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24 70 - ateu 24 70

이번 글에서 간단히 살펴볼 제품은 시그마(Sigma) 아트(Art) 24-70mm F2.8 DG DN 표준 줌 렌즈입니다.

시그마 계륵, 줄여서 흔히 시계륵이라고도 부르는 제품인데요. 이후 보다 저렴한 컨템포러리 라인으로 출시된 시그마 C 28-70mm F2.8 DG DN 렌즈와 구분하기 위해 후에 출시된 제품은 씨계륵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모델명의 끝에 붙은 DG는 풀 프레임 센서를 위한 렌즈, DN은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임을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브랜드를 불문하고 통칭 계륵이 되어버린 표준 줌 렌즈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역을 커버하는 화각과 F2.8의 빠른(밝은) 조리개를 가진 제품은 배경도 어느 정도 날릴 수 있어 다용도의 전천후 렌즈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화각
24-70mm

조리개 값
F2.8 ~ F22

조리개 구성
11매 (원형)


최단 초점 거리
0.18 ~ 0.38m


최대 접사 배율
광각 1:29 ~ 망원 1:45


포커싱 방식
인터널 포커싱


모터 구성
스테핑 모터

필터 구경
82mm

마운트
소니 FE(E) 마운트

크기
87.8 x 124.9mm

무게
830g

출시일
2019년 12월

가격

150만 원 ($1,099)

아트 24 70 - ateu 24 70

언제나처럼 깔끔한 디자인의 글로벌 비전 표준 패키지가 사용되었습니다.

세기 제품은 구매 후 일정  기간 안에 제품 등록 시 무상 서비스 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해보고 연장이 가능하다면 기간 안에 등록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기본 구성품은 렌즈와 후드, 케이스, 설명서 등입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보관과 휴대를 위한 전용 케이스(가방)가 함께 제공됩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시그마 아트 24-70mm F2.8 DG DN은 82mm 필터 구경을 사용하는 표준 줌 렌즈로서는 대형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점차 고성능, 고품질화 되어가는 고급 표준 줌 렌즈들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메라에 마운트한 이후 카메라 앞이 들릴 정도의 큰 렌즈를 좋아하지 않아서 밸런스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크기는 87.8 x 124.9mm, 무게는 830g으로 소니의 FE 24-70mm F2.8 GM (1세대)과 비교할 때 약간 작고 가볍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최근 출시된 소니 FE 24-70mm F2.8 GM II (2세대)렌즈와 비교하면 좀 더 크고 150g 가까이 무겁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전체적으로 무광 블랙 디자인으로 고급진 느낌을 주며 경쟁사인 탐론 제품에 비해 흠집에도 조금 더 강하고 눈에도 덜 띄는 재질입니다.

렌즈 측면에는 아트 라인을 알리는 은빛의 A 로고와 포커스 모드 변경 스위치, AF 락 버튼, 줌 락 스위치가 보입니다. 이동 시 렌즈 경통이 튀어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줌 락 스위치는 줌링을 돌릴 경우 자동적으로 해제되게 설계되어 사용 시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시그마 렌즈에는 사소한 불편 요소가 하나 있는데 시그마 렌즈는 줌 링 회전 방향이 소니의 반대라서 혼용 시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소니와 탐론은 같은 방향인데 시그마만 반대거든요. 저는 시그마 렌즈를 사용할 때마다 이 부분이 종종 신경 쓰이곤 했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마운트부의 유광 블랙은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도드라지는 느낌이라 거슬리기도 합니다. 렌즈를 돌려쓰다보니 사진에는 뒷면 렌즈캡이 소니 순정 캡으로 장착되어 있네요.

아트 24 70 - ateu 24 70

고급 렌즈는 다 그렇듯이 내구성이 좋은 금속 재질의 마운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전용 후드는 플라워(화형) 형태로 과도하게 크지 않고 렌즈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 재질입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측면에는 락 스위치가 있으며...

아트 24 70 - ateu 24 70

내부는 요철 형태로 펄 없이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시그마 아트 24-70mm F2.8 DG DN 렌즈는 특별한 약점 없이 전구간 주변부까지 우수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실제 촬영된 사진들은 위 샘플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F 성능도 우수한 편으로 소니 Eye AF에 문제 없이 대응하고 있으며 실제 사용 시 자동 초점 기능과 관련된 특별한 불편함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소니의 네이티브 고급 렌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AF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소니 FE 마운트 미러리스는 A7M3 출시 이후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러리스에서 지지부지하던 캐논도 R/RP 출시 이후 점점 힘을 내더니 R5/R6 출시 이후로는 성능 면에서 딱히 흠잡을 데 없고, 니콘도 미러리스에 집중하며 이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소니 미러리스는 FE 마운트와 관련 기술을 모두 공개했기에 서드 파티 렌즈들이 잘 받쳐주고 있고, 선점 효과와 함께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렌즈군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우위를 이어가고 있죠.

아트 24 70 - ateu 24 70

소니 FE 마운트 F2.8 표준 줌 렌즈는 대부분 괜찮은데 현재 우리가 고를만한 선택지는 소니의 1/2세대 FE 24-70mm F2.8 GM, 시그마의 아트 24-70MM F2.8 DG DN과 컨템포러리 28-70mm F2.8 DG DN 그리고 탐론의 28-75mm F2.8 Di III RXD, 28-75mm Di III VXD G2의 6종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예산에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최고의 제품은 소니의 2세대 FE 24-70mm F2.8 GM II입니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우수하고 화질이나 AF 성능 면에서도 빠질 것이 없이 최고의 제품이죠. 굳이 단점을 꼽자면 가장 비싼 가격과 약간 아쉬워진 보케 형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트 24 70 - ateu 24 70

화질, 화각,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그마 아트 24-70mm F2.8 DG DN이 좋은 선택이 됩니다. 1세대 GM과 비교해도 조금 부족한 AF 말고는 단점이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균형 잡힌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프로,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인기도 여전히 좋은 편이고요. 소니 2세대 GM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최고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4mm 화각을 포기한다면 시그마 컨템포러리 28-70mm F2.8과 탐론 28-75mm G2가 있습니다. 두 제품은 28mm부터 시작하는 광각이 아쉽지만 대신 휴대성과 화질이 우수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입니다. 탐론 28-75mm G2의 경우 1세대에 비해 화질, AF 특성, 재질(외형상 고급짐) 모두 좋아졌지만 가격이 시그마 아트 24-70mm F2.8 DG DN과 큰 차이가 없죠. 따라서 휴대성이 우선이라면 가격 면에서 확실한 이점이 있는 시그마를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