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용량 추가 - noteubug yonglyang chuga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잘못 아시는 분들이 많아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노트북 용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이 비싼 SSD 대신 값싼 SD카드를 용량 확장에 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단 그게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도 좀 얘기를 할까 합니다.

여기서 확장이란? 쉽게 말해서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늘리는 겁니다. 물리적인 디스크의 용량이 늘어난다는 게 아니라, 사용 가능한 디스크의 총 용량을 늘리는 거죠. 간단한건데 설명하려니까 좀 어렵네요.

아무튼, 디스크를 추가하고 파티셔닝을 하면 C드라이브, D드라이브, E 드라이브 ... 이런 식으로 원하는 대로 드라이브를 만들 수 있습니다.

1. 2.5인치 SSD, 2.5인치 하드디스크로 확장(추천)

가능 모델: 보급형 노트북, 구세대 노트북 등 (주로 두께가 두껍고, 무거운 노트북들이 해당합니다)

난이도: ★★★★☆

이건 2.5" 베이가 달린 노트북을 위한 확장입니다. 우선 내장형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하판을 열어야 하고 (일부 모델의 경우 2.5" 베이 부분만 열어도 됩니다) 가이드를 따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런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나 SSD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만약 구형 노트북에 HDD만 사용하신다, 하면 SSD로 교체를 해 보세요.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아무튼, 노트북 메인보드에 보시면 아래와 같은 포트가 있을 겁니다.

네! 이게 SATA 포트입니다. 여기에 HDD/SSD의 단자를 잘 확인하고 삽입하면 됩니다. 한쪽은 짧고 한쪽은 기니 잘 보고 맞춰서 끼면 됩니다.

이렇게 꽂고 나면 자신의 노트북에 가이드가 있을 테니 고정시키면 됩니다. 이 부분은 노트북마다 다를 수 있어서 더 이상 설명은 불가능하네요. 혹은 나사를 조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mSATA, M.2 SSD 로 용량 확장하기(추천)

가능 모델: 슬림형 노트북, 신형 노트북

난이도: ★★☆☆☆

사실 요즘 노트북들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저런 덩치 큰 디스크 + 가이드가 고정될 공간이 없습니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 무게 때문에 요즘은 쉽게 채택을 하지 않죠.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SSD만 사용하는데, 이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왼쪽은 mSATA SSD라고 부르고, 오른쪽은 M.2 SSD라고 부릅니다. 과거 울트라북에는 왼쪽이 주로 쓰였지만, 최근 나온 노트북들은 모두 M.2로 갈아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의 i5-3337U를 탑재한 아티브 북 9의 경우 mSATA SSD를 사용하고, 제가 사용하는 씽크패드 L13 요가의 경우 M.2 SS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노트북이 슬림하지만 구형일 경우엔 모델명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세요. 아마 연결 방식이 나올 겁니다.

mSATA면 종류가 따로 없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M.2의 경우 또 나뉘어지는데요,

SATA SSD: SATA SSD에서 모양만 M.2로 변한 겁니다.

NVMe SSD: 만약 M.2 슬롯이 NVMe를 지원한다면 무조건 이걸 사세요. 돈만 충분하다면 SATA를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속도가 비약적으로 빠릅니다.

최근에는 NVMe SSD가 M.2 규격으로 나와 모두 이것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LG의 gram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는 SATA SSD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NVMe로 교체하시면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그리고 gram이나 갤럭시 북 이온 15인치? 같은 경우에는 M.2 여분 슬롯이 더 있기 때문에 저장장치를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장착 방법도 간단합니다. 슬롯에 끼워넣고 나사만 돌리면 끝입니다. 램 장착하는 거랑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하판을 따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 분들께는 조금 어려운 작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삼성 UFS 카드로 확장하기

가능 모델: 삼성 신형 노트북(갤럭시 북 플렉스, 갤럭시 북 이온, 삼성 노트북 펜 S)

난이도: ★☆☆☆☆

최신형 삼성 노트북을 사용하시는데 이것저것 귀찮은 게 싫다 하시면 가장 먼저 실행하셔야 할 방법입니다.

2019년 이후 출시된 삼성 노트북에는 micro SD 카드 슬롯에 UFS 카드를 장착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UFS는 여러분들이 쓰시는 휴대 전화에 탑재된 저장장치입니다. 즉, 휴대전화의 하드디스크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된 256GB UFS의 경우 손톱만한 크기에 SATA SSD랑 비슷한 속도를 내므로 거의 괴물급이라고 봐도 됩니다. 오픈마켓에서 적당한 용량의 UFS 카드를 구매하셔서 micro SD 포트에 장착하시면 됩니다. 쉽죠? 단, 이건 최신 삼성 노트북에서만 인식된다는 걸 명심하세요.

물론 단점이 당연히 있습니다. M.2 NVMe SSD에 비해 당연히 속도가 밀리며, 무엇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돈은 상관없고 편하게 확장하고 싶으시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4) microSD 카드로 용량 확장하기

이건 그냥 하지 마세요.

요즘 노트북들이 SD카드 포트를 점점 삭제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TF, 즉 micro SD 카드 슬롯이 들어가죠. 덕분에 카드를 장착했을 때 튀어나오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쉽게 장착할 수 있다는 부분이 메리트인지 몇몇 분들께서 SD카드로 확장을 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SD카드는 '이동식 디스크'입니다. 컴퓨터 내부에 장착하고 계속 읽기/쓰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뻑'이 납니다. 고장난다는 거예요. SSD에 비해, 굉장히 수명이 짧은 게 특징입니다. 그러니 저렴할 수 밖에 없는거죠. 보급형 핸드폰들도 내부 저장장치는 SD카드가 아니라 eMMC를 사용합니다. 만약 SD카드가 저렴하고 좋다면 모두 SD카드를 썼겠죠. 하지만 그정도의 내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비추천하는 겁니다. 수명도 수명이지만 고장이 잘 나는 건 정말 '종특'이라 어쩔 수가 없단 말이죠. 웨어레벨링 등이라던지..

물론, 카메라나 핸드폰에 꽂아서 사용하는 건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노트북의 경우 디스크 IO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거기에 만약 프로그램이라도 깔았다간(...) 그리고 속도도 매우 느려서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대중적인 Class 10 SD카드의 속도가 10mb/s입니다. USB보다 느린거예요..

정말 여기다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셨다가 SD카드가 죽어서 그 자료를 잃었다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SD카드에 물리적인 손상이 일어나서 카드가 죽었습니다. 그 덕분에 제 노트북의 슬롯도 망가질 뻔 했죠. 쓰지 않는 게 답입니다.

정리해 드립니다.

- 나는 쉽게 용량 확장을 하고 싶고 최신 삼성 노트북을 사용한다.

=> UFS 카드를 구입해서, 확장하세요.

- 구형 노트북을 사용한다. 2.5인치 베이가 있다.

=> 많은 용량을 원하시면 HDD를, 속도를 원하시면 SSD를 구입하세요.

- 비교적 신형 노트북을 사용한다.

=> M.2 SSD를 구입하세요. NVMe를 지원한다면 M.2 NVMe SSD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 구형 울트라북을 사용한다.

=> mSATA SSD를 구매해서 확장하세요.

아마 이 글을 보실 때 쯤이라면 M.2 SSD가 주류일겁니다. 어떤 확장 방식을 선택하느냐는 결국 이용자의 문제이지만, 절대로 SD카드, 마이크로 SD 카드만큼은 피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그것만 아니라면 자신의 노트북에 맞는 방식을 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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