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할 때 사랑해 - gwangyehal ttae salanghae

섹스 후 남자의 심리는 무엇일까. 남자는 섹스 후에 자기와 상대방과 세상에 대해 무한한 황홀경에 빠져들고 그 상태 속에서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그러므로 남자가 정상적인 몸과 마음의 기능이 마비되어버린 듯한, 행복한 상태에 빠진다면 그냥 내버려 두도록 한다.

남자는 섹스 후 본능적으로 여자의 얼굴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 속에서 만족감, 행복, 미소 하나를 찾으려 애쓰는데 혹시 여자의 얼굴에서 작은 미소라도 발견하게 되면 그는 열 배로 행복해지고 대신 찌푸린 인상이나 후회의 표정이 보인다면 차라리 섹스를 안 한 걸로 치고 싶어지는 것이다.

남자는 섹스 후 편안한 자세와 자유로운 이완을 필요로 한다. 한쪽 팔꿈치로 자기의 육중한 몸무게를 감당해낸다든지, 사정하고 싶은 욕망과 싸우며 시간을 지연할 때 그의 에너지는 엄청나게 소비되는 법이므로 남자는 섹스 후 아늑한 육체적 휴식을 절실히 원한다.

담배 한 대를 물고 부드럽고 느긋한 기분으로 잠시 후 돌아가야 할 자신의 자리와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차분하게 헤아려보고 싶은 것이다.

◇ 섹스 후 하면 안될 것들

냉소적 표현, 불평
'너, 왜 그렇게 빨리 해?''너 벌써 끝났니?''난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네가 원하는 거 해서 이제 시원해?'등의 표현은 남자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 또는 섹스에 대해 아주 부정적으로 말한다거나 억지로 한 데 대한 후회 등을 내비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설사 뭔가 불만스러운 면이 있다고 해도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다.

바로 일어서기
아주 사무적인 느낌으로, 마치 방금 전 섹스를 마지못해 했다는 걸 남자에게 알리고 싶은 사람처럼 확 일어나버린다면 이것 역시 나쁜 매너다. 부끄럽다면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의 품에 안기는 건 좋지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오해 사기 쉽다.

섹스 도중의 서로에 대해 따지고 비난하기
'너 아까 그렇게 하는 거 별로였어' '나보고 어떻게 그런 걸 해달라고 하니?' 하는 식으로 조금 전 섹스에 대해서 따지고 드는 건 남자를 피곤하게 하는 일.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그것도 서로를 배려하는 톤으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는 건 모르지만, 따지듯이 서로를 비난한다면 섹스의 여운은 몽땅 사라진다.

샤워하러 달려가기
바로 일어서는 것과 마찬가지로 샤워하러 가는 여자를 보면 남자는 비애를 느낀다. 마치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사람처럼 재빨리 씻으러 간다면 남자는 그 섹스가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나쁘게 기억할 수밖에 없다. '우리, 같이 씻을래' 정도 물어보고 아쉬운 듯 일어나 가는 정도까지는 괜찮다.

휴지로 마구 닦기
더러워 죽겠다는 표현이라도 하고 싶은 걸까? 섹스 끝나기가 무섭게 휴지로 몸을 닦는 여자 역시 남자에겐 악몽이다. 조금 함께 있다가 하면 될 것을 뭐가 그리 급한지, 그리고 뭐가 그리 깨끗한지 닦는 것부터 챙기는 여자는 제발 결벽증에서 조금 벗어나보도록 한다.

속옷뿐 아니라 겉옷마저 입기
여자의 알몸을 보고, 서로의 살을 맞댄 포근한 느낌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게 남자 마음. 따라서 섹스 후에도 좀 더 알몸으로 그대로 있어주는 게 좋다. 부끄러워 속옷 한두 개 정도를 입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겉옷까지 챙겨 입어버리는 건 너무 야속한 일이다.

지나친 감정 변화를 드러내지 말 것
조금 전 섹스에 대한 책임을 따진다든지, 섹스로 인한 자기 감정의 변화에 대해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 역시 조심한다. 더구나 그 감정이 부정적인 쪽으로 흐르고 마치 남자를 질책하는 분위기로 일관된다면 그건 정말 고역이다.

◇ 섹스후 하면 좋은 것들

포옹하고 오래 있기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서로의 감정에 충실한 채로 조금 전 아련했던 섹스의 기억을 되새기며 서로 꼭 안고 그냥 오래오래 있는 거다. 그러다가 잠이 들어도 좋다. 그 잠은 아주 꿈처럼 달콤한 단잠이 될 테니까.

만족감의 표현
'너무 좋았어' '죽는 줄 알았어' '꼭 파도 탄 기분이었어' '사람들이 이래서 그렇게 섹스를 좋아하는 거구나' 등. 이런 표현을 한다면 남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진한 키스라도 퍼부을 것이다. 너무 좋았고, 환상적이었다는 표현을 맑고 행복한 얼굴로 해주는 것이야말로 남자들이 원하는 애프터 섹스 매너 넘버원이다.

사랑해
불장난처럼 섹스를 즐기는 남자도 있다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사랑해서 섹스를 한다. 그러니 조금 전 행복한 섹스를 하게 해주었던 그의 사랑에 대해 맘껏 표현해보자. '사랑해'라는 말 한 마디는 섹스 후 더욱 뜨거워진 남자의 가슴에 꽂히게 될 것이다. 그는 두고두고 당신을 사랑해주겠다는 결심을 불태울지도 모른다.

굉장했다는 칭찬
만족감의 표현이 당신의 행복에 대한 표현이라면 굉장했다는 칭찬은 남자를 위한 립서비스다. ‘너 정말 보기랑 다르더라’ ‘정말 끝내줬어’ ‘역시 자기랑 나랑은 찰떡 궁합인가봐’ 등의 표현을 조금 장난스럽게 해주면 남자는 입이 찢어지도록 기뻐할 거다.

함께 음악 듣거나 영화 보기
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준비해두었다가 섹스 후에 들려주는 여자라면 센스 만점. 감동적인 사랑 영화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서로 이완된 상태에서 이런 부드럽고 달콤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면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이건 비밀인데요, 남자들도 섹스할때 침대 매너 많이 따진답니다. 섹스에만 열중할 줄 알겠지만, 그들도 은근히 따지는 게 많다구요.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 '여자들~ 침대 위에서 제발 이러지좀 마~'를 한번 살펴볼까요? 이런 것만 피해가면 당신은 최고의 파트너가 아닐까요?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너무 얌전만 빼거나 딱딱하게 경직되어 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적극적인 것도 오히려 좋지 않다. 이런 일은 이제 아주 친밀해진 오래된 연인일수록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나치게 조신한 것도 오히려 섹스를 재미없게 만들 수 있다, 너무 적극적인 것도 안된다, 대체 그 기준은 어디에 둬야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두 사람의 평소 섹스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때로는 늘 두 사람의 평소의 행동보다 한 단계 낮은 자세를 취해 보라. 남자의 성욕은 정복욕과 소유욕에 기초한다. 그러므로 당신을 정복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와의 섹스에 만족하고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오히려 남자에게 욕구를 빼앗는 일이 되고 만다.

침묵은 결코 금이 아니다

흥분된 신음 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입을 다물어버린다면, 그는 과연 어떻게 느낄까. 당신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면 남자는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닌지, 당신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남자는 또한 금방 얼어붙고 만다. 물론 그저 잠시 숨을 고르거나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잠깐 멈춘 것이라 해도 남자가 느끼는 파장은 아주 크다. 더군다나 잠자리에서 자신이 상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남자는 아주 심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일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금기는 상대에의 결례

지금 침대 위에 두 사람이 있다면, 이 때는 모든 것을 잊고 두 사람의 사랑에 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 이렇게 함께 침대 위에 있는데 부끄러워하고 가릴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벗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그곳까지 입으로 애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여성도 있다. 남자가 여자의 그곳을 입으로 애무하려고 할 때 손으로 막는다거나 말로 싫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는 당연히 그렇다면 나에게 전적으로 몸을 맡길 수 없다는 말일까, 나와의 섹스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는 말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섹스는 자유롭고 솔직하게 즐겨야 한다. 당신이 그렇지 못하다면 상대에게도 결례를 범하는 것이다.

열정에만 몸을 맡길 때도 있어야

연인이 함께 있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열정적인 플레이에 몰두하게 될 때도 있다. 그 때마다 당신이 “아, 더 이상은 곤란해. 난 샤워도 못했어.” 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마도 몇 번 시도 후에는 당신을 까다로운 여자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당신의 반응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씻지도 않고 불결해. 아, 땀냄새가 나니 몸을 저리 치워줘.”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끔씩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스피드로 섹스를 즐기는 것도 좋다.

눈보다는 몸으로 말한다

여자는 남자와 감정적인 친밀감을 느끼기 위해 눈을 마주보는 것을 좋아한다. 섹스 중에도 당신은 아마도 남자의 눈을 그윽하게 한참을 마주보고 싶을 것이다. 물론 적당한 눈맞춤은 좋다. 하지만 너무 긴 것은 곤란하다. 남자는 사실 눈을 마주치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안고 있다. 게다가 섹스 도중 그런 행동은 혹시 자신의 능력이나 심정을 감시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또한 이 여자가 지나치게 나에게 의존하고 있거나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지나치게 그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눈맞춤의 시간도 한 번에 20초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 스스로 지금의 상황을 최대한 즐기고 있음을 보여주면 그 역시 더욱 흥분할 것이다.

침대 위에서 내 여자가 이럴때 정말 싫었다

다른 남자 이야기를 꺼내다니

뜨거운 사랑을 마치고 침대에 함께 누워 있었어요. 저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텔레비전을 켰지요. 그녀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탤런트를 보더니호들갑스럽게 “저 남자, 너무 괜찮지 않아?”라고 말하는 겁니다. 방금 저와 살을 맞대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하니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별 사심없이 한 이야기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평소에 같이 텔레비전을 볼 때 하는 것과는 기분이 다르더군요. - 조헌주 (29세)

눈물에는 정말 약하다

같이 와인을 마시고 섹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주 로맨틱하게 분위기를 잡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죠. 그런데 조금 고조될 무렵 그녀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듣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너무 행복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어쩔 줄 몰랐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혹은 그녀가 저에게 말 못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죠. 저는 중간에 그만 힘이 빠져서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 강상호 (27세)

확인은 이제 그만

그녀는 절정으로 치달을 때면 저에게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자기, 나 사랑해? 나 사랑해? 저는 응, 응 하고 대꾸하지만 그녀는 사랑한다고 말을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글쎄, 사랑하지 않으면 왜 그러고 있겠습니까. 그녀는 나름대로 뭔가 분위기를 고조시켜 보고자 하는 말인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런 말이 그녀가 예전의 다른 남자에게서 배운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더군요. - 이경우 (32세)

나무토막은 싫다

저는 열심히 그녀를 애무하고 성심성의껏 그녀를 위해 애를 썼는데 그녀는 그저 막대기처럼 누워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 애무에 반응을 보이고좋아하는 표시는 느꼈습니다. 하지만 남자도 애무를 받으면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수동적으로 제가 하자는 대로만 따라할 뿐 조금도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 허정 (29세)

못 본 척 넘어가줬으면

저는 혼자 살고 있습니다. 며칠 일이 바빠서 빨래를 못했더니 그날 따라 아무리 찾아도 제대로 된 속옷이 없더군요. 옷장 속을 뒤지니 아주 낡아 구멍까지 난 사각 팬티가 있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그것을 입었죠. 하필 그날 그녀 앞에서 옷을 벗게 되었어요. 전 아무 생각 없이 벗었는데, 그녀가 제 속옷을 보더니 너무 진지하게 그렇게 안 보았는데 겉만 꾸미고 안은 엉망이라며 뭐라 하는 겁니다. 자존심이 상했어요. - 이원정 (27세)

기획 : 조동섭(코스모폴리탄) | patzzi 노영선

기사제공 : 팟찌닷컴 (http://www.pa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