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어떤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독약이나 다를 바 없는 커피.

커피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논쟁이 되어왔었는데요. 20년 12월 23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커피가 과연 건강에 좋은지 아닌지, 당뇨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커피와 카페인과 건강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

우리가 몸을 움직이고 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요. ATP라고 불리는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세포에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분리되는 아데노신은 신경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피로와 졸음이 찾아오게 만듭니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데노신이 수용체와 결합하여 활성화 되는 것을 막습니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 피로와 졸음이 달아나면서 각성 상태가 유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문화평론가 김갑수씨는 지난 수십년간 물 대신 커피를 마셨을 정도로 커피 애호가라고 하는데요. 특히 자기 전에는 항상 커피를 마셔야 잠이 온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과다한 카페인 복용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커피의 카페인은 분명히 각성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이렇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커피와 혈압, 당뇨, 혈당, 크레마

사람마다 다른 카페인의 효과, 유전적인 요인일까?

우리 몸에는 카페인 대사를 일으키는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의 활성도를 결정하는 유전자 염기 서열에 변이가 생기면, 카페인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같은 양의 커피를 마시더라도 효소의 활성도가 느린 사람은 카페인 대사가 느려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A,T,G,C, 네 가지의 염기 서열로 구성되어 있는 DNA 유전 정보 중에서 A-A 조합은 카페인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C-C 조합은 카페인 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커피에 더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카페인에 대한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하지만, 카페인의 대사 효과를 유전자가 100% 결정하는 것은 또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의 몸의 모든 현상은 대부분이 유전자적인 특성에 식생활습관이 더해져서 결정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이 뇌에 미치는 영향

카페인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MRI를 통해 뇌백질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는데요. (뇌백질 고강도 신호)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과, 하루 2~3잔의 커피를 수십년간 마셔 온 사람의 MRI를 비교한 결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의 뇌백질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뇌의 혈액 순환이 안되어서 허혈성 손상이 있는 상태로, 이렇게 뇌로 가는 혈류 상태에 문제가 있으면 뇌졸중이나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커피를 한 잔 더 섭취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고강도 신호가 일정 용적만큼 증가하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네요. 커피와 혈압, 당뇨, 혈당, 크레마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뇌에 세포들끼리 연결하는 길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일면 허혈성 변화가 생겼다고 해서 뇌의 기능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뇌의 활동이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지 기능 저하(치매)의 위험성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정말 잠이 잘 안오나요? (커피 섭취량과 수면의 관계)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은 송과체에서 분비되는데요.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송과체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수면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커피 섭취량과 송과체 크기의 연관성은 더욱 크게 작용해, 여성과 남성이 같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경우가 몸속에 들어간 카페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커피와 혈압, 당뇨, 혈당, 크레마

디카페인 커피 만드는 방법

두 가지 방법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1. 커피 생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 우려낸 뒤 활성 탄소층에 통과시켜서, 카페인만 필터에 걸러내는 방법,

2. 또 다른 방법은 이산화탄소에 고온 고압을 가해, 액체와 기체의 특성을 모두 가진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커피 생두의 카페인을 녹이는 방법입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예전에는 벤젠과 같은 유해 물질을 사용해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위의 경우처럼 건강에 해롭지 않은 방법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염려 없이 디카페인 커피를 섭취해도 좋다고 하네요. 

커피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사항 

1. 자신이 커피에 민감한지 아닌지, 반응을 먼저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고,

2. 개인차는 있겠지만 커피(카페인)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당 서울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커피와 당뇨, 클로로겐산

지난 12년 동안 4천여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블랙커피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39%나 낮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커피 속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클로로겐산은 노화와 생활습관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물질로, 인슐린과 혈당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과일이나 채소에도 풍부하지만, 커피나무 열매나 씨앗에 해당하는 생두에도 역시 풍부하다고 하네요. 커피와 혈압, 당뇨, 혈당, 크레마

클로로겐산 섭취에 따른 혈당의 변화

클로로겐산과 식후 혈당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쥐에게 식후 클로로겐산을 주입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혈당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음식물을 통해 세포속으로 흡수된 포도당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저장됩니다. 이 과정에서 클로로겐산은, 저장된 포도당이 분해되어 나오지 않도록 유도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는 원리입니다. 

특히 식후 30분 내외에,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피크 단계에서 혈당 상승 폭이 줄어드는 것은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와 함께 혈관 벽을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합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그렇다고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간 달달한 믹스 커피까지 당뇨에 좋은 것은 물론 아닙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 클로로겐산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커피 로스팅 정도와 클로로겐산의 함량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클로로겐산은, 로스팅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 함량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강한 열에서 오랫동안 로스팅하여, 그 강도가 강해질수록, 열에 강한 카페인은 잘 파괴되지 않고, 열에 약한 클로로겐산은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 환자라면 로스팅을 많이 해서 쓴맛이 강한 커피보다는, 로스팅을 적게 해서 신맛이나 단맛이 상대적으로 강한 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클로로겐산을 더 많이 섭취 할 수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커피와 심혈관질환, 커피와 콜레스테롤

커피 섭취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에 5잔 이상 마시면 수축기 혈압은 2.4 정도, 이완기 혈압은 1.2 정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수치상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수축기 혈압이 1만 높아져도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6%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커피를 끊으면 전체 인구 6%까지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크레마 속의 식물성 지방성분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 상부에 생기는 거품층을 말하는데요. 크레마에는 원두의 식물성 지방 성분이 녹아있어 커피의 풍미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크레마에 녹아있는 지방 성분 (디테르펜, 카페스톨, 카와웰 등)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압 관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필터 드립 커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크레마 속의 지방 성분들은 종이 필터를 통해서 추출할 때 걸러지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매우 적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혈압 관리 중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가능하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꼭 마셔야 한다면 에스프레소 커피보다는 필터 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간염, 간경변, 간암 환자와 에스프레소 커피

하지만, 크레마의 식물성 지방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면 간염 간경변 간암의 위험성이 높은데요. 대한 간암학회와 국립 암센터가 내놓은 간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커피는 간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커피 크레마 성분 - keopi keulema seongbun

크레마의 식물성 지방성분인 카와웰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반면, 간의 섬유화를 개선하고 간세포의 염증도 억제하는데 아주 좋은 물질이기 때문에, 간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다면 필터 드립 커피보다는 크레마가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을 정리보면, 

1.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 환자는 로스팅이 비교적 적게 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너무 쓴 맛 커피보다는 약하게 로스팅 되어 신맛과 단맛이 강한 커피)

2.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나 고혈압 환자는 가능하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마셔야 한다면 에스프레소로 내린 커피보다는 필터 드립 커피로 마시는 것이 좋다. 

3. 간염 간경변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에스프레소 커피가 도움이 된다.  

20년 12월 23일 (수)에 방송된 생로병사의 비밀 커피, 마실까 말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일률적으로 커피가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커피를 찾아서 섭취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미지 출처 kbs1 생로병사의 비밀

'건강,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갱년기 노년기 비만 고혈압 당뇨 환자 단백질 결핍 증상, 단백질 영양 밥상 차리는 방법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단점 (무엇이든물어보세요 20년 10월 13일 방송)  (0) 2020.12.27
치질, 항문 건강, 치질 치핵 치루 치열, 치질의 관리와 치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쾌변의 비밀 12월 15일 방송)  (0) 2020.12.25
생로병사의 비밀 커피 크레마 식물성 지방 성분, 커피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12월 23일 수요일 방송 커피와 혈압, 당뇨, 혈당, 크레마  (2) 2020.12.25
검버섯, 기미, 피부암 / 증상과 치료 예방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년 11월 23일 방송)  (1) 2020.12.25
요실금, 방광염, 전립선 비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년 9월 17일 방송) 배뇨 장애 원인 증상 치료법 방광, 골반에 좋은 운동 스트레칭  (0) 2020.12.24
지방간 예방을 위한 음식 / 레드비트 사과 샐러드, 검은콩 버섯볶음, 연어 무순 말이 만드는 방법 레시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년 11월 10일 방송)  (0)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