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신체적 반응… ‘공부해야만 한다’는 부담이 수면 뇌파 자극
Q. 공부하려고 하는데 졸리기만 하면 무척 속상합니다. 잘해 보려고 노력을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그만큼 자신에게 실망합니다. 거기다 성적까지 제대로 오르지 않으면 더 초조하고 의욕마저 떨어집니다. A. 우리는 흔히 공부가 잘 안되면 책상 앞에 더 오랜 시간을 앉아 있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투자 시간만큼 공부에 능률은 오르지 않고 잡념과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험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럼 왜 우린 공부를 할 때 졸릴까요? 우리의 뇌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우리 몸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뇌의 역할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심장 다음으로 우리 신체 일부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는 뇌는 우리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변화에 맞게 뇌를 세팅합니다. 잠을 잘 때, 집중을 할 때, 운동을 할 때 그 상황에 따라서 뇌는 다양하게 변화를 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공부할 때에도 그것에 맞게 변화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가 공부하려고 할 때 우리의 뇌는 공부에 집중하고자 세팅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평시 뇌파 → 수면 뇌파 → 집중 뇌파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우리가 집중하려면 낮은 수면 뇌파를 거쳐서 집중 뇌파로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적으로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항상 경험은 사람마다 조금씩을 다르므로 항상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받아들이는 기분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즉, 감정입니다. 내가 집중을 하고자 할 때 그 대상이 나에게 오는 감정이 어떤 감정이냐에 따라서 수면 뇌파를 자연스럽게 지나가기도 하고 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몸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신체적 반응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대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감정은 변화할 수 영역입니다. ‘공부를 해야만 한다’, ‘잘해야 한다’, ‘공부를 하려면 책상에 무조건 앉아 있어야 한다’ 등등 생각들이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부담이라는 감정이 생겨나게 되죠. 부담은 곧 우리를 수면 뇌파를 크게 작동시키게 됩니다. 꼭 공부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시험과 성적입니다. 공부는 자신의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배우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모든 것에 우리가 호기심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공부를 시작할 때 자기가 잘하는 과목이나 좋아하는 과목을 하라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공부를 함에 있는 졸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신체적 반응입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지만 이것을 가볍게 지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 드리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부가 꼭 학교 시험으로만 한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모든 공부입니다. 전정우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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