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 스티드 게코 베이비 - keule seutideu geko beibi

『사육 정보』

[크레스티드 게코] 크레 베이비 사육 / 해츨링 기르기

요즘 크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크레스티드게코 베이비 사육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벽에 뽁뽁 붙어다니는 야행성 도마뱀 크레스티드 게코를 길러보자!

1. 베이비의 입양

 *완전초보라면 부화 후 2~3달 이상 된 개체를 입양.

면역력이라던가 하는 문제도 있지만... 부화한지 얼마 안된 크레는 새끼손가락 정도로 작으며, 움직임이 매우 날렵하여 곤란합니다.

본인이 개구리를 기르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좀 크면 어느정도 철이 들고 사람 손과도 익숙해지므로, 2~3달 정도 된 개체를 입양합시다.

어느정도 파충류에 익숙하신 분들은 그 이전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건강상태 체크. (아래는 베이비는 물론, 성체의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건강한 크레는 뼈가 휜 부분이 없으며, 두 눈의 크기가 동일하고, 뒷다리 허벅지 부분에 뼈가 살짝만 보일 정도의 살집을 갖고 있습니다.

몸에 허물 껍데기가 남아있지 않으며, 발의 빨판을 이용해 벽이나 유리에 잘 붙어다닙니다.

(단, 탈피기간에는 잘 못붙어다니니 아픈개체라고 오인하지 마세요)

 *먹이붙임 여부.

크레는 슈퍼푸드와 귀뚜라미, 밀웜 등 다 먹으나, 개체에 따라서는 한가지만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먹이에 먹이붙임이 되어있는지도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귀뚜라미만 먹던 넘에게 갑자기 슈퍼푸드를 들이대면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거식 여부.

거식에 걸린 개체는 보기엔 멀쩡한데 거식에 걸린 개체들이 있습니다.

반드시 분양자에게 거식 여부를 물어봅시다.

2. 베이비의 사육장 세팅 및 관리

 *사육장

테라리움, 채집통, 락앤락통(10L정도) 어느것이든 문제 없습니다. 락앤락통은 숨구멍 뚫어주는거 잊지 마세요.

수분 유지와 환기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지 따져가며 사육통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사육장에 2~3마리를 함께 길러도 문제 없지만, 덩치차이가 크게 나면 작은 녀석이 먹이경쟁에서 밀립니다.

 *바닥재

키친타올, 에코어스, 휴지,  모스카펫 등 수분을 유지해줄 수 있는 바닥재가 이용됩니다.

키친타올이 수분유지나 청결관리가 수월하여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에코어스는 임팩션의 위험이 있네 없네 의견이 부분합니다만 결정적으로 청결관리가 불편하여 왠지 꺼려집니다.

저는 박스를 잘라서 바닥에 깔아주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장식품이자 은신처의 역할을 해줄 유목, 인조덩굴, 계란판, 코르크보드를 넣어줍니다.

이중 코르크보드는 꼭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탈피할 때 코르크보드에 몸을 문대며 벗기 때문에 수월한 허물벗기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날카롭고 뾰족한 물건은 넣지 맙시다. 애기들 아야 합니다.

 *전기장판 / 쿨러

겨울철 실내온도가 낮다면 전기장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엔 30도가 넘으면 쿨링대책이 필요합니다. 쿨링팬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수분증발이 심해 비추천합니다.

(쿨링에 대해서는 추후 별로 포스팅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기타 용품

온도계와 습도계가 있으면 관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UVB는 전혀 필요 없습니다.

 *세팅하기

먼저 사육장을 깨끗이 닦습니다. 그 뒤 바닥재를 깔고, 분무기를 이용하여 수분을 충분히 줍니다.

그 뒤 갖가지 재료들로 레이아웃을 하되, 사육장의 1/2~1/3은 빈 공간으로 남겨둬야 합니다. 

이는 원활한 먹이활동을 위해서로, 은신처가 너무 많으면 베이비들이 먹잇감과 숨바꼭질을 하는 장면을 보게 될겁니다.

세팅이 완료되면 조심스레 크레를 넣고 사육장 뚜껑을 닫아줍시다.

참 쉽죠??

 *사육장 관리

크레는 야행성 도마뱀입니다. 일광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진 곳에 사육장을 놓아주세요.

수분은 분무기를 이용하여 1일 2~3회 공급으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주시면 되며, 온도는 23℃~28℃가 적당합니다.

청결을 위해 사육장의 배설물은 보이는 족족 제거해주시면 좋습니다. 악취는 나지 않으나, 곰팡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바닥재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되도록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3. 베이비의 온도 및 습도

 *온도

앞서 말했듯이 23℃~28℃ 정도가 적당합니다.

야행성인 크레는 높은 온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체의 경우엔 낮은 온도(20℃)도 문제 없으나, 베이비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낮으면 먹이반응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참 커야 되는데 안먹으면 곤란하지요. 최저 23℃ 정도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습도

습도는 허물을 자주 벗는 베이비에게 매우 중요한 관리 포인트입니다.

성장속도가 빨라 성체보다 허물을 자주 벗는데, 습도가 낮으면 허물이 뻣뻣해져 벗을수가 없습니다.

습도계가 있다면 80~90%정도를 목표로 하여 맞춰주는 것이 적당하지만, 그렇게 데리케이트하게 맞춰줄 필요는 없습니다.

1일 2~3회 분무기질로 바닥재 및 벽에 수분이 유지될 정도면 됩니다. 그래도 허물을 잘 못벗는다면 습식은신처를 넣어줍시다.

 허물을 벗고 있는 베이비 / 허물을 벗을 때가 된 베이비

4. 베이비의 먹이 

 *슈퍼푸드

크레스티드 게코 전용의 먹이로서, 가루를 물에 잘 개어 걸죽한 상태로 만든 뒤 먹이는, 이유식 형태의 먹이입니다.

크레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직 슈퍼푸드 한가지만으로도 사육할 수 있는 그야말로 슈퍼푸드입니다.

직접 스푼으로 떠서 먹이는 핸드피딩, 작은 그릇에 담아서 사육통에 놓아두는 자율급식 모두 가능합니다.

먼저 크레의 머리만큼의 양의 슈퍼푸드를 만든 뒤 자율급식 시켜보고, 얼마나 먹는지 확인하여 하루 한번씩 저녁에 줍시다.

 *귀뚜라미

베이비의 눈과 눈 사이정도 되는 크기의 귀뚜라미를 칼슘제를 묻혀 핀셋으로 집은 뒤 먹이시거나, 사육장에 풀어두시면 됩니다.

이보다 큰 사이즈로 주시면, 귀뚜라미가 크레를 겁주는 광경을 보시게 될겁니다.

야생의 귀뚜라미는 금물. 야생의 귀뚜라미는 내부에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먹이용 귀뚜라미를 구입합시다.

귀뚜라미를 구매하면 보통 100~200마리 정도 주문하게 되므로 따로 귀뚜라미를 기를 공간도 필요합니다.

한마리씩 넣다가 최대 몇마리까지 먹는지 확인하며 급여하면 됩니다. 다음날도 귀뚜라미가 남아있다면 빼냅시다.

 *밀웜

베이비의 눈과 눈 사이정도 되는 크기의 밀웜을 칼슘제를 묻혀 핀셋으로 집은 뒤 먹이시거나, 사육장에 풀어두시면 됩니다.

밀웜을 소화 하네 못하네 말이 많습니다만... 소화 여부를 떠나서 밀웜은 개인적으로 비추천입니다.

밀웜의 느려터진 움직임보다 귀뚜라미의 활발한 움직임이 크레의 관심을 끌기에 더 좋으며, 어쩐지 더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간식거리? 주전부리?

이친구들은 꽃잎도 먹습니다! 플레인 요거트도 먹습니다! 망고도 먹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절대로 주요식단이 될 수 없으니, 깔끔하게 잊어버리세요.

5. 베이비의 핸들링

 *부드럽게 데이트상대를 에스코트 하듯이

입양 후 2~3일간 베이비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준 뒤, 핸들링을 시작합시다.

어린 베이비의 핸들링은 우리가 손으로 잡는게 아니라, 베이비가 스스로 올라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크레의 턱 아래쪽으로 가만히 손을 내밀어보세요. 처음보는 물체가 있으면 베이비는 호기심을 갖고 혀로 잠깐 핥아봅니다.

잠깐동안 생각을 해본 뒤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손에 올라옵니다.

이때 손에는 빨판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스르륵 미끄러지기 쉽상이니 조심하세요.

만일 베이비가 머리를 홱! 돌리거나 놀라 도망간다면, 당신은 차인 것이므로.... 포기하지 말고

슈퍼푸드 핸드피딩 등으로 조금 더 친해진 뒤에 젠틀하게 손을 내밀어봅시다.

점점 당신의 손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방심은 금물. 상대는 나무위를 뛰어다니는 도마뱀

일단 손에 올라오는데 성공했다면, 축하합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세요.

베이비는 높은 곳을 좋아하여 당신의 어깨를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버즈 라이트이어'라고 생각하는지, 무한한 우주를 향해 뛰어버리기도 합니다!

되도록 지면과 가까운 곳에서 핸들링을, 어디론가 향하려 한다면 머리 앞쪽에 손을 내밀어주세요.

  아가씨, 올라와 주시겠어요??? / 안돼! 내 어깨로 향하고 있잖아!!

5. 베이비의 질병 및 대책

 *MBD (대사성 골질환)

MBD는 모든 파충류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며, 골격 형성에 장애가 생기는 병입니다.

주요 증상은 골격의 함몰 및 왜곡, 관절의 꺾임과 휨 현상 등이 있습니다.

원인은 칼슘 부족입니다.

곤충만 급여할 시 칼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MBD가 발생합니다.

슈퍼푸드에는 칼슘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슈퍼푸드로만 키워도 MBD가 오지 않습니다.

MBD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초기 발견하여 치료하여야 합니다.

곤충에 칼슘제를 충분히 더스팅 해주시거나, 슈퍼푸드에도 칼슘제를 추가로 섞어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있는 개체들은 뼈의 문제로 먹이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포스피딩 등 먹이급여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줍시다.

MBD로 고생하는 크레스티드 게코 

 *임팩션

장기에 소화가 불가능한 물체가 들어간 경우입니다.

먹이반응이 현저히 떨어지며 거식증상을 보이고, 변을 잘 보지 못합니다.

뾰족한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사육장 내에 베이비의 입에 들어갈 수 있는 물질(펄라이트, 나뭇조각,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Floppy tail syndrom (플로피 테일 증후군)

다소 생소한 질병입니다만, 크레가 거꾸로 매달렸을 때 꼬리가 힘없이 축 쳐지는 증상입니다.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이 약간 하늘로 올라가있다면 이 증상의 초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인은 MBD와 마찬가지로 칼슘결핍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칼슘급여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질병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이 증상이 있는 개체를 분양하는 경우도 여럿 보았으니 요주의합시다.)

이 플로피 테일 증후군은 보통 성체 개체에게서 많이 발견되는데, 그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도 분분합니다.

-2015.5.27 FTS에 대한 추기

 추측컨대, 꼬리를 자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오래 생활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입니다.

 상세한 사항은 추기하겠습니다.

 Floppy tail syndrom은 주로 성체에게서 보이는 증상.. 원인에 대해선 아직 의견 분분함

 *팝아이 (일반적인 질병명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열대어에서 따옴)

한쪽, 혹은 양쪽 눈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질병입니다.

원인불명, 치료방법불명.

다만 사육장을 청결히 유지해주고 시간 흐르면 자연적으로 완쾌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팝아이의 예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드문 질병으로 생각됩니다.

5.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닌 무관심

최고급 사육장, 최고급 먹이, 최고급 관리장치?

다 필요 없습니다.

베이비들에게 필요한 건 주인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이를 잊지 않고 사육한다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여 훌륭한 모습의 크레스티드 게코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 

기타 궁금증, 추가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덧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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