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법인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현재 구체적 투자 계획은 잡아주고 있기 않지만 잠재적 투자 가능성을 고려해 지원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당국에서 삼성전자에 제공하는 챕터313 인센티브는 10년 동안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직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단계에 불과한 만큼 구체적 지원 규모는 앞으로 현지 당국의 논의 절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신청서에 언급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모두 실현했을 때 받는 세금 감면 혜택은 최대 48억 달러(약 6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성명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투자가 텍사스를 반도체 중심지로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협력 기회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공정에 쓰이는 웨이퍼 이미지.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계획하고 있는 증설 투자는 기존에 운영하던 파운드리공장 이외에 2곳의 신규 공장을 짓는 내용이다. 다만 가동 예정 시기는 각각 2034년, 2042년으로 먼 미래의 일이다.
테일러에 들어서는 신규 공장 단지에는 2034년부터 2042년까지 매년 1곳의 반도체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모두 9개 공장이 건설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20년에 이르는 미래를 내다보고 미국 반도체공장에 공격적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는 셈이다.
텍사스주의 챕터313 인센티브 신청 기한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된 만큼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지원을 승인받기 위해 먼 미래의 투자 계획까지 모두 이번 신청서에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 투자 시기를 늦추거나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고 반도체 파운드리업황도 최근 들어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가 상당한 미래까지 바라보고 진행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단기적 변수는 중장기 투자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계획된 투자를 모두 실행한다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공장을 지을 때도 현지 당국의 세제혜택 등 지원을 10년 이상 앞당겨 확정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신설하는 첫 반도체공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진행되고 있다. 이미 공장 부지를 정비하는 등 착공 초기 작업이 진행되는 단계로 알려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