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식 복통 - chan eumsig bogtong

[앵커멘트]
요즘같은 무더위엔 무조건 찬 음식만 찾다가 설사로 고생하는 분들 많죠. 단순히 장이 민감해서
그러는 거겠지 하고 놔두시면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영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복통과 설사의 원인은 대부분 '음식'입니다.

[인터뷰 : 정지태/서울 성북구]
술 마신 다음 날 배가 살살 아프면서 화장실 들락거리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 안병희/서울 종로구]
아이스크림 같은 거, 애들 먹는 데 따라먹다가.

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이런 복통은 1~2시간이면 호전됩니다. 또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 식중독이나 세균성 장염은 장 속 세균을 제거하는 약으로 1주일 내 완치됩니다.

문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염들입니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병 등인데 최근 3년 사이 환자가 12%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병에 걸리면 몸의 면역 체계가 장 점막을 세균으로 오해하고 스스로 공격합니다. 이때 차가운 음료나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한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설사나 혈변 같은 증세는 일반 장염과 유사해 환자 네 명 중 한 명은 증상을 느낀 지 1년 이상 지나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인터뷰 : 박동일/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심할 때 심하고 괜찮을 땐 괜찮기 때문에. 진단 당시 장이 이미 많이 망가져서 협착이 일어난 상태로 오는 사람도 많고.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완치가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습관과 꾸준한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모바일에서 영상보기 :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30706/563198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