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 전망 - cheolgeun gagyeog jeon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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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하락에 건설경기 침체까지 

하반기 중 90만원선 무너질 가능성도 

[e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철근 유통시세가 1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5월 철근 수급대란 시점 이후 16개월 만의 일로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 철근 시세가 80만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과 금리 인상 부담을 겪던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 진행을 미루다 보니 수요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철근 기준가격이 t당 15만4000원(107만9000원→92만5000원) 하락하며 시중 철근 유통시세도 107만원에서 최근 95만∼98만원선으로 폭락했다. 작년 철근 수급대란으로 통상 t당 70만원을 오가던 철근 유통시세가 그해 5월 t당 135만원까지 올라간 이후 16개월만에 다시 100만원선 밑으로 내려온 셈이다.

철근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들이 원가 부담 압박을 못이겨 신규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기 때문에 최근 신규 착공 물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시장의 철근 수요까지 줄어들다 보니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 90만원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강과 유통업계는 철근 시세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것에 큰 불안을 느끼는 모습이다. 철근 기준가격을 결정짓는 철스크랩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거듭하는 탓이다.

현재 철스크랩 시세는 중량A기준 t당 약 47만원선으로 2분기(t당 65만원)에 비해 t당 18만원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현재 이 정도 시세만 유지해도 9월 철근 기준가격은 t당 약 3만원이 하락해 89만원선까지 내려갈 상황인데, 8월 중 철스크랩 가격이 4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기준가격과 함께 유통시세도 빠르게 내려앉을 전망이다.

대형 철근 유통사 대표는 “제강사들이 유통사에 넘기는 유통향 판매가격(t당 100만5000원) 밑으로 시세가 내려왔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라며, “현재 수입산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9월 중 한국특강이 철근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서 시중 철근 시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제강사들의 가격 이원화 정책이 현재는 기준가격을 방어해주고 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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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최지희 기자

[FETV=김현호 기자] 건설경기가 4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악화일로다. 러·우 사태에 따른 원자재 수급난이 커지면서 CBSI 지수도 덩달아 급락했다. 특히 시멘트 시장을 좌우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등했는데 러시아산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또 다시 가격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철근 생산 점유율 1, 2위 기업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 입장에선 건설경기 위축은 향후 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악재중 하나다. 업계에선 성수기 시즌인 만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하는 상황이다. 다만, 철근값의 기준을 결정하는 철스크랩 가격이 떨어져 향후 가격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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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9.5를 기록했다. 통상 동절기 이후 3,4월은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지만 전월대비 오히려 16.1포인트 줄었다. 7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20년 5월(64.8) 이후 23개월 만이다. CBSI가 100 미만일 경우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판단하며 반대의 경우에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과 4월은 혹한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건설자재비 인상에 대한 원도급업체에 공사비 증액 요구 및 파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5월에는 자금 조달 상황이 4월보다 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현재 국내 건설경기는 비관적인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 자재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급난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멘트만 보더라도 생산원가중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3월 CFR 동북아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340달러를 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 오른 것이다.

최근 가격은 톤당 240달러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문제는 러·우 사태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유연탄 생산량은 2470만톤으로 이 가운데 MTI 기준, 한국 수입량은 1933만톤에 달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러시아산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유연탄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건설경기 위축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양사는 국내 철근 생산 1, 2위 기업으로 생산 제품이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철근 가격도 떨어진 상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국내에 유통된 철근 가격은 톤당 117만5000원을 기록했다. 5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2021년 5월 말과 비교하면 18만원 이상 줄어들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략 두달 전부터 시멘트, 레미콘 단가가 줄줄이 인상된 바 있어 건설 경기 위축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부분”이라며 “건설 현장에선 공사가 늦춰지면 좋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철근 수요는 아직까지 견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철근값은 철스크랩(고철) 가격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과거에 오른 가격이 현재 철근에 반영되고 있다”며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5월 철근 가격은 톤당 6만2000원 인상했다”며 “5월은 성수기라 판매나 출하에 큰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CBSI 지수가 최악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철스크랩 가격의 글로벌 지표가 되는 터키 수입 가격이 지난달 100달러나 떨어졌고 수입 철근 보유재고도 국내산 못지 않게 쌓여 있어 이달 중순 이후나 6월 중순 장마가 오고 계절적 비수기가 오면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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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현대제철 철근 대폭 인상…시장 거래 '1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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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현대제철 철근 대폭 인상…시장 거래 '120만 원'

  • 김종혁
  • 승인 2022.05.0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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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거래 가격은 5월 시작과 함께 톤당 120만 원으로 치솟았다. 현대제철이 6만 원 이상 대폭 인상한 가운데 다른 전기로 제강사들도 인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는 철스크랩(원료) 가격 급등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철근 시장에 흘렀던 약세기조는 강세로 뒤바뀌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5월부터 철근 공급 가격을 톤당 6만2000원 인상했다. 기준 가격은 톤당 119만 원으로 조정됐다. 

대리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인상에 나섰다. 시장에 따르면 대리점들의 판매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톤당 120만 원으로 올랐다. 전월보다 5만 원 인상됐다. 수입산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산은 113만 원, 일본산은 114만 원으로 상승폭은 국산에 미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상으로 당분간 철근 가격은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중국은 강세기조를 확고히 할 변수인데, 노동절 연휴 이후의 오퍼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게 흐른다. 수입산 재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일 기준 인천항의 수입 철근 재고는 20만5600톤으로 전주보다 1만2000톤 감소했다. 4월 둘째주 22만8000톤에서 3주 연속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문량은 많지 않다. 5월 연휴 등으로 4월보다 부진한 상태"라면서도 "중국의 오퍼가 많지 않고 국산 공급도 타이트한 상태여서 가격은 여름철까지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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