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의 독 꽃 의 쇠사슬 - nabi ui dog kkoch ui soesaseul

이미지 출처 :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공식 홈페이지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올클리어 후기

플레이 하는 내내 연출과 스토리에 감탄하고 끝난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았던 게임.

※ 본 리뷰는 스포일러/게임CG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스토리

유리코의 생일에 열린 파티.

노미야 가는 자작 가문이나 생활이 힘들어져 있는 상태로 그 파티는 최선을 다해 허세를 부린 연회였다. 딸을 깊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무리를 해서 성대히 축하해준 것. 사실 이 화려한 연회는 유리코의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한 연회이기도 했다.

속사정을 아는 소꿉친구 히데오에게 비웃음당하고 그 자리에 모인 화족들에게 거짓 겉치레를 들은 유리코는 참지 못하고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회가 한창일 때 소란이 일어나고 소란 후 발견된 건 도라지 꽃과 함께 살해당한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죽음을 시작으로 노미야 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간다.

무대는 다이쇼 시대의 도쿄.

유서 있는 화족의 집에 태어난 유리코는 저주받은 운명에 빠져간다.

공략순서

: 후지타→시바→미즈히토→히데오→노말엔딩→마지마

추천하는 공략순서는 시바→히데오→후지타→미즈히토→노말엔딩→마지마 순. 나비독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혈통'에 덜 관련되어있는 순서부터 나열했다. 사실상 후지타, 시바, 히데오는 '혈통'에 관련해서는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이 셋은 원하는 대로 플레이 해도 좋고 미즈히토는 꼭 마지막에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호감도 순위

- 캐릭터 : 마지마>>>히데오>>>후지타>미즈히토>시바

마지마는 찐오빠이긴 하지만 '마지마' 캐릭터 자체가 너무 매력있어서 나비독 최애가 되어버렸다. 마지마는 아무도 넘을 수 없어...ㅋㅋ 히데오는 순정파에 무뚝뚝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미가 좋았다. 후지타는 그저 그랬고, 미즈히토와 시바는 싫은 편. 미즈히토는 미소년타입이라 애초에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고, 시는 여험 + 막무가내인 요소로 인해 너무 싫어서 최악의 캐릭터로 각인되었다.

- 스토리 : 마지마>>>노말엔딩>>미즈히토>히데오>시바>후지타

아무래도 나비독 스토리의 주제인 '혈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마지마와 미즈히토가 공략캐릭터들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지 않나 싶다. 또한 유리코가 모든 진상을 알게되는 노말엔딩도 좋아서 마지마>>>노말엔딩>>미즈히토 순으로 썼다. 미즈히토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리 남이었다해도 평생을 친오빠로 알고 살았는데 갑자기 고백듣고 이성으로써의 감정이 튼다는게 이해가 안가서 3번째로 배치했다.

- 해피엔딩 : 마지마>>노말엔딩>히데오>시바>후지타>미즈히토

나비독의 메인은 당연 마지마가 아닐까. 마지마 공략애서의 해피엔딩과 노말엔딩(유리코엔딩)이 가장 완벽한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노말엔딩에서는 유리코가 모든 진상을 알고 마지마와 대화하는 장면, 작위를 반납하고 스스로 자립하게 되었다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에 키쿄우를 보며 마지마를 떠올리는 장면의 문장표현과 스토리가 좋았다. 마지마 공략에서의 해피엔딩은 마지마 입장으로 생각해봤을 때 완벽한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유리코는 마지마가 첫사랑이었고, 사실 마지마도 유리코를 처음 본 순간 반했으니 둘이 이뤄진 것도 그 둘에게는 해피엔딩이고. 또한 다른 캐릭터들 공략 때에는 유리코 부모님에게 죽음으로 복수를 했지만, 마지마 공략에서는 다르게 복수한다. 마지마가 자신의 아들이란 걸 유리코 어머니가 알도록 말을 의미심장하게 해, 그 결과 유리코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인다. 유리코 아버지는 자신이 죽이려 했던 그 소년이 마지마라는걸 알았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유리코 어머니에게는 확실한 복수를 한 셈이다. 평생을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도록. 유리코 아버지가 저 사실을 모른다면 유리코를 하찮은 평민에게 뺏겼다는 생각만 하겠지만... 그래도 그건 그 나름대로 복수가 아닐까 ? 꼭 죽음으로 복수를 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때로는 살아가는게 더 고통스럽고 죽고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마지마가 자신의 자식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것, 그런 것도 모르고 막말을 해댔던 것. 그런 걸 생각하면 유리코 어머니는 충분히 평생을 고통스럽게 보낼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마지마의 복수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의 입장으로는, 그동안 다른 캐릭터들 공략에서 부모님을 죽였던 것 보다 이게 더 시원한 복수라고 생각한다. 복수도 하고 사랑도 이뤘으니까 마지마입장에서는 이게 제일 나을 듯 ? 그리고 나비독 차애, 히데오가 3번째이고 시바>후지타>미즈히토는 개연성이나 선호도로 썼다. 미즈히토는 아무래도 이해 못하겠어... 설레는게 가끔 있긴 했지만 평생을 친오빠로 알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러브라니요..

- 배드엔딩 : 히데오>>>노말엔딩>>마지마>>시바>미즈히토>후지타

히데오 배드엔딩보면서 진짜 눈물날 뻔. 제목도 너무 잘 지었다, <백>, <거짓말쟁이>. 간결하면서도 그 배드엔딩 자체를 너무 잘 나타내는 말. 나비독 보면 문장 표현력이 뛰어나서 감탄스러울 때가 있는데 히데오 배드엔딩에서 그 문장표현력과 암울한 분위기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 그리고 노말 배드엔딩은 <잘자요> 하나. 결국 마지마가 유리코까지 죽이는 엔딩. 이 역시 마지막에 유리코가 마지마인걸 그제서야 눈치채면서도 눈을 뜨지 못하고 죽는 것, 그리고 유리코에게 뽀뽀를 하고 떠나는 마지마. 너무 잘 서술했다. 마지마 배드엔딩은 다른 분들 리뷰 읽어보니까 다들 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똥같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마가 결국 자신의 복수를 시행했으면서도 망가진 유리코의 모습을 보고 괴로워하는게 인상깊었다. 나비독의 주제가 '혈통'과 '복수'다 보니, 아무래도 플레이할 때 '혈통'과 '복수'에 관련된 엔딩이 더 인상깊고 다른 엔딩에 비해 무거운, 진엔딩스러운 느낌이 더 있다. 마지마가 유리코에게는 어떻게 복수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엔딩. 그 외에는 다 고만고만한 듯. 시바나 미즈히토나 후지타나... 근데 후지타 모유집사는 좀 오바스러운 면이 있었다. 두 번은 못보겠다.

- 씬 : 마지마>>히데오>>미즈히토>>시바>>>후지타

사실 나비독 씬은 다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마와 히데오는 내 최애, 차애라서 씬을 재밌게 봤지만 그 외에는 다 시큰둥하면서 빨리 넘겼다. 히라링은 시바랑 후지타에 비하면 좀 낫긴 나았는데 애초에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가 패스. 그리고 시바랑 후지타 성우님은 이런 씬에 서투신건가...? 두 분 다 말이 너무 빠르고 헉헉 거리셔서 괜히 듣는 내가 다 당황스러웠다. 특히 후지타는 진짜 아니었다. 불타오른 것도 식게 만들어...

- 의외로 호감캐릭터 : 히데오

제일 존재감 없고 호감도 안가서 4번째로 했는데 하고 나서 일찍할 걸 후회했다. 안경캐 + 츤데레 + 보이스 3종 콤보 미쳤다. 과묵하기도 하면서 가끔 장난끼 있는 모습이나 수줍어하면서도 유리코를 챙겨주려는 모습이 귀여웠다. 

- 의외로 비호감캐릭터 : 시바

말해 뭐해 여혐남. 막무가내. 돈만 많으면 다냐.

캐릭터별 리뷰

- 후지타 히토시(CV.야스모토 히로키)

일본인 어머니와 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노미야가 집사. 첫번째로 공략한 캐릭터인데, 이 분이 가장 존재감 없는 듯. 밑에가 큰 것 빼고는 딱히 서술할 게 없다고 할까(...) 과거 미즈히토에게 여자들을 뺏긴 이후로 자신감이 없다. 듬직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속은 유리멘탈. 그래서 그런지 공략할 때 사용인이라 거부하면서 유리코도 자신을 떠나갈 것이라는 생각에 많이 두려워하고 계속 거부한다. 거기다 충직하기는 또 엄청 충직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유리코가 엄청나게 돌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여자는 돌진이지. 배드엔딩에서는 그 유명한 모유집사의 모습이 나온다. 모유에 미친 후지타... 어릴 때 우유를 잘 못먹고 자랐나. 아쉬운 점은, 독특한 성적취향 + 큰 물건 빼고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 또 하나, 씬에서 성우분 소리가 너무 과해서 오히려 몰입도를 해친다. 제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캐릭터. 

↓필자가 작성한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후지타 히토시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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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바 준이치(CV.카토 마사유키)

자신감넘치는 돌진남, 벼락부자. 거절하고 거절해도 끊임없이 유리코에게 청혼한다. 유리코만 바라보는 유리코바라기... 지만 여험 + 유리코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하는 스킨쉽에 많이 불쾌했다. 어릴 때 유리코가 도와줬다는 것 하나만으로 악착같이 살아와 청혼하는 모습은 칭찬해줄 만 하다만 여혐 + 스킨쉽에서 너무 감점 요소가 많았던 캐릭터. 포지션은 요시와라피안화 아키토와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키토는 그래도 여혐이나 억지스킨쉽은 안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점이 시바의 막무가내면서 어떻게든 성취하려는 그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해피엔딩은 평범하게 결혼하는 걸로 끝나고, 배드엔딩이 좀 처절하다. 배드엔딩도 보면 아키토의 배드엔딩과 똑같다. 감금 + 주인공 미침... 원래 벼락부자는 다 이런 엔딩인가요 ? ㅋㅋㅋㅋ. 또한 다른 캐릭터들의 배드엔딩에서는 시바와 결혼하는 대신, 대놓고 바람을 핀다(...) 다 알면서도 자신의 아이만 낳아주면 상관없다는 시바상. 이런 모습을 보면 유리코에게 광적으로 미쳐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결혼은 하겠다는 시바상... 근성 도M.

↓필자가 작성한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시바 준이치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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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미야 미즈히토(CV.히라카와 다이스케)

한량. 어머니가 유리코를 편애하고 미즈히토에겐 좀 야박하게 군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지, 요정샵에 가서 하룻밤 하고오는 것을 좋아한다.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애정결핍을 여자로 채우려는 모습을 보인다. 집안이 무너져가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가볍게 놀러나간다. 배드엔딩 <한쌍의 나비>에서 항상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점과 평소 행실을 보면 자포자기하고 삶에 의지가 없는, 살아있으니까 사는 느낌이다. 아주 아름다운 얼굴 빼고는 능력도 없는 오빠로 보이지만 공략루트에서 보면 많은 상처로 인해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중엔 집안의 빚이 너무 많아지고 유리코 종특의 백합향기를 보고 노리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자신이 유리코 대신으로 몸을 파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도 시바 못지 않게 유리코에게 진심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시바보다 더 한 사랑같기도. 나비독의 가장 큰 주제인 '혈통'에 맞게, 친오빠(인줄 알았는데 남) 포지션으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스토리가 무게감있다. 해피엔딩에서는 오히려 가볍다고 느꼈고 배드엔딩에서 친오빠 포지션이 빛을 발하는 느낌. 특히 배드엔딩 <한쌍의 나비>의 연출이 미쳤다. 아로마미에 이 회사는 항상 게임 타이틀 명의 일부를 공략 캐릭터에게 부여한다던데, 미즈히토는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 이 중 '나비의 독' 꽃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나비가 되기 위해, 독을 먹고 동반자살하는 그 장면이 바로 '나비의 독' 부분이다. 참고로 성우는 그 유명한 히라링. 필자는 한번도 히라링이 성우로 들어간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이게 처음이다. 미즈히토 목소리만 들어보면 너무 미소년 체질이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미안해요 히라링...그래도 이름값한다, 씬에서의 목소리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아주 훌륭하고 적절한 편. 내가 미소년 타입을 좋아했다면 미즈히토가 최애였을 것 같은데. 난 이런 샌님은 싫어.

↓필자가 작성한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노미야 미즈히토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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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자키 히데오(CV.마지마 준지)

유리코의 소꿉친구 포지션,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은근 순정남이며 츤데레기질이 있다. 배드엔딩에서는 얀데레기질이 살짝 보이기도. 필자의 나비독 차애 캐릭터다.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히데오 공략에서는 티격태격하면서 유치한 유리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피엔딩도, 배드엔딩도 드라마같은 연출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미즈히토와 마지마를 제외하고 나머지 캐릭터들 중에서는 히데오 스토리가 가장 좋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히데오는 배드엔딩에서 그 절망적이고 우울한 문장표현이 잘 나타난다. 잔잔하면서 아리는 표현들. 의외로 순정남이고 의외로 동정남이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재밌게 플레이했던 캐릭터. 성우는 마지마 준지. 누군가 했는데 마지마 준지였다, 나비독 몰랐는데 성우 라인업이 좋다.

↓필자가 작성한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오자키 히데오 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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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마 요시키(CV.콘도 타카시)

나왔다 진히어로. 모든 일의 원흉. 마지마만 보면 참 안타까운 점이 많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더러운 피(혈족)으로 태어나고, 그 피로 인해 자신의 부모를 잃고. 복수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왔더니 그 피로 인해 사랑에 빠지고. 모든게 다 피로 엮인, 그 혈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운명을 가지고 있는 남자다. 유리코 앞에서는 친절하고 다정한 정원사지만, 사실은 뒷세계 거물. 다른 캐릭터들 공략 시 마지마가 뒷세계 거물이었고 나미야가를 절망에 떨어뜨리게 한 장본인임을 공통적으로 알 수 있다. 유리코의 노말엔딩에서도 그렇고, 마지마의 배드엔딩 <악인> 에서도 그렇고, 유리코가 마지마의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둘은 이어질 수 없다.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원흉이자 친오빠니까. 당연한 소리겠지만, 서로를 짝사랑했던 두 사람이 피로 인해 이어지지 못하는 건 언제 봐도 안타깝다. 부모님도 죽이고 여러모로 사악한 남자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성의 남자다. 마지마는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 중에서 '꽃의 쇠사슬'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꽃'은 유리코에게 나는 백햡향기와 마지마에게 나는 '햇살냄새'를 일컫는다. 즉, 종특이고 '쇠사슬'은 혈통(피)를 의미한다.  제목에도 의미부여하는 이 치밀함, 아주 훌륭하다. 마지마의 해피엔딩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친모에게 하는 새로운 복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유리코의 부모님을 죽이고 나미야가를 몰락시킴으로써 복수를 완성하고자 했다면, 해피엔딩에서는 죽이지 않는 대신 모든 진실을 앎으로써 스스로 죄책감을 갖게 하는 면에서 복수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리코는 진실을 모른 체, 마지마만 혼자 진실을 알고 둘이 살아가는 것도 마지마에게는 괴로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그토록 사랑하는 유리코와 이어졌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이 아닐까. 배드엔딩에서는 같이 뒷세계로 가거나, 유리코가 몸을 팔도록 유도하게 만든다든가, 쿄코의 살아있는 인형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많은 플레이어 분들이 어이없어 하던 부분은 유리코가 몸을 팔도록 유도한다는 것. 필자는 어이없기보다 마지마와 유리코 둘 다 그저 불쌍했다. 마지마는 기어코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복수를 성공한 것이고, 유리코는 마지마를 사랑하니까 그에 아무 말 없이 따르고. 복수는 성공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하는 마지마를 보면 정말 이것이 마지마가 원한 복수인가 ?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해피엔딩과 대조되어보이고. 플레이 내내 마지마 자체에 대한 안쓰러움이 컸다. 여운도 너무 강하게 남고 먹먹했던. 

↓필자가 작성한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마지마 요시키공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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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미야 유리코(CV.없음)

주인공. 플레이가 대변해서 플레이하게 되는 캐릭터. 다이쇼 시대라는 배경에 수동적인 여성의 모습도 있지만 의지가 굳센 모습도 있다. 그 시대상과는 다른 강인한 모습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 유리코가 단독으로 있는 사진은 단발 사진밖에 없어서 저걸로 골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리코의 모습이기도 하고.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는 모습이 제일 좋았다.  이 점은 노말엔딩에서 아주 잘 드러난다, 작위도 반납하고 탐정으로 살아가는, 가장 독립적이고 강인한 모습, 모든 진실을 알면서 살아가는 모습. 다른 캐릭터들 배드엔딩에서는 전과 달리 매우 차갑기도 하고, 안쓰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배드엔딩이라 그런가. 특히 마지마 배드엔딩에서는 눈물... 오로지 마지마만을 사랑하는 그 모습이 애처로웠다, 그 놈의 피가 뭐라고 ! 이놈의 종특. 여러모로 결정적인 순간에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들었던, 그래서 더 배드엔딩 때는 안쓰러웠던 캐릭터. 

↓필자가 작성한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노말엔딩(유리코엔딩)공략 후기

//dusddong05.tistory.com/211

총평

- '혈통'이라는 주제

모든 공략캐릭터들은 '혈통'이라는 주제를 문제로 가지고있다. 후지타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받았던 박해로, 히데오는 신흥가문, 시바는 그저 돈만 많은 부자로. 무엇보다 미즈히토와 마지마는 '피'로. 미즈히토는 먼 친척이긴 하나 피가 이어져있고, 마지마는 직접적으로 이어진 이복남매다. 그 혈통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전반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마지마는 첫사랑, 미즈히토에겐 설렘을 느끼는 정도.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그 피가 이어져있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것.(DNA 연구해하는 것 아닌가 이정도면) 유리코의 어머니가 죽기 전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건 피를 나눈 사람뿐. 이 몸에 흐르는 피가 그것을 바라는거에요." 라고 했던 대사를 생각해보면, 이들의 근친은 본인들도 자각못하고 이끌리는, 종특이라는 것이다. 혈통, 피 때문에 집안이 몰락하고 죽으면서 사랑하게 되는. 

처절함과 비극, 배덕감 이 세 가지가 잘 어울어져 나타나는 주제다, 기가 막히게 잘했다. 

-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와 충격적인 배드엔딩 

일본 19금 게임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비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혈통'이라는 주제와 가문의 몰락으로 인해 무거운 편. 특히 배드엔딩에서는 충격적인 엔딩들이 많이 있다. 근친, 볼륜 요소나 몸을 팔게되는 모습, 3p, 꽤나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모습 등 충격적인 요소가 많다. 이런 것을 잘 못보는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는다. 아니면 해피엔딩만 보시는 것을 추천.

- 특유의 표현과 연출

'혈통'이라는 주제와 19금 요소를 활용하여 그 암울함과 음침함을 잘 나타낸다. 스토리 연출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문장 표현에 잘 녹아있다. 문장표현도 보통의 게임과 다르게 3인칭으로 써 객관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러한 3인칭 서술이 안타까움과 비극성을 고조하는 듯 하다. 또한, 마지마 배드엔딩 중 하나인 <무당거미>에서나 노말엔딩의 해피엔딩인 <여자탐정> 에서 볼 수 있는 사물에 대한 표현. <무당거미>에서는 거미를 보고 서술함으로써 후에 발생한 쿄코와 유리코의 관계에 대한 암시가 나오고, <여자탐정>에서는 키쿄우를 보고 떠난 마지마를 떠올리는, 그 감정묘사와 문장 구현을 보면 특정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에 대한 표현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도 그렇지만 연출이나 문장표현도 너무 좋아서 명작일 수 밖에 없었던 게임. 

- 다양한 캐릭터 포지션 

소꿉친구, 벼락부자, 집사, 친오빠(인줄 알았던 의붓오빠), 그리고 진짜 찐오빠. 이렇게 5명이 다 다른 포지션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꿉친구, 벼락부자는 흔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그 포지션이 주로 갖는 성격들과는 조금 달라서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소꿉친구는 해맑은 성격, 벼락부자는 자신감 빵빵한 성격이라고 생각. 시바는 좀 겹치긴 하지만,) 무엇보다 이 주제를 제대로 관통하는 친오빠와 찐오빠. 이 둘의 포지션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설정이 아니다. 아마 나비독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설정이라고 생각.

- 가벼운 씬

필자의 생각으로는, 다른 게임에 비해 스토리에 집중되어있다보니 씬 장면이 짧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빨리 넘겨서 그런지는 정확히 판단을 못하겠지만, 씬이 스토리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 있다고 할까. 또한 씬에서 성우들의 목소리가 거슬리거나 집중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혼자만 흥분되어있는 듯한 목소리나 과한 효과음이 감점요소. 히데오랑 미즈히토는 적당했고 마지마는 그저 그랬는데, 후지타와 시바 씬에서는 너무 거슬려서 오히려 빨리 넘겨버렸다. 이 점은 확실히 아쉬움이 남는다.

- 조금 짧은 볼륨

한 캐릭터 플레이하는데 3시간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분기점은 꽤 초반인 편. 


잡담

- 나이는 후지타(37)>시바(28)>마지마(25)>히데오(24)>미즈히토(22)>유리코(20) 순. 마지마 생각보다 나이 많고... 히데오=유리코일 줄 알았는데 히데오>미즈히토>유리코 ?? 그리고 미즈히토는 시바랑 1-2살 차이날 줄.... 너무 당황스럽네...

- 성우 라인업이 좋다. 후지타 성우는 흑집사도 하고 뱀파이어기사도 하고 3월의 라이온도 하고 많이 하셨더라. 콘도 타카시는 세계 제일의 첫사랑 𝙎𝙄𝘽𝘼𝙇 ㅋㅋㅋㅋㅋ 수였어, 아니 수라고 ? 수.... 수.... 뭔가 BL 안할 줄 알았더니ㅋㅋㅋㅋㅋ 세계 제일의 첫사랑 돌았나ㅋㅋㅋㅋㅋ ㅋ ㅋ ㅋ 그리고 히라링은 귀축안경도 했네..? 다음에 귀축안경 해볼까. 그리고 단죄의 마리나 다이쇼X대칭 엘리스 등등 내가 아는 게임들을 많이 했다, 애니는 모르겠고. 시바 성우도 내가 아는 애니들에 나왔었네. 마지마 준지는 DMMD 바이러스도 하고 요시와라피안화 시노부도 하고 히데오도 하고... 다재다능이야. - 유리코 머리뽕 너무 거슬린다. 예쁜 애 머리를 왜 저렇게 해서 망쳐놓으세요 ? 머리 그냥 생머리로 푼게 제일 예뻐 유리코는....

- 근데 쿄코부인은 뭐하는 사람일까...? 어머니랑 친구라기엔 나이 차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유리코랑 8-9살 정도 차이날 것 같은데... 그리고 시바 공략할 때는 말을 너무 똑부러지게 잘해서 좋았는데 마지마 배드엔딩 때 보고 진짜 놀랐다.. ㅋ ㅋ ㅋ

- 마지마 너무 사랑해ㅠㅠ 플레이도 다 했고 올클리어 후기 찌는 이 순간도 당신 너무 좋아 사랑해 !

- 분명 난 작년에 플레이했는데... 올해 후기 썼다.... 마지마 포스팅은 너무 겁이 났어서 그래...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蝶の毒 華の鎖) 올클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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