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초등학교 입학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시험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또래관계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과 자녀의 또래관계를 위한 부모의 역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또래와의 협력을 통하여 혼자 힘으로는 풀 수 없었던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대등한 위치의 또래와 더불어 자유롭고 개방된 방식이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또래관계를 통하여 사회적 기술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활동에 참여시키는 기술, 갈등에 대처하는 기술 등 많은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여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를 가장 잘 배울 수 있습니다.
3. 또래는 무엇보다도 즐거움과 정서적 지지 기반이 됩니다.
자녀는 또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놀이와 활동을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친한 친구관계는 재미없는 일도 재미있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4. 또래는 일종의 참조 집단으로 작용하여 자신의 능력과 위치에 대해 현실적인 비교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반영하며, 자신의 정체감 발달에 필요합니다.
5. 그러나 또래관계는 부정적인 기능도 있습니다.
사춘기의 또래압력, 또래 문화의 강압적인 측면, 또래관계에 대한 과잉 강조는 오히려 아동의 발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동에게는 개인적 자유와 고독에 대한 실제적 욕구가 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친한 친구관계는 자기 신뢰감을 높일 수도 있지만, 질투, 분노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또래관계는 부모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부모의 가치관, 종교, 자녀와의 관계 및 상호작용 스타일, 잦은 이사, 이혼 등의 가족사는 자녀의 또래관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 훈육과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으면 친구들의 행동을 적대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반면, 자녀의 생일에 친구를 초대한다든지, 자녀에게 사회적 기술을 가르침으로써 자녀의 또래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또래관계 증진을 위한 부모의 역할 3가지
1. 환경의 설계자입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 학원, 가족의 주거 지역 등을 또래관계를 위하여 부모는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자녀의 또래관계를 증진할 수 있습니다.
2. 자녀 생일에 친구 초대, 자녀의 운동/취미 동아리 등을 통하여 또래와의 접촉 기회를 다양한 상황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자녀가 또래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녀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실제적으로 사회적 기술을 알려주는 코치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래집단에서 소외되는 자녀에게 부모가 해주어야 할 일
1. 우선 또래집단에서 소외되는 아이의 적신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아이가 항상 아웃사이더거나, 집단에 포함되는 일이 없거나 제외되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지, 또는 소문과 질투의 희생양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2) 특정한 친구들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화를 내거나 방어적이 된다거나 친구들이 전화하거나, 집에 놀러 오는 일이 없어지는 경우도 위험 징후에 해당됩니다.
3) 예전에 참여했던 행사들에서 계속 제외되거나 친구들과 자주 들르던 장소를 피하고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면 또래집단에서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2. 단지 인기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와 비슷한 가치관이나 흥미를 가진 모임을 찾아 사회라는 정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자녀가 배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3. 집단에서 거절당할 때 대처 방법을 알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1단계, 평소 부모가 좋은 행동의 모범을 보이고 아이의 삶에 관여하도록 합니다.
부모 자신이 원만한 대인관계와 사회적 기술을 보여줄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또래관계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거나 아이 친구들의 엄마들과 티타임 등 함께 모임과 활동을 통해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녀의 삶에 적절히 관여할 수 있습니다.
2단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자녀가 소외되는 이유를 찾아봅니다.
너무 강요하거나, 시끄럽거나, 지루하거나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등의 다른 아이들을 질리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지, 이미 너무 잘 조직된 집단에 무리하게 들어가려고 하는지, 자녀의 평판이 부정적인지, 그 집단과 사이가 나쁜 다른 또래를 사귀고 있는지, 그 집단의 아이들과 공통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단계, 신속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이때,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녀 걱정의 심각성을 인정해 주어야 하며, 자녀가 소외 당했다고 상대 아이들을 비난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4단계, 또래관계에 변화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1) 자녀에게 맞는 또래(집단)을 찾도록 돕습니다. 왜 그 집단에 속하고 싶은지, 그 집단과 있으면 편안한지 알아보고, 집단의 리더가 자녀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시키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자녀에게 질문을 통하여 자녀의 결정을 도와주세요.
2) 그 집단의 누군가와 일대일 관계부터 시작하도록 돕습니다. 친구를 집에 초대하거나, 함께 영화 보기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3) 학교 밖의 자녀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서 친구관계를 만들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면, 교회, 미술 수업, 축구 동아리 활동 등이 있습니다.
4) 게임이나 TV 프로그램 등 또래의 가장 관심사에 대한 지식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5) 또래 압력과 집단의 성격을 알려줍니다. 만약 그 아이가....를 시키면”의 시나리오를 자녀에게 주며 효과적인 대안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집단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나는 하기 싫어,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등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하도록 지지해 줍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어 할지도 모릅니다. 자녀의 아픔과 고민을 위해 부모는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를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여성가족부 대표 홈페이지 <부모교육 매뉴얼 7권 : //bit.ly/2Zb4k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