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질환은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척추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목, 등, 허리, 엉덩이, 꼬리뼈까지 34개의 척추뼈로 이뤄진 몸의 가운데에 길게 늘어선 골격입니다. 좌우로 장기를 매달고 있으며, 팔과 다리와도 신경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디스크가 어디서 튀어나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대부분 디스크는 잘못된 생활 자세, 낙상, 사고, 퇴행성 변화 등으로 손상 원인이 나눠지고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조직인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되거나 터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합니다. 목 디스크가 터지면 팔과 어깨 통증이 흔하게 발생하고 더 나아가 손끝까지 저리며, 척추뼈 중에서 움직임이 가장 많아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은 허리디스크 4번5번과 요추 5번 천추 1번 사이는 각각 신체에서 지배하는 영역이 달라 증상이 상이합니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4번5번 증상의 경우 엉덩이와 골반 쪽 저림이 심하고 종아리 바깥쪽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데, 요추 5번 천추 1번 사이 디스크가 터지면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 가운데 통증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서 있는 게 편한 사람, 이와 반대인 사람, 아예 누워있기만 해야 하는 사람에서 보이는 다양한 증상을 병력청취 한 후 정확한 감별을 위해 영상 의학 검사를 실시해야 허리디스크 4번5번이 문제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검진을 하려면 병원을 와야 하는데 무조건 많은 검사와 수술 권유를 부담스러워하여 증상 초기에 병원에 오지 않는 것입니다. 가벼운 허리 통증은 며칠 쉬어주고 조심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이미 허리디스크 4번5번 증상처럼 엉치와 다리 저림이 발생한 경우라면 엄연히 신경외과 전문의가 보고 치료해야 하는 시기이니 꼭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허리와 하지 방사통(허벅지, 다리 저림)을 완화시킬 수 있어 마비 정도의 심각한 증상이 없는 80~90%의 환자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디스크 나온 정도가 심하고 하지 마비, 보행 장애, 응급 상황이 염려되는 환자는 미세현미경을 사용해 디스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니 병원 방문을 부담스러워 마시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 4번5번 디스크 발생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의 과사용으로 주로 발생하는데, 물건을 들 때는 허리의 힘만으로 들려고 해서는 안 되고 무릎을 구부려 몸 전체에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일할 때는 1시간마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 질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하고 확진의 경우 시간과 비용 모두 소모되므로 가급적 건강할 때 허리 주변 근력을 키워 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은 근력을 키우는 아주 좋은 운동으로 꼽히며, 자전거 타기, 걷기, 스트레칭도 허벅지와 엉덩이 근력을 함께 늘려 척추가 바로 서 있을 수 있게 단단히 지탱합니다. 바른 자세는 건강한 척추를 세우고 건강한 척추는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까지
가져옵니다. 그러니 꾸준한 자기 관리로 허리디스크가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