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어떻게 알게 - uli hoesa eotteohge alge

질문의도를 파악해서 대답하는 방법 - 양광모 블로그

모의 면접 할 때, 모의 면접관은 질문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대충 느낌대로, 아무런 의도도 없는 질문은 고르지 마세요. 얼마나 잘 대답하는지만 보려하는 것이 면접의 목적이 아닙니다.

면접 문제를 추출할 때는 1) 선택한 질문 문항이 인성(자세, 태도, 진정성), 기반역량(인재상, 성장가능성), 직무역량(기업 및 직무 전문성) 3가지 중 무엇을 판단하는 것인지,2) 어떻게 답하는 것이 BEST인지를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면접 질문에는 질문의도가 있고, 그걸 알고 답변해야 면접 실력이 빠르게 향상됩니다.

많이 묻는 몇 개 질문에 대해 질문의 의도와 좋은 답변, 안좋은 답변을 적어볼 테니 연습해보세요.

Q : 면접보러 오시느라 고생많았어요. 우리회사 건물을 오늘 처음 보셨죠? 외관상 느낌이 어때요? (건물이 좀 낡았을 경우)

⇒ 의도 : 첫 질문으로 면접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Ice-Breaking 형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주의할 점은 편하게 대해주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편하게 대해주면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말실수가 잦다는 점이다. 즉, 말실수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말실수 하지 마세요. 그걸로 끝입니다. 왜 말실수를 할까요? 취업마인드가 잘못되어서 그렇겠죠.

NO : 네.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놀랐습니다. ⇒ 이런 말이 나왔다는 거 자체가 그 기업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겁니다. 이 친구는 아웃!

YES : 외관을 보고 더 자부심을 느껴졌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기업도 외관보다는 내실을 얼마나 갖춰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이런 답변을 들었을 때 면접관은 ‘음.. 괜찮네.. 이 친구에게는 다음에 더 쉬운 질문을 해서 붙여줘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Q :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되었나요?

⇒ 의도 : 초반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하는 지원자를 빠르게 거르자. 인성(진정성) 파악 질문. 나만의 개인적인 계기나 가치관을 초점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와닿고 진정성 있어 보이며 내 꿈과 부합해서 어떤 부분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감동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다.

YES : 울산에 살면서 골리앗크레인을 자주 보게되었습니다. 특히 중학교때 현대중공업 견학이 있었는데 항만에 떠 있는 배를 가까이서 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배의 용접 부분을 만지면서 이게 그 골리앗이 힘이구나. 이 거대한 배가 전세계로 물건을 수출하면서 우리나라의 이끌어가는 동력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배 앞에서 뭔가 모를 웅장함과 위대함이 느껴졌고 배가 달리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저를 조선해양사업부로 지원하게 한 것 같았고 힘든 조선업황에도 조선업에 대한 꿈이 꺾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최근 조선업 기사와 자료를 보면서 오히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제 인생의 사명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현대중공업을 지원하게 된 이유입니다.

YES : 저는 화학전공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화학은 모든 학문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학문이며, 마찬가지로 석유 역시 그러한 뿌리 에너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S-oil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히 어떤 정유사를 택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학교 선배로부터 들은 S-oil의 고품질 정제능력, 예컨데 아로마틱 콤플렉스나 SUPER 프로젝트에 대한 자부심 이야기가 다른 정유사보다 S-oil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때부터 S-oil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S-oil 지원하면서 구도일 이야기는 이제 그만^^. 왜냐면 다들 하니까 진부해보여요.

NO :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회사 소개나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마라. 감동도 없고, 너무 홈페이지 달달 외운거 티납니다. 그런 판에 박힌 이야기 듣고 싶지 않다.

Q : 오른쪽 지원자부터 한 분씩 장점 및 단점을 말씀해주세요.

⇒ 의도 : 기업은 당신의 장단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장점을 통해 지원 부문과 얼마나 관련되는지 촉으로 느낄 것이고, 단점은 누구나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단점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보완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싶어한다.

YES : 장점은 나의 장점 중 지원부문에서 필요한 역량, 단점은 지원부문과 관련되지 않은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동까지

NO : 진짜 자신의 장단점

Q : 혹시 취미가 있다면 취미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 의도 : 기업은 당신 취미 역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우선 취미를 묻는 기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영업직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취미를 묻는 이유는 우리 일이 이렇게 야근도 많고, 힘든데 그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고자하는 것입니다.

YES : 예, 저는 주짓수가 취미입니다. 주짓수는 다소 격렬해보일 수 있는 브라질 격투기인데, 일주일에 한번 주짓수를 하고나면 그간의 스트레스도 한번에 풀리고, 마음의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저에게는 최적의 취미입니다. ⇒ 이렇게 얘기하면 면접관이 ‘아. 이친구는 스트레스 많은 우리 부서에 왔을 때 이렇게 잘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네. 딱이네’라고 느낌을 주게 된다.

NO : 독서, 운동 등 추상적인 취미이야기. 독서보다는 자기계발서 읽기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세요. 또한 직무와의 관련성도 없어 보이는 취미. 기업은 지원자의 취미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Q : 오늘 아침 뉴스 중에 생각나는 것이 있나요?

⇒ 의도 : 해당 기업 관련 뉴스면 더 좋겠고, 그런 뉴스가 아니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듣고 싶은 것은 뉴스의 팩트가 아니라 지원자의 ‘생각과 의견’입니다. 가급적 고민을 많이 한 ‘깊이 있는 생각’이 답변으로 나와야 합니다.

YES : 신세계백화점 경기 죽전점에서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최근에는 우수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런칭하여 고객들을 흡입하고 있는데 죽전점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캐치하여 북촌자수공방과 이대 자수공방의 가방 제품라인업을 런칭한 모습에 뭔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움에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 이렇게 답변하는 데 어떻게 안 뽑을 수 있겠습니까? 예뻐 죽겠네요

YES : 2017년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진입이 본격화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최근 대선과 관련한후보들의 다양한 정책이 제시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의 대비를 적절히 하고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20대 젊은이로써 책임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진중함이 묻어나는 답변이죠. 이런 답변의 경우, 옆친구가 지원 기업관련 답변을 했을 때 나는 전혀 다른 뉴스를 제시함으로써 분위기를 내 쪽으로 전환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들 기업 관련 답변만 하면 나의 답변이 묻히기 때문이죠.

NO : 뉴스에 있는 팩트만 단순 요약해서 이야기하는 경우

Q : 대학시절 가장 어려웠던 경험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 의도 : 당연히 문제해결역량이 있는지를 보려고 하는 질문. 이 때 핵심은 ‘계기와 과정’이다. 문제해결의 ‘계기’를 보통 빠뜨리는데 이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아.. 이친구가 우리회사에 와서 이런 문제가 닥쳤을 때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겠구나’를 예측가능하게 해주며, 예측가능성이 높아질 때 면접관은 안정감이 높아지고 지원자와 친근해지게 됩니다.

YES : 저는 ~~ 적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많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을 때, 제가 롤모델로 삼는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판단기준과 나름의 해결책이 있는데, 그 때도 그책의 ~~ 부분이 제 맘에 와닿았고, 실제 ~~방식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더욱이 제 상황에 맞게 ~~ 이런 부분들은 추가로 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인간관계 문제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경험이 녹아있는 인생선배와 같은 책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이런 대답을 들은 면접관은 ‘아. 이 친구는 인간관계 문제에 있어서는 그런 책을 주로 참고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구나’라고 느낌. 또한 후반부에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깨달음까지 넣어줘서 BEST 답변이 됨

NO : 저는 ~~ 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첫째, ~~~파악했습니다. 둘째, ~~ 했습니다. 셋째, ~~했습니다. ⇒ 외워서 답변하지 말랬자나요. 딱 외운 티가 납니다. (외웠어도 안외운것처럼 연습해야 합니다.) 이래서 면접관을 감동시키겠습니까? 평이한 답변만 해서는 붙지 못합니다.

Q : 저희 기업 외에 다른 곳은 어디어디 붙었습니까? 또는 어디 어디 지원했습니까?

⇒ 의도 : 그 기업 한 곳만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면접관도 알고 있습니다. 이 질문을 통해 해당 기업과 유사한 곳을 지원해서 이쪽 부문에 진짜 관심이 있는지와 객관적인 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종 업종이나 부문을 이야기해야 하고, 몇 개는 필기 또는 최종까지 붙어서 능력이 있음을 얘기해야 합니다.

YES : (살짝 미소를 띠며) 화학공학 전공자로서 SK에너지가 제 마음속 최고이긴 하지만 S-oil과 롯데케미칼의 생산관리직도 다음주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NO : 이마트, 신한은행, 삼성전기에 지원하였고, 그 중 신한은행의 경우 필기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여러분이라면 이런 친구를 믿고 같이 일할 수 있겠습니까?

Q : (후속질문) 그럼, 저희 기업(SK에너지)과 A 기업 모두 합격하게 되면 어디에 갈 생각입니까?

⇒ 의도 : 진정성을 보고자 하는 질문. 이 때 중요한 것은 절대 머뭇거리거나 1초라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이 경우에는 즉시 대답을, 그것도 큰 목소리로 해야 합니다. 대답할 때는 그냥 SK에너지에 갈 생각입니다가 아니라 근거를 달아줘야 하며, 그 근거는 자신의 꿈, 성장가능성 등과 같은 진정성에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YES : 당연히 SK에너지 생산관리직입니다. 전공인 화학분야의 생산관리에 대해 준비하면서 SK에너지외 기업들도 함께 준비를 하긴 했지만, SK가 만들어주는 성장가능성에 제가 해야할 일이 많음에 기뻤습니다. 신입을 위한 울산 CLX내 역량개발센터의 추가교육, 150여개의 공정 이론부터 직접 설계∙현장 근무까지 배울 수 있어 공정 기술까지 겸비한 최고의 생산관리사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되면 ‘우리회사에 대해 이렇게 준비를 많이하고, 공정기술까지 겸비한 생산관리 사원이 되겠다고? 그래 이런 친구를 뽑아야지’란 생각이 들겠죠

NO : 1순위는 SK에너지 생산관리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유 3사 중 SK에너지가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 이런 대답을 들었을 때 면접관의 생각을 이렇습니다. ‘1순위?? 기업을 선정할 때 넌 랭킹을 매기고, 연봉을 따지는 인간이구나.. 에휴… 또, SK에너지가 현재 최고라서 우리기업에 오겠다고? 그럼 우리회사가 2등이 되면 넌 1등 기업으로 이직하겠네.. 잘 가’

Q : 인턴은 경쟁사 A기업에서 하였는데 왜 우리 기업에 지원하였나요?

⇒ 의도 :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진정성을 보고자 하는 질문입니다. 지원서에 경쟁사 인턴한 것을 적게 되면 거의 묻는 질문이죠. 예상 질문이 이렇게 확실한 것은 반드시 감동을 주는 답변으로 만들어가셔야 합니다. 이게 무기가 되는 거죠. 단, 외운 티 나지 않게 연기도 잘 해야 하구요. 영화 특별시민의 최민식 정도의 연기력을 키워보세요.

YES : 네, 금융권을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경제 경영학 이론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배워보고자 인턴을 찾아보았습니다. 원래 신한은행(지원한 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싶었지만 당시 국민은행 인턴 밖에 없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국민은행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답변하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부가 질문이 들어올 겁니다. 왜 우리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낫다고 생각하였나요? 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보세요라고 그럼 그것도 준비해가야겠죠. 팩트 중심으로 준비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 성장가능성 등에 포커스를 맞춰서 답변하되 상대방 기업을 까는 답변은 하면 안됩니다. 두 기업 다 괜찮은데, 나에게 있어서는 신한은행이 더 맞다고 답변해야 합니다.

YES : 네, 저는 3학년 때 진로를 금융권 특히, 다양한 금융상품을 많은 고객에게 응대할 수 있는 은행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아직 배우고 성장해야 할 입장에서 은행이면 기업은행이든 국민은행이든 가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당시 국민은행 인턴을 모집 중이어서 국민은행에서 인턴을 하며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신한은행에서 인턴을 했던 학교 친구가 신한은행에 대해 너무 감동하는 모습에 신한은행도 반드시 지원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답변해도 좋네요. 솔직하고 뭔가 배우고 성장하려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모범 답변이란 없어요. 핵심은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면 됩니다.

NO : 경쟁사 인턴 경력을 지원서에 적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신한은행이 1순위입니다. 왜냐하면… ⇒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핑계를 대려고 하고 당당하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후의 내용이 어떻게 반전을 주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 수는 있지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 자체가 안좋습니다.

Q : 인턴은 저희쪽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서울보증보험에서 하셨는데 왜 삼성전자에 지원하였나요?

⇒ 의도 : 부정적으로 물었기 때문에 너 확실하게 제대로 답변안하면 떨어뜨리겠다는 겁니다. 진정성에 의심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묻는 겁니다. 따라서 충분히 수긍가능한 답변을 해야지 중간은 가는 겁니다.

YES : 서울보증보험에서 인턴 근무를 하였지만, 오히려 제 적성을 찾게되어 삼성전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전자를 전공하면서 미련이 남는 것이 금융권이었는데, 좋아하긴 했지만 잘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복학 후 전공공부를 더 깊이 하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할 때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항상 대립되는 것은 아니고 잘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 자기만의 인생철학을 깨달았다고 마무리 지으면서 의심이 많이 해소되었겠죠.

YES : 전공공부를 하면서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어떻게 업무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방학이 이미 시작되어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그 중 인턴기회를 얻게 된 곳이 서울보증보험이었습니다. 친구들은 관련도 없는 곳인데 도움이 되겠느냐고 얘기했지만 전공과의 관련성은 적지만 조직 문화와 기업에서 업무가 진행되는 프로세스는 동일할거라 생각하여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었고, 그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NO : 주위에서 반드시 인턴 경험은 필요하다고 하여 인턴기회를 찾던 중 서울보증보험에서 인턴을 해보았지만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채로는 삼성전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의심이 전혀 가시지 않네요. 이러면 압박질문으로 계속 진행됩니다. 어떤 점이 맞지 않던가요? 거기서 배운 점은 없었습니까? 거기도 좋은 점은 있을 건데 거기는 지원해보지 그랬어요? 우리 회사도 다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닌데 우리 회사의 단점은 알고 있습니까? 등등 질문할게 너무 많아지겠죠. 이런 압박 질문이 1~2개 더 나온다는 뜻은 너 뽑지 않는 이유를 다른 면접관에게도 확실히 얘기해주겠다는 겁니다.

Q : 2016년 1년간 공백기 동안 무슨 일을 하셨죠?

⇒ 의도 : 지원자에게는 공백기가 압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면접관에게는 그 기간동안에 학교생활 외에 어떤 일을 통해서 자신을 성장시켰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뻔해보이는 학교 생활이 아닌 외부활동에서 지원자의 면모가 드러날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

YES : 1년간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저는 인생에 있어서 공백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6년은 보기에 따라서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보일수 있지만 제 스스로의 성장면에서는 크게 성장한 해입니다. 인생의 스승인 마키아벨리와 헤르만헤서도 알게되었으며, **커뮤니티활동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사회도 바로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통해서는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한 시야가 제 그릇을 키우고 꿈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여러분 인생에 있어 쓸데없는 시간은 없습니다. 하나라도 배웠을 겁니다. 그런 것조차 생각 안했다면 쓸데 없는 공백기가 맞습니다.

YES : 전공관련 기사 자격증을 준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휴학까지 하면서 자격증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를 고민하였지만 단순하게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 내용을 실무적으로 한 층 더 깊이 알아보는 것이 낫겠다고 싶어 전기기사 책을 한장한장 재밌게 읽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자격증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기에 전기 전자 관련 직무의 실무 현장 동영상도 찾아보며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물론 결과도 좋았습니다. ⇒ 이 학생은 단순히 자격증만 딴 게 아니네요. 스스로 학습하고 역량을 키울 줄 아는 학생이네요.

NO :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토목기사 자격증, 토익스피킹 점수를 획득하였습니다. ⇒ 목적이 취업이 되면 보기 안타깝고 실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목적은 자기자신의 성장이 되어야겠죠.

Q : 이력서를 보니 전 직장 R&D 부문에서 1년도 채 다니지 않았는데 이직하는 이유가 뭔가요?

⇒ 의도 : 기업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1년 미만의 정규직 경력입니다. 결국 적성에 맞지 않아 나왔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대답하면 여기도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자나라고 역공격이 나올 수 있습니다.

YES : 좀 더 기술자답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이 멘트를 하려면 강하게 얘기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R&D는 엔지니어가 아니란 말이냐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차분하고 진중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냉동공조공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백색가전기기에 흥미를 느꼈고 가전 R&D 팀으로 진출했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일이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도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근무하면서 부서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직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R&D보다는 가전 설비자체를 이해하고 개선하는 일이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 확신이 들었고, 김인문 팀장님 이하 부서 선배님들도 제 성격과 자질을 보시고는 설비쪽에 더 맞을 거 같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6개월 간 준비 끝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이 부분은 좀 강조!). 1년도 채 안되는 경력이 조직에 부담이 될수도 있지만 제 경력을 속이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되어 조심스럽게나마 말씀드립니다.(이 부분은 겸손하게). 전 직장 경험을 통해 R&D의 고충을 이해하는 설비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NO : 입사 후 R&D에서 일을 해보면서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제 적성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 혹시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까?

⇒ 의도 : 의도가 불순한 질문입니다. 대답을 따박따박 말대꾸하듯 잘하거나 인성이 안되어 보일 때 떨어뜨리려고 하는 질문으로 보입니다. 대학원은 학문을 하는 곳이고, 기업체는 이윤추구를 위해 모인 집단입니다. 기업체에 가겠다고 온 사람한데 대학원에 대해 생각이 없냐라고 물었을 땐 그간 자신이 대답을 어떻게 했는지 면접장 분위기가 어떠한지 파악해야 합니다.

YES : (급 겸손해지면서) 대학원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품질 부문에 있어 학문적인 깊이도 중요하지만 제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문은 현장과 연구소에서 선배님들과 부딪혀가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NO : 경력을 쌓은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실력을 배양시키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석사 이상의 지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관의 질문에 제대로 걸려들었습니다.

Q : 혹시 지원자가 알고 있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의도 : 문제점이 없는 기업은 없습니다. 현대차 직원도 현대차가 (급발진) 흉기차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점(취업 준비할 때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보완점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로 고치자)을 얘기하되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서 이런 이런 역할을 해보겠다, 또는 현재 상황에서는 혁신적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와 같은 내용을 반드시 추가해야합니다. 그리고 간혹 답변을 언론 등에서 제시하는 객관적인 장점, 단점을 이야기하는데 그거 들으려고 면접하는 거 아닙니다. 그럴거면 A.I. 를 채용하지 왜 굳이 사람을 채용하겠습니까? 자기의 생각. 그것도 깊은 고민에서 나온 자신의 생각을 듣고자 하는 겁니다.

YES : 음.. (다소 말하기 어렵다는 표정) 조심스럽지만 저희 현대자동차는 노사 갈등이 가장 큰 보완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자동차의 성장에 많은 생산직 선배님들이 큰 공헌을 하였기에 지금의 현대자동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기업에서 부러워할 임금 수준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강조) 임금이 경직적인 상황에서 매년 춘투나 추투와 같은 주기적인 파업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은 현대자동차의 경쟁력에 큰 어려움임에는 확실(강조)합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가치있는 문제이기에 선두기업으로서 좋은 사례를 만들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NO : (지금까지의 대답과 동일한 목소리 톤으로) 가장 큰 문제는 노사 문제입니다. 현재 노조의 경우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급여 및 복지에 대한 불만이 큽니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Top 5에서 Top 3로 확실하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높은 급여와 파업 문제 해결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 너 임금부터 짜르자. 너는 노조 가입안 할 거니? 대리까지는 무조건 노조에 자동가입되는데.. 무조건 하나의 입장(여기서는 사측)에 서서 옹호하는 것은 균형있는 생각이라 보기 힘들고, 많은 고민도 없어 보입니다. 노조 문제해결 안하고 싶어 해결안하는 게 아니죠. 현대차 급발진 문제 해결안하고 싶어 해결안하는 게 아닙니다. 그거 다 해결해주면 차 값이 1,000만원 뛸거란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균형있게 대답하되 조금만 사측입장을 들어주세요.

Q : 입사하게 된다면 입사 첫 날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 의도 : 이런 질문에서 진정성이 나타납니다. 평소 생각이 그대로 투영되는 거죠. 절대 판에 박힌 답을 하지마세요.

YES : 입사 첫날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겠습니다. 출근해서 저희 건물을 청소하시는 분들께 따뜻한커피를 돌리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을 누구보다 일찍 오셔서 깨끗하게 해주시는 분들이기에 그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런 신입이 있다면 제가 채용하고 싶습니다. 단 너무 가식적이지 않게 대답할 필요는 있습니다.

NO : 입사 첫날 가장 먼저 제가 맡은 업무를 파악하겠습니다. 담당 선배님께 찾아가서 저희 업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신입으로서 제가 해야할 임무가 무엇인지, 어떻게 선배님들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은 답변입니다.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이거 들으려고 물은 게 아니겠죠.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 의도 : 일차적으로는 입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는 것이기에 집단면접에서는 무조건 손들어야 하며(너무 힘차게 들진 마세요. 기다린 거 티 나니까), 그간 자신이 해왔던 답변과 일관성이나 유기성이 있게 말해야 합니다. 외운게 있다고 그간의 답변 분위기나 자신의 현 면접상황과 맞지 않는 생뚱맞은 이야기를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너무 자기를 뽑아줬으면 하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야합니다. 뽑아달라는 느낌이 들면 첫째, 능력이 없어보입니다. 둘째, 매력도 없어보입니다. 첨언하자면 “입사한다면 “이라는 가정법 좀 쓰지 마세요. 그 말 들으면 ‘그래 넌 입사안하니까 괜찮아 ‘라는 생각부터 든답니다.

YES : 삼성전자에 입사해야겠다고 확신을 가진 후 삼성전자에 대해 알아가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 점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삼성전자의 연혁에서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와 발전과정을 배웠고, 제품에 대해 공부하면서는 대한민국 기술의 자부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역량이 부족해서 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일등기업으로서 100년 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면 합니다. ⇒ 그래 근데 너가 와주면 확실히 그런 기업이 될 거 같아라는 느낌이 들겠죠.

YES / No : 저는 같이 면접을 본 친구들에게 시 한편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건 제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저를 위로했던 용혜원 님의 시인데 괜찮다면 짧게나마 들려주고 싶습니다. 혹시 괜찮으시겠습니까? (네 그럼 해 보세요) 큰 소리로 세상을 향해 외쳐보십시오.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하여.. 세상에 사랑을 주기 위하여.. 세상에 나눔을 주기 위하여.. 우리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긴 시간 면접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 답변은 분위기를 봐가며 해야 하는데 어쩔 때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어쩔 때는 가식적이고 외워온 쌩뚱맞는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답변에는 정답이 없고, 같은 답변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 최고일수도 최악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황과 맥락, 분위기를 잘 캐치하지 못하는 지원자라면 이런 식의 대답들은 피하고, 진정성있는 답변만을 준비해가야 합니다.

NO :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보였던 것이 삼성마크가 찍힌 삼성 전자 제품이었습니다. 어쩌구저쩌구.. 세계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식의 답변 ⇒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답변이며, 더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잘 나가니까 편승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 수 도 있습니다.

채용담당자들이 흔히 자소서 1개 항목만 봐도 딱 알겠다, 면접볼 때 첫인상만 봐도 80%는 결정났다. 면접 답변 1개만 들어봐도 딱 알겠다’라는 말을 하는데 실제 맞다는게 느껴지나요?

실제 자소서를 채점하거나 면접관이 질문을 할 때 이런 의도를 일일이 고려해서 채점이나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이런 것들이 다 내재되어 있고 그게 몸에 박혀서 직감적으로 질문하게 됩니다. 제 역할은 그들이 직감적으로 하는 것들을 여러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이나 말로 설명해주는 거구요. 그런게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죠..

답변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고, 중요합니다. 그 핵심은 『취업마인드』입니다.

p.s. 이 글을 적으면서 혹시 여러분이 이 답변을 그대로 외워서 답변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그럼 큰 실수 하는 겁니다. 첫번째는 먼저 면접 본 친구가 이 답변을 외워서 했을 경우 그 후에 면접보는 친구가 비슷한 답변을 하게 되었을 때. 만약 면접관이 같았다면 ‘아.. 컨설팅받았구나’ 느낌 딱 들겠죠. 그럼 바로 탈락입니다. 그 면접관이 다른 면접관에게도 얘 탈락시켜라고 말할겁니다. 두번째는 답변과 느낌의 일관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 모범 답안을 짜집기해 외웠을 때 면접관을 직감적으로 이건 이 지원자의 스타일과 느낌이 아닌데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럼 또 ‘아.. 얘도 컨설팅을 받았구나’라고 알겠죠. 실제 면접관들이 많이 하는 얘기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하고, 자기가 고민많이 해서 답안을 만들어 보고 연습해 보세요. 면접은 필기처럼 족집게가 통하지 않습니다.

며칠 글을 쓰면서 나름 CSR 활동이라 생각해서 하긴하는 건데, 이후에는 책 내서 팔아야겠어요^^. 후배들에게 추천해주실건가요? 면접 글들은 7월 이후에 내릴 수도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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