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으로 여권 사진 찍기 - seumateu pon eulo yeogwon sajin jjiggi

여권 만료일이 다 되가서 재발급 신청을 하게 됐는데요, 원래 한국에 갔을 때 여권사진을 찍어오려고 했던 터라 당장 필요한 여권사진이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찍으면 되지 않냐 라고 하시겠지만.. 독일에서 찍으면 거의 몽타주 느낌의 증명사진을 받으며 인생의 흑역사를 쓰실 수도 있습니다^^. 얼굴각도 조절X, 포샵X, 보정X, 조명도 한국만큼 프로페셔널한 곳이 많지 않아서 일반 동네 사진관에서는... 아마 한국에서 제일 작은 사진관을 가셔도 독일보다 몇 배는 잘 찍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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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대로 찍으려면 정식 스튜디오를 가야하는데 예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저는 셀프로 찍기로 합니다. 태어나서 첨으로 해본 공식문서용 셀프촬영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성공했고, 여권 신청도 무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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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샵 없이 똥손도 여권 셀프촬영하는 법

(준비물: 스마트폰 / 가격: 인화지 1장에 4장 인화, 25센트. 한화300원)

사진규격: 가로 3.5cm, 세로 4.5cm, 얼굴크기 (정수리~턱) 3.2~3.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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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권사진 어플을 다운받습니다. (하늘색 "여권사진" 어플. 아이폰입니다. 안드로이드도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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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플을 열고 -> 새 여권사진 생성 -> 대한민국

세계 각국 여권기준에 맞는 사진을 찍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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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팅된 기준 선에 맞춰 셀카를 찍습니다.

머리의 높이, 상한: 머리 두상의 가장 윗 부분으로 머리가 이 선을 넘으면 안됩니다.

머리의 높이, 하한: 이마가 좁거나 얼굴이 작은 분들은 이 선까지 머리카락 부분이 올거예요. 이마가 넓거나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 부분에 이마가 걸쳐지게 됩니다.

턱선: 턱의 가장 뾰족한 끝부분이 닿게 촬영합니다.

중간에 흰 선은 미간-코-턱 끝까지 이어지게 얼굴 정중앙에 둡니다. 눈동자 치켜뜨지 않도록 정면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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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시는 분들은 평소 더 자주 다니는 모습으로 찍으셔야 합니다. 다만 안경테가 너무 굵어서 눈썹이나 눈을 가리면 안됩니다.

# 귀? 작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귀는 보이면 좋지만, 안 보여도 됩니다. 저는 아무리 시도해도 귀가 안 보여서 그냥 안보이게 찍었습니다.

# 배경? 무조건 흰색. 찍을 때 되도록 흰색 배경에 찍으시면 좋겠지만 상관 없어요.중요한 건 벽과 등 사이에 그림자가 지지 않게 찍어야 합니다. 깔끔한 배경에 그림자 없다면 오케이 ->> 아래 자세한 보정법 나옵니다!

# 옷? 배경이 흰색이기 때문에 흰옷은 안 됩니다. 너무 계절감을 타는 나시, 폴라티, 스웨터는 비추천입니다. 포멀하게 남방이나 재킷을 입는게 좋습니다.

# 장신구? 안 하는게 좋습니다. 빛이 반사될 수 있고, 유행을 타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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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 찍었다면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합니다.

5. 간단한 보정 작업을 합니다-> 핸드폰 사진앱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기능으로만 합니다. 포샵때문에 뿌옇거나 얼굴이 뭉개지면 못씁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밝기, 채도, 선명도, 색온도 정도만 조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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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eitu 메이투 앱(중국사진보정앱. 한국어지원)을 다운받아 설치합니다.

-> 사진편집 -> 아까 찍은 사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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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진 아래 메뉴 중 '잘라내기' 선택 -> 인물 부분만 빨갛게 선택되서 누끼를 딸 수 있어요.

선택이 잘 됐다면 8번으로, 선택이 잘 안되었다면 수동으로 범위를 조절해줍니다.

배경 색깔은 상관 없지만 깨끗해야 누끼가 잘 따집니다. 머리스타일도 최대한 잔머리가 적은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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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물 부분이 빨갛게 표시되면 -> 아래 목록 중 배경-> 커스텀 선택 -> 흰색 배경을 넣어줍니다.(아래 유첨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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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흰색 배경에 누끼를 딴 인물사진이 들어가면 완성. 보통 누끼 딸 때 잔머리가 잘리기 때문에 미리 머리를 깔끔하게 묶고 찍는 게 제일 좋고, 푼다고 해도 스프레이 등으로 정리하는 게 좋아요. 아래처럼 흰색 배경에 인물을 넣고 저장하면 끝. (아래 사진에도 머리 윗부분 잔머리가 같이 잘려 나왔는데, 최종버전에서는 누끼를 수동으로 다시 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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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작업한 사진이 여권사이즈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맨 처음 이용했던 '여권사진' 앱을 켭니다.

11. 사진 불러오기-> 규격에 맞춰 사진 사이즈 최종 조정-> 저장

12. 저장한 파일을 사진관이나 집에서 인화합니다. (인화지에 인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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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급한 사진이나 소량은 대부분 DM에서 인화해요. 여권사진은 4매(인화지1장)에 25센트입니다. 엄청 저렴!! 인화 신청도 셀프로 하기 때문에 딱 인화지랑 잉크 값만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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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화 단 돈 300원으로 여권사진 촬영 무사히 마쳤습니다. 여권은 한 번 발급받으면 최소 5년 이상 쓰게되니 되도록 본인 맘에 들게 찍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셀프촬영하니 색이나 미세한 부분까지 조정할 수 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