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스턴스 디자이너 - seobeu seuteonseu dijaineo

최근에 파이썬을 공부하다가, 본부장님이 프로그래머가 할수 있는 일을 뭐하러 배우려 하느냐는 조언을 듣고 계속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를 공부했습니다. 다음은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를 처음 배우려는 분에게 이 툴이 어떤것인지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는 텍스쳐 제작툴입니다. 하지만 하이트맵과 노멀맵을 같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어려운 자연물 스컬핑의 많은 부분을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로 만들수 있습니다.

다음은 서브스탠스 디자이너가 할수 있는것과 없는것을 아는대로 정리했습니다.

1.서브스탠스 디자이너로 하기 어렵거나 할수 없는것.

1. 인물 부조상

2. UV Seam에 맞추어 텍스쳐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작업.

서브스탠스로 할수 있는 작업의 예.

1. 타일링 되는 자연물, 건축물 텍스쳐

2. 용암이 흐르는 텍스쳐 애니메이션

3. 타일링 되는 SF 텍스쳐

4. 자연스럽게 흩어졌다 뭉치는 구름 텍스쳐 애니메이션

 서브스탠스 디자이너가 쓰이는 대부분의 작업은 타일링 되는 자연물, 건축물 텍스쳐 작업입니다. 

2. 서브스탠스 디자이너의 장점

1. 무척 빠른 작업속도.

이것은 제가 올해 초에 지브러시와 서브스탠스 페인터로 만든 벽돌 타일입니다. 제작하는데 2~3일이 걸렸지만,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로 만들면 30분이면 만들수 있습니다.

2. 무척 작은 텍스쳐 용량

물론 게임에 쓰일때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보통 텍스쳐의 5분의 1이하의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라이브러리화가 용이합니다.

기존의 지브러시, 서브스탠스 페인터 작업은 대부분 기초적인 모델링, 브러시를 활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는 많은 부분을 재활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높은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하면서 보다 많은 작업물을 생산할수 있습니다.

4. 고해상도 텍스쳐 작업이 간편합니다.

일반 비트맵 텍스쳐는 작은 텍스쳐를 크게 늘렸을때 디테일을 보강할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는 부족한 디테일을 추가하는 방법이 여러가지입니다. 게다가 용량의 차이도 거의 없습니다.

3. 서브스탠스 디자이너의 단점.

 학습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처음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를 켜고 아무것도 못해본 상태로 프로그램을 꺼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서브스탠스 디자이너가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높은 미술적인 관찰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보이는 모든것을 서브스탠스 디자이너에서 제공하는 노드로 해결해야 합니다. 레퍼런스의 이미지를 보고, 이것을 노드로 번역하여 논리적으로 쌓아 작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결과물의 접근 방법이 기존의 그래픽 툴과 전혀 다름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다시피 모든 작업을 노드로 연결해 진행합니다. 기존에 다뤘던 포토샵, 3D 맥스 관련툴의 스킬은 약간만 도움이 될뿐 새로운 개념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기 어렵습니다.

3. 툴에대한 숙련도보다는 노드의 활용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서브스탠스 툴 자체는 꽤 단순합니다. 예를 들면 레고 블럭 하나하나는 단순한 모양이지만, 이것을 여러방법으로 붙여나가면 무엇이든 만들수 있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똑같은 노드라도 입력되는 노드값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4. 서브스탠스의 노드란?

노드는 특정 역활을 하는 수학식입니다. 포토샵을 예로 들면 필터와 동일합니다. 크게 특정 모양의 픽셀을 만들거나 입력받은 값을 정해진 방법으로 변형하는 것 두가지입니다. 다만 이 값을 변형하는 방식과 옵션이 무척많은데다가, 이 변형된 값을 다른 노드를 붙여 또 변형시키기 때문에 결과물은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노드자체를 외워서는 소용이 없고 이를 어떻게 응용할수 있는지가 중요하므로 근본적인 이해가 중요합니다.

정리.

앞으로 VR게임이나 4K 모니터가 일반화 되면, 이것에 걸맞는 컨텐츠 제작방식이 각광을 받게 될것입니다. 서브스탠스 디자이너는 이러한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텍스쳐 제작 툴입니다. 다만 한국처럼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상황에서는 당분간 필요하지 않을수 있지만 언젠가는 시니어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가 필수로 익혀야하는 툴이 되리라 의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