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워 페르세우스 - koldeu wo peleuse-useu

브금

콜드워에 등장하는 소련 스파이인 페르세우스

그냥 게임에서 창작된 인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페르세우스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일단 언급해 두자면 페르세우스라는 첩보원이 실존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소련의 창작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실제로 존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하나의 사실은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실제로 소련에게 빼돌려졌다는 사실이다

바로 1938년부터 실행된 '캔디 작전'이다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원

미국 최대의 과학 연구소로 슈퍼 컴퓨터부터 백신까지 다양한 과학 연구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일반인들에게 다른 이유로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바로 '맨해튼 프로젝트'의 이론 연구가 바로 이곳,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원에서 이루어졌다

페르세우스는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어린 과학자였다

1936년에 발발했던 스페인 내전에 참가했던 그는 아픈 부모님을 뵙기 위해 1940년 뉴욕에 있었다

페르세우스는 이미 대공황 시기에 공산당에 가입한 열성적인 공산주의자였다

그는 뉴욕에 머무는 동안 KGB의 전설적인 스파이였던 '모리스 코헨'에 의해 첩보원으로 채용되었다

페르세우스가 언제 코헨을 만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41년에서 42년 사이 코헨이 입대해 서부 유럽에 파병되기 전이라는건 확실해 보인다

페르세우스는 당시 이미 로스 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에 초청 받은 과학자였다

페르세우스는 미국이 소련에 대항해 원자폭탄을 사용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위해 어떠한 금전적인 보상도 없이 소련에 정보를 제공했다

당시 뉴욕 타임즈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 있었다

"The Pentagon is of the opinion [...] that it will take the Soviet Union decades to harness atomic energy.

In the meantime, America will destroy socialism by means of the uranium bomb.

미국은 소련이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소련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핵무기의 중요성 역시 그 어디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페르세우스가 제공하는 정보를 모스크바 까지 옮겨가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는 그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극비 연구소였다

마찬가지로 그 연구소가 있는 로스 앨러모스는 엄중하게 감시되는 군사도시였다

따라서 그 정보를 모스크바까지 가져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배달부가 필요했다

모리스 코헨은 유럽에 있었고 그의 아내였던 로나 코헨이 그 배달부로 낙점되었다

로나 코헨은 뉴 멕시코의 엘버커키로 향했다

로나 코헨은 앨버커키에서 페르세우스에게 직접 정보를 받았다

앨버커키는 로스 앨러모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따라서 앨버커키 역시 군부의 감시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캔디 작전은 위험한 모험이었다

그녀는 '메리 K. 존슨'이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 위장했다

서류에서 그녀는 결핵을 앓고 있었고, 치료차 뉴 멕시코를 찾은 것으로 위장했다

위장은 허술했다

그녀는 애시당초 결핵 환자도 아니었고, 요양소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요양소는 미국내의 공산주의자를 지원하기 위한 작은 연락 사무소에 불과했다

도시는 강력하게 감시받고 있었다

그녀는 작은 휴지 상자를 하나 구매해 정보가 담겨 있는 마이크로 필름을 거기에 넣었다

그리고는 이따금식 결핵 환자처럼 휴지를 뽑아 거기에 억지로 기침을 했다

그녀는 보안요원에게 지친 목소리로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휴지 상자를 실수인척 챙기지 않았다

예상대로 역무원이 그녀에게 휴지 상자를 가져다 주었고 감시의 눈길도 거기서 끊겼다


그녀는 그 정보를 가지고 뉴욕에 있던 소련 영사였던 '아나톨리 야츠코프'에게 가져갔다

며칠뒤 뉴욕 주재 소련 영사관에서 무선 통신기가 수 시간에 걸쳐 모스크바에 통신을 보냈다

다섯 자리의 코드로 이루어진 기밀 메시지에는 맨하튼 프로젝트의 모든게 담겨져 있었다

과학자들이 겪어야 했던 시행착오들과 과학적 기술적 장애들 핵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들

심지어는 45년 있었던 트리니티 실험에 관한 내용까지도

소련은 캔디 작전으로 286개의 기밀 문서를 획득했다 정보요원은 200명에 달했다

캔디 작전은 역사적으로 볼때 가장 성공적이고 거대하며 정교한 첩보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작전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존재했다

무신통신을 담당하던 요원들이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친 요원들은 점점 실수를 하기 시작했고, 때로는 지나치게 상세한 내용을 통신으로 보내기도 했다

같은 암호문을 반복하는가 하면 잘못된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

이 지나치게 많은 통신량은 미국 정부를 자극했고 소련 영사관에 대한 대대적인 감청이 시작되었다

결국 캔디 작전의 전모가 드러났다

그 결과로 미국에서 활동하던 대부분의 요원들과 협력자들이 체포되었다

하지만 로나 코헨과 모리스 코헨 부부는 이미 빠져나간 이후였다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까지도

과학자들은 스탈린에게 4년 이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으리라고 전했다

소련은 펜타곤의 예상보다 20~30년은 이른 시점이었다

소련이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게될 초강대국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아직까지도 페르세우스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미국 출신의 소련 스파이라는 사실만이 간신히 알려져 있을 뿐이다

전직 KGB의 흥보담당자였던 블라디미르 치코프가 페르세우스의 존재를 확인한적은 있지만 그의 말에는 모순이 있다

당시 작전의 중요한 축이었던 아나톨리 야츠코프도 그의 존재를 확인한 바 있지만 진위 여부는 불투명하다

모리스 코헨과 로나 코헨 부부도 캔디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미국인 과학자에 대해 언급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페르세우스가 만들어진 존재라는 주장도 있다

그들은 페르세우스가 미국에 잠입한 소련 스파이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고 주장한다

혹은 캔디 작전을 수행했던 스파이들 모두가 페르세우스라는 주장도 있다

즉 페르세우스는 첩보원 개인의 코드 네임이 아닌 하나의 그룹이라는 주장이다

페르세우스가 실존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개인인지, 아니면 첩보원들의 그룹인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대부분 빼돌려졌다는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첩보원들은 여전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에 가장 많은 스파이를 보내는 나라는 어디일까?

이 새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