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 보이스피싱 - 042 boiseupising

인터넷 전화는 전화를 받는 전화기에 남는 발신번호를 조작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이스 피싱 전화는 모두 그런답니다) 질문하신 전화번호는 유령번호일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악질들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조심하는 길 밖에 없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친구들 모임 연락을 위해 가끔 인터넷 메시지 발송을 이용하는데
국가기관인데도 메시지 보낼 때 보내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보내는 당사자인
내 전화번호가 아닌 아무 번호나 적어도 메시지가 발송됩니다.

일상.정보

[보이스피싱] 대전지방검찰청 한지영수사관(042-470-3003)

=== 사건 개요 ===

핸드폰으로 걸려온 042-470-3003.

대전지방검찰청, 한지영수사관이 상호저축은행 대출사기 관련해서 내 명의의 통장이 이용되었다고 함.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듣고 있었음.

**영을 구속했는데 그자가 이용하던 통장이 내 명의이고 나한테 샀다고 진술했다함.

통장을 팔았는지 물어봄.

당연히 판 적 없고, 문제있으면 소환하라고 했더니..

5년 전에 살던 주소로 소환장을 보냈는데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되었다 함.

순간 검찰청에서 왜 내 주소를 정확하게 모르지?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예전에 거주하던 곳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함.

범인인 **영과의 관계를 물어봄.

공교롭게도 신랑의 이름과 동일하게 생각되어 남편이라고 했더니..

취조하듯이 맨 끝자리가 영인지 용인지 확인하려함.

그래서 내가 영인지 용인지 다시 물어보니까 영이라 함.

남편이랑 같은 이름이라 긴장되었지만 전라도 거주라면서 어떤 관계냐길래 아무관계 없다 함.

내 이름을 정확하게 말해서 주민번호 확인을 원했더니 역시 정확하게 말함.

긴장되기 시작했으나..

다시 한번 사건 내용을 듣기를 요청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봄.

안양 호계동에 있는 국민대전상호저축은행 통장 2개가 내 명의이고.

통장은 직접 가서 만드는 방법뿐이라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았거나, 명의도용 2가지 방법뿐이라 함.

협조를 어떻게 할지 물어보니..

질문을 할거며 녹음으로 진행되는거 아시죠?라고 당연하게 얘기함.

여기서...

보이스피싱이 너무 많으니 그냥은 못하겠고 직접 연락처 찾아서 한지영검사한테 전화하겠으니 그때 진행하자고 얘기했음.

그러자 한지영 검사가 대전지방검찰청 대표번호가 042-470-3000이고, 간선이 3001~3005가 있는데 자기가 3003이고, 자기가 계좌번호같은 중요한 것 전혀 묻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냐면서 갑자기 목청을 높임.

그래도 확인해서 바로 전화하겠다 하니 그러자고 하고 끊음.

여기까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이전 주소지와 주민번호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부들부들 떨림.

네이버에서 대전지방검찰청 확인.

대표번호가 042-470-3000이 맞음.

전화받으신 분께 한지영수사관 부탁드린댔더니... 

'3003번으로 전화받으셨죠? 한지영 수사관 없습니다.' --;;

'우리도 전화받는 경우 있고, 다른 사람을 바꿔주면서 속이는 경우도 있고, 진짜 수사관 이름을 말하는 경우도 있고, 의정부에서 대전지방검찰청까지 출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수사중이지만 도중에 자꾸 막혀서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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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궁금증도 많고, 의심도 좀 있는 성격인데..

보이스피싱일거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음에도..

꽤 완벽하게 들리는 시나리오에 이전 주소와 주민번호를 정확하게 안다는 사실까지 진짠가?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의심스러운 상황도 있었지만 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보이는 반응에 순간순간 넘어가게 되기도 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조바심과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하니 공황상태는 순간이더군요. --;;

보이스피싱임을 알고 네이버에서 대전지방검찰청, 한지영수사관, 전화번호로 검색해보니..

2012 3월 정도부터 쓰던 시나리오같고.

전화번호는 3002를 사용하기도 했던 것 같구요.

기본 구성은 완전 똑같았습니다.

실제로 피해자들도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대전지방검찰청을 쳐서 실제로 대전지방검찰청에 들어가게 한 후..

보이스피싱 피해신고를 하게 하고..

자세한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금융위나 검찰청같은 곳의 비밀 사이트라면서 제3의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고..

세부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보안카드까지 다 입력하게 해서..

이체는 당연하고 대출까지 했다는 내용이더군요.

평소 보이스피싱에 나는 안걸릴거라 생각했고, 보이스피싱일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도..

시나리오, 당당함, 정확한 개인정보에 혹 했던 제 자신이 잠시나마 긴장하고 조바심냈었다는 사실이 정말 민망하면서도 정말 위험하다란 생각이 들어서 주변에 소문내는 중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블로그도 작성하고 있구요. ^^;;

나는 아닐거야, 나는 그 정도로 똑똑해라고 과신하는 것이 나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방법은 아니었나 반성도 해봅니다.

그쪽에서 뭔 소리를 하든 절대 듣지 말고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는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확인해보는 과정을 거치시길 바랍니다.