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어깨 부상 - helseu eokkae busang

운동을 하다 보면 갑자기 어깨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다. 처음에는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일시적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일단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동규 원장(마디손정형외과병원)과 함께 회전근개 부상과 대처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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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동하다가 팔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면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부상을 입기 쉬운데요. 회전근개 손상은 왜 생기는 건가요?
A.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4개의 근육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어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회전 동작을 담당합니다. 이 중 1개 근육 이상에 파열이 생기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합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360도 회전 가능한 가장 활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기도 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다가 직접적으로 어깨를 부딪치거나 넘어질 경우에도 파열이 일어날 수 있고, 추운 겨울에 관절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고 경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큰 움직임이 생길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어깨의 삼각근 주변부, 즉 어깨의 앞쪽과 옆쪽에서 아래쪽까지 극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며, 통증이 있는 어깨 방향으로 눕기가 어려워 야간통이 발생해 수면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관절 운동이 줄어들어 근력이 감소하고 삐걱거림, 어깨 결림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일시적 근육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머리를 빗을 때와 같이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Q. 운동하다가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우선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운동을 중단하고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약물 및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할 수 있지만 통증이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해서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버리는 등 상태가 더욱 악화하여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하는 도중에도 격렬한 운동이나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손상의 범위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평소 자세교정 및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근력 강화를 위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회전근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전과 후, 운동 중에 주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회전근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주기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합니다. 또한 외부 충격이나 넘어졌을 때 어깨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구도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어깨를 무리하게 쓰는 운동을 한다면 1시간마다 10분씩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운동 후에는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샤워 후 몸이 따뜻한 상태에서 마사지볼 등을 이용해 가볍게 마사지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면, 평상시에 아령이나 스트레칭 밴드로 어깨 근력을 꾸준히 강화해주는 것이 좋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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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김동규 원장(마디손정형외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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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운동 시 삼각근 속 회전근개 손상위험↑
어깨충돌증후군부터 회전근개파열까지 유발
올바른 동작 먼저 익히고 운동강도도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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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어깨운동은 삼각근 속 회전근개를 손상시켜 어깨충돌증후군은 물론, 심한 경우 회전근개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동작과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적절한 운동강도 등을 실천해야 부상 없이 건강한 근육을 만들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꾸준히 잘 가꾼 근육은 나이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코로나 이후에는 역기나 아령 같은 운동기구를 구비, 집에서라도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근력운동은 걷기 같은 일반 유산소운동보다 체력이 많이 들고 관절의 움직임도 크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도 없이 집에서 섣불리 운동에 나설 경우 되레 부상위험만 높아진다. 그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온 사람이라도 무리할 경우 부상위험을 피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다치는 부위는 어깨다. 어깨는 움직임이 가장 많은 관절로 그만큼 부상위험이 크다. 특히 어깨 키우기에 주력하는 젊은 남성의 경우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같은 어깨관절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 노화 외 무리한 운동도 원인 

남성들이 선호하는 넓은 어깨는 승모근 등의 상부 등근육을 중심으로 삼각근이 발달해야 완성된다. 삼각근은 전면, 측면, 후면 세 부분으로 이뤄지는데 측면 삼각근은 어깨뼈 옆에 위치해 팔을 옆으로 올릴 때, 후면 삼각근은 견갑골과 연결돼 팔을 뒤로 벌릴 때 사용되며 전면과는 반대로 당기는 동작에서 많이 사용된다.

서울부민병원 유현열 과장(어깨 및 상지부위 전문의)은 “삼각근 안쪽에는 삼각근이 수축할 때 어깨관절을 안정화하는 4개의 회전근개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 있는데 이들 근육이 약하거나 활성화되지 않으면 특히 극상건이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에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겨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통상 노화로 인해 커진 견봉과 두꺼워진 인대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원인인데 이렇게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쓸 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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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민병원 유현열 과장(어깨 및 상지부위 전문의)

■어깨충돌증후군 방치 시 회전근개파열로 악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아예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는 것. 따라서 사전예방은 물론, 어깨충돌증후군 발생 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깨 이상을 자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 팔을 밖으로 벌렸을 때나 노 젓듯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 등 가운데를 만지는 자세를 할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4개의 회전근개 중 어느 근육이 파열됐는지에 따라 통증부위가 다르다. 또 특정 각도로 팔을 올렸을 때 아픈 것이 특징이다. 특히 120~160도 사이에서 팔을 올렸을 때 통증이 심하다. 또 팔을 움직일 때마다 안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삐걱 소리가 나기도 하며 아픈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조기 발견 시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자세를 피하는 등 간단한 자세교정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지면 약물치료와 어깨재활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가 아예 심하게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올바른 동작 숙지하고 운동 후엔 몸 상태 살펴야

무리한 어깨운동으로 인한 어깨관절질환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운동 동작을 숙지하는 것이 먼저다. 또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운동범위를 정하고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유현열 과장은 “특히 견갑골이 앞쪽으로 움츠러든 상태에서 삼각근운동을 하면 회전근개가 손상될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긴장 풀기 ▲삼각근운동 전 회전근개 근육과 견갑골 주변 근육을 충분히 활성화시키기 ▲정확한 삼각근운동법을 숙지해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운동하기 ▲삼각근 운동 시 몸의 반동을 이용해 팔꿈치가 어깨 높이 이상으로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게 하기 ▲세트 간 적절한 휴식 취하기 ▲무게를 본인 최대 중량의 60~80%로 설정하고 서서히 증량하기 등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운동 후 어깨 통증이 심하면 해당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서 충분히 쉰다. 이렇게 해도 ▲쉽게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팔을 올릴 순 있으나 어느 선까지 올렸을 땐 통증이 심해 도저히 못 올리는 경우 ▲팔을 움직일 때마다 걸리는 느낌 또는 삐걱 소리가 난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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