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극장판 스페셜 - myeongtamjeong konan geugjangpan seupesyeol

명탐정 코난 극장판 1기부터 10기까지의 간단 리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17921

명탐정 코난 극장판 11기부터 15기까지의 간단 리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18024 

명탐정 코난 극장판 16기부터 20기까지의 간단 리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18083

명탐정 코난 극장판 21기부터 23기까지의 간단 리뷰: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18200

이번 글은 명탐정 코난 스페셜들, 루팡 3세와 콜라보 영화와 TV 무비, 사상 최악의 이틀, 그리고 에피소드 원 간단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이걸 끝으로 명탐정 코난 관련 극장판들은 다 리뷰하게 되네요. 사실, 이 스페셜들 자체는 2달 전 쯤에 이미 다 봤었는 데 요즘 바빠서 이제서야 리뷰글을 쓰게 되네요. 

 참고:  

1. 각 극장판에 준 점수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으로서'라는 전제하에 준 점수입니다.

2. 명탐정 코난 극장판 더빙판을 보고 쓴 평점과 후기입니다.

3. 평점과 후기는 다 주관적입니다. 저는 명탐정 코난의 엄청난 팬이 아니기에, 명탐정 코난의 열성팬의 경우 제 후기나 평정이 많이 이해가 안 가실 수 있습니다.

1.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작아진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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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첫번째 사건을 고화질로 다시 보니 트릭이 더 어이없게 느껴지네요.

 사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TV 스페셜로 방영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했었는 데 이것 때문에 "일본에서는 공짜로 보여줬던 걸 돈 받고 보게 하는 게 어딨냐?"는 비판을 많이 작품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이 작품은 단순히 코난 1화를 고화질로 리메이크로 만든 것이기에 이걸 극장에서 돈 내고 봤을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는 것도 이해하는 편입니다. 

 물론 최근 일본 애니 극장판의 트렌드가 TV 애니메이션 짜집기 극장판이고, 이 극장판들이 나름 흥행이 잘되는 걸 감안하면 좀 아이러니한 반응이기는 하지만요.

쨌든, 서론이 길었네요.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정말로 첫번째 에피소드를 고화질로, 더 세련된 작화로 리메이크한 것 말고는 딱히 말할 부분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TV 스페셜이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 자체의 전개 속도도 정말로 느긋하게 진행되는 편이지라 다소 지루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1화 트릭을 더 세밀하게, 그리고 더 세련된 작화로 설명을 듣게 되니 1화의 롤러코스터 트릭이 얼마나 어이없는 트릭이었는 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는 것 정도?

이 극장판에서 그나마 볼만한 것이라고는 이 극장판 엔딩 직전에 나온 몽타주 영상 정도였습니다. 

사실 마지막 코난 몽타주 영상만을 보기 위해서 이 영화를 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코난 팬들도 굳이 이 영화를 봐야 하나 싶은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최악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그냥 지루한 영화였고, 단순한 팬서비스 정도의 영화로밖에 생각이 안 되네요.

2. 명탐정 코난: 코난 실종 사건-사상 최악의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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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나름 새롭게 전개하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작품도  일본에서는 TV 스페셜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극장판으로 개봉된 작품입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에피소드 원과는 달리 리메이크가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이다보니 에피소드 원에 비해서는 TV 스페셜을 돈 받고 보게 한다는 비판을 별로 없던 것 같네요.

 이 영화에서는 개인적으로 나름 재밌게 본 부분들이 몇 개 있기는 합니다. 일단 홍장미가 코난을 찾기 위해서 나서는 장면들이 저에게는 꽤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몇 몇 부분에서는 츤데레처럼 나타나는 장면도 나름 케미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몰랐는 데 코난 팬들이 여기 이 영화의 홍장미를 싫어한다는 데, 개인적으로 저는 나름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다른 코난 극장판과는 신선한 전개를 하려고 한 흔적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한 전개가 신선하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특히나, 중반부터 범인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 코난 극장판 치고는 나름 코난 극장판 특유의 전개를 깨려고 한 흔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TV 스페셜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작품도 에피소드 원 처럼 너무 지나치게 느긋하게 스토리를 전개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중반부터의 신선한 전개도 되려 극장판의 긴장감을 줄여버리는 부작용을 갖고 왔던 것 같고요. 그래도 나름 볼만한 작품이었다고는 생각합니다.

3.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TV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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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서로 다른 작품의 콜라보의 안 좋은 예

아마 몇몇 분들이 이 작품에 유독 낮은 평을 준 것에 많이 놀라셨을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제 솔직한 의견을 말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코난 극장판 중 역대 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감청의 권보다도 최악이었고, 망작이라 불리는 절해의 탐정보다도 별로였습니다. 최소한 이 두 작품들은 아마 다시 보라면 억지로라도 볼 수 있지만 이 작품만큼은 정말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기대를 했었습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작품이 과연 같은 영화 내에서 어떤 새로운 케미를 보여줄 지 말이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극장판에서는 코난과 루팡 3세가 정말로 따로 따로 놉니다. 한 작품이 다른 작품의 분위기에 전혀 융화되지 않은 어찌보면 콜라보의 최악의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에 루팡 3세가 억지로 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루팡 3세는 명탐정 코난보다는 아무래도 더 유머스럽고 익살스런 분위기의 작품인데 그러한 루팡 3세의 색깔이 여기서는 되려 스토리 전개의 흐름을 많이 방해가 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후반 추리 장면에서 루팡 3세가 끼어드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최악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추리도 많이 별로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일어난 사건 자체가 정말로 처음 10분만 보더라도 범인이 누군지 뻔히 보이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스토리를 2시간으로 억지로 늘렸으니 지루하지 않을 수가 없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가장 별로였던 것은 루팡 3세 특유의 자판기 소리가 나는 자막과 명탐정 코난의 광고 브레이크 문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아마 애니맥스에서 방영하는 것을 처음 봤었는 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5-10분마다 딱딱딱딱딱 소리가 나면서 자막이 자꾸 나오고, 자막이 끝났다 싶으면 명탐정 코난의 끼이이이익 소리나는 문이 나오고, 정말 보는 내내 소리 고문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장치들이 작품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니 이 작품보면서 짜증이 안 날리가 없죠.

 물론, 이게 TV 스페셜이었기에 액션이 극장판만큼 안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최악의 콜라보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4.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TH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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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서로 다른 작품의 콜라보의 좋은 예: 액션물의 탈을 쓴 코미디

아마 몇몇 분들은 많이 의아하실겁니다. 아까까지는 TV 스페셜 콜라보를 그렇게 까더니, 극장판 콜라보는 이렇게 칭찬하다니 말이에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 극장판도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치고는 액션이 그렇게 많이 안 나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 잠깐 액션씬이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 분량을 생각하면 결코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사실 이 작품도 극장판보다는 TV 스페셜의 느낌이 더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족한 액션씬을 루팡 3세 캐릭터와 명탐정 코난 캐릭터 간의 케미와 코미디가 훌륭하게 덮어줍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피식 피식 웃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데드풀처럼 서로가 서로 작품의 단점에 대해 까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이었다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극장판의 내용은 명탐정 코난 공식 스토리와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원작 캐릭터들이 여기서는 다른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고, 이 영화가 명탐정 코난 패러디 영화로 보일 정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재미를 더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 루팡 3세의 작품에 명탐정 코난이 끼얹어진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조합이 더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경우, 스토리랄 것도 별로 없고 당연히도 추리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최신 명탐정 코난 극장판 특유의 공식을 알고 있죠

추리를 포기하면 작품이 재밌어진다.

이 작품이 딱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나 추리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지 않아도 되고 정말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정말로 추천드립니다. 다만, 이 작품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안타깝게도 정말로 노잼인 콜라보 TV 스페셜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이 작품을 재밌게 본 이유도 역대급으로 재미 없었던 콜라보 TV 스페셜을 봐서 그런거였나 싶기도 하네요.

결론: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모든 코난 극장판을 다 보고 리뷰했습니다 하하하. 명탐정 코난 극장판 1기만 봤을 때는 과연 언제 다보나 했는 데 어떻게 다 보고 다 리뷰하게 되네요 ㅎㅎㅎ.

이제 비색의 탄환 개봉을 기다라는 것만 남았네요. 사실 비색의 탄환 정말로 기대가 안되기는 하지만요.(감청의 권 감독에 제로의 집행인 각본가 조합이라니...오 마이 갓) 물론 아쉽게도? 이 작품이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