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실종 - apeulika yeohaeng siljong

아프리카 여행 실종 - apeulika yeohaeng siljong

나 배낭여행 매니아야
첨에는 나도 해외여행 뉴비들처럼 호텔에서 자고 잘먹고 돈 많이 가져가고 이랬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휴양이지 여행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언제 한 번 처음으로 배낭여행에 맛들이게 됐는데
가서 여러 여행자들과 친해지고 현지인들과 어울리고
이게 진짜 여행이구나 하는 맛에 그 뒤로는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어.

사실 이전에 인터넷에 어디는 치안이 안좋으니까 가지 말아라 하는 글 볼 때마다
저런식으로 생각하면 세상 어디를 돌아다닐까? 하고 생각했었지.
그리고 사실 그 때가 내가 남들이 다 위험하다는 중동여행을 클리어해서 자신감이 넘쳐흘렀어.

사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배낭여행의 난이도는 이래.

<배낭여행의 난이도>
초금 - 일본, 홍콩, 싱카폴, 서유럽 몇개국(영국, 스위스 등), 북유럽
중급 - 동남아, 중국, 대서양, 서유럽+남유럽+동유럽(독일, 오스트리아, 체코마) 몇개국
중상급 - 인도, 미국, 캐나다
상급 - 러시아, 우크라이나, 멕시코, 쿠바, 기타 중아메리가 몇개국, 아프리카(모로코 이집트 등 북부 아프리카)
최상급 - 남미, 아프리카(남아공 등 몇개국), 중동
극상 - 여행제한구역(소말리아, 아프간, 이라크) + 중앙아프리카(콩고, 중아공 등등)


그 중에 나름 최상급이라 불리는 중동을 별 무리 없이 다녀왔으니 겁이 없었던 거지
중동 사실 치안 개막장 맞아.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수칙만 잘 지키면 다닐 수 있어.
늦게 다니지 마라 외진곳으로 다니지마라. 이유없이 친절베풀면 의심하고 거리를 둬라.
여러명이서 다녀라. 함부로 사진찍지 마라.
뭐 있잖아 이런 수직들?

아프리카도 그 정도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난 아프리카를 무사히 종단한 사람들이 신기해.
여행하면서 들은거지만 아프리카 여행하다가 죽은 우리나라 배낭여행각들 엄청나게 많아.
다 보도가 되진 않아. 보도가 되는 건 우리나라와 교류가 있는 나라에서 눈에 띄게 죽었을 경우야.

만약에 어디 열차에 탔다가 칼맞아 죽으면 보도 안돼.
총맞아 죽어도 안돼. 왜나면 오지라 죽어도 모르거든.
우리나라야 만약 외국인이 어디 산 속에서 죽었어.
그래도 등산객이나 등등 어떻게든지 시체가 발견되잖아?
그런데 여기 아프리카 오지를 우리나라 개념을 이해하면 안돼.

우리나라는 사람 하나 죽으면 상당히 큰 일로 생각하는 편이지만.
여기는 사람 죽는 건 일도 아니야.
그냥 동네 개 한마리 죽은 것 정도의 관심?
시체봐도 아무도 신고안해.

왜냐면 아프리카는 몇몇국가를 제외하면 맨날 내전에 테러단체에
소규모 전쟁이 비일비재하거든.
사람죽는거에 내성이 생긴거지.

아프리카 여행갈 때 인터넷으로 동행구해서 갔어.
원래 나 포함해서 3명가기로 했는데 1명이 잠수타더라구.
그래서 결국 2명이서 출국했지.
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맘맞는 한국인형 하나 만나서 3명이서 같이다니고
중간에는 일산 산다는 한국말하는 일본인 동생(일본 한국 혼혈)도 같이 동행했었거든?
결국 최종적으로 한국에 살아서 귀국한거 나 혼자 뿐이야.

몇 가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1. 버스납치
야간버스 타는데 갑자기 새벽에 괴한들이 총들고 멈춰세우고
돈이며 다 털어가고 반항하는 몇 사람 쏴죽이고 한 번은 운전기사를 쏴죽여서
남은 사람들끼리 번갈아가면서 운전했어.
(나 버스운전 한 번도 안 해봤고 면허도 2종이야. 트럭조차 운전안해봤음. 게다가 아프리카는 도로가 비포장이라 운전 미친듯이 어려워)
그런데 상황이 그러니깐 하게 되더라.

2. 숙소납치
배낭여행객이면 여행 중반쯤 싼데가서 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좀 저렴한 곳일 수록 치안이 안좋은거 알면서도 말이야.
자는데 괴한들이 총칼들고 숙소에와서 다 털어가더라.
반항하면 찌르거나 어디로 데려가.

3. 길거리 어린애들
어린애들이 카메라같은 거 낚아채가.
그러면 이 꼬맹이 ㅅㄲ가 어딜, 하면서 따라가게 되거든?
그런데 그건 미끼인거지.
따라가면 지들 무리쪽으로 유인하는거야. 가면 괴한들이 기다리고 있고
이미 거의 죽었다고 보면 돼.

4. 음식, 수면제
로컬 식당가게 되잖아? 현지인들 음식 먹어보겠다고.
그것도 잘가야돼.

괴한들이 하는덴 음식에 수면제 같은거 타놔.
먹으면 다 기절하는 거지.
그러고 눈떠보면 어디 이상한데 있고. 못 도망가면 죽었다고 봐야지.

난 위에 상황들을 모두 겪어봤다.
그 과정에서 동행들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고
귀국하자마자 한동안 심리치료 받았어.

부디 아프리카 여행 계획하는 사람들은 계획 잘 짜길 바란다.
난 살면서 당분간 그런 곳 여행 못갈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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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아프리카 후기? 라고 떠도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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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의 아프리카 여행기

갤로거 킴KIM

제목 [아프리카 48일 여행] 이후02-성훈이형

2010.01.20. 수요일

집에서 컴퓨터하면서 쉬고 있었을거야
첨으로 S누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아프리카에서 헤어진 후 첨으로 온 연락이라 반가워서 받았었어

뭐하냐고,잘 지내냐고,한국 언제 돌아왔냐 그렇게 안부를 묻다가
혹시 성훈이형 소식 아냐고 물어보더라

난 나한테 물어보는 건줄 알았지..
샌프란시스코에 있을때 형한테 메일 하나 보낸적이 있었는데 아직 답장을 못 받은 상태였어

아 그때 했던 멍청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네..
"글쎄요, 이메일 보냈었는데 아직 답장이 없네요~ 죽었나~~?"

근데 누나가 "야, 농담 아냐.."이러고서 암 말이 없는거야

네?뭐?지난번에 장례식도 다 끝났다길래 나 진짜 놀리는 줄 알았어.
'농담이죠?'진짜 이 소리 나오더라.

누나가 대답 없이 전화 끊길래 잠깐 벙벙하다가 바로 인터넷 뒤져봤어..

HTTP://www.ytn.co.kr/_ln/0103_200912241522365694

혁 형이 찾아준 기산대 그때 내가 본 기사도 저거였어..

그리고 고고아프리카라고 네이버 카페에서 글이 검색되더라

멍해지더라 한참동안 글을 다시 읽어봤어..
내가 19일 토요일 출국했었고, 21일 월요일 의식 잃어서 수요일에 죽은거야..

사실 지금도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왜 그때 말라리아라는걸 생각 못했었는지, 약만 먹으면 금방 나을 수 있었는데 감기라고만 생각했었다니..
과연 내가 아팠어도 말라리아를 의심 안 해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행기 쓰면서도 혹시 형들 중에 말라리아 아니냐는 댓글 달까봐 그게 제일 겁났어..

사람이 무서운게 여태 그거 정당화 하려고 다른 사람일에 일부러 무관심해 지는거 같어..
결국 그 사람 책임이지 내 잘못 아니라는 식으로..

어쨌든 타지에서 혹시 아픈 일이 있으면 형들 꼭 병원 찾아가봐..
성훈형까지 넷이서 다녔는데 편한 사람끼리 편하게 다니다 보니까 정말 그런 생각을 못 했어..부끄럽고 한심해..

나중에 켄지형 한국왔을때 같이 납골당 찾아가고 그때 성훈형 부모님이랑 외삼촌 뵜었어..

외삼촌 통해서 성훈이형 메모리카드에 있던 사진들을 받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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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FON

제목 남아공갔다가 칼 맞고 죽을뻔했다

남아공월드컵때 마침 내가 친구랑 이집트쪽 여행하기로 하다가 원래는 중동쪽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떄 중동 정세가 매우 불안했어
동남아같은덴 가기싫었고 유럽도 별로 안끌려서
남미를 가보려고 했더니만 항공권이 이미없대?
그래서 찾아보는데 마침 월드컵 시즌이라 남아공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있더라구

그런데 이상했지
원래 월드컵이면 항공권을 못구해야 정상인데 왜더 쉽게 구하는거지?
알아보니깐 남아공의 막장 치안때문에 항공사에서 기대하고 풀어논 항공권이 반도 안팔린거지
반이뭐야 난 한국 아르헨티나 티켓도 전날 구입했다
그것도 땡처리 형식으로 매우 싸게 말이지

케이프타운으로 입국해서 가이드랑 요하네스버그까지 갔어
그런데 요하네스버그 미쳤더라. 강간률이 200%가 넘어. 한마디로 강간당하고 오는길에 또 강간당하는거지
저녁 5시인가 이후로는 경찰도 치안을 포기하고 물러선대. 범죄자들이랑 상부상조하는거지.

그런데 저녁 5시부터 호텔에 쳐박혀있으려니깐 미치는거야.
더군다나 말을 와이파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뭐 ㅡ 노트북 가져갔는데 네이버 키는데 10분이 걸리더라.
티비는 들어도 알아들을수도 없는 언어였고..

결국 주변 산책좀 하고오자 했지.
첨에는 호텔주변만 가자 했던게 너무 이국적인 풍경에 취해서 깊이 들어갔어
시내중심쪽으로 말이야 ㅡ
원래 아무리 오지라고 시내중심이면 소매치기는 있어도 살인마들은 없잖아?
그런데 여긴 시내중심이 저녁땐 양아치들이 관리하는건가봐
우리보더니 흑인애들이 막 비웃으면서 뭐라고 해
씹고 갔지 그러다가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택시타고 호텔로가자 했는데
에이씨, 택시 기다리는 사이에 거짓말안하고 권총 몸에 들이대면서 돈달래대? 어떤놈이
첨에는 못알아듣고 다시물어봤더니 돈달래. 한번만 더 물어보면 쏴죽일것 같았어
(가이드북에보니깐 여기 강도들은 돈달라고 요청하는게아니라 일단 죽이고 그담에 돈을 가져간대)
나는 외국인이라 물어봐준거 같았어
근데 동료로 보이는 정신나간놈이 칼로 내팔을 확 긁더니 죽인다는 시늉을 하더라?
바로 주머니에 있는거 다 줬지

그 뒤에 친구랑 조카 무서워서 덜덜떠는데 팔을 피투성이고 정신은 혼미해져가고 생각해보니 택시비도 없는거야
그래도 어떻게하냐 일단 택시타고 도망갔지
호텔가자마자 방에들어가서 돈갖고오고 나는 바로 응급치료받고
다행이 호텔이 고급이라(치안때문에 무조건 고급에 있으라더라)응급치료 할만한게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어봐라... 어휴 그놈들 칼로 더러웟던건지 좀만 늦게 치료했으면 세균땜에 팔 썩었다더라.
덕분에 담날 아르헨티나전은 개뿔, 암것도 못보고 원래는 아프리카 여행 더 하려고 했는데 너무 무서워서 귀국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인터넷 뒤져보니깐
미친 배낭여행객아니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는 안간다더라.
케이프타운은 가도 요하네스버그는 아무리 남아공 제 2의도시라도 치안 개막장 지역이래.
난 것도 모르고 미친짓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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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유선종

제목 아프리카에서 처음사람죽는걸 보고 경험했다.

니들 사람죽는거 본적있냐?

뭐 누가 돌아가셨다더라 이거말고

니들 눈앞에서 죽는거 말이야

나도 나름 곱게 자라서 그런걸 경험해보지 못했었거든?

난 아프리카 배낭여행가서 처음 경험했다

아래 몇몇글보고 생각나서 나도 쓰는건데

한국에서 갈때는 친구랑 둘이서 '뭐 가서 큰일있겠냐?'라면서 천하태평했는데

막상 딱 공항내리고 택시타고 시내에 발 디디는 순간 그사란들의 시선을 보는순간부터 겁이나더라.

이상했어.

유럽이나 이런덴 처음 낯선 환경을 마주하게되면 신기하고 기대됬거든?

그런데 아프리카는 뭔가 느낌이 달랐어. 겁이나.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적응될때까지는 가이드 투어 하기로 했어

가이드 한명에 운전기사와 버스한대 빌리고 여행객 10명정도 모아서 다니는거 있어.

마침 양키 관광객들 기준인원 못채웠다고 우리보고 권유하길래 바로했지

그런데 약간 시골비슷한데쯤 가는데 차로 버스앞길을 막는거야

그러곤 총으로 유리창을 쏘아대대?

그리고 무장한놈들이 들어와서 뭐라 씨부리는데 가이드가 나가서 뭐라하니깐 바로 그자리서 쏴죽이더라

막 게임에서나 나오는 그 총성이 아니야. 실제로 사람한테 총질하는거 보면 멘탈붕괴된다.

그러고 우리보고 가진거 다 내놓으라는 식으로 말을해

나는 친구랑 약간 뒤쪽에 있어서 다행인데... 사람들이 약간 쭈뼛대니깐 바로 맨앞자리에 있던 호주인남자를 쏴죽이더라...

그 호주인 지 와이프랑 같이온 사람인데 막 동양인인 나랑 친구가 잘 못어울리니깐 밥먹을때 같이먹자고 해주고 착했던 분이거든?

근데 그렇게 허무하게 총한방에 사람이 무기력해지더라

근데 사람목숨이 또 끈질긴게 총맞고 바로죽는게 아니라 그 무장단체들이 다 털고 사라지고 나서까지 미미하게 살아숨쉬더라구

결국 얼마 못가서 죽었지만...

정말 그때는 어떻게 다시 시내로 이동했는데....

친구랑 나랑 정말 무서워서 있는돈 다 털어서 가드있는 호텔들어가서 서루 아무말도 안하고 먹지도 않고 밤을 뜬눈으로 지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귀국하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없대서 공항에서 하루반을 노숙했어.

왠지 다시 시내로 가면 죽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정말 그런거 겪고나니깐 사람이 무기력해보이고 인생 아둥바둥 살아봐야 총 한방이면..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

지인소개로 정신과상담이니 뭐니 받아봤는데 그닥 도움도 안되었고 그때 이후로 가치관에 변화가 많이 생긴것같아

내가 왜 아프리카 같은델 여행하려고 했는지 후회된다...

그런거 경험하고 나니깐 내 나이대에 경험해야하는 사소한 인생 즐거움 노는방법 사는방법 배우고 즐기는데에 크나큰 마이너스가 된듯함.

아프리카 여행 실종 - apeulika yeohaeng siljong

이름 ...

제목 아프리카 치안 관련글이 올라와서 나도 글 하나 써볼게. 안타까운 이야긴데

방금 유저이슈에 등록된 아프리카 여행 당부글을 봤어.

보면서 옛날일이 생각이 나더라고. 내가 직접 겪을 이야기는 아니야.

3년전이였어. 내 친구놈 하나가 있는데 불알친구지뭐

성격도 쾌활하고 잘놀고 모험심강하고...전형적인 남자다운? 약간 마초스러운?친구였어

그게 사실 좀 과한면도 있어서 사고도 많이 치고 다니고 그러긴했는데 나쁜애는 아녔어

그 친구가 군대있을때부터 제대하면 배낭여행 한번 꼭갈것이다 이런말을 하더라.

사실 나한테도 같이 갈 생각있냐 했는데 난 겁이 많아서 거절했지

결국 그 친구하고 인터넷에서 같이 가기로 한 한명하고 두명이서 출발했을거야. 유저이슈에 등록된 글처럼 아프리카로..

그러고 얼마후에 걔네 부모님이 그러시더라. 실종됐다고. 한참 후에 친구의 동행인이 귀국했다는걸 알게되었어.

어찌어찌해서 만나서 자초지종을 들어봤는데

어디론가 가던 도중에 버스가 납치가 됬데. 납치되기 직전....뭐 아마 괴한들이 길막고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이였겠지?

그때 동행인한테 그랬데. 저놈들 딱 보니까 총하나만 진짜고 나머진 가짜다.

내가 싸움은 좀 해봤으니까 진짜 총든 놈 하나는 제압할수있다. 내가 이래뵈도 해병대출신이다.

가까이 오면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놈 제압할테니까 제압하는순간 당신이 와 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덤벼라.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도 덤빌것이고 충분히 제압할수 있을것이다.

자존심상하게 여기서 고개수구리고 돈빼앗기고 목숨구걸하느니 그게 낫다.

이렇게 말을 했데. 사실 3년전에 들은 얘기이고 듣는 순간에도 좀 정신이 없어서 세세한 내용은 다를수도 있겠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저랫어.

동행인은 말리려고 했는데 그순간 괴한들이 들이닥쳐서 총을겨누더래. 그리고 친구는 자기가 말한데로 와 함성 지르면서 괴한한테 덮쳤고

그리고 그 뒤이야기는 다들 예상하는데로야.

그게 친구의 마지막 알이였던거야

그 친구는 흥분을 잘해서 어디서나 함성 지르는걸 좋아했어. 기쁠때나 슬플떄나.

그말듣고 잇는데 그 친구가 와!와! 거리던게 생각나서 눈물이 나더라고.

비록 피는 안섞였지만 나하고 십년도 더된 친구고...

진짜 그때 왜 그런짓을 했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프리카 간다고 했을때 말리지 않은 내 자신도 원망스럽고...

트라우마일까? 그 이후로 축구경기고 야구경기고 스포츠경기를 못봐, 와!와!함성소리만 들으면 괜히 그 친구의 마지막 모습이 생각나는것만 같아서.

비록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랑 제일 친한 친구가 이리되니 인생이 무기력해지기까지 하더라.

살아나 뭐하나 싶고.기분 전환하려고 이태원 클럽가서 미친듯이 춤추다가도 흑인들보면 내 친구를 죽인놈들같고. 덕분에 이태원짝퉁도끊었어.

아무튼 진짜 아프리카 여행가는 형들 잘 준비하고가. 이런 안타까운 일은 좀 없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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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아펠라이
제목 아프리카여행 8일만에 사람죽는거봄

정말 시중에 나와있는 여행무용담있잖아?

예를들면 한비*같은 흥행을 위해 뻥치다가 학자들한테 비웃음산 소설꾼들

내가 딱 그걸 읽고자란 세대야

중학교 1학년때 한비*씨 시리즈를 다 읽었고 그 뒤에 나오는 중국편이니 우리나라편이니 다 모아서 소장했거든?

그뒤로도 틈날때마다 몇번씩 읽어가면서 오지여행에대한 동경심을 갖게되었지

지금생각해보면 이상한 사람 짓이었고.

대학들어가자마자 닥치는대로 알바해서 돈모았고 첨에는 짧게 갈 계획이던게 점점더 부풀려저서

결국 2학년 여름방학때쯤되니깐 상당한 경비를 다 만들어냈어.

바로 휴학하고 여행준비를 시작했지. 항공권은 예전에 이미 구입한 상태였고.

목표는 남아공 입국으로 동쪽으로 타고올라와서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 요르단 터키 출국으로 잡었거든?

85일 코스였어. 거의 세달정도 다녀오라고 했던거지

그러니깐 주변에서 미쳤다고 남들가는 서유럽이나 다녀오지 뭐하러 그런델 가냐고

무슨 라이온킹같은거 보다보니깐 아프리카가 장난인줄 아냐면서 만류하더라?

부모님도 반대했지. 갈려면 나이 더먹고 가라고. 당시 21살인 내가 가기엔 아닌데라고. 유럽이나 가라고.

집에서 너무 반대하시니깐 차마 못가겠더라.

그래서 그 당시에는 그냥 스페인 짧게 여행갔다가 군대갔지.

그런게 군대가서 오지여행에 대한 생각도 잊혀져 가고 전역이 다가올부렵 후임하나가(나보다4살많았지만)아프리카를 다녀왔다네?

들어보니깐 미치겠는거야. 그놈이 또 이빨까는거 하나는 예술이라 여행기 듣는데 빠져들더라구.

꺼져가는 아프리카에대한 동경심이 다시 타오르더라.

걔말로는 외국인 친구들이랑 같이 다녔는데 몇번 죽을뻔한 고비도 있었지만 다녀온거 후회안한데.

한동안 고민하다가 가족한테 상의가 아닌 공지를 했어.나 무조건 전역하면 복학하기 전까지 여행간다고.

그리고 바로 예전에 준비했던 자료랑 돈이랑 다 찾아서 항공권 구입하고 계획세웠지.

그러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날아갔고 거기서부터 꿈에그리던 여행을 하려는데

정확히 8일만에 사람죽는거봤다.

같은 게스트하루스에 있던 29살 누님이랑 한 30중반쯤된 회사 그만두고 여행다니는 형님하나

이렇게 만나서 어차피 서로 비용도 아낄겸 봉고차 하나 대절해서 국경 넘어가자고 했는데

갑자기 무장단체들한테 차량 강탈당하고 운전기사 바로 쏴죽인담에 우리 돈 다 뺏고 어딘지도 모르는곳에 버리고 가더라

막 총구를 겨누면서 뭐라하는데 당시에는 너무 겁이나서 아무말도 못하고 벌벌떨었지.

그런데 그놈들이 다 떠나고 정신차리고 보니깐 나랑 그 형님 둘만 있는거야

그 누님은 그자리서 납치당한거지뭐

첨에는 어디 도망갔다 싶었는데 주위는 완전 깡촌이로 어디갔다면 우리가 못봤을리가 없었거든.

막 무서워지더라

내가 생각한 여행도 아니었고

쌩판 모르는곳에서 돈도 다털리고 이제 앞으로 죽는일만 남았구나 싶더라구

언어도 안통하고

목은 마르고 덥고 와 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살면서 힘든일있어도 별거아니다 싶은 생각들더라.

양말에다가 깔아놓은 100달러 한장.

그 형님도 100$짜리 두장 숨겨놨더라.

근데 문제는 여권도 털린거야 가방을 통채로 털렸으니깐.

더군다나 돈이있어도 쓸곳도없고

길거리 꾸정물 먹고 뭐 보이면 다 뜯어먹고 그러다가 설사하고 이게 지옥이겠다 싶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누가와서 쏴죽여주고 가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니깐.

한 열흘남짓 그랬던것 같은데

그당시에는 언제까지 그래야될지 기약도 없는 상황이었고 죽고싶다는 생각만들었고

그때부터 한 열흘간 개 거지꼴로 다니면서 간심히 소규모 마을하나 찾아내서 도시로 이동한뒤에

거기서 게스트하우스 찾아서 한국 대사관에 연락하고 사정말하고

결국 우여곡절끝에 한국으로 귀국했지

정말 여행 시작한지 8일만에 사람죽는거보고 다 털리고 한 20여일만에 만신창이가 되어서 귀국했었다.

한비*니 뭐니 온갖 여행무용담에 낚여서 그런 미친짓을 했다는게 지금도 후회된다.

주변에 어디서 헛바람이 들었는지 아프리카나 중동 여행간다는 사람들 보면

그냥 예전에 내생각나서 애처로와 보이더라.

하긴뭐 본인이 당하기 전까지는 모르겠지

마치 남들안가는데 가보면 뭐라도 되는것같은 망상속에 빠져있는 단계일테니깐

댓글

리얼 - 그럼 남은 77일간의 여행경비와 카메라,기타 물품들 싹 다 털리고 100달러 한장으로 버티며 어딘지도 모르는 아프리카 모처를
       열흘간 헤매고 다녔다는 말씀? 납치되었다는 누나는 어찌되었꼬? 아무리 해외에서 사건사고 묻히는게 많아도 이전도 사안이면
       분면히 언급되었을것같은데

손까인 - ㄴ, 정말 여행 시작한지 8일만에 사람죽는거 보고 다 털리고 만신창이가 되어서 귀국했었다

병아리두마리 - 윗분 댓글의 답글이 궁금합니다..

아펠라이 - 아니 모두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던건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카메라 털린게 좀 타격이 컸지.나중에 확인해보니깐 카드는 사용 안했더라구.
말 그대로야 . 비상금만으로 열흘남짓을 생가를 넘나들며 걷고 또 걸었다.납치되었던 누나? 모르지 나야.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남까지 챙길 여유가 있을까?
찾아도 주변에 없으니 차에서 안내렸나보다 싶어서 포기했지뭐.더이상 내가 할수있는것도 없었고.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올때 대사관에서 사람이 나왔더라구.
정확한 조사 어쩌구 하길래 있는그대로 말해줬고.거기까지가 내 역할의 전부지뭐.숙소에서 만난게 전부고 이름이랑 살던지역빼고는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나 다름없었으니깐.
그런데 이런일이 엄청 비일비재 하다더라. 워낙많이서 뉴스에 내보내고 바시고 할것도 못될껄?

아펠라이  - 해봤자 자막에 아프리카에서 여행객 실종하고 딸랑 한두줄 나왔겠지. 결과적으로 살아 돌아왔으니깐 이전에 죽었던 사람들도 보도안되는 마당에 어림도 없지.
그 누나 생사는 그뒤로 내가 알아보려 하지 않았으니깐 모르는거구. 그 형님하고도 한국와서 연락끊겼다. 아마 서로 만나면 안좋은 생각나서 그랬겠지만.
(글에는 안썼지만 그 지옥같은 열흘간 여러 일들이 있었지) 아무튼 난 아프리카 이딸데 두번다신 갈생각 추호도없다.

아펠라이 - 그리고 글쓰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런 상황에서 살아서 지금 숨쉬고 있다는게 엄청난 기적으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떄는 99%이젠 죽는거구나 싶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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