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992 사이즈업 - nyuballanseu 992 saijeueob

뉴발란스 992 뉴발 그레이 꽉끈 사이즈는 10업이죠

HSH2020. 12. 17. 22:15

한 동안 캠핑장비만 영입하느라 치장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동계가 되니 사야할 것들이 왜이리 많던지... 각설하고 오늘은 한 2달간의 고민 끝에 결국 데려온 녀석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뉴발란스 992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인 만큼 모르는 분들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특히 과거 스티브잡스가 항상 프레젠테이션 때 마다 신고 나오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킨 모델이기도 하죠. (그는 실제로 뉴발의 오랜 팬이라고 합니다. 과거 사진들 속에서도 N로고가 더해진 슈즈를 신고 있는 사진들이 다수 포착되기도 했죠). 워낙 주위에서도 실물이 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실제로 거리에서 많이 보기도 했었는데, 막상 제 품으로 들어오니 더더욱 예쁘네요 짜식... ^^

실제로 992 시리즈의 경우 대표적으로 993과 가장 많이들 비교하실텐데요. 어떤 점을 보고 요 녀석을 골랐는지에 대한 내용도 당연히 다뤄볼 예정이며, 그 외에도 사이즈는 어떻게 가는게 좋을지, 기타 제품의 디테일이나 신었을 때의 느낌은 어떤지 등 제가 실제로 구입 전에 궁금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글을 써내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스티브잡스 효과도 상당하지만, 무엇보다 요 녀석이 특별한 이유는 희소성에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막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미 새상품을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실제로 2006년 이후로 재발매가 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었기에 이번 4월을 정말 많은 이들이 기다려오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993의 경우 이미 매년 꾸준히 발매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

여담이지만 그 외에도 99x 시리즈는 계속해서 출시되었는데, 첫 시작은 990이었습니다. 1000점 만점에 990점을 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신발이라는 의미에서 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계속해서 발전해왔고, 2019년에는 990v5 시리즈를 출시하여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었죠.

아래 링크는 실제로 제가 이전에 99x 시리즈 전시회를 다녀온 후기를 담아본 포스팅인데요. 혹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슬쩍 남겨봅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이 모델의 경우 Made in USA 라인입니다. 뉴발란스에게는 어디서 만들어졌는가가 그 제품의 헤리티지를 결정짓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요. 그 자부심을 박스에서 부터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공정도 상당히 까다로우며 많은 손을 거쳐 탄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수 많은 기술력을 담아 만들어진 만큼 착화 감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여주고 있죠. 때문에 리셀가 뿐만 아니라 원가 자체도 때문에 다른 라인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랍니다.

뉴발 992 vs 993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

디테일한 부분들 까지 설명한다면 말이 너무 길어지므로, 전체적인 실루엣과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볼까 합니다. 아래의 특징들은 제 주관적인 의견 + 다른 분들의 몇 몇 후기들을 종합하여 정리해본 것입니다.

1. 옆모습 기준 993은 신발이 일자로 쭉 뻗어있는 형태지만, 992는 뒤가 높고 앞으로 갈 수록 낮아졌다가 끝이 올라가는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죠. 확실히 보다 다이나믹하며 스타일리쉬해보입니다.

2. 저도 그렇고 다른 대부분의 후기들 역시 착화감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굳이 상하를 나눠야 한다면 저는 993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실제로 요 녀셕이 보다 기술력 면에서는 보다 더 앞서 있기도 합니다.

3. 앞 코가 992가 조금 더 둥글게 마무리 되어 있는 형태감을 느낄 수 있음. 전체적인 쉐입 역시 보다 슬림해보이는 느낌입니다. 물론 굳이 두 가지를 비교해놓고 보지 않으면 아마 한방에 구분하기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론 : 사실 굳이 두 가지 비교해놓지 않는 한 구분이 쉽지 않음. 물론 실루엣이 더 예쁘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오늘의 주인공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리셀가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소비 성향에 따른 선택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뉴발란스 992 그레이 / PZAS107G M9992GR

다양한 컬러들 속에서 왜 굳이 회색이야? 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텐데요. 이는 쉽게 정리할 수 있죠. 왜냐? 가장 오리지널 헤리티지 컬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색상들도 요즘 많이들 눈에 띕니다. 특히 저는 탄 컬러가 개인적으로 정말 예뻐보이더라구요. 네이비나 블랙도 생각보다 인기가 많은듯 하구요.

실루엣 그래서 어디가 어떻게 예쁜거야? 라고 묻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제가 느끼는 몇 가지 부분들은 일단 꽉 조였을 때 앞이 살짝 들리는 느낌과 뒤에서 부터 점점 낮아지면서 꺾이는 실루엣이 일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신어봐야 아는 부분인지라 제가 생각해도 너무 추상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네요. 뭉툭한 듯한 신발이지만 신어보면 생각보다 날렵한 맛이 있습니다.

사이즈 역시 사실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본인의 발에 딱 맞게 신고자 하겠지만, 사실 지금와서 그 리셀가를 주고 사는 분들 대부분은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큰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엣지있게 신고자 하죠. 이런 분들이 대부분 꽉끈을 선호합니다. 물론 제가 힙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끈을 꽉 맨 상태로 신고 싶었구요.

이런 분들에게는 사이즈 +10업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15업을 해서 11 1/2, 즉 295를 골랐는데요. 물론 신었을 때 실루엣은 참 예쁘지만 끈을 꽉 조인 상태에서도 약간 헐떡 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보통 99x 시리즈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텐데, 대부분 거의 동사이즈로 가면 비슷한 실루엣으로 신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소 275~285를 신고 있습니다. 280이 정인듯 하나, 제가 워낙 여유있게 신는 편이라 대부분 반 업 정도는 했네요. 대표적으로 지금 신고 있는 제품을 나열해보자면, 이지 700 스테틱 285 / 마르지엘라 독일군 43.5 / 구찌 라이톤 9 / 컨버스 잭퍼셀 285 / 반스 슬립온 285 정도입니다.

아, 참고로 위에서 D는 일반 발볼 사이즈를 뜻합니다.

착화감에 대해서도 많이들 물으시던데, 생각 이상으로 편안합니다. 물론 러닝화 등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생긴것 대비 생각보다 가볍고 쿠셔닝이 아주 훌륭합니다. 99x 라인의 경우 원래 최상의 기술력을 집약하여 탄생시킨 프리미엄 라인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편안함에도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여기에는 왜이렇게 뉴발 로고가 작아? 라고들 이야기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래서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편차가 있겠으나 워낙 많은 조각과 디테일들로 만들어진 만큼 오히려 작아서 더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는 듯 !

저는 뉴발란스 992 그레이를 해외직구를 통해서 웃돈을 주고 구입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프리미엄 스니커즈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아쉬운 부분은 없었고 좋은 면들만 가득했습니다. 왜 명작이라고 다들 이야기하는지 실제로 신어보면서 더욱 와닿게 되는 녀석이었죠. 정말 오랜만에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해서 잘 관리하며 신을만한 좋은 신발 하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