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안녕하세요 초록으로 입니다.

오늘은 저희 형제들이 매일 하고파하는 신작+화제작. 글룸헤이븐 리뷰를 해봅니다.

지난번 개봉기에서도 써놓았었는데요. 고전 CRPG 명작중에 1998년에 발매된 발더스게이트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굉장히 방대하고요. 메인 틀이 정해져있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이 진행됩니다.

대사도 굉장히 많은 편이고 이벤트도 많아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발더스게이트 3이 조만간 출시된다더군요.

글룸헤이븐은 작가가 발더스게이트를 모티브로 만든게 아닐까? 싶을만큼 굉장히 닮아있습니다.

전투시스템, 평판, 기부, 스킬획득 등 비슷한 여러 시스템이 발더스게이트를 재미있게 즐긴 보드게이머라면 글룸헤이븐도 취향에 딱 맞을겁니다.

발더스게이트는 플레이어가 한명에서 여섯명까지의 캐릭을 운용하는데요. 온라인 멀티플레이로 다수의 플레이어가 각자 캐릭 하나씩 맡아 동시플레이를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이 많으면 성장이 느린편이라 3-4인 운영이 아이템도 고루 사용하며 진행하기에도 좋습니다.

(글룸헤이븐은 1-4인플이며 3,4인이 베스트에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사진출처. 보드게임긱

발더스게이트를 보드게임으로 옮겨온듯 한 글룸헤이븐의 엄청난 양의 컴포넌트들.

기본 시스템.

글룸헤이븐은 RPG게임 입니다.

발더스게이트는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몬스터의 경우 같은 던전이라도 저레벨때 들어가면 스켈레톤이 나오는데 레벨이 올랐을때 들어가면 스켈레톤 전사나 머미, 고렙때는 리치가 튀어나옵니다.

그렇게 사용자의 기반을 바탕으로 난이도가 달라져요.

글룸헤이븐도 그렇습니다.

참여한 모험가들의 레벨을 평균내어 '시나리오 레벨'이 맞춰지고. 거기에 따라 몬스터의 레벨도 달라지죠. 얻게되는 금화의 양도 비례합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시나리오 레벨에서 클리어가 힘들다면 난이도 조정으로 높이거나 낮출수도 있습니다. PC게임 처럼 말이죠. 저도 형제들이 어려울까싶어 시나리오 1레벨인데 쉬움을 선택해서 몬스터레벨 0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저는 몬스터들이 공격을 받았을때 피해토큰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주사위를 사용해 체력을 표시합니다

글룸헤이븐은 참여한 플레이어 인원수에 따라 몬스터의 수와 레벨도 다릅니다. 인원이 2명일때 일반 몬스터 두마리였다면 3명일때는 일반몬스터 한마리 + 엘리트 몬스터 한마리가 나오고. 4명일때는 일반몬스터 두마리+엘리트몬스터 한마리 이런식으로 몬스터의 수와 레벨이 차이나게 등장해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몬스터배치 예시입니다.

맵에 배치하는 몬스터가 그려져있고. 모서리 색으로 인원수별 배치하는 수와 등급이 그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으로 보면 2인일때 일반 8 + 엘리트 2./

3인시 일반 10 + 엘리트 4. / 4인시 일반 16 + 엘리트 4 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기본 시나리오 레벨에 따라 몬스터 레벨이 정해지고, 인원수에 맞게 몬스터의 수도 맞춰집니다. 피시게임도 아닌 보드게임임에도 설정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음을 알수있습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글룸헤이븐은 17개의 캐릭터가 있고 초반에는 6개의 캐릭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6개외의 박스에는 봉인씰이 붙어있어요.

저희는 초보자이다보니 랑군은 몸빵을 하는 탱커 '야만인'을. 초야는 빠르고 강력한 공격수 '야만인', 저는 마법사 '주문직인'을 골랐습니다.

(몸빵을 담당해야하는 랑군은 자꾸 자기만 맞는다고 몸을 사리고. 빠른 공격수 초야는 금화와 보물상자만 노리고 다니는건 비밀. ㅋㅋㅋ)

각자 게임을 즐기다 은퇴조건이 되면 봉인된 특정 캐릭터가 해금이 되며 캐릭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전투 시스템을 살펴보면

몬스터와 플레이어들의 카드를 오픈해 주도권 순서대로 턴을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들은 2장씩. 몬스터는 한장씩 오픈해 숫자가 낮은 캐릭부터 턴을 진행합니다. 만약 69카드를 주도권카드로 선택했다면 몬스터 궁수부터 턴을 진행해요)

위의 몬스터 카드를 살펴보면

순서대로 진행하며 공격보정치카드의 수치를 적용합니다. 위 궁수의 경우라면 이동없이 공격만 진행합니다. 공격수치는 -1이고. 대상은 2명이고요. 체력이나 기본공격력, 사정거리는 몬스터카드에 따로 나와있습니다.

몬스터의 AI도 아주 정교하다보니 아직 익숙치 않아 버벅대고 있습니다만. ㅎㅎ

글룸헤이븐은 전투시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아요. 주사위를 굴려 전투를 하는 여러 보드게임과 달리 보정치 카드를 사용해 피해조정을 합니다.

(정통 TRPG나 RPG의 D&D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들은 20면체 주사위를 굴리지만 컴퓨터 시스템이 아니라 손으로 굴리는건 아우 싫어요.ㅋ)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기본데미지에 카드의 수치를 적용해 피해를 입힌다.

보정치카드는 몇 가지 수치가 있는데요. 플레이어와 몬스터의 기본 덱은 -1, -2, 0, +1,+2, 2배, 무효화로 이뤄진 스무장의 카드가 기본입니다.

카드운이 개입되긴 하지만 섞은 후 한장씩 오픈되어 고루 사용되니 주사위 굴림에 따른 일희일비는 줄어듭니다. 쪼아요. ^^b

크리티컬 히트같은 '2배 데미지' 혹은 '무효화' 카드가 나온다면 라운드 종료 후 바로 덱을 다시 섞기에 운이 좋다면 다음 라운드에도 연속 크리티컬을 기대해볼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있겠죠. ㅎ

또한 이익과 불이익을 두어 공격에 적용합니다.

원거리 공격자가 근접공격을 한다거나, 중독등 나쁜영향을 받을경우 보정치 카드 두장을 뽑아 그 중 나쁜것을 적용하는 불이익, 아이템이나 강화등으로 이익을 받을때는 두장 중 좋은 수치를 적용시키고요. 아우 섬세해라.

.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다양한 특수효과를 주는 토큰들. 상태이상을 일으키는 공격기와 본인이 받는 버프등이다.

또한 공격이라해서 단순히 근접공격 혹은 원거리공격의 데미지만 입히는것이 아니라 강화, 투명, 반격, 무장해제, 기절, 이동불가, 중독, 부상등의 보너스를 활용해 추가피해를 입힌다거나 이익을 취할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플레이어가 당할수도 있고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플레이어의 순서에는 미리 제시한 두 장의 카드를 원하는 카드부터 순서대로. 하고싶은(할수 있는 것) 액션을 수행하는데요. 반드시 한장은 윗쪽, 한장은 아래쪽의 행동을 해야합니다.

적을 공격하게 되면 보정치카드도 물론 사용하구요.

그런 후 카드의 특성에 따라 사용된 더미/소실된 더미로 내려두고요.

글룸헤이븐은 RPG게임이다보니 경험치를 쌓아 성장하며 레벨업을 하고 모험을 다니며 모은 돈으로 아이템을 구입해 장착합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열심히 돈을 모아 구입한 아이템들.

아이템은 머리 1, 몸통 1, 다리 1, 한손무기 2(혹은 양손무기 1), 레벨의 절반갯수의 주머니물건을 시나리오마다 장착할수 있어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보물상자를 열었더니 아이템이 나왔어요!

특이한점은 몬스터를 처치했을때 경험치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카드를 사용했을때 경험치가 쌓입니다. 모든 카드에 있는건 아니고 특정카드에만 있지요. 필살기를 쓰면 경험치가 쌓인다. 로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도미니언등의 덱빌딩 게임들은 손패를 모두 사용하면 버려진 카드를 모두 섞어 바로 사용할수 있는데요.

글룸헤이븐은 특정 행동을 해야 손패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같은 RPG게임들은 마나물약 같은것으로 마나를 채우면 마법의 무한 난사가 가능하지만 발더스게이트에서는 휴식을 취해야만 외워둔 마법을 다시 사용할수 있어요. 체력을 회복하기도 하고요.

글룸헤이븐에서도 사용된 행동카드나 소모된 아이템들은 휴식 후 손패로 돌아옵니다. 아이템은 다시 활성화 되고요. (소모가 아니라 고갈된 아이템-물약 같은것들-은 시나리오가 끝나야 다시 쓸수 있습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여기서 <소실>이라는 규칙이 들어가는데요.

어떤 특정한 카드들에는 소실이 붙어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사용하면 버려지는것이 아니라 고갈되어 다시 쓸수 없습니다. 소실된 카드를 다시 되돌리는 능력 외에는 그 시나리오 중 에서는 다신 쓸수 없어요. 휴식을 취해도 손패로 오지않아요.

그리고 휴식을 취하게 되면 손패로 돌아오는 카드 중 한장은 의무적으로 소실로 버려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손패가 줄어들게 되기에 더이상 쓸수있는 손패가 없으면 그 캐릭은 탈진해 쓰러지고 시나리오에서 빠지게 됩니다.적에게 공격당해 체력이 0이 되어도 탈진하고요. (이번 시나리오에서만요)

그렇기에 카드를 소실이 아닌쪽으로 적절히 활용해서 손패를 계속 유지할수 있도록 플레이를 자알~ 해야겠죠? ㅋ

글룸헤이븐은 스토리가 있는 RPG게임 입니다.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죠. 그래서 일회성이라 망설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스티커의 문제는 복사를 해서 사용하면 되고요.

영문으로 된 리무버블 스티커를 구입해서(택포 만오천원정도) 쓰셔도 됩니다만 저는 그냥 일반 스티커용지에 복사해서 잘라 씁니다.

카드에 붙이는건 프로텍터위로 붙이면 되고. 지도부분도 나름대로 여러 방식이 있으니까요.

저는 OTP필름으로 덮었습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마쓰카이져님의 캠페인추적기

이런 프린트 자료를 활용해서 체크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레거시게임이다보니 한번 하면 못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일단 기본 시나리오도 95개인데 그것만 해도 아주 '뽕'을 뽑겠습니다만 완료후에도 또 하면 되죠. 안될게 뭐람.

전 발더스게이트도 20번 넘게 한거 같은데 말이죠. 그것도 공략집까지 찾아봐가며 말예요.

스포? 영화보기전에 찾아보는 저같은 사람은 별로 신경안씁니다.

아. 물론 추리게임이나 영화는 빼고요. ㅋ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발더스게이트는 아주 많은 지역과 던전이 있습니다. 발더스게이트에서 다른지역으로 이동할때, 그리고 발더스게이트 내에서도 구역을 이동할때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강도를 만나 전투가 벌어진다거나, 누군가를 구해주고 돈이나 아이템을 얻곤 하지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발더스게이트와 많이 닮은 지도.

아직까지 탐험한곳이 많지 않아 오픈된곳이 몇개 안되는군요

글룸헤이븐도 도시내로 진입했을때, 던전등 탐험을 위해 글룸헤이븐을 벗어날 때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바로 도시이벤트와 여로이벤트 인데요.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고 A 혹은 B를 선택하게 되면 그 선택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혜택이나 불이익을 받게 되지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스포방지를 위해 위사진과는 다른 카드의 뒷면 선택 결과입니다

뒷면에는 각각 선택한 것의 결과와 보상이 적혀있습니다

도시이벤트는 결과가 좋은편이지만 여로이벤트는 썩좋지만은 않습니다만 소소한 재미지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시나리오 시작전 전투목표카드를 두장씩 받아 그 중 하나를 고르고. 파티원들에게는 비밀로 한 채 게임을 진행합니다. 비밀미션이죠.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캐릭을 선택하면 고르게되는개인퀘스트 카드인데요. 저는 '완벽한 독약'을 완수해야 은퇴를 하고 하단의 캐릭을 해금할 수 있는데요.

저 몬스터들을 아직 하나도 못만났....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3회차에 드디어 렙업을 해서 2레벨이 되었습니다! 형제들의 부러움을 한껏 샀습지요. 캬하하~~

어제 4회차에서 형제들도 2레벨이 되었구요.

아직 익숙치않아 카드를 사용하며 경험치 올리는걸 자꾸 잊어버려요. ㅜㅜ

레벨업을 해서 2레벨 카드를 한장 추가하게 되어 사용할수 있는 카드풀이 늘어났습니다. 시나리오때마다 사용하는 장수는 그대로지만요.

그리고 특혜도 하나 얻을수 있어요.

저는 -1카드를 +1카드로 교체했습니다. 공격시 데미지가 높아지도록요.

스펠위버는 체력도 약해 6밖에 안되었는데 레벨업으로 체력도 1이 늘어나는군요.

번영도도 올라가 아이템 상점에 새로운 아이템도 추가되었고, 도시이벤트로 평판이 올라 아이템 구입시 2원씩 할인도 받을수 있어요.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저는 앱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을 하다보니 처음 플레이를 할때는 세팅에 30여분이 걸렸는데요. 4회차를 진행하는 오늘은 10여분정도 걸리더군요.

앱을 사용하면 편하다고 하는데 앱 없이 카드를 사용해도 익숙해지니 별로 불편함은 없습니다.

긱순위 3년째 1위를 지키는 게임이다보니 편의성을 위한 어플, 오거나이저, 몬스터다이얼등 다양한 편의용품을 판매하더라고요.

저는 별다른것 없이 집에 구비해두었던 것들로 활용하는데 불편함도 잘 모르겠고 괜찮습니다.

정리수납 포스팅은 https://m.blog.naver.com/prinjeal/221775627188

플레이 후 정리는 더 쉬워서 여유롭게 해도 역시 10여분이면 충분하고요.

테라미스티카나 오딘같은 구성물이 많은 다른 게임들과 그리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테이블 공간확보 역시 월드맵을 펴지 않으면 다른 컴포 많은 게임들과 비슷한듯 합니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카누 케이스로 만든 덱홀더.

글룸헤이븐의 이벤트 카드와 목표카드들.

글룸 헤이븐 - geullum heibeun

95개의 시나리오. 그외에도 도시나 여로 이벤트. 무작위 시나리오등. 두툼한 시나리오북과 무작위 던전과 시나리오 카드들을 보면 살짝 질리는 느낌이 들만큼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끝까지 완주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할때마다 굉장히 빼어난 게임이라는 탄성이 배어나오는 글룸헤이븐.

꼭 완주를 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 근데 글룸때문에 다른걸 하기가 쉽지않아요.

세팅과 플레이. 정리까지 시나리오 하나에 2시간~2시간반 정도 걸리다보니 이거 하나 하면 시간이 훌쩍 가버려서 다른 게임을 당췌 할수가. ㅋ

오늘도 아이들이 글룸 노래를 부릅니다.어제 레벨업으로 얻은 카드를 써봐야한다며 말이죠.

최고의 보드게임이라는 이름이 아깝지않은 글룸헤이븐. 기회가 닿는다면 꼭 즐겨보세요.

두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