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테크 로보틱스 - yubi tekeu lobotigseu

유비 테크 로보틱스 - yubi tekeu lobotigseu
왼쪽부터 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 천세길 유라이프솔루션즈 대표, 김동진 제이엠로보틱스 대표 (출처=유라이프솔루션즈)

제이엠로보틱스(김동진 대표)는 현대에이치티(이건구 대표), 유라이프솔루션즈(천세길 대표)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제이엠로보틱스는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에서 글로벌 제품기획과 국내 OEM & ODM 개발 및 유통에 대한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파트너사로 알려졌다.

3사는 2H 프로젝트(Home & Human)를 진행해 제이엠로보틱스에서 현재 개발 및 공급중인 AI 로봇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제이엠로보틱스는 실내자율주행을 포함, 음성 및 안면인식 기술과 안전제어 기술, 비전 및 센싱 기술 등이 적용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및 생산하고, 서비스 시나리오 구축, 품질관리 등을 지원한다.

지난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제이엠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술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안내 방역을 한 '애디봇'(ADIBOT)과 라떼 아트가 가능한 '스위스 에버시스'(EVERSYS) 바리스타 로봇, 공기 청정기능을 탑재한 '크루즈 에어(Cruzr Air)'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선보였다. (관련기사=국내 기술로 만든 로봇 팔다리, 정교함이 날로 진화한다)

현대에이치티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홈네트워크 기술을 제이엠로보틱스의 AI 휴머노이드 로봇과 연동시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라이프솔루션즈는 정보 통신 및 전력 시스템 제어 및 구축과 주거시설 보안강화 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 등 홈네트워크에 필요한 ICT 특화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번 2H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협력해 국내 주택시장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협조하고, 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라이프솔루션즈는 "개발된 AI 스마트홈 로봇 모델은 모두 국내 주택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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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설립된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 优必选, 이하 유비테크)는 지능형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글로벌 리더로 통한다. 본사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고 전 세계에 기술연구소 5곳, 서비스 디자인랩(JMR) 1곳, 생산공장 2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 간 유비테크는 AI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Alpha) 시리즈를 비롯해 STEM* 교육용 로봇 지무(Jimu), 비즈니스 서비스용 로봇 ‘크루저(Cruzr)’, 스마트 순찰 및 점검 로봇 ‘에임봇(AIMBOT)’, 이족 보행 로봇 ‘워커(Walker)’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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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시리즈 로봇 [사진 유비테크 공식홈페이지]

*STEM: 코딩의 기초가 되는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줄임말로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법이다.

유비테크는 설립 이후 총 10억 달러(약 1조 2185억 원)의 자금 조달을 받았다. 특히 2018년에는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텐센트 등으로부터 8억2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아 화제가 됐다. 우리 돈으로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유비테크는 당시 AI 기술 분야에서 역대급 규모의 투자에 힘입어 로봇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유비테크의 로봇은 2016년, 2018년, 2019년, 2021년 춘제 전에 방영되는 공연 예능 프로그램 춘완(春晚)에 4차례 등장해 중국 대중에게 로봇에 대해 알리고, 기업 홍보를 통해 비즈니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2021년 중국 최대 금융 그룹인 중궈핑안(中國平安)로부터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2조 원에 달한다.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유니콘 리스트’에 오른 중국 유니콘 기업(301곳) 가운데 유비테크는 46위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더욱 주목받는 로봇 산업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지능형 로봇이 가장 많이 투입된 올림픽이다. 스키를 타면서 경기장을 순찰하는 ‘스키 로봇’, 접종 정보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안내를 돕는 ‘방역 안내 로봇’, 시설을 소독하는 ‘소독 로봇’, 쓰레기를 수거하는 ‘분리수거 로봇’, 수중 성화 봉송을 도운 ‘수륙양용 로봇’, 식당 내 비대면 서빙을 수행한 ‘공중 서빙 레일’이 대표적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로봇에 대한 관심과 편의성이 부각되며 ‘서비스 로봇 산업’은 크게 부상했다.

중국전자연구원이 발표한 '2021 중국 로봇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로봇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기에 진입했으며 시장 규모는 839억 위안(약 16조 44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6~2023년 중국 로봇 시장 규모의 연평균 성장률은 18.3%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로봇 기업을 향한 투자 역시 로봇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2021년에는 서비스 로봇 산업과 관련해 113건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조달 금액은 440억 위안(약 8조 4141억 원)을 초과하며 종전보다 크게 늘었다. 산업 고도화와 무인 시스템 상용화는 서비스 로봇의 역할을 더욱 부각했다.

로봇 업계의 선두 기업인 유비테크의 제품군은 크게 B2B(기업 대 기업)와 B2C(기업 대 소비자)로 나뉜다. B2C 제품군에서는 스마트홈 보안 로봇, 레스토랑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많고 B2B 제품군에서는 의료 로봇, 보안 로봇의 수요가 많다. 그러나 로봇 시장은 높은 기술 장벽 탓에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1. 핵심 기술 자체 개발로 원가경쟁력 우위

유비테크는 연구 개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산, 판매 및 서비스를 통합하는 손에 꼽히는 AI 회사다. 유비테크의 창업자 저우젠(周剑, 50)은 회사 설립 전인 2008년부터 로봇 핵심 기술인 서보 모터(servo motor) 연구를 시작했다. 대량 생산을 위한 자체 공장 건설에도 큰 비용을 투자했다. 2012년, 회사는 '초소형, 하이토크(Torque), 높은 정밀도'를 갖춘 서보 모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특허까지 받았다. 그 덕에 원가경쟁력에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유비테크는 'COO(최고사업책임자)가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양성하는 전략'을 채택해 연간 수익의 45%를 연구 개발(R&D)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전방위에서 솔루션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제작

유비테크는 B2C 영역에서 주로 교육, 엔터테인먼트, 노인 서비스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주로 생산 및 공급하고 있으며 B2B 영역에서는 소매, 의료, 은행,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서비스 로봇 크루저(Cruzr), 보안 순찰 로봇 아트리스(ATRIS), 대형 휴머노이드 2족 보행 서비스 로봇 워커(Walker)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워커는 주방, 침실 등의 공간을 공간적 특성에 따라 인식 및 판단할 수 있으며, 음성 인터렉션을 통해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문을 열어주거나 비서처럼 그날의 일정을 알려주기도 한다.

3.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활용하는 교육 로봇 개발

유비테크는 로봇을 통한 AI 교육에 집중한다. 특히 교육용 로봇 개발에 있어 B2B와 B2C의 서로 다른 제품 라인업을 형성해 AI 교육의 다양한 단계에서 적합하고 유용한 제품을 만든다. 지무(Jimu) 시리즈의 경우 초등학교와 지역 교육기관에서 교구로 사용되고 있다. 일전에 애플 CEO 팀 쿡이 애플스토어에서 지무 로봇으로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한 적도 있다. 알파미니(悟空) 시리즈는 중고등학교에서, 워커 시리즈는 대학 및 고등교육을 받는 기관에서 교육 또는 과학 연구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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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로봇인 알파미니(悟空) [사진 유비테크 공식홈페이지]

유비테크는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기술, 자본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상장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 27일 중국 투자은행 국제국제금융공사(CICC)는 유비테크와 상장 조력 업무 종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CICC는 약 2년 동안 유비테크의 A주 IPO를 주도했지만, 상장에 이르지 못했다. 유비테크는 민성증권(民生证券)을 통해 다시 한번 상장에 시도했고, 2021년 2월 4일 선전증권감독관리국에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자본 시장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매우 중시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AI 기업은 손실이 발생하기 쉽고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즉, 상장에 성공해도 신규 발행 시장에서는 반응이 뜨겁지만, 이후 세컨더리 마켓(유통 시장)에서의 반응은 만족스럽지 않은 편이다. 유비테크는 다른 AI 기업과 마찬가지로 관련 매출, 순이익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구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외부에서는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본 시장의 신중한 태도와 유비테크의 수익성 문제 등으로 상장을 향한 유비테크의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랩 임서영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