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의 대가 - miso ui daega

미소 의 대가 - miso ui daega
미소 의 대가 - miso ui daega

이건 멀고 먼 별에서 태어난 어떤 두 명의 여자아이의 이야기

미소의 대가

방영 2019년 1분기

화수 24분×12화

제작사 타츠노코 프로덕션

장르 SF, 판타지, 로봇, 전쟁

백합도 낮음 (주관적 평가)

추천도 볼만함

한 줄 평“온실 속의 화초, 창을 깨고 바람을 맞다.”

미소 의 대가 - miso ui da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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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지구로부터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 이민 행성에서는 클라루스라는 특별한 동력원을 통해 문명을 이루고 있다. 행성을 양분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슬레이유 왕국은 물과 자연이 풍부한 비옥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에 비해 그랑디가 제국은 광활한 영토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터가 비옥하지 못 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왕국과 제국은 협업하여 클라루스를 개량한 최신형 기관인 신형 클라루스를 개발하였지만 운용 실험을 축하하는 당일 알 수 없는 테러단체가 현장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바람에 참석자 다수는 희생되고 실험용 기관은 폭주하여 지역 일대가 폐허로 변하게 된다. 왕국의 관료들은 자국의 왕과 왕비가 희생된 사태를 제국 측 경비대가 과잉대응한 탓이라며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국교를 단절하고 솔레이유 영토 내에 있던 연구시설과 자료를 독점해버린다. 이후 왕국은 독점적으로 신형 클라루스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지만, 제국은 이러한 왕국의 행태에 깊은 원한을 품고 신형 클라루스와 높은 기술력, 풍부한 자원을 강탈하기 위해 왕국을 침략하게 되면서 전쟁을 일으킨다.

과거의 수수께끼의 단체[스포일러이므로, 해당 포스팅에서는 밝히지 않는다. 직접 감상하길 바란다.]는 어째서 신형 클라루스를 없애려고 했을까? 제국은 어째서 왕국에게 [스포일러]가 연구한 논문 자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 왕국의 하나뿐인 왕녀 ‘유우키 슬레이유’는 모두의 미소를 앗아간 가혹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후기본격 야자와 니코가 이세계에 환생하여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여제)으로서 고난과 시련을 헤쳐나가며 평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원제 <エガオノダイカ>, 영제 <Egao no Daika>. <미소의 ‘대가’―大家가 아니라 代價다.―>는 타츠노코 프로덕션 55주년 기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처럼 모두가 미소를 짓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아무래도 전쟁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주인공의 본디 성격에 비해 작중 세계관의 분위기는 많이 음울한 편이다. 주인공 빼고 중요 인물은 모두 죽어야만 끝나는 애니. (...) 9화에서 제국이 전쟁을 일으킨 실질적인 원인과 클라루스의 비밀 등 스포일러에 대한 것들이 밝혀진다.

개인적으로 SF/로봇/액션 이 세 가지가 합쳐진 장르의 작품은 정말 안 좋아하는데 <미소의 대가>는 그럭저럭 볼만했고, 무엇보다 빠른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성급하게 마무리가 이루어진 점, 떡밥을 완전히 회수하지 못 한 점 등 완성도 측면에서는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 더불어 TVA 기준 작화 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하여 감상 시 작붕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한 번은 시간 때우기용으로 흥미 있게 봐줄 수 있는 정도’의 작품.

이와 별개로 비장하면서도 찬란함이 느껴지는 엔딩곡인 「이 세계에 꽃다발을(この世界に花束を)」이 좋다. 보컬로이드곡인 ‘마음탓(心做し. 한국에서는 ‘마음짓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을 커버한 것으로 유명한 majiko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오프닝 곡인 「미소의 저편(エガオノカナタ)」도 썩 들을만하다. 또한 12화(최종화) 결말 부분의 삽입곡―제목은 찾지 못 했다.―도 꽤 괜찮다.

덧1/ 2화에서 남주성 인물이 죽음으로써, 3화부터 백합 전개로서의 가능성이 무한히 열린다. 한참 백합러들이 <미소의 대가>는 노말이다, 백합이다라는 논쟁을 펼칠 때 그러한 논란을 한방에 종식시켜주었다. (...) 오프닝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공식 백합 커플은 유우키×스텔라다. 그러나 이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최종화에서뿐이라는 점이 큰 흠이다. 작중에서 결말 전까지 둘을 이어주는 결정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것을 생각해볼 때 굳이 스텔라를 또 다른 주인공으로 채택하여 전개를 펼쳐나갈 이유가 있었냐는 의문이 든다. 물론 제국의 상황을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제국의 일개 시민이나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스텔라의 스탠스가 중심적이지 않고 모호하다는 것에서 인물 설정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오프닝&엔딩 영상이 없었다면 오히려 유우키×스텔라보다 유우키×레일라, 리리×스텔라가 더 공식 커플처럼 생각될 정도로 두 주인공은 접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필로그까지 감상하였을 때, 훗날을 바라보면 스텔라 엄마[스포일러이므로 이름 언급 X]의 유언에 따라 충분히 유우키와 스텔라가 친구 혹은 자매처럼 지내면서 그 이상의 관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을 내려본다. 백합러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미소 의 대가 - miso ui da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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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2/ 제국 참모장의 비주얼이 매력적이다. 작 내에서 악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복을 입은 여캐에 지도자라니 짱멋이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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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3/ 결말 부분에서 유우키와 스텔라가 나란히 누워있는 장면. 해당 장면을 보면서 과거 홍대 여신으로 불렸던 인디가수 요조(Yozoh)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Feat. 이상순)」(2010)라는 곡의 가사가 떠올랐다.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 닿지 않는 천장에 손을 뻗어보았지 / 별을 / 진짜 별을 손으로 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 그럼 너의 앞에 한쪽만 무릎 꿇고 / 저 멀고 먼 하늘의 끝 빛나는 작은 별 / 너에게 줄게 / 다녀올게 / 말할 수 있을 텐데”.

덧4/ 포스팅을 완성하고 난 후 나무위키의 평가 항목을 보았는데―이렇게 해야 타자의 평에 개의치 않고 본인만의 평을 제대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 12화평... 정말 핵공감이다. (...) 아래 이미지는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아직 해당 작품을 감상하지 않은 분께서는 보지 않길 바란다.

미소 의 대가 - miso ui daega

후반부에 들어섰는데도 아직까지 만나지 못 한 두 주인공... 그리고 ㄹㅇ 둘이 왜 만났고, 둘이 왜 같이 버튼 누름? ㅋㅋㅋㅋㅋㅋㅋㅋ 결말이 너무 허술했다. 차라리 분할 2쿨로 갔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평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와 같은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줄거리는 나무위키의 자료(미소의 대가/5.1. 세계관)를 인용하여 본인이 직접 작성하였다. 무단 복사/붙여넣기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