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서빙 알바 첫날 - holseobing alba cheosnal

마래2021. 7. 6. 22:24

술집 홀서빙 아르바이트

1. 지원

2. 면접

3. 수습기간

4. 근무내용

5. 에피소드

6. 월급

7. 퇴사

8. 장단점

이때까지만 해도 점장님 여잔줄 아랐따

알바몬에서 구인공고 보고 문자로 이력서 없이 연락보냈는데 !! 그날 오후에 답장이 왔다

여태까지 문자보낸건 다 빠꾸당했는데 드디어 한건 건지나 !!!!!하면ㅅ ㅓ감격하는것치고는 좀 밍밍한 말투로 답장했음ㅎㅎ,.

4시까지 오라고 했지만, 알바공고에 영업시간이 4시부터라고 되어 있어서 일부러 3시에 도착

그치만 1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하돼서 ,,,후

내가 매장 도착했을땐 이미 오픈한지 한참 되고 나서였다 큿

유니폼 입으신 어떤 깔쌈한 남성분께서 처음에 내가 손님인줄 알았다,

그러다가 내가 또박또박(?)하게 아르바이트 면접 보러 온다고 하니까 조금 놀라신 눈치였다!!!!

나보다 먼저 카운터에 계신 손님들을 맞이한 이후 나더러 테이블로 안내하더니 의자에 앉으라고 하셨다

스무살 맞으시죠?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경력은 있으세요?

저희 브랜드가 원래는 월급시급제였는데, 이번에는 시급을 주는걸로 바뀌어서~~

급여는 최저임금이고요~~

저희가 원래는 11시간 근무라서 오후 5시부터(불확실) 오전 4시(불확실)까지 근무해요. 그렇게 되면 조가 3개 있는 거에요. 오픈조, 2조, 마감조. 일 잘하시면 오픈조로 저랑 같이 일하시게 될 거에요.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괜찮으시겠어요?

>문제 없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혹시 성격이 소심하신가요? 낯 많이 가리고.

>네? 아뇨아뇨! 안그래요.

되게 왜소하고 여리여리하신것 같은데 괜찮으실까요?

>에이, 끄덕 없습니다! 문제 없어요.

혹시 다른 면접 보는 곳 있나요?

>아니오, 없습니다.

뭐 다른 질문하실 거라도 있으신가요?

제가 보니까,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귤 안주를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혹시.. 제주도에서 온 건가요?

>아뇨, 그건 솔직히... 힘들죠. 귤 서비스는 오픈 직후같은 때 해드린 거고요. 최대한 좋은 걸로 담아서 한박스씩 시키고 그랬어요.

제가 보건증이랑 이력서 같은걸 챙겨왔는데, 드릴 필요가 없는 건가요?

>네, 저희는 그런거 안보고, 이렇게 면접자분 성함과 간단한 정보같은거 적어서 포스트잇에 적으면 끝이에요.

여기서 만약 제가 일하게 된다면, 같이 일할 분들은 몇명이나 되나요?

>원래 저랑 25살 두명, 이렇게 해서 일했는데, 25살 한분이 나가신다고 했어요. 둘다 남자분인데 괜찮으실까요?

>그럼, 당연하죠! 저 원래 남자들이랑 말 잘 섞는 편이라.

혹시 그, 알바생분이세요?

>네? 아뇨. 점장이에요.

>아, 앜ㅋㅋ ㅋㅋㅋㅋ아ㅠㅠㅠ 죄송해요. 제가 실례했어요. (자신이 사장님이 아니라고 하길래 알바생인줄 앎,,, 사장=점장인줄 하ㅠㅠ)

그.. 홀서빙 아르바이트는 힘이 많이 세야 할까요?

>아무래도... 네, 그렇죠.

이곳이 비대면으로 태블릿을 통해서 주문이 들어오잖아요. 그러면 주문을 제가 주방 보조분들께 직접 전달해드려야 하는 건가요?

>아니요, (~~무슨 기계 이름)이 주방에도 설치되어 있어서 따로 주문을 부르실 필요는 없어요.

신분증 검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어려 보이면 무조건 해야 해요. 보통은 주민등록증으로 하는데, 95(?)년생부터, 그러니까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사진으로도 인증할 수 있어요.

또 질문하실 것 있으신가요?

>아뇨, 이제 딱히.. 없어요.

제가 실장님이랑도 상의를 해봐야 해서요~

목요일까지 연락을 드릴게요~

문제점

1. 점장님을 알바로 착각하는 만행

2. 목소리가 겁나 작아서 습관적으로 마주본 상대(점장님)께 가까이 들이댔다

3. 황당하고 뜬금없는 첫질문(귤이야기 ...)

잘한점

1. 질문 짱많이함

2. 바른 자세 경청하는 태도 미소 장착

3. 사전 공부 많이 했다는 티내기

4. 점장님 칭찬ㅋㅋ 인상이 너무 좋으세요!!

5. 하나도 안떰

6. 짱 잘된 화장, 용모 나름 단정

면접 당일 저녁에

남동생과 신나게 닌텐도 위로 검술대전을 하고 있던 도중,,, 걸려온 전화!!!!!!진짜 떨려서 죽는줄 하아하아후우후우오오오

여보세요?

네, 제주밤바다인데요, 내일부터 출근 가능하실까요?

네 가능해요! 몇시에 나오면 될까요?

5시에 오세요~

혹시 따로 챙겨야 할 게 있나요?

보건증만 챙겨오시면 돼요~

저, 그,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 여기 복장 자유에요. 편하신 대로 입고 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네~

진짜 깜짝놀래서 그날부로 유튜브에 홀서빙알바 브이로그 다 찾아다님,,,허

사진? 그딴거 하 나 도 없 다

,,,,..... 으아아아 좀 찍어올걸 일하느라바빠서 ㅠㅠㅠㅠ깜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이봐!!! 사실 가방에 폰 넣어버려서 못찍은거잖아ㅡㅡ

들어오자마자 점장님과, 어떤 알바분이 같이 카운터 앞에서 대기하고 계셨다!

이번엔 내 얼굴 보더니 알바생인지 딱 맞춤!!!!키키키키

잠깐 손님들 대접조금 해주시다가, 먼저 옷을 갈아입고 오시라며 카운터 뒤쪽 서랍문을 열어

아니아니!! 그전에 사이즈를 물으셨다

나는,,S를 입는다고 하였으나 내게 돌아온 유니폼은 L(100)이었다고 한닫

+앞치마, 크록스 누낌의 슬리퍼(나름 215사이즈 발에 잘맞음ㅋ)

ㅋ ㅋㅋ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 잔뜩 긴장한 채로 화장실 가서 갈아입는ㄷㅔ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니폼이 반팔이라서

아!!!!! 여기 반팔입어도 많이 돌아다님 더워서 노상관이구만!!!! 하고

ㅋ ㅋ ㅋ ㅋ ㅋㅋ ㅋ ㅋㅋ입고있던옷 다벗고 유니폼만 입고나옴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점장님의 한마디 “당황스럽네...” 아직도 생생함 하

저~ 벗은 옷은 어디에 두면 돼요?

어? 그냥 입던 옷 위에 내가 준 옷 입으면 되는데~

네?

뭐야, 반팔 입었어?

(옆에서 알바생 한마디: 추울텐데...)

그제서야 옆에 있던 알바생의 복장을 봤는데

아니!!!!!!! 반팔안에 긴팔 티셫ㅇ을 입었잖아?!?!? 눈사시같으니ㅠㅠㅠㅠㅠㅠ

..,ㅋ..ㅎ..........

그럼 안에 뭐 입었어?

아, 저, 속옷이요.

?

????ㅋㅋ....

당황스럽네~~

다시 장실가서 샤샥 갈아입었다

이런 바보같으니ㅠㅠㅠㅠ우ㅠㅠㅠㅠㅠㅠ

점장님과 알바생분이 돌아가면서 나름 수습기간을 가졌따!!!!!

유니폼: 앞치마+카라티+실내화

휴무: 월~수 중 택1

근무시간: 주 6일 5(6)시~11시

월급일: 매달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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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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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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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내가 주로 해야 할 일(알바생피셜)

1. 대시보드-테이블 번호 선택-꺼져야 하는데 안꺼진 테이블의 태블릿 ‘앱 종료’ 누르기

2. 호잇 메뉴판-9시 20분에 주방마감 누르기

배워야 할 것

1. 전자출입명부 작성 도와드리기: qr코드로 대체됨

2. 포스기로 계산하기: 무족권 카드계산 먼저

3. 멜론차트에서 노래 틀기:는 인기차트 ㅎㅎ

주문

주문 종이(?아니 뭐라고 하지ㅡ)

1. 올라오면 위에 꽂아서 순서대로 정리

2. 나가는 기준: (술 주문의 경우) 카운터쪽에 계신 점장님 혹은 알바생이 먼저 나갔는지 확인, 안나갔으면 내가 감, (음식 주문) 똑같은 메뉴가 두개 이상 나왔을 경우에는 물어보고 나가기

3. 나갈때 유의사항: 나가면서 종이 버리거나 종이를 들고 테이블로 가기, 들기 힘들면 쟁반 or 두차례 걸쳐서 가기, 실례합니다~ 주문하신 @@ 나왔습니다~ (하이볼/에이드류의 경우) a 어디쪽이신가요? b는 어디에 두면 될까요?, 자리 없으면 그릇도 치워드리기

4. 나갈 준비: 집게/국자/가위 + 케찹/머스터드/유자폰즈/부침소스/초장/계란간장/와사비 + 토치 + 참기름/깨/파슬리 + 락교/쌈무/무말랭이/고추/부추/새우젓 + <<<<<음식>>>>>

5. 직원 호출시 주로 하는 일: 얼음컵, 물 리필, 육수 채워 넣기, 후추/청양고추(이모님께 부탁), 가스 교체 <주의사항: 술 더 달라는건x 직원 호출 말고 주문으로 해주세요~>

6. 갑자기 불렸을때 주로 하는 일: 화장실 위치 알려드리기(이쪽으로 가셔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화장실 있어요~), 자리 옮기기(이미 주문하셨으면 먼저 결제해야지 옮길 수 있어요~~), 물티슈 드리기, 잔 드리기, 버너, 안주 리필, 술잔이 더러워요!!!(죄송합니다. 깨끗이 한다고 했는데.. 다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7. 보조: 점장님과 알바생이 주로 내게 밑접시 채우는걸 부탁하신다

참고로 저엑셀 내가한거임ㅎㅎ!

두루치기: 잘라진것은 바로 먹을수 있게 된 것. 가위 집게 필요x 버너x

조개탕+칼국수: 접시 두개가 나옴. 둘 다 드린다

돔베고기+앞접시 한셋: 바쁠때는 앞접시와 소스그릇 먼저 드린다. 소스: 새우젓+쌈장만 앞접시: 빨간거+부추+배추+쌈?4장정도, 부추에 부침소스 뿌리기, 반찬 그릇에 없는건 추가요금 내셔야 추가 가능.

에이드

1. 에이드잔 준비

2. 베이스 한잔

3. 토닉워터 (모름)

4. 얼음 가득

5. 모자르면 토닉워터 더 채우기

6. 레몬 한조각

7. 빨대 꽂기

하이볼(말리부 제외)

1. 베이스 한컵

2. 위브로바 한컵

3. 토닉워터 야자수 쪽 검은색 반원 다채울 정도 높이까지

4. 얼음

5. 모자르면 토닉워터 더 채우기

6. 애플민트 한잎

7. 빨대

말리부 하이볼

1. 말리부 라임

2. 토닉워터

3. 얼음

4. 애플민트

5. 빨대

제임슨 하이볼

1. 제임슨 잔 준비

2. 제임슨 한컵

3. 위브로바 하얀색 선까지

4. 얼음

5. 애플민트

6. 빨대

*도수가 높아서 잘 섞어 드셔야 해요~

주류

제주도 푸른밤 (긴밤, 지픈밤): 빨간색

제주도 짧은밤: 파란색

무알콜: 그래도 알코올이 0.02% 함유, "운전하실 경우에는 마신지 3시간은 되셔야 해요~", 크롬바커 논 알콜릭 바이젠 Krombacher Non-Alcoholic Weizen(추정)

기타

1. 설거지

2. 휴지통 교체

3. 술잔 정리해서 집어넣기

4. 술 채워넣기(술창고): 전부 점장님 선배님이 하심

5. 안주(테이블 착석 직후): 뻥튀기+물

6. 작업대?라고 해야하나 행주로 닦기

7. 안주로 쓰이는 물 미리 놔두기

8. 주방이모님께서 씻고 주시는 접시 밑에다 가지런히 수납

9. 여자화장실 휴지 리필

테이블 청소

1. 그릇 수저 접시

2. 병 잔

3. 쓰레기

4. 바닥에 떨어진 젓가락, 휴지

5. 휴지통

6. 물뿌린 후 행주로 테이블 닦기

7. 의자 정리

맥주잔 세개 휴지통에 쏘옥 들어간다

마감

1. 소스 밑반찬 주류재료 리필

2. 물 채우기, 냉장고 or 카트에 넣기

3. 화청(화장실 청소라는뜻ㅎ) 맥주잔 같은데 ㅋㅋㅋ세제 넣고 변기 안과 바닥에 뿌리고, 세숫대야에서 물받아놓은걸 넣고 바닥에 뿌린다, 그담 빗자루로 열심히 배수구 쪽으로 쓸면 됨!!!! 휴지통 비우기-파란색 비닐봉지를 안에 집어넣기. 락스 적당히 희석시켜서 붓고 씻어내기

4. 식기세척기에서 꺼낸 수저, 집기류 전부 분류해서 집어넣기(쏙쏚쏙 빼가면 됩니다)

5. 카트 끌고 다니며 컵 병 잔 접시 그릇 휴지통 치우면서 행주로 닦기 (카트 끌기 전에는 물만 정수기 가서 채우고 정수기 밑에 두기) + 그릇, 물컵 인원수 맞게 세팅

6. 빗자루, 대걸레

7. 설거지한 안주 그릇, 수저 카트에 담기+물 4줄로 배열

8. 주류 냉장고 전원 off 히터 off 대형 스크린 off 조명 off

기억나는 말들

외국인분?같은 손님이 자꾸 나보고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술에 잔뜩 취한 3~40대 남성분이 나보고 아니~ 왜이리 당황했어. 주문 처음 받아봐요? 이러면서 술 한병이 안왔다고 호출할때

나 왔다갔다하는동안에 점장님이 나보고 화이팅!!! 하신거 ㅋㅋㅋㅋㅋㅋㅋ

셋이서 테이블 치울때 점장님이 셔츠 더러워지겠다! 하셨는데 내가 아이 괜찮아요!!! 하니까 이열! 열정이 넘치네!! 한겋 ㅎㅎㅎㅎ,,

알바생이 스무살때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큰일도 저질러보고 해보는 거에요~~ 이러면서 날 완전 온실속 화초 취급할때?(맞을지도)

점장님 친구분?께서 초콜릿 주신거 히히

(내이름)은 욕하나? 할때는 또 많이 할것 같은데?(전혀아님)

부사장님이 오늘 오셨다고 한다

근데 난 얼굴도 못봄쿠

알바생은 오늘 오전에 룸카페 알바를 가서 일찍 일어났는데, 여자친구가 나 놀아줘 뭐라뭐라 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다가 , 자기가 기분이 안좋아져서 화풀이를 했고, 그래서 여친이 화가 잔뜩 나서, 밖에 나가서 전화를 하고 왔지만, 그래도 여전한듯 하다.......

점장님 동생?친구분 두명과 함께 오셨는데 평소에도 자주 오시는듯,, 마감 시간쯤에 술드심ㅋㅋ 헤롱헤롱

점장님 향수 냄새 짱찐, 담배도 피신다

알바생 주량은 한병 반이다, 오늘 친구분들이 방문하심, 플래 황족미드출신.

점장님은 내 이름을 까먹었는지 이상한 발음으로 부르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장님과 주방 보조님은 사이가 꽤나 좋은듯!!!!!

그리고 실장님과 점장님도 무슨 관곈지 궁금하다.

~ 오늘의 실수 ~

1. 딱새우사시미 운반하다 새우 떨어뜨림ㅋㅋ 바닥에 덩그러니,, 하 아마 내가한짓 맞는듯 ㅠㅠㅠ

2. 이미 선배님이 왔다간 테이블에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ㅋㅋ

3. 어~ 여기 맞나~? 어리바리까다 ㅋㅋ주문한 테이블 사람들이 여기요~~ 하고 손듦 ㅠㅠㅠ

4. 국물 요리 버너에 올리려다가 흘림 하아하아하아 물티슈 앞치마에 있었는데 당황해서 깜빡하고 안줌 ㅠㅠㅠ오히려 손님분들이 괜찮으세요? 이랬다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죄송해요

5. 첫 술 주문인데 모르고 잔 안들고감ㅋㅋ

6. 감자치즈? 토치로 해야하는데 감자태움,,,흑

7. 와사비를 너무 많이 넣어서 알바생이 간장을 더 넣는것으로 해결

~나의 난관~

1. 휴지통 비닐 고정시키기

2. 소주, 맥주 세병씩 들기

3. 뜨거운 요리 들기

4. 점장님의 신호 해석하기

5. 테이블 번호 외우기

6. 소스 외우기

7. 하이볼 에이드 보드카

~특이점~

1. 보건증 안받으심

2. 근로계약서 작성x

3. 알바생 주방이모분께 점심 얻어먹음(?)

기억나는 말들

어머~ 신입인가보다 완전 애기네 애기~ (손님)

우리 막내 손도 빨라! (점장님)

오,, 완전 잘하시는데요? (선배님)

끈기 하나는 끝내주네! (점장님)

많이 정신없고 그러지? (점장님)

이런 비상식량 같은것도 틈틈이 먹어줘야 해요~ (선배님)

근데 잘할 것 같은데요? 그 이름 뭐였지. (내이름) 맞나? (선배님)

~오늘의 실수~

1. 첫 술 주문인데 잔을 안들고옴

2. 화장실 휴지 안닿아서 못꺼냄

3. 화장실 휴지 교체법을 몰라서 못함

4. 자리 교체 되냐고 물어봤는데 어리바리깜

5. 한라산 분리수거 안되는거 까먹음

6. 맛있는 사이즈 메뉴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정확한 메뉴명을 몰라서 어버버거림

7. 딱새우사시미 어케 먹냐고 했는데 어.... 뽑아서 드시는 거에요 ㅎㅎ,, 함

뭔가 씁쓸하고 아쉬웠던 하루...

아니 나랑 계속 같이 일하시는줄 알았던 선배님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미리좀 말하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고없이 찾아온 이별의 타격은 크다!!!!!

롤아디 알려준다고 자기베인 보여주겠다고 했으면소ㅡ 퇴근시간에 여자친구가 찾아와서 그런지 말안해주고 나감 ㅡㅡ

그래도 낼 오겠지..? ㅠㅜ

내 칭찬 많이 해주고 겆나 친절하셨는데 흑흑흑흑

이제 가시면 전 어떻게 일하냐고요!~!~!!!!!!

그래도 내일부터 오실 분도 엄청 인상 좋고 귀여우심(?)

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나한테

오레오 초코맛도 주고!!! 같이먹었다ㅋㅋㅋㅋㅋㅋ 점장님한텐 비밀로 하는걸로!!

나같은 동생 있으면 재밌겠다고

그리고 자기 개인사를 풀어주셨는데 130kg까지 찐적이 있어서 간수치때문에 군면제였다ㅠ카드라!

근데 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군댁가고, 6개월동안 밥안먹고 닭가슴살 같은거 먹으면서 살을뺐다는 감동실화 큽

친구들도 따라서 같이 다이어트해따고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자도 곧 군대간다고 청원 짱 많이 들어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퇴근할때 점장님이 자주 온다고 했는데, 점장님은 응 아니야 ~ 절대 오지마~~ 라거 하는게 포인트 ㅋ

그리고 어제 초콜릿 주신분은 점장님 지인?으로 이 근처 고깃집 사장님이라고 한다!!!’ 인맥 미쳐

4번

여성분두명 남성분한명? 앉은테이블

나랑 눈마주치는 자리에 앉으신 20대중반?여성분이 엄청 예쁘셨는데 내가 올때마다 빤히 쳐다봤다

그래서 음 ? 나한테 무슨 할말있으신가? 했는데

3번째로 왔을때 저기 근데 혹시 몇살이세요?

너무귀여우셔서.. 이러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ㅎ 설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사랑해언니,,,,,,,,,,

25번

야야 (내이름)야 25번 테이블 손님들이 너 귀엽대

그 헐레벌떡? 뛰어다니는게 귀엽대 ㅋㅋ

카운터에 있던 나한테 선배님이 귀뜸해주셨는데 ㅋㅋ 아 바로 옆에 있는 저테이블이잖아 흐ㅠㅠ

그 이후로도 나 돌아다닐때마다(자리 특성상 내가 옆에 많이 지나감) 시선이 느껴져서 넘부끄러웠따 ㅠㅠㅠㅠㅠ

하지만 그뒤로 거기 갈일도 없고 아무일도 없이 사건마무리!!!!!!!!!! 천만다행

9번

한 20대 중반~30대로 보이는 남성분 네분 테이블에 앉아계셨음

근데 초반까지는 괜찮더니 9시정도쯤 되니까 조금 취하신듯ㅇㅇ 그러다가 마감때쯤돼서 한가해졌을때 날 부르더니, 테이블에 손님들이

12

34

이렇게 있으면 2번분이 무슨 할말 있다는듯이 우물쭈물대고 3번분은 야야 됐어~됐어~~이런 말투로 한 3초간 내가 묻고나서 정적이 흐르더니 물좀 가져다주세요 이러는것임

그래서 어? 진짜 물달라는거맞나? 2번분이 뭔가 필요하신게 있는것같은데? 이러면서 2번분을 지긋?바라봤는데 약간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음

어 이거 맞나,,,하면서 물갖다주고 오는데

근데 저기요,... (조금 머뭇)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라면서 3번분인지 1번분인지 암튼 물어보시는거임

그래서 내가 네 이썽요, 하하,,,,하면서 멋쩍게웃으며 돌아감

하하 역시 그럴줄 알았어~라면서 옆에분인지 암튼 머쓱하게 웃으심ㅋ ㅋㅋ......재송해요......... 진짜 얼굴빨개져서 손으로 가릴 수밖에 없었다

17번

역시나 15번자리 옆자리 치우고 있었는데 조금 취해보이시는 두분. 아마 30대로 추정.

항상 말거는건 딱 티가남. 내쪽으로 시선이 느껴진단말이얏

ㅋㅋ사장님, 저희 둘중에 혹시 누가 더 어려보여요?

네? 네,,.?개당황

ㅋㅋㅋㅋㅋㅋ돌아가면서 얼굴빤히 보다가

유튜브에서 그런돌발질문나왔을때 질문한사람으로 대답하면 편하단 소리듣고 질문하신 분이 더 어려보인다고함

ㅋㅋ.ㅋㅋㅋ그분 친구 엄청 놀리고 친구분은,,,,,,상첩다은표정 ㅠ

ㅋㅋ ㅋ,,어색하게 웃고 너무 상처받지 마요~ 하며 웃으면서 ㅇㅒ기하면서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2번

01년생 네분 2번테이블

나보더니 저기 너무 귀여우세요ㅠㅠㅠ 하면서 리액션 연발

그러다가 혹시 몇살이세요?

아 저 스무살이요

와아아앙ㄱ악!!!!! 하면서 ㅋㅋ ㅋ ㅋㅋ한분이 격하게 하이파이브 건넴ㅋㅋㅋ ㅋㅋㅋ저희는 01년생이에요

이러면서 진짜 넘 귀여우시다 ..

감사합니다 ㅅㅎㅎ..

33번

흰색 비니쓰신분 !!!!!!

별로 특별히 ㅍ친절하게 군것도 접점도 없었는데

끝나고 (이미 계산해서 계산안해도 됐음) 카운터에 서있는 나한테 이거 ~ 팁이에요 이럼!!!!

와 미친!!

헙 감사합니다..!!!

하고 나가신뒤에 방방 뛰면서 표정관리못함ㅋㅋㄴㄴㄴㅋㅋㅋㅋㅋㅋ

36번

30대로 보이는 남성분 셋

뭔가 한명이 내가 테이블 올때마다 되게 친절한거임

그래서 움...? 뭐지??

가스도 자기가 알아서 교체해주고 술갈때마다 손으로 받아주심ㅎㅎ짱편

그래서 가만있다가 음?? 설마??? 얼굴이 약간 낯이 익어,,,, 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 이전에 팁주신 분인가?!

라고 생각할쯤 직원 호출로 가게 되었는데

육수를 더 넣어달라는것!!! 아까는 그분이 직접 부어서 이번에는 내가 부어주고 있었는데

옆에서 친구분들이 많이좀 주세요~~

앗 넵ㅎㅅ,,

사장님 때문에 저 여기 단골됐어요 느낌으로 말하시며,,,,

이 사이에 나한테 팁을 주심!!!!! 무슨말 하셨는딘 기억안남 ㅠㅠ 감사합니다!!!하며 망설이다가 주머니에 만원 쏘옥 넣음ㅋ

친구분들이 얘 요즘 여기만 오니까 많이 좀 줘요~

해서 ㅎㅎㅎㅎ하면서 다 부어줌ㅋㅋㅋㅋ

계산하고 나가실때 고맙다는 의미로 조금 눈치?(내가 바로 쳐다보면 그사람도 나 볼것 같아서) 보다가 한번 눈웃음지었더니 그 사람도 똑같이 답해줌!!! 디게 인상 좋으신 분이었다

21번

이날은 좀 내 정신이 어수선했따(월급 문제로)

한참 바쁠 7~8시즈음 술 가져다주러 테이블로 갔는데 여성 손님분이 근데 저 혹시 몇살로 보이세요? 이래서 아니씁 ㅎㅎ,,,,,,ㅎㅎㅎㅎㅎ진짜 넘당황했음 그래서 솔직하게 스물세살?이요,, 쭈뼛쭈뼛하면서 대답했다

그런데 !!!!!!!!!! 갑자기 그분이 저 많이 보지 않았어요? 저 여기 진짜 자주 왔는데 .... 이러시는거였다! 헐? 헐헐???????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아 얼굴 다시 보니까 낯이익다 정말,, 저번에 나이 물으셨던 여성분이었다 ㅁㅊ.. 그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내 번호를 물어보셨다

(알바하면서 번호따일 날이 올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음)

옆에서 같이 착석하신 남자분이 얘 사장님 엄청 좋아해요~~ ㅋㅋ 이러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망설이면서 이걸 줘도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그 언니가 아~! 부끄럼타잖아!~! ㅋㅋㅋㅋ이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이렇게 긴장된적은 처음이었음

그러다가 결국 머,, 여자니까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주문종이에 초딩글씨체로 내 전화번호 적어서 드렸다 ㅋㅋ허헛

나중에 내가 사장님한테 대통 혼날때도 나 불러서 그분들이 위로해주심 ㅠㅠ ㅠ술만 아니었다면 깽판쳤을거라고(?) 아직도 이날을 잊을수가 없다,,

아픈 기억 굳이 되살리고 싶진 않지만 쓰긴 써야할것 같아서 ㅇㅇ..

월급을 받긴 받았는데, 점장님께서 명세서를 안주니 근무시간 103시간이 어떤 계산을 통해 이 돈이 들어왔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남자친구랑 계속 몰래몰래 연락하다가 점장님께 여쭤봄.

그런데 !?????? 돌아오는 대답은 시급 8000원 + 주휴수당/야간수당x + 세금 3.3% 라고

평소의 나였으면 짜지고 있었을것 같았는데 왠지 모르게 억울한 기분이 들었따,, 아빠랑 전화통화하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여쭤봤다

그리고 내가 사장님을 가게로 부름으로써 나(+아빠) vs 점장님 사장님 실장님의 대결이 시작됐다 ㅋ ㅋ.... 아직도 생각하면 심장이 쿵쾅쿵쾅뛴다 ㅠ

점장님은 우리 아빠랑 한동안 통화하시고, 사장님은 담배냄새 쩔고 술에 잔뜩 취한채로 날 갈궜다. 주휴수당은 원래 따로 지급된다면서 나보고 연세대 애들은 이정도는 아는데 넌 왜이리 멍청하냐면서, (점장님은 주휴수당 없다고 하심)

그리고 여기 근처 다른 술집들도 죄다 시급 8000원이라고 이상한 이야기를 주절거리심

내가 그때마다 뭔패긴지 ㅋㅋㅋㅋㅋㅋㅋ ㄷ따박따박 불법이라고 반박하니까 엄청 화나하셨다 ㅠ 표정이 아주그냥 무서우셨다

결국에 퇴근하기 전에 근로계약서를 다시(라고 하기엔 처음 쓴건 너무 엉성해서 근로계약서로 인정도 안됨) 제대로 !!!!!!!!!!!!!!! 쓰고 집에 갔다

진짜 간략하게 썼다 하ㅓㅓㅏㅓㅓ

최저시급, 주휴수당, 야간수당 모두 미지급

여러분......이게 대한민국 알바생들의 현실인가요...... 으어엉

아빠랑 손잡고 가게 문 들어가서 아빠는 점장님이랑 대화하고, 나는 기다리다가 점장님 선배님께 인사드리고 (울면 어떡하지라고 고민했는데 놀랍게도 점장님 얼굴 보자마자 눈물나옴ㅋㅋ) 나름 당당하게 나갔다 !

결론은 아빠 고마워요 .......

앞으로 호구당하지 않도록 무줙권 최저시급이라도 주는 데로, 근로계약서 바로 쓰는 데로 갈것임 ㅠ ㅠㅠ

사장님은 괘씸하기 때문에 노동청에 고소했다. 앞으로도 나같은 사회초년생들 이용해서 인권비 아낄걸 생각하면 화가 난다고 ㅡㅡ

남자친구(정확히는 연락 문제) 때문에 어차피 그만둬야 했었는데 명백한 구실이 생겼달까? 훗

아무튼 홀서빙 아르바이트 장단점 정리하자면 !!!!

장점

1. 완벽한 서비스업

그냥 음료만 가져다드리고, 계산만 도와드리는 다른 서비스업 알바와는 다름 !!! 손님들은 반복해서 여러번 뵙고 대화나눌 상황도 많다.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는 나에겐 정말 보람 그 자체였다 ,,,, 특!!!!히!!!!!!!!!!!! 술집에 온 사람들은 보통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기 때문에 알바생한테도 참 잘해준다 히히히

2. 칼로리 소모

쉴새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살이 잘 빠진다!! 서있는것보다 뛰어다니는게 어,, 다리부종엔 그나마 낫지 않나?ㅎ 적어도 심심하진 않다

3. 그나마 기억력 덜필요

태블릿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내가 잘못 기억해서 음식을 이상한걸 가져다줄일이 없다 !!!!!!!!! 휴 신세대는 역시 최고구만

단점

1. 팔뚝 근육

남자면 상관없겠는데 여리여리한 몸을 원하는 내겐 신경쓰였다는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쓰니까 웃기네

2. 힘들다

말그대로 힘이 들어감. 쟁반 겁내 무겁고,,,,,,, 그릇 무겁고,,,,,,,술병도 무겁고,,,,,,,

3. 손에 굳은살 생김, 피부가 자주 틈

별거 아닐수도 있겠지만 자꾸 물에 닿으니까 건조해짐 ㅠ

이시국에 홀서빙알바해서 참 다행인점

1. 마스크씀

나 솔직히 얼굴 예쁜편도 아닌데 마스크써서 좀 나아보였나봄 키키,,,, 그래서 점장님이 뽑아주셨나?

2. 새벽까지 일 안해도됨

이건 ㄹㅇ개꿀 !!!! 강경보수집안에서 자란 유교걸도 일할수 있다 (바는 아니지만 주점에서 일하는것부터가 유교걸이 아닌게 아닐까요

근데 이상한 해프닝은 하나도 없었슴다. 걱정 안해도 댑니다. 그냥 전형적인 음식점이랑 똑같음

사회 생활이 어떤건지 제대로 깨닫게 해준 아르바이트

다음에는 키즈카페, 만화카페, 피시방, 보드게임카페 이런데로 지원하려고함 ㅠ ,,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툰 날 잘 챙겨주신 점장님 선배님들께 넘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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