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탈때 헬멧 - jajeongeo talttae helmes

자전거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또는

본인의 선택이다 등의 논쟁은

2018년에 참 뜨거웠습니다.

왜냐하면 2018년 9월에

헬멧의무화 법을 도입하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기 때문이었죠.

반대를 했던 이유는

첫 째

동네 마실을 다니는 사람들에게까지

헬멧을 강요하면

그 사람들은 귀찮아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자전거 인구도 줄고

자전거 인프라도 망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현재 공용 자전거에는

어플을 통해 자전거를 빌릴 수는 있지만

헬멧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헬멧을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데

헬멧 부피는 보통 크기의 가방안에 넣으면

꽉찰 정도로 부피가 꽤 큽니다.

이런 헬멧을 누가 가지고 다니려고 하겠어요?

당연하게 공용자전거 이용률도 줄고

인프라도 망가질 겁니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따릉이 바구니에 헬멧을 비치해두고

따릉이를 빌리는 사람들에게만 사용하도록 권고를 했었는데

우리나라 시민의식을 너무 높게 판단한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많은 헬멧들이 도난당하고

심지어는 헬멧을 파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헬멧을 비치해두고

양심에 맡게 사용하라고 했던 것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었고

헬멧 판매 업체의 로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죠.

세 번쨰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는 헬멧의무화를 했다가

철회한 나라가 많습니다.

이유는 똑같이 자전거 인프라가

망가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부 나이 미만에만

헬멧을 의무화 한다든지

야생의 동물이 많은 호주같은 국가만

라이딩 중 발생할 충돌사고를 염두해두고

헬멧을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탈때 헬멧 - jajeongeo talttae helmes

캥거루에게 로드킬 당하는 라이더...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 나라는 정말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독일의 경우에는 1970년대부터

헬멧의무화에 대한 논쟁이

매우 뜨거웠고

많은 논문과 연구사례들을 통해

현재 헬멧의무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헬멧의무화 법은 처벌규정은 없는

권고 수준의 법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불법이지만

처벌규정은 없기에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는 말입니다.

헬멧을 착용하면 착용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간혹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헬멧 착용하는 것은 내 마음이다 라는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사고가 나지 않았을 때에는

당연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나서 머리를 다친다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 때문에

상대방의 과실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그 사람이 피해자임에도

부담해야되는 치료비가 매우 많아 집니다.

그러니까 결국엔

본인이 가해자이지만

피해자에게 조금의 과실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준다 이겁니다.

상황이 이런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원래의 본인 과실보다

안전의무 불이행이라는 이유로 과실이 더 커집니다.

저속으로 안전한 곳에서 마실용으로만 자전거를 탄다면

헬멧없이도 괜찮겠지만

마실이 아닌 운동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차도를 주행해야 하는 사람들은

헬멧을 무조건 쓰라고 권하고 싶네요.

특히 한강도로에서 픽시나, 하이브리드, 로드를

헬멧없이 타고

쏘다니는 애들을 보면 아찔아찔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자전거안전교육을

의무로 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전거도로에서 보면

도로교통법을 지키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얼마 전 서울시에서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모집하여

서울시 자전거 홍보대사로 임명을 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의를 하면서

안전교육에 대한 문제 등을 지적했고

서울시장님께서도 그 부분에 대하여 공감하며

고민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지금부터 안전교육을 시작해도

문화가 바뀌는 것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언젠가 안전한 자전거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