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어떤 모델을 선택하냐는 것이겠지만, 모델을 선택한 후에는 어떤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맞을까라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가장 많이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작은 프레임이 성능이 좋은가?'라는 것이다. 특히, 프로 라이더들의 경우에 작은 프레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런 질문을 더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왜 프로 라이더들은 여전히 조금 작은 프레임을 선호하는 것일까? 결과적으로 '작은 프레임'이란 것은 실제로도 작은 프레임을 뜻한다. 자신에게 '적당한' 사이즈의 프레임이 가장 적합한 사이즈로 이해하면 된다.
프레임 사이즈를 선택할 때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표기하곤 한다. 물론, 표기하는 대부분은 시트튜브의 길이인데, 실제 시트튜브의 길이를 측정하면 사이즈 표기와는 전혀 다른 값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라이딩 포지션에 가장 큰 지오메트리 값을 찾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유효 탑튜브 길이'가 되는 것이다.
탑튜브 길이 535mm에 헤드튜브 130mm와 탑튜브 525mm에 헤드튜브 120mm의 지오메트리를 가진 2개의 자전거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떤 고민에 빠질까?
로드 레이스를 기반으로 이야기한다면, 레이스를 위한 자전거 지오메트리는 거의 비슷하다.
여기에서 에어로 성능을 극대화시킨 TT 바이크 또는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는 레이스 바이크와는 다른 지오메트리를 갖게 된다. 이 자전거들은 민첩성보다 스피드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더 긴 탑튜브 길이와 리치, 낮은 BB 드롭, 낮은 헤드각도 등을 이용하지만, 페달링 반응성을 높이기 위한 짧은 체인스테이를 적용해 휠베이스의 차이는 크게 없다.
편안한 로드 라이딩의 대표적인 라인업은 엔듀런스 바이크이다.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장시간 더 편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차이점이며, 그런 이유로 장거리 투어링이나 거친 코스를 달려야 할 때 사용한다.
자전거를 타는 인구 중에 남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을 위한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견해는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강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팔다리 길이 정도로 비교한다면 그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평균적으로는 수치가 다르겠지만 개개인으로 보면 그저 비슷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특화된 지오메트리보다 안장과 핸들바 등의 부품 차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견해가 트렉과 스페셜라이즈드 등의 브랜드에게 소극적인 여성 모델을 출시하도록 만든 이유다.
마지막으로 각 지오메트리가 갖는 값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물론, 여기에서 설명하는 특징 외에도 각 지오메트리의 변화에 따른 변수는 매우 다양하다. 그런 다양한 변수를 계산하며 더 뛰어난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개발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 tt' (탑튜브 수평 길이) : 안장과 핸들바의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사이즈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값이다. 좁으면 라이더는 체중을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어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