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에 좋은 비타민 - meolikalag-e joh-eun bitamin

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모발의 과학을 이해하고, 머리카락에 숨은 비밀을 이해하면 길이 열린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모발회복에 새 장을 연 의학박사 홍성재 원장(웅선클리닉)이 탈모 의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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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별 머리카락 굵기는 황인>흑인>백인 순이다. 특히 한국인은 동양인 중에서도 모발이 굵은 편에 속한다. 세계에서도 모발이 굵은 민족인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 성인의 모발 직경은 측두부 83.2~84.9 ㎛, 후두부 80.6~89.0 ㎛다. 이는 같은 연구에서 밝힌 백인 67~83 ㎛보다 매우 굵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모발 굵기는 흑인보다 30%, 백인 보다 50% 가량 굵다.

탈모는 굵은 모발이 쑥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발이 점차 가늘고 부드럽게 변하면서 탈락한다.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힘이 없게 되는 원인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두피염증, 자외선, 환경오염, 미세먼지, 헤어드라이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개성 시대에 잦은 염색과 펌 등은 모발건강 위협요인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분명한 것은 성모가 연모로 변하는 것은 탈모 전조 증상이라는 점이다.

역으로 가늘고 부드럽게 변한 모발을 굵고 힘 있게 만들면 탈모예방이 가능하다. 머리카락을 굵게 하는 방법은 모발관리, 섭생, 약물로 나눌 수 있다. 관리는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주고, 미세먼지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두피 염증, 비듬, 가려움 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

섭생은 모발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다.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해조류,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계란,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호두 등이다. 요오드와 단백질은 머리카락의 주요한 구성성분이다. 또 검은콩, 깨, 두부, 우유도 모근강화에 긍정적이다. 이밖에도 마늘, 구기자, 시금치, 사과, 배 등도 섭취하면 좋다. 그러나 음식을 통한 모발 강화는 현실성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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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현실적인 것은 약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비오틴이다. 모근을 강화하고 모발 끊김을 줄이는 비오틴은 모발의 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을 만드는 조효소 기능을 한다. 모근파괴 물질을 막고, 이황화결합을 촉진해 머리카락을 강하고 굵게 만든다. 부수적으로 혈액순환과 지방대사 촉진도 해 모발에 긍정영향을 준다.

비타민C도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 된다. 비타민C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행 개선, 콜라겐(collagen)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두피에 활성산소가 많으면 모발이 약해진다. 비타민C는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를 없앤다. 이를 통해 모발성장인자 생성을 촉진시킨다. 또 철분 흡수, 혈행 개선, 해독에 작용해 두피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좋게 한다.

특히 콜라겐 합성에 관여한다. 두피에 콜라겐이 줄면 모발이 힘을 잃는다. 17형 콜라겐이 감소하면 모낭이 축소돼 모발이 약해진다. 비타민C와 비오틴 그리고 비오틴 합성을 촉진하는 유산균을 같이 복용하면 효과는 더욱 높다. 이 경우 예방과 함께 탈모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홍성재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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