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를 - beullogeu leul

작년까지만 해도 네이버 블로그 섹션에 블로그 글을 노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워드프레스 블로그 글이 네이버 블로그 탭에 노출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네이버 블로그 섹션 노출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거의 없네요.

네이버는 특유의 폐쇄성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작년 들어 폐쇄적인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몇 차례 검색 로직 변경으로 네이버 블로그 탭에서 사라지거나 검색 순위가 밀려난 블로그(특히 티스토리 블로그)가 많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에 잘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므로 네이버를 타겟으로 한다면 좋은 선택이지만) 블로그를 통한 과실을 네이버가 거의 독점하고 있고 지나친 상업화로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하는 등 이전보다는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이 글을 2022년 3월 30일에 최종 업데이트되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를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보상 문제

네이버 블로그 때문에 네이버에 많은 방문자들이 몰리지만 블로거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거의 없지 못하거나 약간의 수익만을 얻을 수 있을 뿐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달 수 없고 네이버의 애드포스트 수익은 애드센스에 비해 많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뿐만 아니라 한때 인기를 모았던 '지식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질문은 사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쉽게 답변을 얻을 수 있거나, 초딩이나 할 법한 '유치한 질문'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이 없지만, 얼마 전에 애드센스 수익과 관련된 질문이 하나 생각나네요. 외국인 부인을 둔 남편이 올린 질문이었는데요. 부인이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내어 수익금을 받아야 하는데, 부인이 외국인 신분이라서 우리나라에서 수익금을 받을 수가 없다면서 부인의 친정집으로 PIN 번호를 요청하여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 수익금을 장모가 갖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부인이 아마 친정집에 경제적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런 것을 가지고 딴지를 거는 남자의 마인드가 참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많은 질문에 답변을 해주어도 네이버에서는 답변자에게 아무런 보상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답변자에게 '내공'이라는 것을 주지만, '내공'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저도 시간이 날 때마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을 달지만 네이버로부터 상품권이라도 하나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 작년에 지식iN 룰렛을 돌려서 500원짜리에 두 번 당첨되어 1,000원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10,000원도 아니고 1,000원...ㅠ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보상이 매우 낮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우수한 콘텐츠 생산자들이 네이버를 떠나거나, 블로그와 지식인이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품질 저하

네이버 블로그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블로그 글들의 품질이 저하되고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방문자들이 몰려도 수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블로거들은 협찬을 받는 등의 방법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협찬을 받게 되면 아무래도 공정한 평가가 어렵게 됩니다.

그런 글들이 네이버에 넘쳐나고 있고 사용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검색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구글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검색을 하려면 구글에서 하세요. 네이버에는 광고가 넘쳐나고 제대로 된 검색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품질의 늪

네이버 블로그의 저품질 문제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하루에 수 천 명이 방문하다가 저품질에 걸리면 모든 블로그 글이 검색 노출에서 밀려나서 하루 방문자가 수 십 명으로 폭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네이버 블로그를 그만 두고 워드프레스나 유튜브로 바꾸는 블로거들이 많습니다.

네이버 폐쇄성의 문제

네이버는 '가두리 양식장'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네이버 종속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네이버 검색 결과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폐쇄성은 네이버 검색엔진의 품질 저하를 가속화합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면 상위에 노출되는 대부분의 글들이 네이버 블로그나 네이버 종속 콘텐츠입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들이 네이버에서 점점 이탈하고 있고 외부 콘텐츠가 네이버에 제대로 검색되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 검색엔진에서 검색되는 콘텐츠의 품질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검색 사이트는 가장 빠른 속도로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그러나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 수 있다. 네이버는 구글보다 검색 엔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렇지만 국내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콘텐트를 생산해 제공한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네이버와 구글의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다. 네이버는 무겁고 복잡하다. 그리고 화려하다. 반면에 구글은 단순하다.

검색 결과도 다르다. 네이버는 콘텐트 제공 중심이다. 검색하러 들어왔다가도 검색 순위, 뉴스, 광고 등 다양한 볼거리에 빠지기 일쑤다. 분야별로 정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보기도 편하다. 참고로 배치가 잘 된 이유는 사람이 개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검색 뿐이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네이버만큼의 편리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네이버는 가두리 양식장, 한국선 구글보다 쓰기 편해' - 중앙일보. 기사 원문: //news.joins.com/article/22210457)

네이버의 눈치를 보는 언론들은 네이버의 이러한 문제점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위의 글처럼 이상한 논리로 네이버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서 네이버의 중요한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엔진 품질로 구글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가적인 콘텐츠(블로그, 뉴스 등)로 사용자들이 네이버에 머무르게 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이버의 전략은 매우 영리하고 이때까지 잘 먹혔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네이버도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어쩌면 이제 방향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고요.

위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그만 두고 유뷰트를 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가 '핫'하기 때문에 저도 유튜브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네이버에서 관련 카페에 가입하고 다양한 관련 영상을 보면서 1~2개월 정도 연구해보았습니다.

저는 1) 유튜브도 이미 포화 상태로 경쟁이 심하고, 2) 영상을 제작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어 노력에 비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비주얼이 받쳐주고 위의 영상 속의 유튜버처럼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락적인 내용보다는 실용적인 주제를 살펴볼 때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주에 지인 몇 명과 함께 데코타일을 바닥에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데코타일 시공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우여곡절 끝에 시공을 마쳤습니다.

이 영상 때문에 데코타일 시공자들의 밥줄이 끊어질 것 같습니다.ㅎㅎ

블로그를 한다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구글에 검색이 잘 되는 편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워드프레스가 많이 보급되어 워드프레스 사이트 사이에 경쟁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몇 년 전보다는 금방 구글에서 상위에 노출되기가 쉽지 않지만 SEO(검색엔진 최적화)를 생각한다면 워드프레스가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워드프레스에는 Yoast SEO, All in One SEO, Rank Math 등 무료 SEO 플러그인을 활용하여 구글 검색엔진에 잘 노출되는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지만 비슷한 성격의 글을 제공하는 워드프레스 블로그과 비교하여 방문자 수가 절반 이하입니다. 티스토리가 처음에는 네이버에 노출이 되면서 괜찮았지만 작년 네이버 정책 변경 때문에 네이버 유입이 떡락하는 바람에 방문자 유입이 많이 줄었습니다.

끼(재능)가 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유튜브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여 채널을 다각화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무작정 시작하기 보다는 YouTube SEO를 연구하여 내게 적합한 전략을 고민하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유튜브가 상위에 검색되도록 하는 방법 5가지 – 구글 검색 상위 노출 전략

워드프레스와 네이버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기

네이버가 중요한 경우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용으로, 워드프레스는 구글 검색용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동일한 콘텐츠를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에 동시에 올려도 중복 콘텐츠로 인한 저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동시에 운영하기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워드프레스로 옮기기

티스토리는 다음에 잘 검색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음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 티스토리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에서도 저품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품질은 어뷰징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티스토리를 장기적으로 운영할 경우 구글과 네이버에도 잘 노출됩니다. 구글에 보다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고 싶거나, 보다 높은 자유도로 사이트를 만들고 싶은 경우 워드프레스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티스토리 글을 워드프레스로 그대로 옮겨서 발행할 경우 유사 문서(중복 문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티스토리 글을 워드프레스로 옮긴 다음, 조금씩 수정하여 재발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에서는 백업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티스토리 글들을 워드프레스나 다른 CMS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크롤러를 만들어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워드프레스에서는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티스토리 글을 워드프레스로 옮길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티스토리 글을 워드프레스에 쉽게 발행하기를 참고해보세요.

추가: 구글 검색이 죽어가고 있다

아직은 전문적인 분야의 정보를 얻는 데 있어 구글이 매우 유용하지만, 제품 정보와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검색 상위 결과를 살펴보면 SEO에 최적화된 광고성 글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는 쿠팡 파트너스 관련 글들이 뒤로 밀리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글에서는 제휴 글들이 많이 검색됩니다.

하지만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쿠팡 파트너스 관련 사이트를 시작했다면 구글에서 잘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구글에서도 이러한 글들이 검색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Google Search Is Dying"(영문)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 워드프레스 블로그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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