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꽃 - eunhaeng kkoch

은행나무 꽃

 늘 그 자리에 있어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았던 은행나무 가지 끝에

이파리도 아니고 뭐가 이상 것이 매달려 있네요.


 

~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은행나무 꽃이구나!  싶어,

몇 칠을 두고 관찰했더니 벌레처럼 자라나네요.


 

은행나무하면, 가을이 떠오르죠.

노란 이파리,

그리고

도심에서 조금은 골칫거리로

절락되어버린 독특한 냄새의열매.~


 

이렇게 봄에 꽃이 핀다는 것은 저도 처음 보았어요.~^^

알고보니 요 나무는 수나무로 꽃도 수꽃이라네요.

암꽃은 암나무에서 피겠죠.

그런데 암꽃은 워낙 작아 글런지 열심히 찾아도

보기가 어렵네요.

혹여는 밤에만 피어서 눈에 띄지 않는다고도 하고요.


 

수꽃이 타져, 꽃가루를 날리면 암나무를 찾아가 수정이 이루어지고

가을 동그랗게 은행이 열리는 것이 암나무겠죠.


 

이 꽃가루가 1키미터 씩 날아 암꽃을 찾아가기도 한다네요.

가을 은행 열리는 나무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봄에 암꽃을 관찰해 봐야겠어요.


 

은행나무는 27,000만 년 전에 탄생하여 지금까지 생존하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만큼 지구 상에 존재한 생명 중

오래 살아남은 식물에 속하죠.


이는 은행나무만이 지닌 독특한 생존법에 의해서랍니다.

은행나무는 침엽수의 특징과 활엽수의 장점을 모두 모아 놓은 듯, 진화하였고

스스로 해충 기피 제를 만들어 내어 잎, 줄기, 뿌리

어디에도 해충과 병이 거의 없는 식물이죠.

가을에 맺은 열매도 냄새도 고약하지만 무엇보다 맨손으로 만지며 알레르기가 일어나고

고생하게 되죠. 아마도 이 또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진화하며 자라와서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젤 나이 많은 나무가 은행나무 아닌가 싶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도 은행나무가 젤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