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티타늄 안경테 클리앙 - betatitanyum angyeongte keulliang

안경을 착용한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덕분에 제가 금속 알러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안경만 끼면 물집이 잡히는데, 크기가 안 맞아서 혹은 땀이 차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뿔테가 유행해서 뿔테로 바꿨더니, 그런 증상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뿔테만 썼었는데요.

최근에 티타늄테라는 것을 알게되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순도 높은 티타늄테는 알러지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뿔테만큼 가볍고요.

어쩌다보니 적당한 하우스 브랜드 제품을 구해서 사용한지 2주 쯤 되었네요.

스펙상으로는 티타늄 100%라고 하니까 코팅이 벗겨질 일은 없을 것 같고,

뿔테에서 얻기 힘든 금속만의 느낌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장점은,

디자인을 따져가며 구매하기 좋은 것 같아요.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피팅이 수월해요. 잘 휘어지니까, 개인의 머리에 맞춰서 이리 저리 휠 수 있습니다.

뿔테는 코받침이 없는 제품도 많고 만들어진 그대로 써야하니,

내 얼굴에 맞는 제품 찾으면 그 제품만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단점은,

우선 비쌉니다. 베타 티타늄을 배제하면 가격이 좀 나갑니다.

또 장점과 반대로 고를 수 있는 안경이 많아지니 선택 장애가 옵니다.

최악은 테가 많이 얇고 지지력이 약해서 피팅을 잘 못하면 엄청 흘러 내립니다.

안경 불편한 것을 못참아서 한 일주일 넘게 테 위치 수정하면서 보냈습니다.

코받침 위치 변경하면 코가 눌려서 아프고, 느슨하게 놔두면 흘러 내리고, 적정 위치 찾는게 참 어렵더군요.

이제서야 피팅 잘하는 안경점을 굳이 찾아가는 이유를 알게 되었죠.

금속 알러지때문에 금속테를 꺼리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1.

티타늄 100%로 안경테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다만 티타늄 순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순도가 높을 수록 비싸지는데, 티타늄이 1%라도 들어가면 베타 티타늄이라고 광고하는게 문제라고 하네요.

2.

잘 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는 못했네요.

강성이 엄청 강한 편이거든요.

피팅이 거의 안되는 뿔테에 비해서 잘 휘어진다는 뜻으로 받아드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있어서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