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 카시아 수경 재배 - allo kasia sugyeong jaebae

지인이 집에 있는 알로카시아 나무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식물은 잘 모르지만, 눌러보니 단단해야 할 둥치 부분이 물렁했습니다.

화분 물 받침에는 물이 고여있었구요.

과습으로 인해 무름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잎이 시드니까 물 부족인지 알고 물을 자주 주었고, 화분 받침에 물이 고여서 통풍이 되지 않았어요. 뿌리에게 나쁜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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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응급처치를 한 알로카시아의 모습입니다. 무른 밑둥은 도려내고 윗부분만 수경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순에서 뿌리가 나기 때문에 순이 있는 곳에서 모양을 잘 잡아 자르시면 좋습니다.

이후, 개인 사정으로 지인은 2달간 임시보호를 해달라고 요청했답니다.

편의상 코카콜라 알로카시아와 유리병 알로카시아로 불러봅니다.

수경재배의 목적은 건강한 뿌리 키우기! 계속 수경재배를 하면 성장이 아주 더디게 된답니다. 수경재배는 임시방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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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언뜻 괜찮아 보이지만, 새로 난 잎의 사이즈가 아주 작습니다.

새 잎이 제일 건강해야 하고 커야 하는데, 새로 난 작은 잎이 크기를 키우지 못합니다.

이렇게 정체해 있는 것은 무름병으로 인해 줄기와 뿌리의 생육 상태가 나빠져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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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응급처치를 한 뒤 하얀색 뿌리가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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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알로카시아는 지금까지는 잎이 2개. 수경재배 중에도 건강하지 못한 뿌리가 썩으면서 수질을 나쁘게 하기도 하니 주의해서 보셔야해요.

2월 1일, 5일, 7일.

유리병에 수경재배 중인 알로카시아가 새로운 잎을 냈습니다. 7일 만에 큰 잎을 활짝 폈습니다. 그 사이 잔뿌리도 많이 자랐어요. 코카콜라 병에 비해 뿌리 상태가 건강한 알로카시아는 잎의 성장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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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냥 수경재배를 하면 나무를 크게 키울 수 없답니다. 2월 12일 수경재배를 하던 알로카시아를 다시 화분에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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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의 잎을 기록으로 남겨봤어요. 화분을 옮긴다는 것은 식물에게 큰 스트레스에요. 한 달 전에 큰 수술을 하고 수경재배로 뿌리를 키웠다가 다시 흙 화분으로 들어가니 짧은 인생을 산 알로카시아에게 버거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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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요래 알로카시아 분갈이를 하고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물주기까지 필요한 것은 인내와 기다림, 그리고 알로카시아의 자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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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알로카시아도 제법 뿌리가 자랐습니다. 나무 밑둥이 있는지라 또 물러지지 않을지 염려가 되어 물을 자주 갈아줬습니다.

알로 카시아 수경 재배 - allo kasia sugyeong j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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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래요래 분갈이. 분갈이 직후에는 하루 정도는 그늘진 곳에 두었습니다. 알로카시아는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분갈이 후에 흙을 말리는 시간이 꼭 필요하답니다.

원래 상태가 안좋았던 잎이 고개를 떨굽니다.

분갈이가 잘못됐다고 당황하지 않습니다. 뿌리에 집중한 알로카시아는 이미 지기 시작한 잎을 포기하는 과정이거든요.

깨끗한 가위로 잎쪽을 잘라주어요. 그리고 줄기가 더 마르면 두세 번 나누어서 마지막으로 짧게 끊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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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상태 확인을 위해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물주기는 좀 더 참았다가...

흙이 아직 안말랐어요.

알로카시아 햇빛은 직사광선이 안닿는 밝은 곳이 좋습니다.

기다림 후에 다음 성장 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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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흙과 마사를 3:7로 섞었습니다.

일반 흙은 인터넷으로 산 분갈이용 흙과 상토를 섞었어요.

세척이 된 마사를 샀습니다. 세척이 안된 마사는 물을 주면 나오는 진흙 때문에 흙이 단단해지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래요래.. 바닥을 정리하고 섞은 흙을 넣고 마사로 마무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