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해석 - ges aus haeseog

안녕 여러분!

자가격리 강행 중인 요즘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 다 볼 기세예요,,

어제 참 잠이 안 오는 밤 티비를 켜보니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를 방영해주길래

드.디.어.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분위기가 정말 음산하고 무섭고

뜻도 깊고 연기도 끝내줘서 역시나 너무나 좋았답니당

그래서 오랜만에 영화 후기를 들고 왔지라 :)

리뷰는 제가 외국 웹사이트들에서 찾은 정보 + 저의 생각을 합쳐서 적는 방식으로 시작해볼게요~~!

- 감독: 조던 필 (Jordan Peele, 후속작 어스(US) 감독이기도 함)

- 장르: 공포, 스릴러

- 개봉: 2017년

- 러닝타임: 104분

- 등급: 15세 이상

- 캐스트: 다니엘 칼루야(크리스), 앨리슨 윌리엄즈(로즈), 브래드리 휘트포드(딘), 캐서린 키너(미시), 릴렐 호워리(로드), 케일럽 랜드리 존스(제레미), 마커스 헨더슨(월터), 베티 가브리엘(조지나), 키스 스탠필드(앤드류), 스티븐 루트(짐)

**등장인물들의 극중이름이 쉬운 편이라 영화를 볼 때도 크게 어려움이 없음**

- 시놉시스: 흑인 남자친구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색'이라는 요소가 뚜렷하므로 흑인과 백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영화는 한 흑인 남성이 늦은 밤 통화를 하며 홀로 걷다 그를 따라오는 한 차량에서 나온 누군가에 의해 납치당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랑이 넘쳐보이는 위 커플은 사귄 지 5개월 된 크리스와 로즈. 두 사람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여자친구 로즈의 본가로 향하는데 이때 로즈가 운전하다가 사슴을 로드 킬 하고 만다. 야생 동물이 많이 살고있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두 사람은 너무나 놀랐지만 다행히 무사했기에 로즈는 사슴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냥 가려고 한다. 그에 비해 크리스는 자신들에 의해 희생 당한 사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내리고, 뭔가 복잡한 감정이 담겨있는 표정을 지으며 죽은 사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결국 이 두 사람은 경찰을 불렀고, 운전자와 사슴을 친 사람은 실질적으로 로즈임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은 조수석에 타있던 크리스에게도 신분증을 요구한다. 여기서 남자친구인 크리스는 이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요구에 응하려 하지만, 로즈는 끝까지 백인 경찰로부터 인종 차별 당하고 있는 흑인 남자친구 크리스를 감싸며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로즈의 단호한 모습을 보곤 섹시하다고 말하는 크리스.

여차저차하여 도착한 여자친구 로즈의 집은 그냥 봐도 부유해보인다. 영화 초반에 로즈는 크리스에게 집 초대를 하며 남자친구가 흑인이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말하지 않았다며, 꼭 그것을 말해야 하냐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종 차별은 당연한 것처럼 존재하기에 크리스는 처음부터 긴장을 애써 감추며 로즈의 아빠 딘(신경외과 의사), 엄마 미시(정신과 의사, 최면술)를 먼저 만난다. 오면서 사슴을 쳤다는 대화를 하며 딘은 사슴을 끔찍히 싫어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부모님, 동생 제레미, 가정부 조지나, 관리원 월터까지 총 5명인데 여기서 공교롭게도 조지나와 월터가 흑인이다. 자신들이 고용한 가정부, 관리원이 흑인인 점에 대해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며 크리스가 오해하지 않도록 나름의 노력을 하는 듯 보이는 딘. 하지만 이마저도 인종 차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크리스의 예상대로 물 흐르듯 계속되는 자연스러운 인종 차별이 섞여있는 대화를 하며 크리스는 이를 백인 경찰과 마주쳤을 때처럼 담담하게, 아주 익숙하다는 듯 받아들인다. 딘은 어색함을 풀기 위해 집을 보여주는데, 벽에 걸려있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로즈의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생전 육상선수였음을 설명해주며, 계속해서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 흡연자 크리스가 테이블을 반복적으로 두드리자 금단현상이냐며 최면술을 받아보지 않겠냐는 등 크리스를 불편하게 하고, 크리스는 정중히 거절하지만 가족의 이런 대접에 로즈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춘다. 이렇게 끝날 것 같았던 인종 차별은 하루가 끝나가는 저녁, 로즈의 남동생 제레미가 가장 늦게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준이었다.

불편한 첫날 밤, 흡연자였던 크리스는 하루동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을 떠올리며 잠에 들지 못하고 결국 담배를 피기 위해 조용히 밖을 나가는데, 이때 관리원 월터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달리기를 하며 앞까지 오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한다. 관중들은 이 장면에서 크리스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겠지만 다행히 무슨 일은 없이 정말 달리기만 하며 또 다른 곳으로 간다. 또한, 창문으로 보이는 가정부 조지나가 보이는 섬뜩한 행동에 그냥 집으로 다시 들어가버린다. 가발을 쓰는 건지 자꾸만 머리를 신경쓰는 모습이 수상하다. 이 사람들은 뭔가 태엽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또는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무언가에 조종 당해 움직이는 것처럼 딱딱하고? 모든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수상해보이는 이 집 가족들과 흑인 직원들이 숨기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여기부터는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바랍니다 ★★★★★★

★★★★★★여기부터는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바랍니다 ★★★★★★

★★★★★★여기부터는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나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표시가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나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표시가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스포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나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표시가 나올 때까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위에 이어서…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에 다시 집으로 들어와 로즈의 방으로 향하던 중 엄마 미시에게 붙잡혀 금연을 위한 최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담배를 계속 끊으라고 권유 아닌 권유를 하는 이 가족. 대화를 하며 크리스의 속사정을 캐내는 미시. 알고보니 크리스에게는 어린 시절 엄마의 뺑소니 사고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화 과정에서 미시는 이미 최면을 걸고 있기라도 한 듯 같은 행동과 소리를 반복해서 내고, 아니나 다를까 크리스는 최면에 빠진 듯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최면에 빠지면 자신은 깊은 물 같은 곳에 빠져서 티비 스크린을 보고있는 듯한 상태가 되는데, 의식은 있으니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아주 답답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아픔이 꺼내진 데다 불쾌한 최면술까지 당한 마당에 기분은 최악이 되고, 눈을 떠보니 다음 날 아침, 로즈의 침대였다.

집에서 자신이 겪은 기이한 일들을 지역 보안관 친구 로드에게 말해주기 위해 충전해놓은 휴대폰(phone)을 확인하는데, 분명 전날 연결해둔 충전 선이 빠져있어 배터리가 점점 닳고있는 것을 발견한다. 같은 일이 몇차례 일어나 이것을 로즈에게 말했는데, 갑자기 또 부자연스럽게 뒤에서 나타나 크리스의 휴대폰(celluar phone) 대해 사과를 하고 이마저도 부자연스럽다. 아래 짧은 클립을 유튜브에서 가져와봤다. 여기서 크리스가 연결고리를 만들어보기 위해 조지나에게 "괜찮아요. 꼰지르려던(snitch) 건 아니예요"라며 슬랭을 시전하지만, 조지나는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또한, 크리스가 묘한 어색함을 풀기 위해 다시 한번 연관성이 있을 만한 말로, "if there's too many white people, I get nervous, you know. 백인들이 너무 많이 있으면 긴장이 되곤 한다." 라고 말하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웃고, 단호하게 no no no no를 외치는 조지나. 그러더니 로즈네 가족은 자신을 가족처럼 잘 대해준다고 수습하곤 급히 방을 나가버린다. 너무 무섭고 섬뜩한 연기 최고봉이었다.

<소름끼치는 명장면 : 이 장면 해석도 아래에서 한꺼번에 다루겠음>

포토그래퍼인 크리스는 아침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나무를 베고 있던 관리원 월터를 마주치며 또 대화를 시도한다. 역시나 태엽인형처럼 부자연스러운 말투를 하며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갑자기 로즈가 러블리하지 않냐는 둥 크리스의 여자친구에 대한 사적인 감정이 섞인 듯한 말을 한다. 그러다 지난 밤 달리기 이야기를 하며 놀래키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사과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더 어색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 뿐이다…. 이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찰떡 같이 어울리는 배경음악, 그리고 어쩜 저리 배우들이 하나같이 소름끼치는 연기를 저렇게 잘하는지 정말 몰입도 굿이다.

이날은 하필 주기적으로 크게 열어 모두 함께 한다는 가문 파티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크리스를 대놓고 불편하게 하려는 것인지 파티가 예정되어있다는 걸 알았을 로즈는 왜 이때 크리스를 불렀냐 하겠지만, 사실은 이 모두 예정되어있었던 일이다. 검은색 차에서 내리는 백인 친척들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관리원 월터와 가정부 조지나. 친척들은 모두 백인이었고(단 한 명 황인), 다들 크리스보다는 크리스의 신체 부분에 더 관심이 많아보인다. 그렇게 또 다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흑인이 유행이라는 둥의 인종 차별 발언과 크리스를 불편하게 하는 신체 터치, 외모 평가 등 마치 크리스를 구경거리라도 만드는 듯한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로즈는 계속 이러한 친척들과 한패가 아닌 듯 째려보고, 이렇게 보는 사람까지 불편한 연출은 정말 strangely nice였다.

크리스는 사진을 찍는 척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주변을 계속 살피던 중 자신과 같은 흑인을 발견하고, 백인들만 가득한 이곳에서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흑인들의 인사법인 "Good to see another brother around here(저같은 사람이 있었네요 / 또 다른 흑인이 있었네요로 해석해볼게요)"라고 말한다. 천천히 뒤를 도는 이 인간, 또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느린 동작, 느린 말 속도, 나이든 말투, 서있는 자세, 패션 등 자신이 아는 '흑인 스타일'이 아니다. 이러면 보통 요 브라더 등 우리도 영화에서 많이 본 그 힙한 말투를 쓰며 반갑게 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Ah, yes. Of course it is. 아, 네, 그럼요."라는 어색한 말투였다. 여기서 또 이상한 분위기가 흐름을 감지한 크리스. 이때 두 사람에게 다가온 여자는 이 흑인의 부인으로 보이는 듯한 적어도 30세 이상은 차이나보이는 백인 여성. 자신이 로건이라고 소개한 이 흑인 남성은 크리스의 힙한 주먹인사를 전혀 모르는 듯이 악수하는 것처럼 주먹을 감싸잡고는 다른 일행에게 간다. 그 일행에게 간로건은 자신이 입은 옷을 자랑하듯 한 바퀴 빙 돌며 자신을 뽐낸다. 크리스는 이 모든 게 너무나 이상했고 친구 로드에게 전화해 이런 상황을 알린다. 여기서 소름 돋는 장면은 집 1층에서 다같이 웃고 떠들다가 크리스가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모두가 조용해지며 시선을 일제히 크리스에게 향한 순간은 정말 무서웠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한편 크리스 몰래 크리스의 사진을 옆에 두고 빙고게임을 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무슨 물건을 경매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당첨된 사람은 크리스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던 한 앞 못 보는 예술가.

크리스는 친척 일행 중 하나에게 또 한번 인종 차별적인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았고, 마침 자리에 있던 '또 다른 흑인' 로건에게 재치있게 이 질문을 넘긴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로건에게 향해있을 때, 크리스는 친구 로드에게 보여주기 위해 보면 볼수록 낯익는 이 친구를 몰래 사진 찍는데, 의도치 않게 플래시가 터져버린 것! 크리스가 당황한 사이 로건의 표정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갑자기 코피를 흘리더니 크리스에게 "겟아웃"을 외친다. "GET OUT! GET THE H*** OUT OF HERE! GET THE F*** OUT OF HERE! 나가! 이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친 장면은 계속 봐도 소름이다.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있게 표현되었음. 같은 사람이 연기를 뭐 이리 잘해... 로건은 친척들에게 끌려가고, 다시 모두 집으로 돌아와서 둘러앉아 방금 있었던 일이 발작의 일종이었다며 둘러대던 중 로건은 다시 미시에게 최면술을 당했는지 원래대로(?)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모두에게 사과를 한 후 자리를 떠난다. 크리스는 애초에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고, 마침 발작 증세가 있는 친척이 있어 로건이 일을 일으킨 것이 발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공포를 느낀 크리스는 이런 수상한 점들을 설명하며 로즈에게 이곳을 떠나자고 말하고, 로즈는 이에 알겠다고 말한다.

결국 지옥과도 같았던 가족 파티가 끝나고 저녁에 로즈의 가족, 크리스만 남게 되었다. 결국 로건의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한 크리스는 사진을 로드에게 공유해주는데, 계속 이 집의 정체를 (크리스의 상황과는 다른 쪽으로..ㅎ) 수상하게 여긴 보안관 친구는 이 친구가 낯이 익다며 구글링을 해보니 이 친구는 6개월 전에 실종된 안드레라는 재즈 DJ였던 것이다! 이때 조지나가 계속 충전기를 빼놨던 탓에 배터리가 죽어 전화가 끊기고, 타이밍 좋게 로즈가 나타난다. 이 젊은 커플은 약속대로 이곳을 떠나기 위해 짐을 서둘러 싸기 시작하고.. 로즈가 가방을 가져오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하필 시선 오른편에 꽂힌 슬쩍 열린 창고 같은(?) 작은 문. 꼭 공포영화는 이런 문을 열어보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다가가는데, 여기에 무슨 상자가 또 있고 이건 안 열어보고는 못 베기게 완전 궁금하게 생겼기에 당연히 크리스는 판도라가 아닌 로즈의 상자를 열어버린다. 상자에는 로즈의 사진들이 있었는데, 넘기고 넘기다보니 다음 사진에 로즈와 함께 있는 흑인 남성. 분명 크리스가 첫 흑인 남자친구라고 말했던 로즈였는데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녀와 함께 있는 흑인, 또 흑인 남성. 누가 봐도 남자친구들로 보이는 다정한 포즈. 그러다...! 마지막 두 장엔 자신이 아는 흑인들도 있다. 바로 로즈네 집 관리원과 가정부인 월터와 조지나!!! 크리스는 멘붕 제대로 오고 창고방(?) 문을 닫는데 또 기가 맥히는 이 타이밍에 등장하신 로즈. 로즈는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고 바로 준비됐냐고 나가자고 하고, 크리스는 모르는 척하며 1층으로 내려간다.

1층에는 두 사람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모두가 모여있고, 제레미는 대놓고 수상하게 무기같이 생긴 빗자루 같이 생긴 운동용 기구인지 뭔지를 가지고 준비 중인 것처럼 보인다. 크리스는 슬슬 장난이 아닌 것 같은 이 분위기에 로즈에게 차키를 달라고 재촉하지만, 로즈가 여기서 차키를 흔쾌히 줄 리가 없다. 아무리 가방을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 차키. 딘은 크리스에게 삶의 목적이 뭐냐는 소리를 하며 크리스를 납치하기 위해 시동을 건다. 크리스는 겁을 먹고 로즈에게 차키를 내놓으라며 소리치는데, 제레미는 크리스를 기구로 공격하며 로즈는... 처음부터 차키가 있었는데 못 찾는 척했던 거고 결국 이들과 한패였다. 크리스가 저항하려고 해보지만 첫날 밤에 엄마 미시에게 걸렸던 최면으로 인해 미시가 찻잔 두드리는 소리를 내자마자 바로 침잠의 방으로 빠져버려 몸을 못 움직이게 되고 딘과 제레미가 이런 크리스를 데리고 지하실로 내려간다. 영화 보고 난 뒤로 저 찻잔만 보면 최면 생각날 것 같아...

크리스가 이렇게 위험에 빠져있는 사이, 전화가 갑자기 끊긴 뒤로 연락이 두절된 친구가 걱정된 로드는 경찰서에 가서 친구가 실종됐다며 자신이 추측한 시나리오를 경찰관에게 들려주지만 백인이 흑인을 납치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믿어줄 리가 없다. 웃긴 건 이를 듣고 있던 경찰관들도 모두 흑인인데, 이들도 이미 자연스럽게 인종 차별을 당연시 여기고 있었기에 이런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 만약 인종이 바뀌어 피해자, 자신의 친구가 백인이었고 놀러간 집이 흑인 가족이었다면, 이야기는 황당하더라도 조사는 진행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무튼 침잠의 방에 빠졌던 크리스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의자에 손이 묶여있고 눈앞에 있는 것은 티비와, 벽에 걸려있는 박제 사슴 머리. 티비에서는 이 미친 가족이 추진하려는 수술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 이 사상 자체가 정말 골 때린다. 백인의 시각으로 본 흑인만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탐해 신체 건강한 흑인 젊은이들을 납치한 뒤 곧 죽어가는 늙은 백인의 뇌를 꺼내 흑인에게 심는 수술을 해왔던 것이다. 흑인을 데려오는 과정은 로즈가 밖에서 건강한 흑인을 꼬셔 집으로 데려오면 엄마 미시가 최면술을 걸어 기절시키고, 힘이 팔팔한 제레미가 지하실로 데려가면 신경외과 의사인 딘이 수술을 진행하는 순서로 이뤄져왔음. 수술을 하고나면 나의 의식은 사라지지 않고 더 끔찍하게 침잠의 방에 갇혀서 허우적대는 채로 살아가는 거라고 한다. 얼마나 끔찍할까.. 내 몸을 마음대로 쓰는 다른 존재라니. 그리고 나는 그것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고 목소리조차 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니 정말 소름 끼친다.

크리스는 똑똑하고 건장한 남성이므로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었는데, 영상을 두 번 보다보니 끝에 찻잔을 두드리고나면 자신이 기절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의자에 있던 솜을 뜯어 귀에 꽂아 소리를 못 듣게 막은 뒤 잠든 척하고, 이를 알 리 없는 제레미는 크리스를 수술실로 데려가기 위해 묶어놓은 팔을 풀어주고 휠체어에 태울 준비를 하는 사이 크리스가 일어나 보치 공으로 제레미의 뒷통수를 가격하고 탈출한다. 올 타이밍이 됐는데 도착하지 않는 제레미를 부르러 잠시 나온 딘을, 크리스는 아까 갇혀있던 방에 전시되어있었던 박제 사슴의 뿔로 찔러 죽이고, 이때 딘이 쓰러지면서 친 초가 후에 이 집을 불태우는 원인이 된다.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다시 1층으로 올라온 크리스. 딘을 죽이면서 옷에 튄 피를 보고는 놀라 자빠지며 도망가는 조지나, 바로 이어 공포의 최면술사 미시를 마주하고, 테이블 위에 있던 문제의 찻잔을 발견하자마자 떨어뜨리고 몸싸움 끝에 송곳으로 미시를 찔러 죽인다. 다음 복수 상대는 가장 얄미운 캐릭터 남동생 제레미. 죽은 줄 알았던 애가 1층으로 올라와 크리스를 공격하는데, 여기서 첫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말했던 상대의 다음 동작을 예상하는 주짓수의 기술을 이용해 제레미를 처치하고 차키를 찾아 달아난다. 이런 복수가 이루어질 동안 맘 편하게 헤드셋을 끼고 다음 타겟을 고르고있는 오스카상 후보 로즈.

***주짓수: 식사 자리에서 주짓수는 체스와 같이 머리를 써야 한다며, 3걸음 미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크리스의 목을 조르고 있는 제레미는 크리스가 현관문을 열려고 할 때마다 제레미가 발로 차서 문을 닫는데, 이를 본 크리스는 한 번 더 문을 열고, 역시 제레미는 또 문을 걷어차기 위해 발을 뻗고 크리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아까 미시 죽이는 데 사용한 송곳으로 다리를 찌른다.

이 급박한 상황에 크리스가 차를 몰아 나가는 것까지 성공하는데(제레미 차), 이때 로즈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샷건을 들고 나오고 하필 아까 도망친 조지나가 앞을 막아서고 크리스는 자신이 몰던 차로 그녀를 쳐버리고 만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 어렸을 때 엄마의 뺑소니 사고 + 같은 흑인의 눈물이 떠올라버린 크리스. 여기서 그냥 간다면 영화는 재미없게 끝나겠쥬? 크리스는 죄책감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므로 피흘리며 쓰러져있는 조지나를 차에 태우고 다시 차를 몬다. 그러나! 조지나는 "너가 우리 가족을 망쳤어!"라고 소리치며 크리스를 덮친다. 크리스 앞에서 이상한 눈물을 보였던 조지나마저 이 사이코 가족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이에 크리스는 당황하여 앞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아 차가 박살이 나면서 조지나가 죽고, 크리스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다시 탈출을 시도한다. 이때 로즈, 샷건을 들고 "할아버지, 잡아."하는데 뛰어오는 사람은? 달리기 신공 월터! 몸에 부상을 입어 바로 따라잡힌 크리스는 약간 옥의 티 같긴 하지만 며칠 전 배터리 나간 그 폰을 옷 주머니에서 꺼내 월터를 향해 플래시 공격을 시전하는디... 역시나 바로 먹혔다. 월터의 몸에 들어있던 진짜 주인이 의식을 찾고 돌아와 이 사실을 모를(?) 로즈에게 자신이 끝내겠다며 샷건을 받아내 로즈를 쏘고, 자신도 자살을 해버린다. 하지만 로즈는 끈질기게도 아직 죽지 않았고, 크리스는 이마저 끝내기 위해 로즈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른다. 로즈는 또 사랑한다며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앉아있고, 이러던 와중 갑자기 도착한 경찰차 한 대. 로즈는 경찰차를 바라보며 살려달라고 또 연기를 하는데, 이 모습은 마치 누가 봐도 한 흑인 남성이 선량한 백인 여성을 해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크리스의 절친 로드였다. 며칠간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던 로드가 친구를 찾아 로즈의 집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렇게 크리스는 자신의 손으로 로즈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고 로드의 차에 타고, 로즈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마당에서 홀로 죽어간다.

- 우리가 알고있는, 영화에서 나온 결말은 경찰차에서 내린 사람이 로드고, 크리스는 로즈를 살인하는 것 대신 혼자 죽게 놔둔 뒤 로드와 그 지옥을 함께 빠져나오지만, 감독이 공개한 감독판 결말은 사실 다르다. 이것이 진짜 감독 조던 필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라고 하는데 링크를 아래 첨부하겠다. 이 버전이 사실 현실적이라 슬프고 잔인하긴 하지만, 감독은 우리를 위해 우리가 원할 엔딩으로 영화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임...:) 내용은 대충 친구인 로드가 자신은 다 안다며 혐의를 벗자고 하지만 크리스는 자신이 멈췄다 = 더이상의 희생자는 없을 것이니 그걸로 됐다. 이게 끝이다. 라고 말한다. 마지막에 크리스와 경찰이 다시 옥으로 들어가는 그 프레임 장면은 정말 큰 여운으로 남았다. 사실 나도 크리스가 흑인이고, 누가 봐도 로즈 몸에 올라타 목을 조르고 있는 이 장면을 보면 오해할 것이지만, 이 혐의를 벗어나기엔 이미 집이 타버림으로써 증거도 모두 함께 사라지므로 결국 잔인한 엔딩일 거라고 예상했으나, 마지막에라도 크리스가 친구와 함께 살아돌아가서 잠시나마 기쁘긴 했다.

사슴: 죽음을 당하는 선량한 존재. 초반에 로즈(백인)가 몰고 가는 차로 로드 킬을 했고, 놀랐지만 금방 진정하며 그냥 가자고 하는 로즈. 크리스에게 사슴은 어린 시절 뺑소니 사고로 잃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손실'의 존재이다. 반면, 딘 아미티지에게 사슴이란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존재, 그러므로 사냥을 해서 모두 없애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흑인에게도 동일시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이러닉하게도 영화 후반부 가서는 벽에 걸려있던 박제 사슴(흑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만다.

흡연자 크리스: 영화 초반부 크리스가 로즈의 집에 도착하여 가족과 함께 가든에서 담소를 나눌 때 크리스는 딘의 끊임 없는 인종 차별 발언에 불편함을 느끼고, 이가 손을 떨며 테이블을 치는 것으로 표출되는데 로즈와 가족은 이를 금단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금연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게되는 계기인데 영화에서 보면 가족도, 친척도 모두 크리스가 흡연자임을 계속해서 지적하는 부분들이 나온다. 이는 담배가 몸을 상하게 하므로 백인들이 크리스의 몸을 차지하고 나서의 건강을 우려한 부분임을 감독이 우리에게 보여준 복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미티지(Armitage) 가문 파티: 로즈가 1년에 한 번씩 크게 가진다고 했던 아미티지 가문 파티를 위해 모두 검은색 차를 끌고 내리는데, 차에서 내리는 이들은 모두 백인.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지만 검은색 차는 흑인을 상징, 즉 흑인을 '조종'하는 백인들을 묘사한 부분이다. 또한, 중간중간에 나오는 경매 장면은 로즈가 데려온 건장한 흑인의 몸을 가질 사람을 빙고 게임을 통해 정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주기적으로 이 파티를 하며 흑인을 납치하고, 게임을 통해 당첨자를 정해 몸을 차지하고 있었다. 친척들을 보면 모두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 연령대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며 죽어가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흑인들을 납치해온 것이다. 미국 남북 전쟁 시기에 흑인들을 이렇게 경매를 통해 노예로 팔곤 했는데, 그때 이렇게 크게 사진을 띄워놓고 가장 높은 액수를 부른 자에게 팔았다고 하니, 이 장면은 그 노예 경매를 풍자한 것이고, 딘은 그 노예 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빨간색: 자세히 보면 아미티지 가문 사람들은 모두 빨간색으로 된 무언가를 입고 있거나, 걸치고 있다. 이는 모두가 한패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고, 여기서 크리스만 파란색을 입고 있고, 몸에 빨간색을 걸치고 있지 않다. 또한, 영화 초반에 로즈와 크리스가 집으로 향할 때 로즈가 끌고 가는 차 또한 빨간색이다. 이는 크리스를 '위험'에 몰고 갈 것이라는 복선이었다.

로건/안드레: 크리스가 파티에서 또다른 흑인을 찾아 반가운 마음에 good to see another brother around here이라며 흑인들만의 인사법으로 대화를 시도하는데, 그 흑인은 태엽인형처럼, 그리고 요즘 사람들(?)답지 않게(?) 천천히 뒤를 돌며 어색하게 인사한다. 로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또다른' 흑인의 옆에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는 언뜻 봐도 나이 차이가 상당히 나보이는 듯한 백인 할머니다. 취향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영화에서 계속 강조되어 표현되고 있는 '부자연스러움'의 일부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영화 오프닝에서 납치된 흑인이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오프닝에서의 안드레는 페도라는 쓰지 않았고, 수염을 기르고 문신도 한 힙하지만 평범한 젊은이 스타일이었는데, 로건으로 소개되었을 때를 보면 이와 완전히 다르게 정장에 모자를 쓰고 있다. 부인이 이 할머니인 이유는, 로드의 추리대로 할머니가 성노예로 안드레를 납치해서가 아니라 할머니의 원래 남편이었을 나이든 할아버지는 몸을 흑인의 몸으로 교체한 것이고, 크리스와의 대화가 끝난 다음 다른 친척에게 인사하러 갈 때 친척들에게 뭔가 뽐내는 듯한 포즈로 한 바퀴를 빙 도는데, 이 모습은 마치 자신의 '옷'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수술이 잘 됐다는 듯 '새 몸'을 자랑하는 듯 보인다.

▶▶ 휴대폰 플래시 & 코피 & 여기서 나가: 이 영화의 뜻을 설명해줄 아주 중요한 장면. 크리스가 우스꽝스러운 로건의 옷차림과 말투를 보며 로드에게 보내줄 사진을 찍는 도중 실수로 휴대폰의 플래시가 터져버린다. 일동 벙져서 크리스를 쳐다보는데 이때 갑자기 로건의 표정이 바뀌며 코피를 분출한다(=침잠의 방에 갇혀있던 안드레가 몸을 잠시 되찾으며 밖으로 나온다. 플래시가 인사불성 상태를 깨워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고로 속에 있던 코피=갇혀있던 안드레). 아마 안드레는 착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잠시 몸을 되찾은 그 순간에도 살려달라고 하기보단 크리스에게 당장 이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Get out은 직역하면 그냥 나가라는 뜻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갇혀있던 곳'에서 나가라 라는 포괄적인 의미가 될 것 같다. 그 갇혀있던 곳이 인종차별(편견)이라는 틀이 될 수도 있고, 인사불성이 된 상태라는 것이 될 수도 있다.

▶▶ 오프닝에서 납치된 흑인: 크리스가 제레미의 차를 타고 아미티지 하우스를 빠져나갈 때, 시동을 켜니 나오는 노래는 "Run Rabbit Run". 이는 초반에 안드레를 납치했던 사람이 제레미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즈의 완벽한 연기와 배신: 이 부분은 꽤나 반전이었던 것이 로즈가 크리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들과 한패가 아닌 척 크리스 편을 들어주는 척하며 연기를 해왔던 것이다. 집으로 향하던 길 사슴 로드 킬 후 경찰과의 대화 장면에서 인종 차별을 하는 백인 경찰로부터 크리스를 지켜준 것이 아니라 크리스가 신분증을 보여주고 로즈의 집으로 향한 기록이 남게 되면 나중에 추적 당할까봐 애초에 싹을 잘라버린 영악한 여자였음.

조지나의 정체: 그녀도 이미 이 사이코 가족에게 당해 백인의 뇌가 이식된 희생양 중 하나였는데, 조지나를 데려온 이유는 다름 아닌 로즈의 할머니. 뇌를 가르면 수술 자국이 선명하게 남기 때문에 백인의 뇌가 이식된 흑인들(조지나, 월터, 로건/안드레)은 모두 흉터를 가리기 위해 가발 또는 모자를 착용했다. 여기서 할머니는 여자라서 외모에 신경을 썼거나? 또는 조지나의 역할 (가정부) 특성상 모자 대신 가발을 써서? 흉터가 가려지도록 계속 신경을 썼던 거고 그 모습을 크리스가 발견했던 거다.

▶▶ 조지나와 크리스의 대면 & 조지나의 눈물: 먼저 대화에 사용되는 단어들에 대해. '휴대폰'과 '꼰지르다'. 한국어 자막으로는 그냥 '휴대폰'으로 통일해야 했지만,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조지나가 크리스에게 "당신의 휴대폰을 허락 없이 만진 점 사과 드릴게요"라고 하는데 이때 휴대폰을 칭하는 단어는 celluar phone이었고, 크리스가 이에 대해 "괜찮아요. 꼰지르려던 건 아니예요"라면서 snitch라는 은어를 사용했는데 조지나가 이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자 크리스는 rat you out(일러받치다)라고 풀이를 해주고, 조지나는 그제서야 "tattletale(이르다)"하며 이해했다. celluar phone과 은어를 모르는 부분은 기술에 대해 알 리 없는 나이 많은 백인 여성의 뇌가 조지나의 몸에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celluar phone>은 요즘 사람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옛날 말이다. 요즘 누가 셀룰러 폰이라고 하겠는가? 그냥 폰이나 스맛폰이라고 하지. 여기서 크리스는 이상함을 더 느껴가는데, 이상했을 때 나갔어야 했어.. 내가 첨부했던 유튜브 영상에서 사람들이 해석해놓은 것을 종합해보자면, 진짜 몸의 주인인 조지나가 침잠의 방에서 싸우며 1:17부터 돌아와 help!라며 도움을 요청하려 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을 만큼(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몸을 되찾지만, 다시 1:23부터 할머니에 의해 몸을 지배 당하고 만다는 것이다. 고로 소름끼치는 웃음과 no no no를 외친 것은 할머니(너의 몸은 내꺼야. 넌 저항할 수 없어), 눈물은 조지아의 것. 자세히 보면 크리스 부분에서 오른쪽에 걸려있는 액자를 보면 CHRIS IS DEAD(크리스는 죽었다)라고 써있다. 소름,,

월터의 정체: 올림픽 때 흑인 선수에게 져 1등을 뺏긴 설움으로 인해 건장한 흑인의 몸을 원한 끝에 결국 월터의 몸을 뺏은 로즈의 할아버지. 크리스를 놀래켰던 달밤의 달리기는 거의 이 순간을 위해 갈고 닦은 수준;; 크리스를 향해 달린 것도 "자 봐라, 나도 너와 같은 몸을 가졌다. 나 어때? 빠르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다음 날 크리스와의 대면에서 로즈가 러블리하지 않냐는 둥 헛소리를 해댄 것도 로즈에게 사심이 있는 관리원이라서가 아닌 로즈의 할아버지였기 때문에 손녀 예뻐하는 마음이었다고 보면 또 다르게 들린다.

▶▶ 조지나와 월터의 업무: 더 길고 건강한 삶을 위해 한 뇌 이식 수술은 안타깝게도 완전히 성공적이진 않았다. 몸을 가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로 인해 활동성과 의욕을 감퇴되어 보인다. 할배는 달리기를 빠르게 해낼 수 있을 정도의 월터의 건강한 몸을 빼앗았지만, 정작 선택한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로즈의 집 관리원 / 조지나는 가정부. 즉, 잡일. 뇌 이식 수술 전에는 부유한 상류층이었던 이 집안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낮은 계층에 있는 단순반복업무를 자처해서 하고 있다. 이 '신체적 노동'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 중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옛날에 흑인들을 어떻게 취급했는지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 <추가로, 로건/안드레도 한 친척의 곤란한 질문에 대리답변을 하며, 흑인으로서의 경험은 대부분 좋았지만, (몸을 가진 이후로/수술 이후로)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한 부분에서도 이들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것을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나온다.>

★★★★★★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리시면 됩니다 ★★★★★★

★★★★★★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리시면 됩니다 ★★★★★★

★★★★★★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리시면 됩니다 ★★★★★★

관전 포인트는 연출, 연기, 배경음악 딱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장면마다 찾아보려고 집중해보기.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나 리얼리스틱해서 이건 뭐 실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카메라로 찍고있다는 느낌 수준...ㄷㄷ 이렇게 말하면 오바 같지만 아무튼 그만큼 배우들이 감독의 의도를 잘 연기력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조던 필 감독의 영화는 배경음악 선정이 참 충격적이다. '어스'를 이것보다 먼저 본 나는 그때도 배경음악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 영화도 역시나 배경음악이 거의 다한듯. 그냥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장면에 배경음악을 찰떡같이 넣으니 괜히 더 집중하게 되고 무서운 그 특유의 분위기를 계속 연출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하고 봤고, 본다고 본다고 하다가 이제서야 봤고, 내용은 딱 '흑인 남자친구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가면서 일어나는 일' 이렇게만 알고 봤고, 웃긴 영화인 줄 알았는데 무슨 무서워죽겠다..새벽에 보고 계속 영화 검색해보고 곱씹다가 이날 잠 못 잠..깔깔...ㅎㅎ....어쨌든 그만큼 너무 뜻깊게 본 영화다. 무서운 거 못 보시는 분들은 곡성 같은 분위기에 징그러운 장면이 빠진 음산한 분위기가 쭉 지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그렇게밖에 비유를 못 하겠다. 아무튼 :)

포스터에서부터 뚜렷한 흑과 백의 표현.

이건 그냥 다른 이야기인데 크리스는 블랙 팬서에 나오는 배우고,

토크쇼에 나온 걸 찾아보니 영국 사람이던데 모두가 그걸 예상하지 못한 듯함ㅋㅋㅋㅋㅋ

겟아웃이랑 블랙 팬서에서 미국 발음이랑 와칸다 말 하던 사람이 영국 발음을 하고 있으니 볼수록 적응이 안 됐다.

그만큼 각 작품들에서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는 말임. 아무튼 매력있어 참!

이 리뷰만 며칠을 쓴 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작품 후기는 잘 안 쓰려고 합니다 ^^...

아무튼 결론은 영화 겟아웃 음산한 영화 + 여운남는 영화로 추천!

그럼 또 봐유,

ⓒ줄지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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